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2월 귀국 이후
자녀들의 진로를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아이들이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으니
"외국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일류대학에 들어가야 빛이 날 것인데..."
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다른 방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여행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20년 이후의 시대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졌기에
한국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길을 걸어가기로 가족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주변의 친구들이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면 다시 흔들렸고
아내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걸어가게 한다는 것이 가슴아픈 일이라며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여행으로 교육에 대한 관점이 변한
우리는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난 545일 간의 세계일주 여정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달려간 것 같이
이 길 또한 결코 쉽지 않은 길임을 잘압니다.
하지만,
이 길은 참으로 시대적으로 의미가 있고
한국적인 교육상황에서는 더욱더 필요한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았기에 과감하게 걸어기기로 하였습니다.
그 길이 바로
"자녀독립 프로젝트"입니다.
자녀독립 프로젝트는
'자녀들이 20세 전후에 경제적, 사회적, 신앙적, 신체적으로 부모님에게서 독립하여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며, 25세 전후에 결혼을 하여 건강한 가정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에게 이런 결정이 가능했던 것은
여행을 통해 가족 모두가 동일한 생각을 가질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자녀독립 프로젝트는
크게 2부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대학 진학보다 직업생활을 먼저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른 결혼으로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은 전자의 내용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대학 진학보다 직업 생활을 먼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일을 진행하였습니다.
우선은
고졸 검정 고시를 마치고
적성에 맞는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귀국을 하고 나니 이전에 없던 제도가 생겼더군요.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고용안전지원센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뉴스타트' 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학교에 다니지 않는 만 15-29세 청년들에게
적성과 진로 상담을 통해 200만원 지원으로 기술을 배우는게 하는 과정'입니다.
아이들 3명은 이과정으로
지난 5월 부터 12월 까지 적성-진로상담과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는 과정으로 개인에게 맞는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다음 단계는 자신이 취득한 자격증으로 일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자격으로 일할 수 있는 여러 곳을 알아보고 이력서를 보내고 면접을 보는 과정을 통해
경제적인 부분에서 자립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죠.
부모에게 온전히 의존하는 생활에서
자신의 힘으로 직장을 구하고 돈을 버는 과정을 통해
경제 개념과 돈의 소중함과 그리고 소비생활에 대한 개념도 스스로 배우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18살 막내는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으로
세무사에 1월 중순에 취직을 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21살 첫째는 병원코디네이트, 피부 미용사 자격증으로
지난 12월 피부미용샵에서 인턴과정과 네일아트, 비만관리사를 배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길이 아이들을 살리고 가정을 새롭게 하는 길임을 확신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다양한 방법에 의한 교육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럼 대학은 어떻게 하냐? 고 많이들 물으십니다.
얼마전 일간지에 난 기사를 보니
현재 우리나라 대학 4년 동안 약 7500만원의 비용과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교육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고비용 저효율'적인 구조인 대학교육을
비용은 약 1/7~1/35 정돌로 줄일 수 있으며,
대학수학 기간은 최대 1/2~1/4 정도롤 줄일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로 바꾸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독학사로 200만원에 1년으로 학사학위 취득가능,
독학사와 학점은행제로 400만원 정도면 2년 안에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고,
사이버 대학을 1000만원 정도로 4년에 학사학위를 취득이 가능합니다.
20살 둘째는 건축 설계사 자격증으로 건축 설계 일자리를 알아보더니
군 문제가 있어 금년 1년 동안 독학사로 공부 먼저 한다고 열공을 하고
군은 카투샤로 간다고 토익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요즘은 평생교육 시대로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할 대는 배움의 길이 열려 있다는 것이죠.
학사 학위 취득 이후 대학원 진학으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으니 일거 양득이죠
게다가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대학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면서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다보니
대학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가 점점 생겨나는 것을 요즘은 지켜 보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하는 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절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한국에서의 교육 방법은 획일화에서 다양화로 바뀌어야 하고
자녀들이 정말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하도록 하며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도록 힘을 길러주는 것은 가장 중요한 원리라고 봅니다.
저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그리고 이 땅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꿈을 안고 희망찬 미래를 바라보며
자리를 찾아가는 그날을 소망하며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이제 새로운 모험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여정에 여러분의 격려와 질책을 감사함으로 받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기사에서 뵙고 의문점이 많았습니다. 솔직이 고백하는 겁니다.
강의에서 묻고 싶은것도 많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시간을 위해 그만두었습니다.
오늘 올리신 글은 제 생각과 동일하시네요. 또 한가지 추가한다면 DCTY컨퍼런스에서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사회의 힘있지만 가장 문제많은 곳으로 스며들어야 한다는 강의를 들은 적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주도로 학습한 아이들의 꿈을 통해 이런 일이 가능하겠죠!?
한가지 물을게요. 교사직에 계셨고, 사회의 기득권층에서 살아오셨던 과정중, 나라 현실을 잘 아실텐데, 결국, 다양화의 체험으로 자녀가 결국, 정규대학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생각있지않으신지,,,.
아님, 대학을 선택하지 않는다해도 부모입장에서 괜찮으신지,,,. 어차피 현실적으로 사회구석구석에서 비교적 괜찮은(?)일을 하려면, 대학을 가야 한다는 필요가 느껴질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것 아닌지요? 이 부분에서 어느정도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시고 계신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두분과 저희도 그렇고 그렇게 배운 세대이므로, 그런 부모로서 그런 사고방식에서 과연 얼마나 자유로울까 하는 의문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오늘은 이 정도로만. 감사합니다.
이렇게 깊은 부분까지 생각을 하고 계시다니 놀랍군요.
맞습니다. 이전에는 항상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고 어두운 곳을 비추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할 일인가 생각합니다. 각 개인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일까?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바램은 큰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믿음의 분량만큼 살아가는 것이겠죠! 그것은 자녀를 만드신 분의 계획을 찾고 발견하여 그길을 걸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박하지만 자녀의 행복을 찾아주는 것이죠. 그것이 그곳에서 빛과 소금으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움은 이제 한 시기에 마감되는 과정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공부는 동기 부여가 이루어져야 하며, 동일하게 대학 4년, 대학원 2년 등으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 독학사, 학점은행제, 디지털대 등으로 일하면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정말 학문에 재능이 있는 아이는 빠른 속도로 공부하여 25세에 각 분야에 인재로 키워야 하죠. 이것이 홈 스쿨의 장점이죠. 다른 아이들도 40이 되어 다시 공부하는 경우도 있죠. 여행을 통해 보니 '학벌의 시대는 가고 실력의 시대가 오는 것'을 느낍니다. 2020~30년에도 학벌이 여전히 중요할까요? 80% 정도 일반적인 일은 대학학위없어도 가능하죠. 부모님들의 대학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답변고맙습니다. 저도 그렇게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카페에 오시는 대부분의 홈스쿨러부모님들은 대학에 대한 패러다임전환이 어느정도되신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현장에서 남자들과 일하다보니 더구나, 제가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더 느낍니다. 역사적으로 보나 정체성희미한 나라처지이지만, 2020년전후라도 성차별이나 학벌이 없어지기를 소망하는 부모입니다. 그러나 의문점을 갖고 있어요. 실력의 시대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이 나라가 그렇게 되길 깊이 소망합니다. 시대의 흐름이므로 하나님께서 홈스쿨아이들의 출현을 계획하신건가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