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포럼보다는 조금 길게 금요일 저녁 7시 부터 토요일 오후 6시까지 오랜 시간 포럼이 이어졌습니다
정화석화백 불이재 미술관 개관과 음악회가 토요일 오후까지 이어져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농촌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까를 늘 고민해오던중 7년전쯤 제가 태어난 마을에서도 한재구 이장님을 중심으로
마을사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제안했던 것은 삼태미마을이 자연자원으로 미륵산 백운산 운계천 수려한 자원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농촌관광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안했던 것이 미술관과 같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벤트를 개최하면 마을 브랜드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인연이 있던 정화백의 이천 도자기 공방을 마을 주민들과 찾아가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정화백의 계획이 도조(얼굴도자기작품)를 1000여개 만들어 인생의 생로병사를 담는 작품들을 만들어
전시하는 공간 미술관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전체 동의하면 이를 삼태미마을 사업으로 연계하여 발전시켜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화백이 마을 땅을 선택하면 어느 땅이든 이를 그에게 적당한 시세로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위치에 미술관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 계획은 산촌종합개발사업에 반영되어 2003년 사업신청에 반영되어 마을사업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계획기간을 포함하면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번에 불이재 미술관을 개관하면서 이제 그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시간도 많이 걸린 것은 정화백이 외주없이 직접 미술관을 짓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길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미술관을 개관하여 어떻게 하면 마을 사업과 연계하여 마을을 발전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마을에 사업을 7년이라는 준비기간을 거치면서
마을 주민들이 너무 고령화되고 있다는 문제가 또 다른 당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주민들만의 역량으로는 마을 사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을 해 봅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심도있게 토론된 외지에서 들어와서 살고 있는 분들과의 묘한 갈등이 마을사업유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외지에서 들어와서 사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좀더 포괄적으로 말씀드린다면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문제입니다.
이문제는 마을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리더 중심에서 조직화로 마을 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상열 이장님이 이번 포럼발제에서 논의한 생활공동체에서 경제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생활공동체와 경제공동체가 혼합되어 있었다고 한다면 경제공동체에 대한 분명한 방향설정과
사업내용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좀더 불만이 생기지 않는 이익배분이 전제되지 않으면 사업이 진행되면 될 수록 더 큰 불만이 생기게 됩니다.
경제사업에 대한 주민역할과 소득배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다둔 삼태미 마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로쇠 송이 작목반 정도가 참여농가줌심으로 매년 소득총액을 나누는 정도에 머물고 있고
펜션운영을 마을사업비로 정립하는 형태에 머물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사업이 진행되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삼태미 마을 사업은 벅스 팜, 곤충농장과 불이재 미술관 그리고 마을 사업이 잘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행사를 치른 후 이장님, 정화백과 통화하면서
정화백은 일년에 두번정도 행사를 계획하여 진행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 미술관허가가 나지 않았는데
미술관허가를 준비중에 있고
마을 자체를 미술관으로 만들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이벤트형태의 예술작품들이 마을에 설치될 수 있도록
마을 주민들과 협의하여 계획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박미리대표가 발표자료에서 보여준 가우디 작품을 가구별로 한개 이상 평생작품으로 설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음악회행사와 관련해서는 마을주민들의 참여가 부족하였는데 이번은 미술관 개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었기때문에 불가피한 부분이었고 다음부터는 마을주민들의 행사가 되도록 한재구이장님도 마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농악은 삼태미마을 주민들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동계훈련을 통해 외지방문객들이 찾아왔을때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묘한 갈등도 이 훈련을 통해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해 주신 회원분들께 마을 주민을 대신해 감사인사를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