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즐거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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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와(스위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주축이 된 톱 테니스 선수들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 난민들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시범 경기를 열었다.
1월 17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아이티 난민들을 돕기위한 행사인 '힛 포 아이티(Hit for Haiti)'가 열려 총 184,700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았다.
호주오픈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훈련 대신 이 뜻깊은 행사에 직접 참가한 톱 선수들은 진정한 프로였다. 선수들은 아이티 국기 색깔인 레드와 블루로 팀을 나눠 시범경기를 펼쳤다.
레드팀은 페더러와 세레나를 비롯해 레이튼 휴이트, 사만다 스토서(이상 호주)로 블루팀은 라파엘 나달(스페인) 앤디 로딕(미국)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로 구성됐다.
페더러는 "TV를 통해 아이티 지진의 피해 상황을 보고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행사는 매우 즐거웠고 무엇보다 함께 한 선수들이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기뻤다"라고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전 세계1위 출신인 짐 쿠리어(미국)가 체어 엄파이어를 본 이날 경기는 레드팀이 블루팀을 7-6으로 물리쳤다.
호주오픈 토너먼트디렉터인 크렉 틸리는 "전 세계에서 모인 테니스 스타들과 함께 한 오늘 행사는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하며 우리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도 기금 마련에 동참했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1만달러를 기부했고 메디뱅크인터내셔날 우승자인 마르코스 바그다티스(사이프러스)와 하이네켄오픈 우승자인 존 아이스너(미국)는 우승상금에서 5천달러씩을 내 놓았다.
아이티는 지난 1월 12일 진도 7.0의 강진에 피해를 입었으며 지금까지 예상 사망자 수가 20만명에 달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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