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품격 7화
세라의 집 앞.
임태산: 내가 너 남자만나는거 가지고 그러는거 아니잖아. 연락 안 되고 늦으니까 그렇지.
홍세라:여자 만나도 늦거든? 솔직히 말 해봐. 내가 딴 놈이랑 잘까봐 겁나?
임태산:그럼 신나겠냐?
홍세라:긴장감은 있잖아.
임태산:까분다. 우리 화해한지 한 시간도 안됐거든?
홍세라:내가 오늘 전화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아?
임태산:난 뭐 노냐? 여기서부턴 혼자 들어갈 수 있지?
홍세라:배웅을 왜 하다말아?왜? 이수랑 마주칠까봐?
임태산:좋을게 뭐 있어 서로.
홍세라:실수였다며. 그럼 그걸로 끝 아니야? 왜 그렇게 신경쓰는데? 왜! 이수보면 설렐까봐 겁나?
임태산:거기까지만 해.
홍세라:지금 화내는거야? 나한테 미안하단 말도 안 했거든 아직?
임태산:내가 뭘 미안해야 하는데? 이수씨가 나 좋아하는게 내가 너한테 미안해야 할 일이야?
홍세라:아니야? 사과할거 아니었음 아까 나 왜 찾아왔어?
임태산:이 시간에 어디서 언놈이랑 있는지 걱정하기 싫어서.
홍세라:나 누구랑 술 마시든 당신말고 딴 남자랑 안 자. 그러니까 그건 걱정말구 당신 입장이나 말 해. 이수가 좋아한다니까 설레? 좋아죽겠니?
임태산:하.. 싫은건 또 뭐야?
홍세라:뭐?
임태산:이수씨처럼 괜찮은 여자가 나 좋다는데 싫을게 또 뭐냐고..
홍세라:지금 말 다했어?
임태산:그러게 왜 떠봐? 사람 성질나게.. 하루종일 일도 못 했어 걱정되서. 너 지금처럼 이딴식으로 나와서 너한테 몇 안되는 좋은 친구 잃을까봐..
홍세라:잃어야하면 잃어야지. 이수 내보내면 그만이야.
임태산:그럼 그렇게 해 그럼 (전화온다) 마침 이수씨네. 방금 니가 잃은 친구. (받는다) 네. 이수씨. 지금 밖이에요. 시간 괜찮으면 만나서 얘기해요 우리. 네. 그쪽으로 갈게요. 네. (끊는다) 들어가. 못 바래다 줘 미안하다. (태산은 뒤돌아가고 세라를 자리에 멈춰 눈물을 참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