<앵커 멘트>
차례지내고 가족들 뒷바라지하느라 각 가정의 며느님들 이번 추석연휴에도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다면.. 명절 스트레스 이렇게 풀어보면 어떨까요.. 이소정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차례에, 가족 14명 세끼 식사 준비에, 한바탕 전쟁을 치렀던 부엌을 벗어나 며느리들이 외출 준비를 합니다.
시부모님이 특별히 마련한 하루 휴갑니다.
<인터뷰> 시어머니: "너희 동서끼리 재미있는 시간 보내다 오너라 하고 내가 해방시켜 주는 거야~"
"맥주도 한 잔 하고~ 잘다녀 온나"
명절을 맞아 티켓 한 장 값에 연극 두 편을 볼 수 있는 극장,
모처럼 문화의 향기에 젖다보니 10년동안 동서간에 쌓였던 묘한 앙금이 사라지고 친구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수진(큰며느리): "부모님하고 남편들이 좀 배려를 해준다면 또 이런 기회 가졌으면 좋겠어요. 엄청 풀렸습니다. 다음 명절에도 잘할 것 같아요~"
큰며느리와 작은 며느리, 시누이까지 의기투합해 찜질방을 찾았습니다.
친동생처럼 잘 따르는 시누이, 시집와서 첫 명절을 치른 막내 동서에게 큰 며느리 준선씨가 한턱 쏘기로 마음먹은 겁니다.
<인터뷰> 지은영(막내 며느리): "설겆이랑 심부름하다 나와서 여자들끼리 나와서 마사지도 받고 하니까 너무 좋아요~"
피로도 풀고 동서들과 마음도 나누며 명절 후유증을 말끔히 털어내는 지혜로운 며느리들이 명절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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