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장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설렁탕 우리나라 사람들이 설렁탕을 먹기 시작한 지는 500년이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설렁탕은 우리의 영양식이었던 것이다. 을지로에 본점을 둔 이남장은 시내에 몇군데 분점을 두고 있다. 그중 가장 자주 찾는 집이 삼성동점인데, 워낙 고기가 푸짐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특을 시키기가 부담스러운 정도다. 기름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주문할 때 미리 기름을 빼달라고 하는 게 낫다. 기름진 국물과 매운 김치 맛이 잘 어울린다. 02) 567-8726 삼성동 한전 뒷골목에 있다.
강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도 요리 행정구역상 신사동이지만 흔히 압구정동이라 불리는 로데오거리 블록은 외래 음식 천국이다. 이 부근엔 낯선 이국 음식점들이 자주 생기는데 강가는 인도 음식을 대중화시켜 인기를 끄는 집이다. 인도식 화덕에 구운 탄두리치킨(1만7000원)은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닭 요리로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비프하이드라바디(1만4000원)처럼 매운 카레도 있다. 카레에 납작한 인도식 밀가루 빵인 난(2000원)을 찍어 먹으면서 플레인 요구르트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 라씨(4000원)를 시원하게 마시는 것도 좋다. 02) 3444-3610 성수대교 남단 언주로 코코스 건너 편에 있다.
산골메밀묵 서울 송파구 오금동 두부, 메밀묵 산골메밀묵이라는 옥호 그대로 촌 구석에 앉아서 음식을 먹는 듯한 분위기다. 두부는 탱탱하고 딴딴하다. 다른 집 두부는 너무 묽은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이 집의 자랑거리인 메밀묵은 메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메밀 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채묵정식은 묵을 길게 채처럼 썰어서 밥에 얹고, 김과 깨를 뿌려서 내온다. 숟가락으로 팍팍 퍼서 먹으면 그 투박한 맛이 옛 고향의 정서로 다가온다. 거리가 먼 시골 정서가 묻어나는 음식들이다. 02) 443-6653 경찰병원에서 가락동 대림아파트 2동을 찾으면 바로 앞에 있다.
영빈관 서울 송파구 방이 1동 도다리 세꼬시 생선회를 뜨는 방법 중에서 뼈까지 같이 뜨는 걸 세꼬시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뼈꼬시라고도 부른다. 영빈관은 세꼬시 하나로 명성을 구가하는 집이다. 생선회의 부드러움과 뼈가 씹히는 강한 감촉이 조화를 이룬다. 세꼬시는 대개 와사비 간장보다는 초장에 찍어 먹는다. 질퍽거리지 않으면서 묽지도 않은 매콤새콤한 초장 맛이 그래서 중요하다. 싱싱한 세꼬시 횟감은 경상남도의 해안가에서 운송해 온다. 02) 424-3466 올림픽공원 남2문 앞 대우자동차 영업소 뒷골목에 있다.
월미도 횟집촌 인천 월미도 생선회 월미도에는 한 집 걸러 한 집꼴로 수백 군데의 횟집이 몰려 있다. 어느 식당이나 비슷비슷한 횟감들이 수조에 차 있고, 서해답게 꽃게를 취급하는 집들이 많다. 딱 ‘여기다’ 싶을 정도로 잘 하는 식당이 있진 않고, 유원지답게 비슷비슷한 수준이다. 광어나 우럭보다는 철따라 괜찮은 생선, 예를 들어 여름 농어, 가을 도미, 겨울 숭어 이런 식으로 골라보자. 사실 횟감이 바닷가에서 월미도로 곧바로 오기 보다는 노량진수산시장을 거쳐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회맛보다는 분위기를 맛보러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 1호선 전철 종점의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가격대가 워낙 천차만별이니까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가격을 협상하고 들어가는 게 낫다.
진흥각 인천 중구 중앙동 중화요리 인천에는 개항 이래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이 있다. 완전히 쇠락했다가 중국과의 서해안 무역이 늘어나면서 다시 중흥기를 맞이하는 중이다. 70년대 고급 중국집에 앉아 있는 기분을 느껴보자. 진흥각은 인근 ‘팔미’와 더불어 오랫동안 인천 차이나타운의 이름난 중국집이다. 자장면, 짬뽕 등 면 종류는 뒤떨어지는 않는 제대로 된 맛을 낸다. 얄팍한 피와 푸짐하게 소가 들어간 큼지막한 물만두는 한 입에 가득 찰 정도다. 탕수육, 어묵, 잡채, 난자완스, 바다에 가까워서 그런지 해삼주스나 전가복 같은 해물 요리들도 좋다. 032) 772-3058 신포시장과 한미은행 근처에 있다.
청실홍실 인천 중구 신생동 메밀국수 겉으로 보면 평범한 분식집 분위기지만 메밀국수 한 가지로 인천 지역을 석권한 집이다. 본점 가까이 있는 분점까지 성업할 정도로 사람들이 복작거린다. 메밀국수를 먹기 위해 서울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꽤 된다고 한다. 단순한 음식이니만큼 면과 국물 맛이 가장 중요하다. 싱싱하고 고소한 면발은 메밀 맛이 물씬 나며, 짭짤한 다시마 국물, 면을 더욱 시원하게 만드는 무즙이면 시원한 메밀국수 한 그릇이 된다. 냉면처럼 겨자와 식초를 적당히 뿌려서 먹는 것도 괜찮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따뜻한 메밀우동, 부드러운 통만두나 매콤한 김치만두 등 선택의 폭이 커진다. 032) 772-7760 신포동 농협 건너편에 있다.
초가집 인천 중구 용동 칼국수 요즘 새로 생긴 칼국수 집들은 재료들을 듬뿍 넣는 게 마케팅 포인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바지락 조개가 넘친다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니다. 국물이 비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초가집 칼국수는 바지락을 넣는 양과 끓이는 시간의 조절 감각이 좋다. 담백한 국물 맛을 이끌어내기 위해 바지락의 양을 조절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아는 집이다. 항상 넓은 나무판 위에서 밀가루를 반죽하고, 칼로 잘라 면을 만들고 있다. 주인 할머니의 손맛만큼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게 씹는 맛이 살아 있다. 한 자리에서 40년 넘게 칼국수를 전문적으로 판 허름한 집이다. 내용물이라곤 바지락, 애호박, 대파가 전부. 하지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자그이 있는 국물 맛 하나는 정말 좋다. 032) 773-5245 동인천 길병원 뒤쪽에 있다. 골목 안이라 찾기 힘들다. 전화 문의 바람.
평양옥 인천 중구 신흥동 갈비, 냉면 문을 연 지 50년이 넘은 인천에서는 가장 오래된 식당이다. 오랜 내력에 걸맞게 웬만한 한식 종류는 다 있는 집이다. 가장 대표적인 식사는 갈비나 불고기 등 고기 종류로 배를 채운 뒤 시원한 냉면 한 사발로 마무리를 지으면 좋다. 아니면 따뜻한 온면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도 괜찮다. 두툼한 갈빗대가 들어간 갈비탕의 국물은 맑고, 소뼈에 우거지를 넣고 푹 끓인 해장국도 개운하다. 해장국은 아침 일찍부터 찾는 손님이 많다. 일반적인 한식집으로는 상위 수준에 속하는 맛과 전통을 갖고 있는 집이다. 032) 882-4646 야구경기장 근처 제이교회 옆에 있다.
이화찹쌀순대 인천 중구 도원동 순대 인천 야구장 앞은 순대집 골목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경쟁이 치열해서 어느 집이나 수준급의 맛을 내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소문난 집이 이화찹쌀순대다. 역시 순대 전문답게 식사는 순대국밥 (4000원) 하나, 안주나 주전부리 용으로는 순대(4000원)와 머리고기뿐이다. 내장에 이겨넣은 찹쌀과 야채 중심의 순대 속을 먹는 기분은 씹는 느낌보다도 살살 녹는 것 같은 맛이다. 오죽하면 순대 피로 쓰는 돼지내장의 씹히는 느낌까지도 부드러울까. 개운한 순대국도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푸짐하다. 전국적으로도 가장 최상급의 순대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 032) 882-3039 숭의로타리 국민은행 옆 인천 실내수영장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연안부두 횟집촌 인천 중구 항동 회 연안부두 회센터를 비롯해 인천 연안부두 가에는 횟집 수백 군데가 성업 중이다. 거대한 회센터부터 자그마한 횟집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항구 풍경을 즐기면서 바다 바로 앞에 와 있다는 기분을 만끽하자. 어느 집이나 광어, 우렁, 농어 등 횟감은 구색을 갖추고 있지만 그다지 다양한 건 아니다. 시끌벅적한 시장통 분위기가 회먹는 기분을 자아낸다. 가게가 많아 가격은 비싸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미리 횟값은 흥정하고 들어가는 게 낫다. 서울을 벗어나 연안부두 선착장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이 동네를 찾을 만한 이유는 충분히 된다. 멀리 펼쳐진 서해 바다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때문이다.
성진물텀벙 인천 남구 용현동 아구찜 용현동 일대는 온통 아귀찜집 천지. 하지만 이 동네에선 ‘아귀’라고 부르면 촌놈 소리를 듣기 십상이고, ‘물텀벙’이라고 불러야 한다. 간판에도 다 물텅범이라는 글자들이 쓰여 있다. 예전에는 아귀가 잡히면 재수가 없다고 다시 바닷속으로 던져 버렸다고 한다. 아귀가 물에 빠지는 소리를 연상케 하는 물텅범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부르게 된 건 이 때문. 메뉴는 아귀찜(2만원부터)과 아귀탕 딱 두 가지뿐이다. 새빨간 양념을 듬뿍 얹은 아귀찜이 보기에도 맵고 먹어봐도 맵다. 다양하게 배합한 매콤한 양념 맛이 이 집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부드러운 아귀살과 콩나물, 미더덕 등이 빨간 고추장 양념에 범벅되어 매콤하게 입맛을 당긴다. 032) 883-6690 용현동 사거리에 물텀벙 촌에 있다.
우리옥 경기 강화군 한정식 경기도의 백반집으로는 가장 전통이 깊다. 서민적인 상차림이지만 강화도를 대표하는 음식점이다. 가마솥에 장작을 때서 지은 밥맛이 출중하다. 전기밥솥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윤기가 흐른다. 백반 한 상에 3500원. 버섯, 호박, 조개젓, 감자 등 나오는 반찬들은 재료는 평범하지만 수수하고 정갈하다. 1980년대 이전에나 볼 수 있었던 고향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집이다. 대구찌개나 병어회 등 다른 메뉴들도 간단하지만 손맛이 난다. 032) 934-2427 강화읍내에 들어가서 한빛은행 근처 BYC 골목안.
연안식당 경기 강화군 백반, 꽃게장 아궁이에 무쇠솥을 올려놓고 지어선지 윤기가 흐른다. 3000원 짜리 백반상이 아깝지 않다. 서울을 빠져나와 한시간이면 시골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집이다. 밥 한숟가락을 퍼서 김에 싸 먹기만 해도 한그릇 뚝딱 비운다. 반찬은 푸성귀들이 대부분이지만 하나하나가 전반적으로 맛깔난다. 꽃게장(1만원)을 따로 주문하면 밥과 게장 맛만으르도 세상 어느 밥상이 부럽지 않다. 갖은 양념을 한 게장 맛이 달콤하고 짭짤하다. 마지막으로 곁들여지는 누룽지 한 그릇이면 배가 뜨뜻하다. 032) 937-1009 강화 마니산 아래 동네 화도 직행버스터미널 맞은 편에 있다.
대선정 경기 강화군 메밀칼싹두기 메밀칼싹두기?. 메뉴 이름을 보기만 해도 메밀 반죽을 칼로 싹둑싹둑 썰어내는 광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말 그대로 메밀칼싹두기는 메밀칼국수다. 조개 국물에 양파, 당근, 애호박, 감자, 김 등을 얹어서 국물 맛에 묘미를 더한다. 따뜻한 국물 한 모금에서도 담백함과 시원함이 느껴진다. 시래기밥도 이 집의 별미. 시래기를 넣고 밥을 짓다가 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시래기가 질겨져서 먹기 힘들어 진다지만 그런 걱정을 하지 마시라. 이 집 시래기밥에 간장을 살짝 뿌려먹으면 보들보들한 시래기와 밥이 슬슬 넘어간다. 032) 937-1907 강화도 초지진 식당촌 안에 있다.
김천흑돼지 경기 파주시 교하면 흑돼지 소금구이 38선 이남에서 돼지고기로 유명한 동네가 몇 군데 있다. 제주, 강화, 그리고 김천 아래에 있는 지례가 그렇다. 지례산 돼지고기는 그 쫄깃쫄깃한 육질이 다른 지역의 돼지고기 맛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김천흑돼지집은 지례에 있는 흑돼지 농장에서 돼지를 산 채로 싣고와 도축해 고기를 댄다고 한다. 얼리지 않은 돼지 생고기의 맛이다. 소금구이(6000원)는 잘 구워서 한 입 씹으면 비계가 이빨에 찰싹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쫄깃거린다. 껍질까지 잘 붙은 돼지고기가 고소하다. 031) 943-6456 자유로 금촌 문발리에서 빠져서 나가다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 1km 정도 가면 오른 쪽에 있다.
반구정 나루터집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장어구이 황희 정승이 은퇴한 후 남은 여생을 보냈다는 반구정. 한적한 정자 옆에 그 이름을 딴 식당이 하나 있다. 임진강 일대에서는 베스트로 손꼽히는 장어구이의 명가 중 하나다. 간장 중심의 양념장을 살살 발라가면서 구워낸 장어구이가 맛있다. 장어는 숯이 들어간 작은 풍로에서 굽는다. 양념 맛이 맵다는 게 특징이다. 메기매운탕도 적당히 얼큰하다. 기름기가 흐르는 풍부한 육질의 메기 맛을 볼 수 있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강을 따라 회유하는 황복찜도 별미. 식당 바로 옆은 군사 지역이라 초소와 철조망들이 쳐져 있다. 031)952-3472 자유로에서 문산으로 나가서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 반구정을 찾으면 된다.
초계탕집 경기 파주시 법원읍 초계탕 남쪽에서는 닭과 쇠고기를 주로 따뜻하게 해서 먹는데, 이북에서는 고기를 냉채로도 잘 먹는다. 초계탕은 이북 출신 주인의 손맛으로 차갑게 해서 먹는 닭요리다. 8개월 가량 잘 먹여서 키운 닭을 사용하므로 고기의 쫄깃한 맛이 감칠 맛 나게 느껴진다. 기름기를 잘 제거해서 깔끔, 담백한 맛을 낸다. 닭고기 육수와 차갑게 보관해둔 동치미 국물에 얼음을 동동 띄워서 내온다. 육수엔 마늘, 양파, 대파 등 갖은 야채를 아낌없이 썼다. 여기에 식초와 겨자를 세게 쳐서 먹으면 입안에 오미가 두루 느껴진다. 닭을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메밀면을 담갔다 먹는 맛도 시원하다. 031) 958-5250 법원리에서 의정부 쪽으로 가다가 시립도서관 뒤쪽에 있다.
장수마을 경기 고양시 풍동 닭백숙 80년대 최고의 데이트 코스 중 하나였던 일산 백마역. 신시가지가 들어서면서 정감어린 풍경은 많이 바랬지만 예전보다 더 많은 식당과 카페들이 성업 중이다. 장수마을의 닭백숙은 맛있다. 한솥씩 쪄내는 닭찜 맛이 예사롭지 않다. 강한 화력으로 최대한 짧은 시간에 조리한 닭맛이 보들보들하다. 큰 쟁반에 담긴 닭찜에서는 기름기가 배어난다. 이 느낌은 시원한 배추나 무김치로 눌러주면 된다. 이 집에서 혀를 내두르게 하는 건 닭죽이다. 찹쌀의 쫄깃쫄깃함과 부드러움, 찹쌀 누룽지의 끈적거림이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031) 904-5533 백마역에서 일산쪽으로 가다 마두골프연습장을 끼고 좌회전을 하면 식당촌 안에 있다.
너른마당 경기 고양시 원흥동 닭백숙 상호 그대로 넓은 마당에서 놀던 닭들이 쫄깃한 육질을 자랑한다. 가게 마당도 넓지만 닭들을 풀어키우는 농장도 널찍하다. 연변에서 우리 옛날 토종닭에 가까운 조선닭 종자를 구해와 대규모로 양식하면서 식당도 같이 운영한다고 한다. 여기에 바로 닭고기 맛이 들어있는 걸까. 졸깃한 육질을 잘 살려낸 백숙(3만원)이나 매콤달콤한 닭도리탕 모두 괜찮다. 여기에 현미찹쌀로 쑨 부드러운 죽이 곁들여진다. 통오리밀쌈(3만5000원)도 맛있다. 적당히 기름기를 제거한 오리고기가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다. 비결은 참나무 장작으로 훈제를 해서란다. 031) 966-7485 삼송리검문소에서 좌회전해서 가다 농협대학 들어가는 길에 있다. 평양면옥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3동 평양냉면 냉면집에 있어서 평양면옥은 대부같은 존재. 평양면옥에서 나온 냉면 맛의 줄기가 서울의 명 냉면집들인 필동면옥과 을지면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냉면을 먹어온 사람들은 이 집의 냉면(5000원)이야말로 전통적인 평양냉면에 아주 가깝다고 한다. 이빨 사이에서 툭툭 끊어지는 면발이 전형적인 평양냉면의 맛이다. 냉면 국물은 순수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고춧가루와 파만 살짝 뿌렸다. 여름철엔 차가운 냉면의 시원함을 그대로 느끼고, 겨울에는 뜨뜻한 구들에 앉아 입이 시리도록 차가운 냉면을 먹으며 이냉치냉으로 추위를 쫓는다. 031) 877-2282
?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앞 부대찌개 부대찌개 식당의 원조(원조)는 오뎅집이지만, 한국적인 매운 맛을 살려낸 수흥식당의 부대찌개(4500원)도 만만치 않다.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듯한 냄비뚜껑을 열면 햄, 소시지, 다진 쇠고기, 두부와 온갖 야채가 들어있다. 매운 김치찌개를 연상케 할 만큼 칼칼한 스타일로 부대찌개 맛을 낸다. 031)846-8620 의정부 역전 맞은 편 농협 옆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제일시장 안이다.
송월관 경기 동두천시 생연2동 떡갈비 남도 별미인 떡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집. 이제 떡갈비는 대기업에서 대량 생산할 만큼 널리 알려졌지만 이것 만큼은 정성이 듬뿍 들어간 맛을 볼 필요가 있다. 떡갈비(1만 2000원)는 워낙이 손이 많이 간다. 갈비에서 살을 발라내 다지고 뭉치고 굽고…주방에서 석쇠를 뒤집는 것까지 다 하기 때문에 손님은 그냥 입만 갖고 가서 호강하면 된다. 갈비살을 따로 떼어낸 후 양념을 넣고 다져서 구워낸 떡갈비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 미국식 햄버거스테이크가 부럽지 않은 한국판 햄버거스테이크. 떡갈비와 갈비탕 두 가지 메뉴만 한다. 031) 865-2428 동두천 유림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철둑을 건너면 간판이 보인다.
김포 한탄강 경기 김포시 운양동 메기매운탕 이집 메기매운탕 맛은 항상 일정하다거나 맛있다고 할 수 없다. 약간의 셀프 조리 과정을 거치면서 맛이 천차만별로 바뀌기 때문이다. 기본 양념을 해서 나오지만 다대기, 소금 등 손님 입맛에 따라 넣으면서 맛이 달라진다. 때문에 ‘맛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누가 자기 솜씨에 누워서 침을 뱉으랴. 매운탕 양은 풍성하다. 수제비와 라면 사리를 곁들이기도 한다. 재료 가격들까지 적혀 있어 모든 걸 공개하는 듯한 독특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끄는 집이다. 031)985-6555 김포 지나서 강화로 가다 나진검문소 지나 5분 정도 가면 국도 변에 있다.
정호해물탕 경기 안양시 안양1동 해물탕 해물탕 하나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는 집이다. 즐겨 찾는 단골부터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사람들로 가게가 항상 북적거린다. 이 집의 장기인 해물모듬찌개를 먹기 위해서다. 해물모듬찌개는 보통(1만원)과 특(1만5000원)이 있는데, 어느 걸 주문해도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맛의 비결은 미리 준비해둔다는 해물모듬찌용 육수에 있다고 주인은 귀띔한다. 새우, 조개, 소라 등 해물이란 해물은 다 들어간다고 한다. 특요리엔 새우, 키조개, 소라 등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20여가지 해물과 야채, 팽이버섯 등을 듬뿍 넣고, 팔팔 끓이면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031) 449-9334 안양 2000아울렛 백화점 정문 건너편 대한신용금고 골목 안에 있다.
장원 경기 안양시 평촌동 등심, 갈비 안양 평촌 신도시 귀인동 이른바 ‘평촌 먹거리촌’에는 큰길을 사이에 두고 온갖 종류의 음식점 수백 곳이 몰려있다. 이들 중에서 장원은 생고기 전문점으로 이름나 있다. 생등심과 생갈비를 양념을 하지 않고 구워 먹는데 육질이 아주 부드럽다. 생고기 전문점답게 생고기도 고추장과 참기름 양념에 찍어 먹으면 가볍게 씹히면서 살살 녹는다. 고기를 먹고 난 후에 식사로 곁들이는 된장찌개도 맛있다. 간단한 식사로는 갈비가 많이 들어간 갈비탕도 적격이다. 031) 385-5287 평촌 귀인동 먹자골목 안에 있다. 세진컴퓨터 건너편.
군포식당 경기 군포시 당동 설렁탕 한 자리에서 30년 넘게 설렁탕을 끓여온 집이다. 양지머리와 사골 등을 넣어서 오랜 시간 끓여낸 국물 맛이 진국이다. 고기 누린내는 거의 나지 않는 말끔한 맛이 난다. 담백하고 산뜻한 국물 맛이 나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에도 좋다. 잘 익은 김치도 설렁탕 맛을 배가시킨다. 영업 시간은 오후 9시면 끝나지만, 그 이후에도 식당에선 여전히 설렁탕 국물이 끓고 있다. 경기 일원에서 설렁탕만을 전문으로 끓이는 집으로는 가장 유명한 집이라고 보면 된다. 031) 452-0025 과천에서 가다보면 군포역 가기 전에 만도기계 사옥 건너편에 있다.
고박사집 경기 평택시 평택동 냉면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근에는 고박사집이라는 옥호를 내건 냉면집이 여러군데 있다. 냉면으로 일가를 이룬 평택 고박사집의 분점들이다. 워낙 명성이 자자자해 다른 분점들도 성황을 이루지만 역시 ‘고박사 냉면’이라면 평택에 있는 본점에 가서 먹어보는 게 낫다. 쇠고기를 아낌없이 푹 삶은 육수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어떤 비율로 배합하느냐가 이곳 국물 맛의 비결이라 한다. 여기에 졸깃한 냉면 사리가 씹히며 메밀 향이 난다. 냉면을 만드는 감각이 여느 집과는 다르므로 그 특징을 입으로 느껴보시길. 031) 655-4252 평택역 맞은 편 평택관광호텔 뒤에 있다.
파주옥 경기 평택시 평택동 곰탕 이른 아침부터 탕 국물을 끓이느라 식당이 분주하다. 아침부터 찾아오는 손님이 워낙 많은 탓이다. 새벽 내내 계속 끓이던 우탕 국물에서 진득한 맛이 우러난다. 사골을 푹 끓여 뭉근하게 국물을 낸 곰탕이나, 소머리를 중심으로 평택역전 바로 앞에 있다. 금촌집 경기 용인시 김량장동 꿩탕, 토끼탕 금촌집의 메뉴는 야성적이다. 꿩, 토끼, 메추리 등 일반 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고기들을 탕으로, 구이로 내놓는다. 탕은 꿩이나 토끼 등 주재료만 바뀔 뿐 국물 맛은 그대로다. 얼큰한 국물 맛이 토끼고기 속에 잘 배어든 토끼탕(한 마리 3만5000원)은 이 집의 별미다. 봄철에는 국물 안에 넣은 달래향이 향긋하게 풍기며 입맛을 자극하다. 토끼구이는 부드럽고 담백한 육질이 좋다. 뼈가 많지만 뼈를 발라먹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메추리 구이를 먹고 있으면 식당이 아니라 들판에 있는 착각이 든다. 고기와 양파, 대파, 양송이버섯 등을 같이 굽는 냄새가 향긋하다. 031) 335-3808 용인 문예회관 근처에 있다.
청계산 경기 용인시 수지읍 닭육회 닭을 육회로 먹는 건 남쪽 지방이 아니면 보기 힘든 일이다. 닭을 어떻게 날로 먹느냐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닭육회를 하는 집은 그만큼 닭고기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청계산에서 요리에 사용하는 닭들은 가게 근처 산자락에 풀어놓고 기르다가 바로 잡아 회를 떠낸 것들이다. 육회감으로는 가슴살과 날개, 모래주머니를 주로 쓴다. 가슴살은 회로 뜨는 순간 부드러운 맛으로 바뀌고, 마늘과 곁들여 먹는 모래주머니는 오독오독 씹힌다. 녹두를 넣고 끓여내는 닭죽이 약간은 투박하면서도 입맛이 동해 술술 넘어간다. 닭 한마리 4만5000원. 031)262-4871 서울에서 풍덕천 가는 길로 가다 두꺼비주유소에서 우회전, 고기리 유원지 안으로 들어가면 있다.
중앙식당 경기 용인시 백암면 순대 순대집 대여섯 군데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백암 순대마을’. 얼마나 순대를 잘 만들면 이런 호칭이 붙었을까. 돼지내장에 부추, 호박, 양파, 배추같은 온갖 야채와 양념, 간 고기와 선지피를 넣었다고 한다. 순대 껍질은 졸깃하게 씹히면서도 보드랍고, 순대를 한입 깨어물면 입안에 따뜻한 순대 속이 가득 찬다. 흔히 돼지내장이라고도 하고 돼지똥집이라고도 하는 오소리감투를 삶아서 새우젓에 찍어 먹는 맛도 좋다. 푸짐한 순대국이나 소머리국에 밥 한 그릇 말아서 후다닥 먹고 떠나는 모습들도 정겹다. 031) 332-4023 용인에서 양지 가는 길로 가다가 백암우체국 바로 앞에 있다.
삼부자갈비 경기 수원시 인계동 갈비 ‘갈비 먹으러 수원 간다’고 할만큼 수원은 갈비로 이름난 고장이다. 삼부자갈비집은 15년 전쯤 지금의 자리로 갈비집을 대형화해나가기 시작했다. 갈비를 굽기 전에 나오는 이집 동치미는 정신이 확 들 정도로 시원하고 개운하다. 갈비는 항상 6cm 길이로 적당하게 잘라 양념 맛이 잘 배어들도록 준비를 해둔다고 한다. 대형 갈비집인 탓에 일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에도 체계가 잡혀있다. 숯불에 갈비를 구워가면서 절묘한 솜씨로 살을 발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싹둑싹둑 잘라준다. 달착지근한 양념 맛이 고기와 잘 어울린다. 031) 212-3805 수원 IC에서 빠져서 시내로 가다가 원천유원지 근처에 있다.
본수원갈비 경기 수원시 인계동 갈비 간판 그대로 본수원갈비라는 이름 값을 하는 집이다. 대형 한옥 건물에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고풍스러운 운치를 자아낸다. 본수원갈비집은 고기를 먹기 전에 매콤한 열무물김치로 먼저 입안의 자극을 한껏 끌어낸다. 겨울에는 가끔 동치미를 내오기도 하지만 주인 말에 따르면 역시 열무와 갈비의 조화가 최고라고 한다. 큼직한 사이즈, 소금을 중심으로 한 양념, 숯불에 굽는 방법에서 전통적인 수원갈비 맛이 나온다. 소금에 참기름, 마늘, 파, 깨, 후추, 설탕, 배 등으로 같이 한 양념 맛이 깨끗하면서 담백하다. 7cm 길이로 잘라내는 갈비가 크기만으로도 먹는 맛이 나게 한다. 한 사람이 일인분을 해치우기 힘들 정도로 고기 양도 많고 푸짐하다. 031) 211-8434 수원 IC에서 빠져서 수원 시내로 들어가다가 원천유원지 근처에 있다.
고미장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나무통밥 대나무통밥을 한 상 받으면 마치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 간 듯한 착각이 든다. 잘 지은 대나무통밥을 먹으면 시원한 느낌이다. 쌀, 찹쌀, 흑미, 잣, 은행, 밤, 대추 등이 대통 안에서 하나로 조화를 이루었다. 밥에서는 은은한 대나무 향기가 난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대나무 통은 일회용이다. 여러번 사용하면 대나무의 향 자체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유황오리를 요리한 또서찜이 별미다. 당귀, 인삼, 황기, 대추, 감초 등 한약재 소스를 찜냄비에 붓고 한 번 삶아둔 오리를 다시 찌면서 먹는 요리다. 야채의 온갖 향이 가미된 유황오리 요리를 다 먹고 나면 힘이 볼??전주 돌솥밥을 능가하는 맛을 종종 보여준다. 이 집은 무거운 돌솥에 콩, 밤, 버섯 등을 넣고 밥을 지은 뒤 계란 노른자를 얹어서 내온다. 따로 내오는 여벌 그릇에 밥을 떠낸 후 쓱싹 비벼서 양념간장을 살짝 살짝 쳐가면서 먹으면 된다. 돌솥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두었다가 밥을 다 먹은 후에 누룽지를 만들어 먹어보자. 칼칼한 된장찌개, 다양한 맛으로 무친 나물들, 굴비구이 등이 반찬으로 나와 밥상을 푸짐하게 만든다. 031) 714-8281 미금역 뒤 먹자골목 안에 있다.
백제장 경기 광주군 중부면 산채정식 남한산성은 이제 예전의 고즈넉한 정취는 자취를 감추고, 시끌벅적한 유원지가 됐다. 하기야 서울 근처에서 경치가 괜찮다는 곳을 사람들이 가만히 남겨둘리 있겠는가. 백제장은 남한산성 주변 식당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집 중 하나다. 산채정식(1만2000원)을 시키면 취나물, 더덕, 고사리, 도라지, 참나물 등 철 따라 바뀌는 다양한 나물들을 맛볼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구수한 된장찌개 한 그릇 곁들인 밥상을 받는 맛이 새롭다. 식사와는 따로 숯불더덕구이나 숯불불고기 등을 주문해 같이 먹는 것도 좋다. 031) 743-6551 남한산성 유원지 안에 있다.
급월산방 경기 광주군 도척면 산채정식 산채정식이라는 메뉴를 내걸었지만 사실은 한정식 쪽에 더 가깝다. 산채정식(1만원)에는 샛노란 단호박죽을 필두로 무를 빨갛게 물들인 채나물과 보쌈, 시원한 오이김치, 동태전, 버섯전, 야채전,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이 나온다. 식사로는 솥밥에 나물과 장아찌들이 나온다. 매실, 더덕, 깻잎, 풋마늘, 오이장아찌 등의 반찬은 항상 바뀐다. 특산채정식(2만원)를 주문하면 버섯전골, 황태구이, 낙지소면, 더덕구이, 사태찜 중에서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걸 먹으려면 미리 전화 예약하는 게 낫다. 031) 762-3459 곤지암에서 용인 쪽으로 가다가 아시아나골프장 근처 유정저수지 옆에 있다.
고향매운탕 경기 광주군 남종면 붕어찜 광주군 분원마을은 도예촌으로도 유명하지만, 붕어가 많이 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붕어축제도 열리더니, 이제는 완전히 붕어요리의 중심지가 됐다. 고향매운탕 집은 수많은 매운탕집들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오랜 기간 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이제 자리잡은 매콤 짭짤한 양념 맛이 이 집의 붕어찜(1인분 1만5000원) 맛의 비결이다. 매콤한 국물이 무와 우거지에 잘 배어들었고, 그 맛이 다시 붕어에도 잘 스며들었다. 육질이 부드러운 붕어와 맛깔 나는 양념 맛이 좋다. 붕어조림을 다 먹은 후에는 다양한 반찬과 함께 사람 수에 맞게 돌솥밥을 지어온다. 031) 767-9693 퇴촌 마을 입구에서 좌회전, 분원마을로 들어가면 강가에 있다.
골목집 경기 광주군 실촌면 소머리국밥 골목집은 곤지암을 전국 최강의 소머리국밥촌으로 만든 집이다. 곤지암 소머리국밥이라는 말 자체가 이 집 때문에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명성에 걸맞게 언제 가도 사람이 북적거린다. 뽀얀 국물에서 감도는 향기가 포근하게 후각을 자극한다. 맛이 진한 국물은 속을 확 풀어준다. 그 안에 동동 뜬 소머리 부위들을 씹고 있으면, 국밥보다는 우탕에 가까운 소머리국밥의 묘미가 잘 살아난다. 푹 고아낸 국물과 부드럽게 씹히는 소머리고기들의 맛이 잘 어울린다. 설과 추석 당일 날은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소머리국밥을 한 그릇씩 그냥 퍼준다. 031) 762-6265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IC에서 빠져 이천 방향으로 2km 정도 올라가면 곤지암 마을 안에 있다.
담원 경기 광주군 퇴촌면 산야초정식 담원, 깊은 동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도에서 좁은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화사한 정원이 아름다운 식당 하나가 나온다. 음식 솜씨뿐만 아니라 우리 꽃들로 이루어진 정원에 들어서면 벌써 마음은 낙원에 와있다. 이름부터 맛깔스러운 산야초정식(1인분 1만8000원)을 시켜보자. 종종 메뉴가 바뀌지만 메밀국수, 해파리 양배추, 자소잎 튀김, 팽이버섯, 장작에 구운 돼지고기, 샐러드 등이 순서대로 나온다. 이렇게 코스를 먹고 나면 된장찌개와 참나물, 비름나물, 돌미나리 등 나물들과 밥이 나온다. 자연을 담은 요리의 계절 감각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031) 767- 5870 퇴촌에서 양평 가는 길 사이 산길 안에 있다. 식당을 찾기 어려우니 전화로 문의해보자.
이동폭포갈비 경기 포천군 이동면 이동갈비 '남 수원, 북 이동' 이라 해도 허언이 아닐 정도로 이곳들 이동 갈비의 명성은 대단하다. 수원갈비가 소금간을 했다면 이동갈비는 간장 양념을 한다. 맛은 찬반양론이 심하지만 양으로는 이곳들을 필적할 곳들이 없을 것 같다. 마을 전체가 갈비집이라, 동네 전체에 갈비 굽는 냄새가 넘친다. 1인분에 열대씩 주는 푸짐함과 달달한 양념 맛이 대중적인 인기를 끈다. 갈비 열대를 먹다보면 더 이상 고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동갈비의 역사가 깊어 어느 집이나 먹을 만한 맛을 낸다. 이동폭포갈비집은 창밖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집이다. 031) 531-4415 이동 갈비마을에서 백운계곡 쪽으로 올라가다 첫 삼거리 왼편에 있다.
미미향 경기 포천군 이동면 탕수육 포천에서 군 생활 한 사람치고 이 집 요리를 먹어보지 못했다면 군 생활을 헛 했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온다. 푸짐하고 달콤한 탕수육이 대표 선수. 소스는 달콤하고 고기는 적당히 바삭하다. 30년 동안 전통을 고수해 온 옛날 탕수육 맛이 여기에 있다. 짜장이나 짬뽕 등 일반적인 면 종류도 수준급 이상이다. 센 화력을 제압하는 솜씨만큼 음식 맛이 좋다. 탕수육 한그릇 나오는 데에 30분 이상 걸리니 이 사실을 참고하시길. 031) 531-4333 이동갈비촌 근처에 있다. 건물 개축 중이니 먹으려면 좀 기다려야 할 듯.
곰터먹촌 경기 포천군 내촌면 김치말이국수 잘 익은 김치국물에 국수를 집어넣어 만드는 김치말이국수. 만들기는 쉬워보이지만 맛있는 동치미 국물과 차가운 면의 조화로운 맛을 내는 게 결코 쉽지 않다. 한기가 느껴질 만큼 써늘한 김치 국물에 국수를 듬뿍 집어넣고 후루룩 먹는 맛이 시원하면서도 개운하다. 시원한 자극이 입안의 텁텁한 기운을 없애준다. 고명으로 돼지고기, 배, 열무, 잣 등을 듬뿍 얹었다. 냉면이나 김치말이밥처럼 이북의 고유 음식 중 하나다. 031) 534-0732 내촌에서 포천 베어스타운 가는 길 이면도로 안에 있다.
서종가든 경기 양평군 서종면 두부전골 콩 요리, 두부 요리만큼은 자신있게 하는 식당이다. 두부전골(6000원)엔 넓적하게 썬 두부, 기름진 돼지고기, 짭짤한 새우젓이 들어간다. 독특하게 배합한 재료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꼬릿하게 풍기는 장 냄새나 국물 맛에서 시골스런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주인이 매일 직접 만든다는 탄탄한 두부는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0338) 773-6035 양수리에서 청평 가는 길로 가다보면 문호리에 있다.
옥천냉면옥 경기 양평군 옥천면 냉면 참으로 특이하다 싶을 정도로 굵은 면발을 쓰는 게 옥천냉면옥의 특징이다. 통통한 냉면 면발이 입안에서 자기 혼자 춤을 출 만큼 탱탱하다. 처음 입에 넣었을 땐 모르지만 먹다보면 입에 서서히 달라붙는다. 비빔냉면에 들어간 돼지고기 제육과 두꺼운 면발이 잘 어울린다. 맹맹한 육수에 간장을 몇 방울 떨어뜨려서 먹으면 제 맛이 살아난다. 무를 큼지막하게 썬 빨간 냉면김치는 톡 쏠 정도로 맵다. 기름기가 많은 편육도 비빔냉면과 곁들이기에 좋고, 완자 맛을 보는 것도 이 집의 별미다. 같은 동네에 분점들도 있지만 동네 안에 있는 본점이 역시 원조 값을 한다. 031) 772-5029 양평 가기 직전 옥천 마을에서 빠져서 동네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비원매운탕 경기 양평군 양평읍 매운탕 예전에 손맛을 내던 주인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며느리가 그 뒤를 이어 매운탕 맛을 내고 있다. 솜씨에 변함은 없다. 워낙 오랜 내력이 뒷받침되는 탓이다. 민물고기와 함께 무와 양파를 집어 넣은 후 고추장, 간장 등 얼큰 짭잘한 양념을 넣고 푹 졸인 붕어찜이나 쏘가리찜이 구수하다. 민물새우를 곁들여선지 시원한 맛이 더해진다. 메자나 누치새끼 등을 작은 생선들을 넣고 끓이는 잡어매운탕도 별미다. 고추장, 된장을 넣은 국물을 끓이다가 잡어들을 넣어서 야채들을 듬뿍 넣고 팔팔 끓인 잡어매운탕은 깊은 장맛을 느낄 수 있다. 031) 771-2406 양평읍을 끼고 도는 강변도로 변에 있다.
산당 경기 양평군 강하면 한정식 주인이 직접 장만하는 음식들이 자연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표현됐다. 고향정식(1만원)은 양이나 질적으로 다 괜찮은 메뉴다. 야채샐러드, 돼지고기구이, 입안에서 말캉말캉 씹히는 오징어, 뒷맛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맛이 남아도는 장떡, 도토리묵에 편육 등을 먹고 나면 밥과 찌개, 나물 반찬 등이 깔린다. 쓰디쓴 고들빼구면 바탕골 예술관 근처에 있다.
미왕관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붕어조림 요즘은 붕어집이 많지만 항상 생각나는 건 미왕관의 붕어조림 맛이다. 오랫동안 푹 졸인 얼큰한 붕어찜(1인분 1만1000원) 국물 맛이 붕어와 모든 재료에 깊숙히 스며든 게 강한 인상을 남겨서다. 뒷뜰에 가지런히 놓인 장독대에서 나는 장맛이 붕어찜 맛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메기매운탕도 얼큰하고 구수하다. 예전에는 누치 같은 민물고기회도 했지만 요즘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민물고기 요리를 전문적으로 해온 집이다. 031) 592-1357 금곡역 목화예식장 옆에 있다.
기와집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두부요리 옥호 그대로 기와집 한채를 식당으로 쓰는 두부 전문집이다. 가게 이름처럼 고풍스런 정취가 흐른다. 생두부를 간장에 찍어먹는 맛도 삼삼하고, 순두부백반 한 상이면 깔끔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나름대로 두부 맛에 일가견이 있다. 일종의 비지찌개인 콩탕도 맛있다. 콩비지에 신김치, 돼지고기를 넣어 끓여낸다. 비지 알갱이가 입안에서 도르르 굴러다니는 기분이 좋다.. 토속적인 음식을 하는 집답게 전 종류도 괜찮다. 031) 576-8090 양평 가는 6번 국도에서 양수리로 빠져나가면 국도 변에 있다.
개성집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국수, 추어탕 오이를 소금에 절여 부추, 배, 양파 등으로 빵빵하게 속을 채운 오이소박이와 그 국물에 차가운 국수를 넣어 만든 게 오이소박이 냉국수(4000원). 국물은 시원하고 면은 쫄깃하고 탱탱하다. 면을 삶는 포인트도 좋고, 오이소박이도 적당하게 익어서 제맛을 낸다. 오이소박이냉국수에 도톰한 찐만두 한 접시 곁들이면 여름철 미각을 돋우는 데에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가을의 별미 추어탕(6000원)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031) 576-6497 양수리 삼거리에서 새터 쪽으로 2.8킬로 거리, 국도 왼편에 있다.
마방집 경기 하남시 천현동 한정식 경기 지역에서 가장 오래 된 식당 중의 하나. 마방집이라는 상호 그대로 옛날에는 우마차를 끌고 다니던 상인들의 쉼터이자 숙소였다. 안채와 뒷채로 나뉘어진 한옥집 처마에는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뒷 마당에는 장독대들이 줄지어 서 있고, 장작불에 고기 굽는 냄새, 밥 짓는 냄새가 입맛을 돋운다. 이 집 밥상은 깔끔하다. 스무가지 가량의 나물들이 자그마한 그릇에 옹기종기 담겨 나온다. 수수한 나물 반찬에 곁들여지는 된장찌개 맛도 일품. 된장찌개는 꽤나 투박하면서도 칼칼하다. 장작에 구워 불맛이 잘 든 돼지장작불고기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031) 792-2049 하남시에서 광주 가는 길로 가다보면 국도변 왼쪽에 있다.
솔모랑해장국 경기 가평군 설악면 해장국 뚝배기에 펄펄 끓여서 내오는 해장국 국물 한 그릇을 떠먹어보자. 국물 안에 그득하게 담긴 내장 종류들을 먼저 끄집어내서 양념장에 찍어먹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대충 내장들을 어느 정도 먹고난 후에 밥을 말아 먹으면 해장국 한 그릇의 푸짐함을 만끽할 수 있다. 해장국과 곱창전골을 전문으로 하는데 해장국에 들어가는 재료들 만큼이나 전골 맛도 괜찮다. 식당 근처가 이름난 드라이브 코스라 날씨가 좋은 날이면 오색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더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031) 584-7294 양평에서 설악 가는 길로 가다보면 국도 변에 있다.
마산집 경기 가평군 가평읍 매운탕 가격이 금값이나 다름없이 비싼 쏘가리 매운탕. 옛날만큼 커다란 쏘가리를 보긴 힘들지만 그래도 쏘가리 맛은 민물고기 맛의 최고 중 하나다. 맛있는 고기 맛이 국물에도 그대로 배어난다. 쏘가리 매운탕(8만원)의 깊고 그윽한 맛은 장독대의 묵은 장맛에서 나온다. 작은 민물고기들을 여러마리 푹 집어넣고 끓인 잡어매운탕(2만원)도 괜찮다. 끄리, 누치, 피라미 등을 넣고 벌건 국물로 얼큰하고 구수하게 끓였다. 작은 민물고기들을 뼈를 발라먹긴 귀찮지만 맛있는 국물과 함께 먹는 자연산 민물고기들이다. 031) 582-2053 가평에서 춘천으로 가는 구도로로 따라 가다 보면 강가에 있다.
이천쌀밥집 경기 이천시 신둔면 돌솥밥 이천은 풍요로운 쌀의 고장이다. 예로부터 궁중에 진상하던 품질 좋은 쌀의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천쌀밥집은 쌀의 산지 이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쌀 맛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식당이다. 메뉴로는 콩, 밤, 잣, 대추, 은행 등을 같이 넣은 영양밥과 흰쌀만 넣고 지은 정식 두가지 밥 종류가 있다. 돌솥에 막 지어낸 밥에 곁들여지는 반찬들도 전체적으로 수더분하다. 돼지고기, 생선, 전, 잡채, 된장찌개, 비지찌개, 철 따라 바뀌는 각종 나물들이 단정한 상차림이다. 밥맛이 좋으므로 반찬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뭐니 해도 이 집의 강점은 기름진 밥맛에 있다. 밥을 주문하면 다 지어서 내오는 데까지 딱 18분이 걸린다. 031) 634-4813 3번 국도로 곤지암에서 이천으로 10분 정도 차로 달리면 동원대학 옆에 있다.
걸구쟁이식당 경기 여주군 강천면 도토리수제비 전통 사찰 음식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맛을 내는 집이다. 이 집 주인아주머니는 산중으로 산채를 캐러 올라가는 게 취미라고 할 정도로 나물에 관심이 많다. 산채비빔밥이나 사찰정식은 수수하면서도 현란한 ‘나물 파티’다. 쏙새뿌리, 황새냉이, 산머위 처럼 도시에서 보기 드문 나물들은 물론이고 참나물, 산머위, 목이버섯, 도라지, 쑥갓, 냉이, 울릉도취, 참취, 원추리 등 나물들, 두부, 도라지, 더덕, 무, 감, 깻잎, 산초 장아찌 등이 있다. 여기에 김이나 고추 부각 등이 곁들여진다. 이렇게 다양한 산채들이 철따라 바뀌면서 밥상을 장식한다. 불교 박물관 안에 있어서 박물관을 찾아왔던 어느 스님이 ‘중들이 이렇게 밥을 많이 먹는 줄 알거 아니냐’고 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오후 6시 이후에는 식당 문을 닫으니, 꼭 전화를 하고 가야한다. 031) 885-9875 여주에서 원주 가는 국도 변 목아 불교 박물관 안에 있다.
보배네집 경기 여주군 북내면 김치만두 요즘은 서울 시내 분식집에서도 김치만두를 하는 집이 곧잘 눈에 띄인다. 보배네집은 그 흔한 김치만두 하나로 유명해진 식당으로, 만두 한 그릇 먹으러 이 집까지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잘 익은 김치로 만두 소를 만들어 얇게 빚은 만두피로 큼지막하게 싼다. 만두를 찌면서 신김치의 매운 맛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부드러운 매콤함을 즐길 수 있다. 고추장에 비벼 먹는 보리밥도 시골 정취를 물씬 풍긴다. 된장찌개 한 그릇에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 투박한 맛이다. 031) 884-4243 여주에서 양평 쪽으로 가다가 오금리 주유소에서 300m 정도 거리에 있다.
강계봉진막국수 경기 여주군 대신면 비빔막국수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막국수집으로 촌락을 이루고 있는 동네가 천서리다. 천서리 막국수촌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자 제 맛을 내는 집이 강계봉진막국수집이다. 정신이 바짝 들 정도로 시원한 육수에 사리를 풍부하게 집어넣었다. 하지만 역시 이집에 가면 비빔막국수를 먹어보자. 정신없이 입을 호호 불면서 먹어야 할 정도로 매운 양념에 막국수를 비볐다. 매운 맛을 잊으려고 막국수를 한번 더 씹으려고 하면 면발은 어느새 입안에서 뚝 끊어져 도망쳐 버린다. 기름진 돼지고기를 따로 청해서 매운 맛을 달래며 먹는 게 어울린다. 031) 882-8300 양평에서 여주 쪽으로 가다가 이포대교 지나자마자 천서리 마을 안에 있다.
안일옥 경기 안성시 영동 우탕 안성도 한우가 유명한 동네다. 소를 갖고 다양한 탕을 끓여내는 건 안일옥에서나 볼 수 있는 솜씨다. 장터에서 국밥을 팔면서 장사를 시작한 지 어느새 80여년. 한 마디로 소 한 마리의 모든 부위를 탕으로 끓여내는 집이다. 설렁탕, 곰탕 등 어느 한 가지가 전문이 아니라 우탕이 전문인 것이다. 특이한 건 설렁탕이나 곰탕이나 국물을 같은 걸로 쓴다. 다만 설렁탕은 소머리, 곰탕은 살코기 중심으로 들어가는 내용만 다를 뿐이다. 이외에도 도가니탕, 꼬리곰탕, 우족탕 등 쇠고기가 들어간 탕 종류라면 없는 게 없다. 큼직한 무김치,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등을 곁들여 먹는 우탕 한 그릇이 배지근하다. 031) 675-2486 안성 시내 국민은행 바로 뒷쪽에 있다.
안성마춤 한우촌 경기 안성시 삼죽면 생등심 안성 한우는 경기도 지역에서는 맛 좋기로 알려져 있다. 이 집은 자신있게 안성 한우를 내놓는 집이다. 이 식당이 직접 부근에서 운영하는 농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한우를 공급받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맛의 차이가 없는 한우들이 나온다. 고기를 굽기 전에 육사시미로 입을 깔끔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싱싱한 육사시미 한점이면 고기를 구울 준비가 끝마쳐진다. 떡심이 알맞게 붙은 생등심(1만 5000원)이 괜찮고, 생갈비(1만 3000원)도 질 좋은 부위의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031) 673-5550 중부고속도로에서 일죽 IC에서 나와서 38번 국도 안성으로 12km지점에 있다.
통나무 닭갈비 강원 춘천시 신북읍 닭갈비 전형적인 스타일의 닭갈비 집이다. 춘천을 가면 큼지막한 불판에 닭갈비와 고명들을 올려 놓고 구워가면서 먹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불판에 닭갈비와 깻잎, 양배추, 고구마, 가래떡 등을 넣고, 고기가 잘 익을 때까지 고명들을 하나씩 집어 먹다보면 닭갈비가 제대로 익는다. 잘 익은 닭갈비에는 야채와 매콤한 고추장 양념의 풍미가 제대로 배어든다. 닭갈비(6000원)를 먹고난 후에는 쟁반막국수 (7000원)로 뒷 마무리해본다. 닭갈비 먹고난 후의 더부룩함이 막국수의 시원함에 싹 쓸려내려가는 것 같다. 033) 241-5999 춘천 시내에서 소양호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
연산골 막국수 강원 춘천시 동면 막국수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 파묻힌 느낌으로 막국수를 먹을 수 있는 집이다. 막국수 맛도 신선하고 자연스럽다. 메밀로 뽑은 면답게 거무튀튀한 면발이 톡톡 끊긴다. 메밀향이 은근하게 퍼지는 막국수 맛이 토속적이다. 막국수 사리 위에 김, 깨, 오이, 당근, 동치미 무, 계란 반쪽을 올려놓았다. 육수를 약간 붓고 겨자, 식초, 설탕을 입맛에 맞게 쳐서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된다. 뒷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을 사용하는 것도 맛의 비결이다. 제1회 춘천 막국수 축제 대상을 받기도 한 집이다. 033) 242-2228 춘천 시내를 벗어나 동면 구봉산 골짜기 아래 있다.
소양강 송어 강원 춘천시 동면 산천어회 산천어와 곤들매기(암어) 대량 양식에 성공을 거둔 양식장 겸 횟집. 횟집에서 파는 대부분의 산천어가 이 집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면 맞다. 산천어는 생전에 김일성이 즐겨 먹었다고 해서 꽤나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민물회 중에서도 고급 어족. 엷은 분홍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산천어회(1kg 3만원)를 입안에 넣어 부드럽게 씹어 넘기면 달콤한 뒷맛이 남는다. 송어회(1kg 1만7000원)를 먹을 때는 느끼함을 덜기 위해 야채무침과 함께 먹기도 한다. 하지만 워낙 산천어 맛이 쫄깃해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033) 242-1002 춘천 시내에서 동면 쪽으로 거의 다 가서 소양댐 빠지는 길로 내려가다 보면 길 오른 편에 있다.
검봉산 칡국수 강원 춘천시 남산면 칡국수 비빔냉면이나 막국수처럼 양념장에 초와 겨자를 쳐서 먹는 매콤한 칡국수. 면을 뽑을 때 칡을 갈아 넣었다고 해서 칡 냄새가 세게 풍기는 건 아니다. 어쩌면 현대인들은 맛 자체보다 무슨 무슨 재료들이 들어갔다는 데에서 더 먹는 맛을 느끼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국수와 달리 면발의 끈기나 먹는 감촉은 쫄깃쫄깃하다. 칡국수 (4000원)에 칡부침(3000원)을 곁들이면 칡 한 뿌리를 캐내서 먹는 듯한 기분이다. 양념장도 거칠지 않으면서 매콤한 맛을 잘 내고 있다. 시원한 원두막에 앉아 칡국수나 촌두부를 먹는 맛이 일품이다. 033) 261-2986 강촌 유원지에서 구곡폭포로 향하는 길에 있다.
실비막국수 강원 춘천시 소양로2가 막국수 춘천 막국수를 대표할 정도로 오래된 집으로, 부안막국수집 등과 더불어 전통적인 춘천 막국수의 명가로 자리매김해왔다. 주문을 받자마자 적당량의 막국수를 뽑아낸다. 금방 만든 면발이 싱싱하다. 면을 비빌 때 적당량의 육수를 넣어서 비비면 새콤 매콤하면서도 부드럽게 먹힌다. 겨자, 식초, 설탕을 쳐서 비비면 된다. 달걀 지단과 무, 상추 등을 고명으로 얹어서 내온다. 가벼운 메밀 향이 나는 면발이 입안에서 잘 끊긴다. 면을 다 먹고 나선 그릇 채로 들고 바닥에 깔린 시원한 국물을 쭈욱 들이키면 온몸이 확 풀리는 느낌이 든다. 푹 삶은 돼지고기 제육은 막국수의 매콤새콤한 맛을 중화시켜 준다. 033) 254-2472 춘천 시내 캠프 페이지에서 도심으로 넘어가는 사창고개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읍내밥집 강원 춘천시 조양동 된장백반 옛날 초가집에 앉아있는 듯한 정취가 느껴지는 집이다. 앞마당 장독대에선 장 익는 냄새가 풍겨나온다. 떠먹는 된장(4000원), 비벼먹는 된장(5000원) 외에도 다양한 재료들을 넣은 된장찌개와 국 등 메뉴들이 ‘된장’ 일색이다. 우렁된장, 모시조개된장, 소고기된장, 배추 넣어 끓인 된장국 등은 뱃속이 후련하게 장맛을 보여준다. 배추, 부추, 물김치, 마늘쫑, 쇠고기장조림, 마늘무침 등 집에서 맛보는 듯한 반찬들이 편안하다. 된장에 찍은 풋고추 하나 베어 물면 자연의 정감이 느껴진다. 033) 256-1103 춘천 시청 후문 근처, 제일병원 뒤에 있다.
원조 숯불닭갈비 강원 춘천시 닭갈비 협소한데다 볼품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춘천에서 닭갈비 맛 하나만큼은 어느 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집이다. 뼈 있는 닭갈비, 뼈 없는 닭갈비 모두 고기 자체의 육질이 좋아 쫄깃쫄깃 씹는 맛이 입 안에서 풍부한 여운으로 남는다. 숯불에 닭갈비가 다 익으면, 숯불과 철망 사이에 철판을 끼워 넣어서 타지 않게 해준다. 033) 257-5326 춘천 시내 중앙시장 건너편 대로변 모퉁이에 있다.
양지말 화로구이 강원 홍천군 홍천읍 양념돼지구이 언제부턴가 홍천 명물로 자리 잡은 화로구이. 왠만큼 허기가 지지 않더라도 차를 타고 지나다 고기 굽는 냄새를 맡으면 먹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고추장을 기본으로 한 양념에 재어둔 양념 돼지고기를 풍로에 구워 먹는다. 화로라고 부르기엔 그렇지만, 어쨌거나 분위기상 이른바 화로구이(7000원)다. 돼지고기를 구우면서 비계에서 떨어지는 기름이 숯불 타는 냄새를 자극적으로 만들고, 숯불 냄새가 다시 돼지고기에 스며들면서 육질에 풍미를 더한다. 양념구이라 그런지 고기 맛보다는 약간 달콤한 양념 맛에 비중을 뒀다는 점이 아쉽다. 033) 435-7533 양평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가다 홍천읍 못 미쳐에 자리잡았다.
등불 강원 양양군 양양읍 등심, 송이구이 날씨가 추운 지역에서 자라는 한우 맛은 남다르다고 한다. 강원도 한우와 양양의 명산 송이버섯의 만남은 최고다. 가을철 깊은 산 속 소나무의 정기를 받고 자란 송이와 최고급 한우를 굽는 것만으로도 입은 최고의 사치를 누리게 된다. 생등심과 송이버섯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식당이다. 송이버섯은 매년 시세가 다른데 최상급은 1kg당 30만원이다. 얼리지 않은 선홍빛 등심과 송이버섯을 올려 놓고 구워가면서 죽죽 찢어 먹으면 된다. 질 좋은 한우 등심의 육질, 얇게 잘라 깨물어 먹으면 코를 자극하는 송이버섯 향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가을에 찾을 것을 권한다. 033) 671-1500 양양에서 속초로 올라가는 국도 변 왼쪽에 있다.
천선식당 강원 양양군 양양읍 뚜거리탕 매년 가을이면 양양에선 ‘연어 축제’가 펼쳐진다. 연어철이 돌아와 연어가 넘치기 때문이다. 이때 양양에서 맛볼 수 있는 게 연어구이와 연어회. 연어구이는 소금간을 해뒀다가 구워준다. 짭짤한 간이 돼 있어 입이 심심치가 않다. 오렌지빛 연어회는 꽁꽁 얼렸다가 해동해 내온다. 김에 싸 먹으면 차갑던 연어가 입안에서 체온으로 인해 스르르 녹는 느낌이다. 맑은 강물 바위 밑 모래 속에 산다는 작은 민물고기 뚜거리를 푹 끓인 뚜거리탕(5000원)도 이집 명물이다. 033) 672-5566 양양읍내 남대천 변 구다리 건너에 있다. 김영애할머니 순두부 강원 속초시 노학동 순두부 학사평 마을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 동네에서 만들어내는 순두부 맛 때문이다. 학사평 두부 마을의 원조답게 메뉴도 순두부정식 딱 한가지로만 했다. 맑은 국물에 담겨나오는 하얀빛의 순두부. 따뜻한 국물이 온기를 전해주고, 콩 냄새를 살짝 띈 순두부는 입안에서 보드랍게 녹는다. 가끔 가다 걸리는 두부 알갱이의 여운이 혀끝을 거쳐 입안에 퍼진다. 두부 자체의 담백한 맛을 즐기려면 양념장을 쳐서 먹는 것보다 두부만 숟가락으로 떠 먹는게 낫다. 033) 635-9520 미시령에서 서울 방면으로 가다보면 학사평 마을 국도 변에 있다.
준활어판매장 강원 속초시 동명동 생선회 속초 여객선터미널에서 등대로 이어지는 길 전체엔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 집은 마치 ‘미니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1층에서 횟감을 고르고 2층으로 올라가 양념값을 따로 내면 회와 매운탕을 내주는 식당이다. 다른 집에 비해 비교적 신선한 횟감을 다양하게 구비해 두었고, 흥정하기 나름이지만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방어, 광어, 우럭, 가자미, 도다리, 게르치 등 횟감들은 항상 넘쳐날 정도로 풍부하다.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보다는 방어나 가자미 등 동해에서 잡아올린 생선들을 회로 뜨는 게 괜찮을 듯 하다. 033) 636-1996 속초시 동명동 횟집촌 안에 있다.
유운장 강원 속초시 금호동 중화요리 속초에 오랫동안 머무르던 친구가 짜장면 맛이 아주 좋은 집이 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첫발을 들인 집이다. 그제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속초에는 유난히도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집들이 많다. 이곳은 옛날에 먹던 중국요리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35년 역사를 자랑한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면발의 맛이 잘 살아있는 짜장면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히 이 집의 음식 솜씨를 간파할 수 있다. 잘 볶아만든 짜장을 맛보면 강한 불로 조리한 중국 요리의 특성을 느껴볼 수 있다. 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썰어내오는 탕수육은 달콤한 소스와 함께 부담없이 넘어간다. 033) 633-2310 속초시내 대원마트 맞은 편에 있다.
원조함흥냉면 강원 속초시 금호동 회냉면 속초에는 함경도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많이 산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지닌 곳에 어찌 맛있는 함흥냉면 집이 없을까. 함흥에서 피난 내려와서 가게를 차린 주인은 작고했지만 여전히 대를 이어 성업 중이다. 주방은 밖에서도 면을 뽑는 걸 볼 수 있도록 오픈해놓았다. 회냉면은 탱탱하고 질기게 씹히는 면발이 좋다. 양념은 약간 세다 싶을 정도로 진한 편이다. 여기에 식초와 겨자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 냉면을 먹으면서 진한 양념으로 무친 홍어회를 먹는 것도 잘 어울린다. 033) 633-2256 속초시내 중앙시장 건너편에 있다. 미산민박식당 강원 인제군 상남면 두부, 민물고기조림 따뜻한 우유빛 국물에 담긴 부드러우면서도 콩내음이 물씬 풍기는 두부 맛이 가히 환상적이다. 입에 넣는 즉시 눈처럼 스르르 녹아버린다. 새벽마다 두부 만들어 싱싱함이 만나 최상의 맛을 제공한다. 직접 담근 옥수수술 한 잔 걸치는 맛도 좋다. 033) 463-6921 인제군 상남면에서 미산계곡으로 들어가면 식당 간판이 보인다.
점봉산 산채 강원 인제군 북면 산채정식 산채의 천국인 점봉산 깊은 산골짜기에서 채취한 산채의 진수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이름 모를 산채들에서 풍겨나는 향기는 식사를 다 마친 후에도 입안 구석구석을 자극하며 오래도록 남는다. 상에 오르는 산채 수는 약 스무가지. 얼레지, 나물취, 표고버섯, 목이버섯, 박쥐나물, 노란 동백, 산당귀, 참나물, 물푸레나무, 고비 등이 뿜어내는 현란한 냄새에 취해보자. 우산나물이나 당귀잎, 단풍취에 쌈을 싸서 된장을 약간 얹어 먹는 맛도 일품이다. 다래, 도토리, 두릅 등으로 담근 장아찌 한입 깨물면 입속 전체가 즐거워진다. 033) 463-8894 인제읍에서 미시령 쪽으로 가다보면 국도 변 오른쪽에 있다.
운두령 강원 평창군 용평면 송어회 평창은 60년대 최초로 송어 양식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수온이 낮아 송어 키우기에도 최적이라고 한다. 송어회(2만원) 전문집인 운두령은 큼지막한 접시에 꽁꽁 얼린 돌판을 올려놓고, 그 위에 오렌지빛 송어를 네 줄로 가지런히 썰어 내놓는다. 돌판의 차가운 기운이 송어에 스며들어서인지 다른 송어 횟집에 비해 씹는 맛이 풍부하고, 졸깃졸깃하다. 송어회와 곁들여 먹는 야채 양념도 일품. 야채에 콩가루, 초장, 참기름을 섞어서 먹으면 송어 맛이 한결 더해진다. 033) 332-1943 영동고속도로 속사 IC에서 빠져나와 운두령 고개 쪽으로 향한다. 이승복 기념관을 지나서 2km 정도 가면 있다.
부림식당 강원 평창군 진부면 산채백반 오대산 아랫쪽에 자리한 진부에는 유난히 산채 전문식당이 눈에 많이 띈다. 어느 집이나 나름대로 잘 갈무리해둔 산채를 밥상 위에 풍성하게 올려놓는다. 산채백반에는 김치류 몇가지와 된장찌개, 두부 외에 열댓가지 나물들이 올라온다. 콩이 좋다는 강원도답게 두부와 된장찌개에서는 산골 맛이 물씬 난다. 취나물, 곰취나물, 참나물 등 산나물 향기와 표고, 느타리 등 버섯 종류의 은은한 향기, 더덕, 두릅의 강한 향기가 밥상 전체에 흐른다. 나물들의 수수함이 어우러진 푸짐한 밥상, 이 냄새를 벗하는 것만으로 맑은 공기를 쐬는 듯 하다. 033) 335-7576 영동고속도로로 가다가 진부 IC에서 빠져 하진부로 들어가면 원앙예식장 뒤에 있다.
부일식당 강원 평창군 진부면 산채백반 산채가 좋기로 유명한 진부 지역에서 산채백반 하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식당이다. 볼거리는 별로 없는 동네지만 산채 맛을 보기 위해 영동고속도로에서 하진부로 들어오는 객들이 많다. 부일식당 산채백반(6000원)에는 더덕, 도라지, 곰취나물, 취나물 등 산나물과 오이, 고추, 깻잎, 알타리 등 야채들이 한상 가득 펼쳐진다. 투박한 두부와 매운 양념장이 잘 어울린다. 된장찌개 한그릇에도 시골 정취가 가득 담겨있다. 유명세에 걸맞게 산채가 더 다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033) 335-7232 영동고속도로에서 진부 IC에서 빠져 하진부로 들어가면 SK주유소 옆에 있다.
삼교 원조동치미 막국수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막국수 여름철 뱃속까지 시리도록 차가운 동치미와 막국수 한그릇은 어떨까. 자그마한 단지에 큰 얼음덩어리들이 둥둥 뜬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보기만 해도 한기가 느껴진다. 메밀향이 풋풋한 막국수 사리에 동치미 국물을 가득 부어 먹는 막국수(3500원) 맛이 일품이다. 겨울철에도 뜨끈한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먹으면 이냉치냉, 정신이 번쩍 난다. 돼지고기 수육(1만 2000원)은 양이 적은게 흠이지만 기름진 육질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033) 661-5396 주문진 읍내 SK주유소가 있는 사거리에서 삼교리 장덕리 방면으로 8km 가량 들어가면 있다.
그린횟집 강원 강릉시 사천면 생선회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바닷가를 따라 올라가는 해안도로는 ‘횟집 천국’이다. 그 많은 횟집 중에서도 그린횟집은 횟감이 꽤 다양한 편이다. 수조 속을 헤엄쳐다니는 갖가지 생선 종류 만큼, 이곳을 찾는 손님도 많다. 광어, 가자미, 방어, 놀래미 등 일반적인 생선류, 여기에 오징어, 가리비, 멍게, 해삼, 전복 등 싱싱한 해산물들이 뒤를 잇는다. 회를 뜨는 솜씨도 나쁘지 않고, 다양한 횟감을 구비한 만큼 선택의 폭도 크다. 회를 먹은 후 삼숙이나 해뜨기(추가예정)로 매운탕을 끓여 먹는 것도 시원하다. 033) 644-0366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주문진으로 바닷가를 끼고 올라가는 해안도로변에 있다.
초당원조순두부 강원 강릉시 초당동 순두부 두부 하나로 전국에 명성을 날린 초당 마을에 가보자. 어느 집을 찾건 두부 맛에 실망할 일은 안 생긴다. 그 중에서도 초당 원조순두부집은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매일 아침 일찍 바닷물을 떠와 간수를 해서 두부를 만들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따뜻한 두부 국물과 함께 떠먹는 순두부는 입에서 스르르 녹는다. 살짝 응고시켰던 액체가 체온이 닿자 녹는 듯한 기분이다. 속이 알찬 모두부는 두부 씹는 맛이 좋다. 탄탄한 모두부를 먹으면 입에 꽉 차는 듯한 기분이 든다. 비지 알갱이가 입안에 사르르 걸리는 비지찌개나 시골 맛이 나는 된장찌개도 좋다. 033) 652-2660 강릉시에서 초당동을 찾으면 동네 전체가 두부집 천지다.
강릉 감자옹심 강원 강릉시 임당동 감자옹심 감자바위란 말도 있지만 감자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쌀이 모자라던 시절에 감자 한 톨의 고마움은 대단했으리라. 감자옹심이란 단어 자체는 낯설지만, 동짓날 팥죽에 넣어 먹는 새알심을 떠올리면 된다. 새알심을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에 맞춰 감자와 전분을 적당량 섞어 만든 것이 감자옹심. 만드는 데에 손이 많이 갈 뿐만 아니라 탄력이 넘치고 씹는 맛도 쫄깃쫄깃하다. 이집 감자옹심(4000원)에는 투박한 칼국수와 메밀칼국수가 들어간다. 국수에 감자옹심을 듬뿍 넣어 면만 먹을 때의 심심함을 달랜다. 촌스럽지만 인상적인 음식이다. 033) 648-0340 강릉 천주교회 근처에 있다. 성당을 찾은 후 전화를 걸면 금방 찾을 수 있다.
해성횟집 강원 강릉시 성남동 삼숙이탕 부산과 전주의 대표적인 해장용 국물이 복국, 콩나물해장국이라면 강릉의 해장국 대표주자는 삼숙이탕(5000원)이다. 강릉도 바닷가 동네답게 해장용으로 해물탕을 즐겨 먹는다. 삼숙이를 부드럽게 씹는 동시에 명태 곤이의 씹는 맛도 느껴본다. 국물이 깊은 맛에 미나리와 파를 넣어 싱싱함과 시원함을 더했다. 재료와 매운 양념이 어우러지면서 얼큰 시원한 맛을 만들어 낸다. 싱싱한 오징어를 쓰는 물회(7000원)도 시원한 여름날에 먹기 좋은 별미(별미)다. 철 따라 바뀌는 오징어며 가자미, 명태 식해도 맛깔스럽다. 033) 648-4313 강릉 중앙시장을 찾으면 시장 건물 2층에 있다.
숯골원냉면 대전 유성구 신성동 냉면 유성온천 가까이 형성돼 있던 냉면촌은 이 지역 재개발로 뿔뿔이 흩어졌으나 그중 대표주자였던 숯골원냉면집의 맛은 여전하다. 찰기가 거의 없이 톡톡 끊어지는 메밀 면과 함께 얇게 썬 계란 지단을 씹는 느낌이 독특하다. 시원한 국물은 냉면 맛의 기본. 잘 익은 동치미와 그 안에 든 새콤한 무를 깨물어 먹는 맛도 좋다. 깔끔하게 새로 지은 건물이라 가족 단위 나들이 손님들도 많다. 토종닭 백숙과 냉면 두 가지 메뉴만 한다. 042)861-3287 충남대 서문을 지나서 주유소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300m 정도 가면 있다. 산동농협 뒷건물.
솔밭묵집 대전 유성구 관평동 도토리묵 북대전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오면 난데 없는 묵 집촌이 펼쳐진다. 묵 하나만으로 마을 하나를 세운 듯한 느낌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좋은 재료를 써야 맛이 나고, 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음식이 바로 묵이다. 야들야들하면서도 탱탱한 도토리묵(3500원)을 숟가락으로 뜨려면 미끌거리면서 흘러내린다. 닭 기름에 깨를 갈아 넣은 닭죽은 고소하다. 자르르 흐르는 기름기와 부드러운 닭죽 맛의 여운이 강하다. 널찍한 시골 마당 분위기다. 042) 935-5686 엑스포IC에서 빠져나가자마자 오른쪽 샛길로 빠져나가면 묵 집촌이 펼쳐진다.
동천홍 대전 서구 월평동 사천탕면 일본 사람들이 선호하는 굴 소스를 많이 쓰는 게 동천홍의 특징이다. 깔끔한 일본풍 중화요리점이라고 보면 맞다. 매운 고추를 듬뿍 넣어 자극적이지만, 신선한 굴을 넣어 담백하고 깨끗한 맛이 난다. 볶음면 종류도 괜찮다. 면과 야채를 같이 넣어 한 번 볶아준 굴소면은 면발을 씹는 졸깃한 느낌과 배추 맛이 산뜻하게 어울린다. 충남 서해안에서 지천으로 나는 싱싱한 굴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주인은 화교 출신으로 일본에서 해물과 굴소스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042) 482-6267 선사유적지가 있는 월평동 선사시네마극장 근처에 있다.
옥천순대 대전 서구 가장동 순대 순대 하나는 자신 있게 내놓는 집이다. 순대만 시켜서 소금에 찍어 먹어도 좋고, 순대국으로 제대로 요기를 하는 것도 좋다. 엷은 갈색이 감도는 순대와 내장, 머리고기를 아낌없이 넣은 순대국 한 그릇이 풍족스럽다. 내장과 머리고기를 씹을 때의 쫄깃함과 돼지 창자 속을 듬뿍 채운 토속적인 순대 맛을 느낄 수 있다. 순대국밥에 양념장을 풀어 넣으면 돼지고기의 듬직한 맛과 얼큰한 국물 맛이 교차한다. 하루종일 차를 몰고 찾아온 사람들과 택시기사들로 북적거린다. 042)525-0234 시내에서 가장교 다리를 건너서 100m 정도 가다 횡단보호에서 골목 안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영순옥 대전 중구 대흥동 추어탕 전국 어디를 가나 대도시에는 꽤 잘 한다는 추어탕집이 한두집쯤 있게 마련이다. 대전 영순옥은 산초가루와 더불어 인삼가루를 넣는 추어탕으로 인기를 모으는 곳. 주인 할머니가 추어탕 끓이는 법을 배운 곳이 인삼의 고장 금산이라 인삼가루를 넣게 됐다나? 푹 끓인 추어탕을 먹을 때 인삼가루를 넣으면 딴 데서 먹었던 것과는 다른 향기가 사르르 퍼진다. 산초의 강한 향과도 잘 어울린다. 파를 듬뿍 넣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버섯 향취 또한 추어탕의 개운함을 더한다. 마늘과 고추 다진 걸 넣고 약간 자극적으로 만들어서 먹는 것도 좋다. 042)823-7872 국립묘지를 지나 SK주유소와 같이 있다. 동학사 가는 길이다.
진로집 대전 중구 대흥동 두부두루치기 대전 근처를 지날 때면 이 집 두부두루치기(4000원)의 매운 맛이 떠올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른다. 두부두루치기는 일종의 두부전골. 고춧가루를 푸짐하게 써서 아릿하게 매운 국물이 꽤 자극적이다. 매운 두부를 허겁지겁 떠 먹어가면서 국물에 국수사리를 같이 넣어서 먹으면 그 맵기가 무교동 낙지 저리 가랄 만큼 맵다. 제육을 따로 시켜서 국물에 넣고 비벼 먹어도 맛있다.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싸다. 그야말로 대중적인 실비집이라고나 할까. 042)226-0914 대전여중 후문 앞 좁다란 골목 안에 있다.
한밭식당 대전 동구 중동 설렁탕 대전의 옛 이름인 한밭을 옥호로 내건 한밭식당은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음식점 중 하나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며 주인도 여러번 바뀌고, LA에도 같은 이름을 내건 설렁탕집이 있을 정도다. 시커먼 가마솥에 불을 때가며 서민 음식인 설렁탕을 전문으로 해온 집으로, 설렁탕 맛은 나이 든 세대들이 좋아할 묵직한 맛이다. 이런 옛스러운 맛을 내는 집은 이제 전국적으로도 흔치가 않다. 뽀얀 설렁탕 한 그릇에 곁들여 먹는 깍두기 맛도 좋다. 042) 256-1565 대전역에서 길을 건너 오른쪽 블록 안에 있다.
평양숨두부 대전 동구 대성동 순두부 이 집 두부는 손가락으로 누르면 쏙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두부 표면에는 송송 숨 구멍이 들여다보인다. 이런 두부의 모양새를 보고 지은 건지 상호도 숨두부, 메뉴 이름도 숨두부다. 뜨끈한 국물과 연하디연한 두부를 한 숟가락에 떠서 먹으면 따뜻한 기운이 목구멍을 꽉 채우며 넘어간다. 담백한 두부에 고추, 파, 깨를 같이 넣은 매콤한 양념장에 묻혀 먹어도 좋다. 두부 전문집으로 시작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오리와 닭백숙을 많이 한다. 시골 촌닭 맛도 괜찮은 집이다. 042)284-4141 대전에서 금산 가는 길, 가오동 변전소 지나서 맞은편에 있다.
송애집 충북 진천군 초평면 붕어찜 붕어찜에 관한 한 충청도 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다. 큼직한 냄비에 알이 굵은 붕어를 넣고 푹 쪄낸 붕어찜(2인분ㆍ2만4000원) 맛이 각별하다. 알이 있는 붕어를 먹는 맛은 정말 일품이다. 알 자체의 단 맛과 톡톡 씹히는 맛이 어우러지면서 싱싱한 붕어를 먹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푹 삶은 무와 시래기, 그리고 수제비가 들어간 붕어찜은 내력 있는 식당의 손맛을 보여준다. 간이 진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으면서 절묘하게 적당히 얼큰한 맛을 자아낸다. 043) 532-6228 중부고속도로 진천 IC에서 증평 방향으로 가다 보면 초평저수지 근처에 있다.
복성원 충북 괴산군 증평읍 중화요리 크게 썬 고기에 달콤한 소스를 얹은 고전적인 탕수육이다. 케첩을 듬뿍 치고 달달한 맛만 나는 요즘의 서울 탕수육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맛있다. 이곳 짜장 맛은 <북경반점>이라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짜장처럼 된장같은 장 맛이 살짝 난다. 짜장 맛이 구수하기까지 하다. 이 집의 가을철 별미는 자연산 송이버섯과 죽생(대나무 속의 그물처럼 생긴 막)을 한데 볶아놓은 송이볶음. 송이 향의 여운은 물론 죽생을 씹는 시원함이 오래 남는다. 부추를 직접 손질하는 화교 할아버지의 손맛이 음식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043) 836-2026 증평 읍내 시외버스 터미널 사거리에 있다.
경북집 충북 청주시 주성동 민물새우탕 민물새우 매운탕(9000원) 외에도 쏘가리찌개, 메기찌개 등 민물고기 매운탕을 전문적으로 끓이는 집이다. 30년 넘게 민물새우탕을 전문적으로 끓여왔으니 전통이 빚어낸 손 맛이라고나 할까. 찌개 국물 맛에 깊이가 담겨 있다. 민물새우 매운탕은 민물새우를 듬뿍 넣고 수제비, 느타리버섯, 무, 파 등을 같이 넣어서 얼큰하게 끓여냈다. 민물새우 특유의 맛 때문에 시원하면서도 살짝 흙내음이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들척지근한 맛이다. 깨끗하고 넓은 건물을 식당으로 쓰고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괜찮다. 043) 211-9200 경부고속도로 청주 IC에서 빠져나가 충주가는 36번 국도로 가다 신흥고등학교가 보이면 700 정도 더 가면 있다.
제일장 충북 청주시 산성동 백숙 지금은 물이 말라버린 명암약수터를 지나 구비구비 좁은 길을 올라가면 상당산성이 나온다. 상당산성 주변에는 토속음식점으로 지정된 괜찮은 음식점들이 많다. 다만 어디나 비슷한 메뉴를 한다는 게 흠이다. 제일장 역시 토속음식 전문식당이다. 십전대보탕과 황기, 엄나무, 은행을 넣은 한방오리백숙(3만원)은 약재 맛이 풀풀 나는 건강식이다. 인삼을 넣고 푹 쪄낸 인삼닭백숙(2만3000원)을 먹으면 힘이 불끈불끈 솟는 듯 하다. 찰, 찹쌀, 콩, 수수, 조, 다시마, 대추, 밤, 인삼, 은행, 호두, 잣, 솔, 쑥을 넣은 영양돌솥밥(1만원)도 일품이다. 043) 254-3979 청주시내 상당산성 유원지를 찾아가면 식당이 보인다.
경주집 충북 청주시 서문동 버섯매운탕 경주집은 지방 도시에서는 보기 드물게 술도 안 팔고, 담배도 못 피우게 하는 집이다. 하지만 술이 고프고 담배가 피우고 싶은 사람들이 꾹꾹 참고 이곳을 꾸준히 찾아오는 이유는 변함없는 맛 때문이다. 메뉴는 매운 양념장으로 얼큰하게 끓여낸 버섯매운탕(6000원) 한 가지뿐이다. 버섯향이 향기롭고, 육수를 연상케 하는 짙고 강한 국물 맛이 이채롭다. 20년 넘게 나오는 반찬도 깍두기와 울릉도 취나물 뿐이라고 한다. 똑같은 반찬을 20년 넘게 준비해 왔으니 그 맛의 깊이도 어지간하리라는 생각을 하면 맞다. 043) 221-6523 서문동 오거리 서남교회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경희식당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한정식 경희식당의 한정식(1만8000원)은 담백한 서울식이다. 서울 출신의 주인 할머니의 손맛 때문인 듯 하다. 쇠고기를 네모나게 다진 뒤 구워서 다시 조린 반찬, 손이 많이 간 게 들여다보이는 북어 보푸라기, 강한 맛이 자극적이면서도 부드러운 겨자장 등은 요즘 보기 드문 반찬들이다. 향이 강한 싸리버섯과 표고버섯전, 호두, 밤 등 견과류, 더덕, 마늘쫑, 갑오징어, 굴전, 은행, 더덕, 논우렁, 두릅, 감장아찌, 더덕순, 마늘장아찌, 쇠고기장조림, 집장, 박고지, 꽃게장, 인삼, 도라지, 씀바귀 등 반찬들이 한상 가득 푸짐하게 나온다. 043) 543-3736 속리산 법주사 사하촌에 있다.
가야식당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버섯전골 속리산도 산의 정기가 담긴 산채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忖邦? 팽이, 느타리 등이 들어갔다. 버섯 냄새가 풍부하게 뿜어나오는 얼큰한 국물 맛이 시원하다. 043) 543-4419 속리산 법주사 사하촌에 있다.
신라식당 충북 보은군 보은읍 백반 저렴한 가격에 정성들인 백반(6000원)을 맛볼 수 있는 집이다. 반찬의 양이나 화려함보다는 정갈함이 담겨있는 식탁이다. 집에서 편히 먹는 상차림이라고 보면 된다. 깻잎을 가벼운 양념을 해서 쪄냈는데 양념간이 적당하게 맞을 뿐만 아니라 삼삼하면서도 자극적이라 잃었던 식욕을 당기게 할 정도로 매력적인 반찬이었다. 껍질까지 잘 붙은 돼지고기를 새우젓에 찍어 먹으며 된장찌개를 한 숟가락 떠먹는 기쁨도 최고다. 두릅, 조개젓, 부침개, 도라지, 미나리, 취나물, 표고버섯, 쑥갓, 고추장아찌 등 깔끔한 밑반찬들과 함께 나온다. 043) 544-2869 보은읍내 보은군 농협 옆에 있다.
묵마을 충북 제천시 봉양읍 묵밥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터널이 뚫리기 전 박달재는 참으로 험난한 고갯길이었다. 박달재를 넘는 길에 자리한 봉양이란 마을엔, 아예 이름을 ‘묵마을’로 내걸 만큼 묵 하나만큼은 자신만만한 집이 있다. 사실 전국적으로도 묵을 전문으로 내세우는 식당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그릇에 넘칠 정도로 그득하게 담은 묵과 따뜻한 국물, 여기에 밥을 넣어 함께 먹으면 푸짐한 곡기가 느껴진다. 따뜻한 국물에 묵을 썰어 내놓는 채묵(4000원)을 먹으면 온 몸에서 온기가 느껴질 정도로 훈훈하다. 탱탱한 도토리묵도 신선하게 입맛을 자극한다. 043) 647-5989 제천에서 충주 방면으로 가다보면 박달재 못 미쳐 봉양사거리에서 차로 2분 정도.
아리랑토면 충북 제천시 중앙로 막국수 과거에 나왔던 아리랑 담배 로고가 그려져 있는 이 집 간판을 보면 뱃속부터 싸하게 시원해지는 느낌이 온다. 이 집의 상호로 내건 토면(3000원)은 쉽게 말해 막국수다. 고명을 거의 넣지 않고 국물과 면 맛으로만 충분히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장 기본적인 국물과 면 맛에 자신이 있어 고명 따위엔 신경쓰지 않겠다는 건가. 물론 야채와 각종 고명을 화려하게 올려놓은 토리면(4500원)도 있다. 이 집 면발은 싱그러운 내음이 풍길 만큼 싱싱한 게 특징이다. 043) 647-8658 제천 주택은행 뒷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