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국립공원 백양사 지구 '백암산' 산행 후기
1,언제:2008년 11월 23일
2,누구와:문경석/안인순/윤선한/김재희
3,산행코스:가인(加仁)마을->사자봉->상왕봉->백학봉->영천굴->약사암->백양사->원점회귀
4,산행시간 및 거리:약6시간,약9.7km
홍길동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남 장성과 정읍에 걸쳐있는 내장산 국립공원 백양사지구의 백암산!
메타세콰이어길로 유명한 담양이 바로 지척이었습니다. .
내장산의 끝자락이면서 내장산과 등을 맞대고 있는 산이 백암산입니다.
유명한 사찰 백양사가 있어 백양산이라고도 하고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있어
많은 사람들이 내장산과 헷갈려 하기도 합니다.
지난주에 내린 폭설 때문인지 화려했던 단풍들은 이제 바닥에 수북히 쌓여 그나마 가을 운치를 느끼게 해 주었고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단체 등산객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우리는 산행코스를 초입에서 백양사로 가지 않고 '가인 민박 마을'로 해서 사자봉과 백암산의 최고봉 상왕봉을 거쳐
백학봉으로 해서 능선을 크게 한바퀴 돌아 백양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는데
생각보다 험준한 코스였고 마지막 구간인 백학봉을 휘돌아 내려오는데 웅장한 백학봉의 기세도 압도적이었지만
가파른 하산로에 계단을 설치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후들 거릴정도로 만만한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백양사는 유명한 사찰답게 단풍시즌이 지났는데도 관람객들이 많았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쌍계루와 백학이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상이라는 백학봉의 모습은
비록 단풍은 다 떨어졌지만 인상깊었습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오전 9시 20분에 도착
산행을 마치고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보러 가는길에 들렀던 죽통밥집은
'음식맛은 전라도' 라는 명제는 편견일수도 있다는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대나무가 유명한 담양답게 온통 대나무 요리들이 판을 쳤는데 결정적으로 죽순국은
너무 짜서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어디나 음식맛이 맛있는집과 형편없는집들이 있겠지요.
앞으로는 미리 인근의 맛집도 검색해보는 준비성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행여 이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담양에 가시거든 '박상근 죽통밥'집은 피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주차장에 관광버스와 자동차들이 빼곡하다고 현혹되시지 마세요^^
올라오는길 고속도로의 정체는 정말 무시무시 하더군요.
다행이 네비게티터 문대장님의 국도 우회하기로 그나마 일찍 귀가한것 같습니다.
주말 당일 지방산행은 확실히 부담스럽지만 딱히 다른 방법이 없어 아쉽습니다.
빨리 돈 많이 벌어 경제적인 독립을 이룬다면 평일에 유유자적 좋아하는 산을 실컷 다녀보고 싶은 꿈을 간직해 봅니다.
나의 본적 / 김종삼
나의 본적은 늦가을 햇볕 쪼이는 마른 잎이다.
밟으면 깨어지는 소리가 난다.
나의 본적은 거대한 계곡이다.
나무 잎새다.
나의 본적은 푸른 눈을 가진 한 여인의 영원히 맑은 거울이다.
나의 본적은 차원을 넘어 다니지 못하는 독수리다.
나의 본적은
몇 사람밖에 안 되는 고장
겨울이 온 교회당 한 모퉁이다.
나의 본적은 인류의 짚신이고 맨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