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방문한 날은 비온 뒤 기온도 급강하하고 구름도 잔뜩 끼어 음울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십자가의 길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이 지역 순교자 32위를 모신 현양탑입니다.
여기에는 순교자 9위의 유해를 모시고 있습니다.
수령 300년이 넘는 나무들이 성당과 함께 서있습니다.
연인들도 많이 옵니다.
성당터는 세금창고가 폐창이 된 후 아기들 무덤이 많이 있었고 주변에는 서낭당이 있어 굿을 많이 한 곳입니다.
감실위에 계시는 성인은 이 성당의 주보성인인 베네딕토 성인으로 구마의 주보성인입니다.
성당을 세울 때 기초에 베네딕토패 3개를 묻었습니다.
이 전통을 따라 박물관 터에도 베네딕토패 3개를 묻었습니다.
예수마음 배움터 입구에 계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역시 피정의 집을 지키는 삽살개인데, 세상을 달관한 듯한 모습입니다.
언제나 편안한 루르드 성모님이십니다.
각종 영화, 드라마, CF 등에 75차례이상 나온 성당으로 빼어난 자태를 보입니다.
성당 전경입니다.
입구 아치에서 보이는 서쪽 풍경입니다.
서산에 해는 저물고 노을이 물들어갑니다.
주일 11시반의 순례자미사에 참례하고
피정의 집에서 점심을 들었습니다.
비빔밥이었는데 식대는 5,000원입니다.
오후 1시 50분에는 수녀님께서
성지에 대한 안내를 해주십니다.
제가 간 날은 추워서 성당내에서 하였습니다.
순례자 미사나, 이 안내시간에
충실히 참여하면
이 순례성지의 역사와 인물들을 잘 알게됩니다.
저는 이날 순례로
초대신부로 부임하여 성당의 초석을 닦고,
내포의 신앙중심지로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애쓰신 드비즈 신부님을 바로 알게되었습니다.
드비즈신부님은 무에서 시작하여 한옥성당을 짓고, 다시 국유지인 이 성당터를 불하받아
아름다운 성당을 지으셨습니다.
처음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한달동안 굶다시피하셧다는 사연이
서한에 남아있으며
지방 토호들에게 수염을 잡아당기는 수모와
돌아가라는 협박에도 굳굳이 견디셨습니다.
36년간 사목하시다가
노환으로 병이 깊어오자, 신자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
잠깐 서울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프랑스로 귀국하여 임종하셨습니다.
신부님이 돌아가신지 70년만에 이곳 신자들이
신부님을 묘소를 참배하고
묘소의 흙 한줌을 가져와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이분의 행적을 이야기하며
지금도 눈물짓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분은 이 신앙공동체에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주소: 충남 아신시 인주면 공세리 194-1
전화 : 041-533-8181
미사시간: 토요일 저녁 7시 일요일: 교중미사 오전 6시 대미사 오전 10시
순례자를 위한 미사 오전 11시 30분
첫번째 순례기 보기 : http://blog.naver.com/visionk3?Redirect=Log&logNo=90029668315
(야곱님이 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