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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지혜정보 스크랩 27년 담배 중독자가 경험한 2달 금연 후의 변화들
김병렬 추천 0 조회 33 11.12.06 20:5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얼마 못가리라 생각했는데 벌써 2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제가 금연시작한 동기와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뒤따르는 금연동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그리고 저의 의지도 한 번 더 다질 생각으로 글을 올립니다.

 

대학입학과 동시에 피웠으니 20살부터 27년간 피웠네요. 원래 저는 담배를 못했지만 그 당시가 담배를 권하는 사회적 분위기였고 공공장소에서 금연이 없었으며, 어머니조차도 남자는 술 담배를 할 줄 알아야해! 등등 안배우면 안 되는 것 정도로 인식이 되어서 억지로 배웠습니다.

 

우끼는 일이죠.  고교친구들에게 억지로 배웠습니다.  토하면서, 연속 6개 피우고 기절까지 해가면서.... 지금생각하면 미친 짓 이었습니다. 억지로 들인 맛에 27년간 중독이 되었습니다. 그때 흡연의 해악에 대하여 교육만 잘 받았거나 부모님의 적극적인 만류가 있었더라면 흡연자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변명에 불과 하겠지요. 6년 전에 금연할 절호의 찬스가 있었습니다. 희귀한 병에 걸려 거의 절망적이었을 때가 있었죠.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였었습니다. 다들 기적이라고 했었지요. 금연은 그때 응급입원 3주 뿐 이었습니다. 살만해지니 다시 흡연을 하였고 굳이 금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가족들의 잔소리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흡연을 하였지요. 금연의 결심은 갑자기 찾아 왔습니다. 때는 올해 1주일간의 발리에서 수쿠바 다이빙 수중촬영 투어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이었죠. 덴파사 공항에서 저녁 12시 15분 탑승이었는데 장장 7시간 정도의 비행을 앞두고 있어서 흡연자 동료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흡연실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한쪽 귀퉁이에 우윳빛 유리창 위에 흡연구역을 나타내는 팻말을 보고 모두들 반갑게 들어갔습니다. 근데 들어선 순간 숨이 콱 막힐 지경이 되었습니다. 우윳빛 창문이 아니라 흡연자들의 연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던 것이죠. 숨도 쉬기 힘든 이곳에서 꼭 이렇게 피워야 할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 뭐라고 할까? 등등 갖가지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순간 그 자리에서 동료들에게 선언했습니다.

 

“나, 이 순간이후로 금연한다." 그러고는 남은 담배와 투어 오면서 샀던 터보 라이터를 젤 골초에게 주고 뒤돌아 나왔습니다. 27년간 피웠으니 앞으로 27년은 참아보자고 결심하고 그날 이후로 이렇게 60여일을 버티고 있습니다. 실패의 두려움과 “그럼 그렇지 네가 왠지 금연한다고 했어..며칠 안 갈 거면서” 등등의 조롱을 받는 게 더 싫어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는 선언을 하지 않았는데 일주일 만에 자신감을 얻어서 과감하게 선언했습니다.   이제부터 금연하노라고.......


그동안 많은 금단증상을 겪었고 현재에도 겪고 있습니다. 많은 금연 동지들처럼 너무나 쏟아지는 잠과 우울증에 시달렸지요. 아무리 충분히 자고 출근해도 출근길 차안에서 너무 졸렸습니다. 담배 끊으려다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황천 갈 지경이었습니다. 금연길라잡이(http://www.nosmokeguide.or.kr/)에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매일 들러서 글도 읽고 리플도 달고 서로서로 용기를 주고 또 받았습니다. 30일을 넘어서며 졸린 현상은 점점 좋아졌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하니 견디기가 훨씬 편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영을 권유 드립니다. 수영이 좋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금연 4개월 전에 과거 30대 초에 조금 했던 수영을 다시 다녔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한번에 4바퀴 200미터를 도는 건 저에게 불가능이었습니다. 2바퀴 돌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쉬엄쉬엄 하다보면 하루 한 시간, 고작 400~500미터 정도 하고 녹초가 되었지요. 하지만 금연후 30일 정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호흡이 편안해지고 부드러워져 이제는 한 번에 쉬지 않고 6바퀴 300미터는 거뜬하게 해내고 핀 수영할 때는 1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편안해 졌습니다.  그렇게도 수영실력이 늘지 않더니만 금연하고부터 많이 늘었습니다. 수영장 고급반에 골초들이 몇 명있는데 제가 같이 끌고 가려고 부지런히 펌프질 하고 있습니다. 같이 금연하자고...^^

 

그 외 금연해서 좋은 점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얼마전 직원들과 함께 북경여행 다녀왔었는데 공항에서 흡연실 찾아 헤매고, 단체버스 내렸다 탈 때 마다 담배 피느라 시간 보내고 남들에게 냄새 풍기지 않아서 정말 편하고 좋았습니다. 신체변화는 많았지만 큰 변화 중에 하나는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약간 빈맥이었는데 그냥 사는데 지장 없어서 그러려니 하였지만 금연 후 2주부터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더군요. 빈맥의 직접적인 원인이 흡연이었던 것입니다.

 

왜 금연을 해야 하느냐!  또 좋은 점은 무엇이냐?   이에 대한 해답은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금연도우미가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흡연에 대한 욕구가 생기면 미리 작성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버튼 하나만 눌러서 두 딸들과 아내에게 보냅니다. 그러면 바로바로 저에게 용기를 주는 문자를 보내주지요. 그러면서 참고 참고 해서 지금은 문자를 보내지 않아도 잘 견딥니다. 여러분들도 금연도우미를 한번 활용해 보세요.

 

저도 어느덧 100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항상 긍정적 마인드로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흡연의 욕구가 덜 할 거니까요. 현재 금연을 하시는 분들 여러 가지 금단증상에 시달리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여러분이 금연하는 순간부터 여러분은 승리자입니다. 긍지를 가지십시오. 여러분들은 대단한 결심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간접흡연이라는 폭력을 휘두르는 가해자가 될 수 없다는 의지로 오늘도 파이팅 하입시다. 파이팅!

 

안녕하세요. 따스아리 담당자 입니다. 이 글은 27년 동안 담배를 피우시다가 현재는 담배와의 인연을 끊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아이디 에드워드 님의 글입니다. (금연길라잡이) 에드워드 님께서는 금연길라잡이와 금연도우미를 많이 활용했다고 하셨는데요.  여러분들도 금연길라잡이(http://www.nosmokeguide.or.kr/)를 방문하셔서 많은 분들의 경험담도 듣고 금연의 의지도 다지시는 것은 어떨까요? 많은 분들이 금연에 성공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펌글] 출처: http://blog.daum.net/mohwpr/12879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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