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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결 희고 곱게 하는 최고의 선약 왕과(王瓜)
출처: http://blog.naver.com/wun12342005/220545423382
왕과(王瓜)는 그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임금 왕(王)에 오이 과(瓜)다.
뭇 오이 가운데서 임금이라는 뜻이다.
무엇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이 볼품 없는 잡초한테 임금 왕 자를 붙여 ‘왕오이’라고 불렀을까?
오이는 종류가 매우 많다.
좁게 보면 요즈음 육종학자들이 이름을 붙인 취청오이, 청장오이, 다다기오이, 가시오이, 조선오이 같은 것이 있고,
넓게 보면 호박, 박, 수박, 참외, 수세미, 하늘타리, 동아, 여주 등
박과에 딸린 거의 모든 식물들이 오이 무리에 든다.
옛사람들은 박과에 딸린 모든 덩굴 식물을 오이와 한 통속으로 보았다.
왕과는 이들 수백 가지 오이 무리 가운데서 임금이라는 뜻이다.
왕과는 오이 무리 중에서 꽃이 제일 아름답거나 열매의 맛이 제일 좋거나 열매가 제일 커서 붙인 것이 아니라
약효가 제일 높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왕과는 오이, 호박, 박, 수박, 참외, 수세미, 하늘타리, 여주 등
모든 박과에 딸린 수백 가지 식물 가운데서 약효가 단연 으뜸이다.
모든 박과 식물 중에서 약효가 으뜸
왕과(王瓜)는 박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이다.
길옆이나 풀섶의 약간 물기가 있는 땅에서 덩굴로 길게 뻗으면서 자란다.
잎 모양이 참외나 수박 잎을 닮았고 잎과 줄기에 부드러운 솜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꽃은 한여름에 노랗게 피고 작은 달걀만한 열매가 가을에 주홍빛으로 익는다.
쥐참외, 주먹참외, 큰새박, 토과(土瓜), 태적포(台赤包), 기포(氣包)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최근에 나온 식물분류학이나 약초학에 대한 거의 모든 기록에 왕과를 두고
중국이 원산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를 옳다고 보기 어렵다.
왕과는 백년 전까지만 해도 쥐참외 또는 주먹참외라고 해서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지방의 마을 주변이나 숲 언저리,
또는 길옆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이었다.
우리 옛 속담에 ‘아주까리 대궁에 쥐참외 달리듯 한다’는 말이 있고,
조선 영조 때의 천문학자이며 훌륭한 의원이었던
김형수(金逈洙)가 지은 <월여농가(月餘農歌) 사월령>에 ‘왕과 덩굴 뻗어가고 씀바귀 돋아난다’고 한 것을 보면
옛날에는 우리 산천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왕과는 입하(立夏) 곧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풀이다.
어느 한 옛 글에는 ‘입하는 4월 절기다. 역(易)으로 진괘(震掛)의 구삼(九三)이다.
초후(初候)에 개구리가 울고 차후(次候)에 지렁이가 나오며
말후(末候)에 왕과가 나서 자란다(立夏四月節 震九三 鳴蚓出王瓜生)’고 하였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여름이 온 것을 알리는 세 가지 징후로 개구리와 지렁이, 왕과를 꼽았다.
조선 후기의 학자 옥유당(玉蕤堂) 한치윤(韓致奫)이
단군부터 고려 왕조까지의 역사를 기전체(紀傳體)로 엮은 한국 통사 <해동역사(海東歷史)>
26권에는 중국에서 왕과를 신라칡 곧 ‘신라갈(新羅葛)’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황토과(黃菟瓜)는 바로 토과(土瓜)이다.
세속에서는 신라갈(新羅葛)이라고 부른다.
《정씨이아(鄭氏爾雅)》 고종(高宗)이 장부절차략(張府節次畧)에 행행하였을 때,
신과자(新菓子) 1행(行), 조화밀전(雕花蜜煎) 1행, 체향함산(砌香醎酸) 1행에 모두 신라갈(新羅葛)이 있었다.
서원문(西苑門) 남쪽 화원(花園)에 있는 왕과(王瓜) 가운데 고려의 종자가 있는데,
모양이 향연(香椽)과 같고 색이 황색이다.
《금오퇴식필기(金鰲退食筆記)》 살펴보건대, 왕과는 일명 토과라고 하며, 세속에서는 ‘쥐참외’라고 부른다.
이를 보면 왕과가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수천 년 전부터 본디 우리 땅 어디에나 흔하게 자라던 식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왕과를 애써 찾아도 보기 어렵게 된 것은 무슨 까닭일까?
그 첫 번째 원인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일제의 수탈로 인해 굶주린 백성들이
춘궁기에 논밭 주변에 자라는 왕과의 덩이뿌리를 구황식물로 캐서 먹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원인은 왕과의 서식지를 도시나 농경지로 개발하면서 마구 파헤치고 농약을 뿌렸기 때문이다.
왕과는 살충제나 제초제를 뿌리면 죽는다.
왕과 잎에 제초제를 뿌리면 흙 속 깊이 들어 있던 굵은 덩이뿌리까지 죽어서 썩어 버린다.
게다가 왕과는 사람이 사는 마을 주변이나 논밭 주변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다.
깊은 산속이나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왕과가 자라지 않는다.
비어 있던 땅이 모두 경작지로 바뀌거나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덮여 왕과가 자랄 수 있는 땅이 없어진 것이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수천 년을 우리 겨레와 함께 살아 온 왕과는
불과 백년도 지나지 않은 짧은 기간에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식물이 되었다.
왕과 열매는 가을에 선명한 주홍빛으로 익는다.
참외처럼 생긴 것, 공처럼 생긴 것, 오이처럼 생긴 것 등이 있으며 크기는 작은 달걀 만하다.
맛이 시고 쓴맛이 나서 식품으로 먹지는 않는다.
잎은 심장꼴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입자루가 있다.
줄기는 네모지고 부드러운 털이 나 있으며, 덩굴손이 있어서 나무나 돌을 감고 올라가며 자란다.
암수딴그루로 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종 모양의 노란색 꽃이 1개씩 달린다.
참외 꽃을 닮은 노랑색 꽃이 6~9월에 피고 9~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열매 속에 납작하고 네모진 까만 씨앗이 들어 있다.
옛 기록에는 왕과 씨앗이 사마귀 머리 또는 우박을 닮았으므로 적박자(赤雹子) 또는 마박아자(馬雹兒子)라고 부른다고 적혔다.
적박자와 마박아자의 박(雹)은 우박 박이다.
왕과 씨앗을 보고 사마귀 머리 같다고도 하고 우박 같다고도 한 옛사람들의 관찰력과 상상력이 놀랍다.
왕과는 덩이뿌리, 열매, 씨앗을 모두 약으로 쓴다.
황달, 간염, 간경화에 명약
왕과는 주로 굵은 덩이뿌리를 약으로 쓴다.
가을이나 초겨울 잎이 마르고 난 뒤에 고구마나 하늘타리 뿌리를 닮은 굵은 덩이뿌리를 캐서 약으로 쓴다.
왕과 뿌리를 다른 말로 토과근(土瓜根)이라고도 하며 하눌타리 뿌리를 닮았으나 그보다는 좀 작다.
가느다란 뿌리 밑으로 연한 노랑색의 덩이 뿌리가 3~5개 이어져 있다.
그러므로 땅을 깊이 파야 굵은 덩이뿌리를 얻을 수 있다.
삶아서 먹어 보면 맛은 참마와 비슷하고 눈이 부실 정도로 빛깔이 희다.
물에 담그면 하얗고 기름진 가루가 생긴다.
왕과 뿌리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진액을 늘리고 염증을 삭이는데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성약(聖藥)이다.
맛은 시고 쓰고 성질은 차가우며 독이 없다.
삶아서 먹어 보면 맛이 참마와 비슷하므로 맛이 좋다.
색깔이 눈처럼 희며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많이 들어 있다.
또 녹말, 단백질, 아르기닌, 콜린 등이 들어 있다. 왕과의 잎, 줄기, 뿌리, 열매에 쿠마린이 들어 있고
잎에는 켐페리트린이 들어 있다.
뿌리에는 녹말이 많고 아르기닌이 0.2퍼센트, 콜린이 0.03퍼센트쯤 들어 있으며
그 밖에 트리테르펜사포닌 등이 들어 있다. 씨앗에는 기름이 16퍼센트쯤 들어 있다.
주로 심장과 폐, 대장에 들어가서 작용한다.
옛날 사람들은 왕과 뿌리를 말려서 가루내어 떡을 만들거나 죽을 끓여 먹었다.
왕과 뿌리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고 진액을 생성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폐를 튼튼하게 하고 죽은 피 곧 어혈(瘀血)을 없애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열병(熱病), 번갈(煩渴-갈증이 나서 괴로운 것), 황달, 열로 인한 변비, 소변이 붉게 나오거나 잘 나오지 않는 것,
생리가 나오지 않는 것, 징벽(癥癖-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뭉쳐 있는 것), 종기, 종창, 부스럼을 낫게 한다.
말린 것은 하루에 6~15g, 신선한 것은 60~150g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날것을 짓찧어서 즙을 내어 복용한다.
상처가 났거나 멍이 들었을 때에는 날것을 짓찧어서 바르거나 갈아서 즙을 내어 바른다.
왕과 뿌리는 황달,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간암 등 온갖 간병 치료에에 아주 효과가 좋은 약이다.
황달로 인해 눈알까지 노랗게 된 데, 간경화로 인해 얼굴이 시커멓게 되고 복수가 찬 데,
술을 많이 생겨서 생긴 간염이나 지방간 등 거의 모든 간질환을 통치한다.
간에 쌓인 열을 내리고 온갖 독을 풀며 대변과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변비,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부종, 당뇨병 등에도 효과가 매우 크다.
뿌리를 말려 가루 내어 한 숟갈씩 아침저녁으로 먹으면 온갖 간질환이 잘 낫는다.
간염이 오래되어 간경화가 되었을 때에는 왕과 뿌리를 날것으로 즙을 내어 날마다 아침에 한 잔씩 마신다.
오후가 되면 소변이 노랗게 나온다. 3-4개월 동안 먹으면 굳어 있던 간이 차츰 풀리면서 병이 낫는다.
왕과 뿌리 생즙을 몇 달 동안 먹고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말기 간경화 환자가 완치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왕과 뿌리는 장을 매끄럽게 하여 대변을 잘 나가게 한다.
그러므로 변비를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
또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부종을 치료한다.
유방이 곪은 것이나 멍울이 생긴 것을 낫게 하고 젖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도 있다.
뼛속에 고인 물이나 고름을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이 있어서 골수염이나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좋다.
왕과 열매는 가을에 열매를 따서 실로 꿰어 매달아서 말리거나 반으로 쪼개 말려서 약으로 쓴다.
맛은 시고 쓰며 성질은 차갑다.
주로 심장과 신장 그리고 간에 들어가서 작용한다.
염증을 삭이고 독을 풀며 열을 내리는 작용이 매우 세다.
당뇨병의 혈당치를 내리고 황달, 지방간, 만성인후염, 기관지염, 기침 등에 효과가 좋다.
하루 3~15그램을 가루 내어 먹거나 꿀로 반죽하여 알약으로 만들어 먹는다.
왕과 열매는 동상이나 화상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좋다.
왕과 열매 날것을 칼로 쪼개어 동상이나 화상으로 인한 상처 부위를 수시로 문질러서 즙을 발라 주면
살갗이 매끈매끈해지면서 상처가 곪거나 덧나지 않고 잘 낫는다.
열매가 없을 때에는 뿌리를 대신 써도 좋다.
신선한 뿌리를 짓찧어 붙이거나 말려서 가루내어 상처에 뿌리면 흉터가 생기지 않고 잘 낫는다.
기혈 순환 장애로 인해서 팔이나 다리가 마비되거나 경련이 일어나고 쥐가 날 때에도
왕과를 날것으로 쪼개어 아픈 부위를 문질러 주면 신기하다고 할 만큼 마비가 잘 풀린다.
겨울철에 손발이 터서 갈라지고 피가 나올 때에도 왕과 뿌리나 열매를 짓찧어서 즙을 발라주면 잘 낫는다.
기미와 주름살 없애고 살결 곱게 하는 선약
왕과는 최고의 천연화장품이다.
여름철에 왕과 줄기를 뿌리 윗부분에서 자르면 물이 많이 나온다.
이 물을 유리병에 받아 두었다가 얼굴을 씻고 손으로 문질러 주면 살결이 옥같이 고와지고 희어지며 주름살이 없어진다.
그 효과가 오이나 수세미 같은 것보다 훨씬 낫다.
여인들은 살갗에 민감하다.
많은 여성들의 첫 번째 관심거리가 피부, 곧 살갗이다.
여인들은 밥을 먹는 것보다 화장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자들은 살결을 곱게 하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
실제로 여자들이 예뻐지기 위해 쓰는 돈이 밥값보다 많다는 통계가 있다.
여자들은 예뻐지기 위해서 산다.
여자는 살결이 권력이라는 말이 있다.
살결이 고우면 왕비가 되고 살결이 거칠면 무수리가 된다.
아름다워지려고 하는 것은 여자의 본능이고 미인의 첫째 조건이 살결이 고와야 한다.
살결이 곱지 않으면 미인이 수 없다.
많은 여성들이 알록달록한 화장 도구를 손에 들고 거울을 들여다보고 살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묻는다.
‘거울아! 거울아! 누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니?’
그 대답이 바로 ‘나’가 아니고 ‘백설공주’인 것이 뭇 여성들한테 가장 큰 비극이다.
살결을 곱고 매끈하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 중에 가장 큰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가 얼굴에 낀 기미와 주근깨다.
무슨 심술로 조물주는 여인들의 고운 얼굴에 깨소금을 뿌렸는가?
화장을 교묘하게 하면 기미나 주근깨를 가릴 수 있다.
그러나 없앨 수는 없다.
화장을 아무리 잘 했다고 해도 그 얼굴은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
알맹이가 아니고 포장일 뿐이다.
민낯이 고와야 진짜 미인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기미와 주근깨는 왜 생기는 것일까?
지긋지긋한 기미와 주근깨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사람의 살갗에는 약 20억 개의 색소 세포가 있다.
이 색소 세포가 여러 가지 몸 안이나 바깥의 문제로 탈이 나서
기능이 떨어지거나 기능이 지나치게 세어지면 멜라닌이 많이 생성된다.
이것이 살갗에 쌓여서 기미나 주근깨가 된다.
얼굴에 생기는 경계가 뚜렷하며 불규칙한 모양의 갈색이나 흑갈색의 반점을 기미라고 한다.
기미는 얼굴의 눈 밑에 제일 잘 생기고 더러 젖가슴이나 음부에도 생긴다.
기미의 원인을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어혈이다.
어혈은 탁하거나 죽은 피를 가리킨다.
탁한 피가 몸에 쌓여 있으면 눈가에 검푸른 기미가 생기고 살갗이 검어지고 거칠어진다.
둘째, 혈액 부족이나 혈액순환 장애이다.
빈혈이 있거나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살갗에 영양이 잘 공급되지 않아서
살결이 거칠어지고 살색이 나빠지며 주름이나 기미가 생긴다.
셋째, 춘곤증이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봄철에 영양의 균형이 깨어지면 살갗이 거칠어지고 검어지며 잔주름이 생긴다.
또는 햇볕을 너무 많이 쐬어서 자외선으로 인해 살갗이 검어지고 기미가 생길 수도 있다.
넷째, 지나친 감정의 변화 곧 칠정(七情)이 원인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정이 많아서 감정이 훨씬 민감하다.
칠정은 유학(儒學)에서 사람의 여러 가지 감정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칠정이라는 표현이 처음 나타나는 곳은 《예기(禮記)》, <예운(禮運)>편으로
사람의 여러 감정들을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두려움(懼), 사랑(愛), 싫어함(惡), 바람(欲)의 일곱으로 묶어 나타내었다.
나중에는 대개 《중용(中庸)》에서 말하는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을 가리켜 칠정이라고 하였다.
요즘말로 하면 칠정은 모든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번뇌와 고민이 많으면 얼굴이 초췌해지고 기미가 생긴다.
마음이 편안하면 얼굴도 밝고 빛이 나기 마련이다.
다섯째, 간기능이 나쁜 것이 원인이다.
기미를 흔히 ‘간반(肝斑)’이라고 부른다.
몸속의 대사과정에서 생긴 노폐물과 독소들을 간기능이 허약해서 해독하지 못하면 그 독소들이 얼굴에 쌓여 기미가 된다.
그 밖에도 임신, 냉증, 자궁염,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신장염, 호르몬 분비 이상 등으로 인해
기미가 생길 수도 있고, 피임약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왕과 수액과 장수는 최고의 천연 미백제
왕과 수액은 살결을 곱고 희게 하는 최고의 천연 화장품인 동시에
기미와 주근깨를 없애는 최고의 외용약이다.
여인들이여 예뻐지려면 왕과를 알고 왕과와 친하게 지내야 한다.
명나라 때의 약초학자 이시진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왕과 줄기에서 나온 수액이
얼굴의 검버섯이나 기미, 주근깨, 여드름을 없애고 살결을 곱게 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이시진은 왕과 수액으로 얼굴을 씻고 문질러 주면 얼굴이 선녀처럼 희고 아름다워져서
그 남편도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된다고 하여 왕과의 효과를 극찬하였다.
중국 사람들이 약왕(藥王)으로 칭송하는 당나라 때의 명의 손사막도
<비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에서 왕과 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어 그 즙을 얼굴에 바르고
손으로 문질러 주면 주근깨, 검버섯 같은 것이 없어지고 살결이 곱고 매끄럽게 된다고 하였다.
왕과 줄기 수액을 구하기 어려울 때에는 왕과 뿌리를 대신 쓴다.
왕과 뿌리100그램을 깨끗하게 씻어 말려서 곱게 가루를 내어
벌꿀 50그램을 섞어 버무려 날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얼굴에 골고루 바르고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에 미지그한 물로 씻어내면 된다.
검버섯이나 주근깨, 기미, 여드름, 아토피 피부병 같은 것이 없어지고
살결이 곱고 매끄럽게 되며 주름살이 펴진다.
오래하면 살결이 백옥같이 희어지고 탄력이 생기며 얼굴이 젊어진다.
왕과 뿌리에는 점액질이 많아서 장을 매끄럽게 하고 장 운동을 좋게 한다.
그러므로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 곧 변비를 치료하는데 아주 효과가 좋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변이 막혀서 통하지 않을 때
왕과 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어 대롱으로 항문에 넣으면 대변이 곧 나온다고 하였다.
변비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고 일종의 응급요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변비가 없어지면 살결이 저절로 고와지기 마련이다.
왕과의 점액질은 살갗을 곱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
옛사람들은 왕과가 성질이 몹시 차다고 여겼으므로 먹지는 않고 주로 외용으로 썼다.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왕과의 미백 효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동의보감>에도 거의 같은 기록이 있다.
‘왕과 뿌리로 얼굴의 우둘두툴한 흠집을 없앨 수 있다.
]부드랍게 가루를 내어 장수(漿水)에 타서 쓴다.
잠 자기 전에 장수에 왕과 뿌리 가루를 섞어서 얼굴에 바르고 그 이튿날 아침에 씻어낸다.
이렇게 하면 얼굴이 윤택해지고 주름이 펴진다.
백 날 동안 하면 눈이 부실 정도로 얼굴이 매끄럽고 빛이 난다.’
장수(漿水)는 좁쌀죽을 묽게 쑤어 윗물만을 떠내어 며칠 동안 두어 삭힌 것으로 새큼달콤한 맛이 난다.
우리말로는 신좁쌀죽웃물이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이 만든 일종의 곡물 유산균 음료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좁쌀죽에 여러 가지 채소와 과일, 약초 같은 것을 넣어서 며칠 동안 삭혀서 만들기도 한다.
특히 감숙성의 란주는 장수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다.
란주에서는 갖가지 푸성귀와 초피 생강 마늘 같은 향신료를 넣어
삭힌 장수를 만들어 음료로 마시기도 하고 밥이나 국수를 말아 먹기도 한다.
장수를 옛사람들은 뱃속을 편안하게 하고
여름철에 무더위로 인한 갈증을 푸는 청량음료로 즐겨 마셨고 여인네들은 얼굴을 씻는 미용수로 썼다.
<삼국사기>에는 김유신 장군이 전쟁터에 나가던 중에 자신의 집 앞을 지나가게 되자
사람을 시켜 장수 한 그릇을 가져오게 해서 마시고는
‘우리 집안의 물 맛이 변하지 않았으니 집에 아무 일이 없겠구나’ 하고는
그대로 지나갔다는 일화가 있다.
조선 말기의 실학자 서유구(徐有榘)가 지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는 우리나라 최대의 종합 백과사전이다.
<임원경제지>에서는 장수에 대해 ‘좁쌀죽을 쑤어 식기 전에 찬물이 담긴 항아리에 5∼7일간 넣어 두었다가 쉬면 먹는다.
여름철에는 쉽게 쉬는데 너무 쉬면 먹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 <조선고유색사전(朝鮮固有色事典)>에서는 ‘좁쌀죽을 쑤어서 삭힌 즙’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아쉽게도 장수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전하지 않는다.
왕과 씨앗은 훌륭한 기침 치료약이며 지혈제
왕과 씨앗은 가을에 잘 익은 열매를 따서 절반으로 쪼개어 씨를 받아 씻어서 햇볕에 말려서 약으로 쓴다.
주로 폐와 대장에 들어가서 작용한다.
맛은 시고 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열을 내리고 혈분(血分)에 들어가서 열로 인한 나쁜 기운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폐기능이 약해서 기침을 하는 것, 피를 토하는 것, 황달, 설사, 장염으로 피똥을 누는 것 등을 치료한다.
하루 3.75~11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또는 가루내어 먹거나 가루를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 지어 먹는다.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폐를 튼튼하게 하며 황달과 부종을 다스린다.
씨앗을 까맣게 볶아서 먹으면 훌륭한 지혈제가 된다.
토혈(吐血), 구토(嘔吐), 장풍하혈(腸風下血-장염으로 인해 피똥을 누는 것),
여성의 냉증, 자궁염, 질염, 대하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기침을 심하게 할 때에는 왕과 뿌리와 씨를 갈아서 으깨어
물을 조금 붓고 끓여 마시면 기침이 멈춘다.
소변이 시원하게 나가고 부은 것이 내리며 열도 내려간다.
왕과 씨앗에 들어 있는 기름에는 지방산이 94퍼센트쯤 들어 있다.
이 가운데서 불포화지방산인 트리초사닉산(trichosanic acid) 29.3퍼센트,
리놀레산(linolic acid) 42.1퍼센트, 올레산(oleic acid) 20퍼센트, 그리고 포화지방산이 8.6퍼센트쯤 들어 있다.
그 밖에 와이-과니디드뷰트릭산(Υ-guanidinobutyric acid), 알파-베타-디아미노프로피아닉산(α-β-diaminopropionic acid),
여러 가지 유리 아미노산, 파이프콜릭산(pipecolic acid) 등이 들어 있다.
암환자의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
왕과 뿌리와 열매, 씨앗은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고
염증을 삭이며 어혈을 없애는 효과가 탁월하므로 갖가지 암 치료에 쓸 수 있다.
왕과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박과 식물에 들어 있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이
암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쿠르비타신은 오이꼭지나 참외 꼭지에 들어 있는 쓴맛이 나는 물질이다.
쿠쿠르비타신은 왕과를 비롯한 박과 식물이 병원균이나 벌레를 물리치기 위해서 만들어 내는 강력한 화학 무기다.
쿠쿠르비타신은 거의 모든 박과 식물에 들어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더 많이 생긴다.
사람이 길들여서 재배하는 오이나 참외에는 쿠쿠르비타신이 조금 들어 있고
야생으로 자라는 왕과나 하눌타리, 개똥참외 같은 것에는 많이 들어 있다.
왕과 뿌리와 열매 씨앗에 들어 있는 쓴맛 나는 물질을 면역력을 높여 주고
독을 풀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의지를 굳세게 한다.
쓴맛은 두뇌를 명석하게 한다.
왕과의 쓴맛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에 한 계모가 있어서 의붓아들을 몹시 미워하였다.
의붓아들을 죽이고 자신이 낳은 아들한테 남편의 재산을 물려받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날마다 자신이 낳은 아들한테는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을 먹이고
의붓아들한테 오이꼭지와 왕과 열매, 잎을 따서 즙을 내어 반찬에 섞어 먹였다.
그런데 날마다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을 먹는 아들은 갈수록 멍청해지고 병약해져서 바보가 되어 버렸다.
반대로 쓰디 쓴 왕과와 오이꼭지를 먹은 의붓아들은 갈수록 머리가 좋아져서
한 번 들으면 절대로 잊지 않고 하나를 가르치면 열 가지를 아는 천재가 되었다.
결국 계모의 아들은 바보로 살다가 죽었고 의붓아들은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재상이 되었다고 한다.
탁월한 암 치료약
왕과는 상당히 센 항암작용이 있다.
왕과에 들어 있는 쿠쿠르비타신을 비롯한 쓴맛 물질이 암세포가 자라지 못하게 하고
암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왕과를 이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중국의 약초학자 상민의(常敏毅)가 쓴 <항암본초>에는 다음과 같이 적혔다.
비인암(鼻咽癌)
왕과 뿌리 10그램을 썰어서 75퍼센트 에틸알콜 25밀리그램에 넣고 여기에 증류수를 25밀리그램을 넣는다.
3일 뒤에 증류수 50밀리그램을 더 넣고 골고루 섞은 다음 천으로 걸러 낸 다음 글리세린 20밀리그램을 섞는다.
이 용액을 날마다 코에 두세 방울씩 하루 세 번에서 여섯 번쯤 콧구멍 안에 넣는다.
이와 함께 지네 3마리, 구운 천산갑, 토별충(土鱉蟲-바퀴벌레), 지렁이 각 3그램을 불에 쬐어 말려 가루를 낸 다음
삼칠(三七) 가루) 3그램, 쌀로 만든 술, 신이산(辛荑散-목련 꽃봉오리를 말려 가루 낸 것)을 약간 넣고 달여서
하루 세 번씩 복용한다.<전국중초약신의료법전람회자료>
위암
왕과 씨앗에 평위산(平胃散)가루를 섞어서 6그램씩을 물로 달여 복용한다. <사천중약지>
평위산은 이름 그대로 위를 편안하게 하는 처방이다.
곧 위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소화가 잘 되게 하고 체한 것을 내려 보내는 약으로 예로부터 이름이 높다.
평위산은 하루 분량이 대개 진피(陳皮-귤껍질) 10그램, 후박(厚朴) 10그램,
창출(蒼朮) 12그램, 감초(甘草) 5그램, 생강(生薑) 10그램, 대추 5개로 구성되어 있다.
대장암으로 인해 피똥을 누는 데
왕과 열매를 약성이 남아 있게 검게 태운 것 30그램, 지황 60그램, 황련 15그램을 가루로 만들고 졸인 꿀로
벽오동 씨앗 만하게 알약을 지어 한 번에 30알씩 보리죽이나 쌀죽과 같이 먹는다.<지남방>
상민의는 <항암본초(抗癌本草)>에서 왕과 뿌리가 암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1970년에 발표한 <전국중초약신의료법전람회자료>에 다음과 같은 임상 자료가 있다.
중국 복건성 용암현 의원에서 외상으로 인한 통증, 수술로 인한통증,
위장병으로 인한 통증 환자 등 65명한테 왕과 뿌리 조각을 한 번에 0.5~1그램씩 씹어 먹게 하였다.
이 가운데서 48명이 통증이 멎었고 11명이 통증이 줄어들었다.
대부분이 약을 먹고 나서 5~30분이 지닌 뒤부터 효력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30분~72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왕과의 어린 싹이나 잎은 나물로도 먹는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양념으로 무쳐 먹거나 기름에 튀겨 먹는다.
신선한 뿌리를 익혀서 반찬을 만들어 먹거나 말려서 가루내어 떡을 만들어 먹거나 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중국에는 왕과 뿌리로 만든 음식이 꽤 여러 가지가 있다.
중국의 강서(江西)지방 사람들은 왕과를 재배하여 식용으로 흔히 쓴다.
왕과는 어혈을 다스리고, 옹종을 없애며,
진액을 늘려 주고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당뇨병의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등 약리 효과가 다양한 식물이다.
왕과는 열로 인한 독이 쌓여서 간이 나빠지고 황달이 와서 열이 심하게 나는 증세에 효과가 아주 좋다.
다만 임산부가 먹어서는 안 되고 성질이 차므로 한 번에 많이 먹거나 오랫동안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왕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가치를 모르고 있지만 여러 난치병에 빼어난 치료 효과가 있는 토종 약재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는 왕과의 열매, 뿌리, 씨앗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적혔다.
왕과
박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인 주먹참외(Thladiantha dubia Bunge)의 열매를 말린 것이다.
우리 나라 중부 이남의 들판이나 산기슭에서 자란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쪼개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심경, 신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진액(津液)을 불려주며 어혈(瘀血)을 삭이고 젖이 잘 나오게 한다.
소갈(消渴), 황달(黃疸), 무월경, 유즙부족, 부스럼, 만성인후두염 등에 쓴다.
하루 3~9g을 알약으로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으로 쓸 때는 생것을 짓찧어 붙인다.
왕과 뿌리
박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인 주먹참외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주먹 참외는 우리 나라 중부 이남의 들판이나 산기슭에서 자란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진액을 불려 주며 어혈을 삭인다.
열병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르는 데, 황달, 열성 변비, 배뇨장애, 무월경, 징가(癥瘕), 부스럼 등에 쓴다.
하루 6~9g, 신선한 것은 60~90g을 물로 달여 먹거나 짓찧어 즙을 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생것을 짓찧어 붙인다.
왕과 씨
박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인 주먹참외의 여문 씨를 말린 것이다.
주먹참외는 우리 나라 중부 이남의 들판이나 산기슭에서 자란다.
가을에 여문씨를 받아 햇볕에 말린다.
맛은 시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혈분(血分)의 열을 없앤다.
각혈(喀血), 황달, 이질, 장출혈 등에 쓴다.
하루 3~9g을 물로 달이거나 알약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왕과는 임신 중이거나 몸이 차고 허약한 사람한테는 좋지 않다.
<품휘정요>에서는 ‘임신한 여성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고,
<본초종신>에서는 ‘허약한 사람은 함부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특히 비위(脾胃)가 허약하고 차가운 사람한테 좋지 않다.
<본초종신>에서는 ‘열이 쌓여 체한 사람한테는 좋지만 허약한 사람한테는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다음에는 왕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모아 보았다.
1 심장과 폐에 열이 있을 때,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날 때
왕과 씨앗을 검게 볶아서 곱게 가루내어
한 번에 7.5그램씩을 따뜻한 물과 함께 복용한다.<피심원가초(皮心垣家抄)>
2 황달로 위에 열이 없어지지 않을 때
왕과 씨앗을 살짝 볶아서 물로 달여 따뜻할 때 복용한다.<피심원가초(皮心垣家抄)>
3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왕과 씨 37.5그램, 생지황 75그램(까맣게 볶은 것),
황련(구운 것) 19그램을 함께 가루내어 꿀로 개어 벽오동 씨만하게 알약을 짓는다.
이 알약을 한 번에 100개씩 하루 세 번 미음과 함께 먹는다.<본초휘언(本草彙言)>
4 위암
왕과 씨앗, 평위산 가루(平胃散末) 7.5를 합쳐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사천중약지(四川中藥誌)>
5 근육과 뼈가 아프고 쥐가 날 때
왕과 씨를 터질 때까지 볶은 다음 곱게 가루내어 한 번에 3.75씩 술로 복용한다.<빈호집간방(瀕湖集簡方)>
6 통증을 멎게 하는 데
왕과 뿌리를 얇게 썰어 한 번에 4-10그램을 꼭꼭 씹어서 먹는다.
통증이 심하면 자주 먹는다.
외상으로 인한 통증, 수술로 인한 통증, 위장병으로 인한 통증 등
65례를 치료하여 48례는 통증이 멎었고 11례는 통증이 줄어들었다.
왕과 뿌리를 복용한 지 5~30분내에 효과가 나타났고 30분에서 72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었다.<중약대사전>
7 부스럼과 악창
왕과 뿌리속에 있는 벌레로 부스럼이나 악창을 치료한다.
늦가을에 왕과의 덩이뿌리를 파내어 벌레 먹은 흔적이 있는 것을 골라서
껍질을 벗기고 벌레를 잡아 식초에 담가 둔다.
아픈 부위를 소독하고 나서 벌레를 상처에 놓고 벌레를 담갔던 식초를 바르고 싸매어 둔다.
하루 한 번씩 약을 바르고 증상이 좋아지면 이틀에 한 번씩 바르고 싸맨다.
21례를 치료하였는데 효과가 매우 좋았다.
천남성과 왕과의 뿌리 가루를 더하여 바르면 효과가 더욱 좋다.
왕과 뿌리로 만든 왕과뿌리액을 코에 떨어뜨리고 이와 함께 약을 먹으면
상인두암(上咽頭癌)을 고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중약대사전>
8 갈증이 멎지 않을 때
왕과뿌리 40그램, 심을 없앤 맥문동 40그램, 감초(약간 붉은 빛깔이 날 때까지 구워서 썬 것) 20그램,
비파잎(볶아서 털을 없애고 약간 누렇게 될 때까지 구운 것) 20그램을 거칠게 찧어 체로 쳐서 가루로 만든다.
이 가루를 한 번에 15그램씩 물 500밀리리터에 넣고
물이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는 버리고 따뜻하게 데워서 수시로 마신다.<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
9 황달이 흑달이 되었을 때
왕과 뿌리를 생즙을 내어 한 홉씩을 새벽에 마신다.
땀이 나고 소변이 노랗게 나오면 병이 낫는다. 만약 낫지 않으면 다시 복용한다.<주후방(肘後方)>
10 술로 인한 황달로 쌀뜨물 같은 소변을 눌 때
왕과 뿌리, 백석지(白石脂), 계심(桂心), 괄루근(栝蔞根-하눌타리 뿌리),
새삼씨(菟絲子-술에 하룻밤 담가 햇볕에 말려 가루낸 것), 모려(牡蠣-태워서 가루낸 것) 각 40그램을 곱게 가루낸다.
이 가루 8그램씩을 보리죽에 섞어서 하루 세 번이나 네 번 먹는다.<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
11 대변이나 소변을 못 보는 데
왕과 뿌리를 날것으로 짓찧어 즙을 낸 다음 물을 약간 넣어 대롱을 통해 항문으로 집어 넣는다.
오줌을 잘 누지 못할 때에는 요도를 통해 넣는다.<주후방(肘後方)>
12 생리 불순, 냉증, 아랫배가 부르고 아플 때, 월경이 한 달에 두 번 있을 때
왕과 뿌리, 작약(芍藥), 계지(桂枝), 자충(蟅蟲-쥐며느리) 각 12그램을 짓찧어 가루 내어
한 번에 5그램씩 하루 세 번 술과 함께 먹는다.<금궤요략(金匱要略)>
13 옹저(癰疽)
왕과의 덩이뿌리를 날것으로 80~160그램에 물을 1.8리터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마신다.
이와 함께 찌꺼기를 짓찧어 따뜻하게 데워 종기에 붙인다.<복건민간초약(福建民間草藥)>
14 고환 부종
왕과 뿌리 80그램, 돼지고기 160그램에 묵은 술을 약간 붓고 약한 불로 푹 고아서 복용한다.<민동본초(閩東本草)>
15 목구멍이 붓고 아픈 데, 급성 편도선염
왕과뿌리를 햇볕에 말려 곱게 가루 낸다.
이 가루를 목구멍에 불어 넣어 잠시 입에 물고 있다가 가래나 침과 함께 뱉어 낸다.
하루 5~6번 한다.<강서민간초약험방(江西民間草藥驗方)>
16 설사, 이질
왕과 뿌리 8~12그램, 호랑가시나무 뿌리 4~8그램을 물 1.8리터에 넣고
물이 절반이 되게 달여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강서(江西), 초약수책(草藥手冊)>
17 구강염, 목구멍이 붓고 아플 때
왕과 뿌리 날것을 얇게 썰어 한 조각씩을 입에 물고 있다가 침이 흘러나오면 뱉는다.
하루 1~3번 한다.<강서(江西), 초약수책(草藥手冊)>
18 생손가락 앓는 데
왕과뿌리를 곱게 가루 내어 소주를 넣어 풀처럼 된 것을 오리털에 묻혀서 바른다.
또는 섬소(蟾酥-두꺼비독)을 약간 넣고 달걀 흰자위 한 개를 섞어 바르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손가락이 이미 곪아서 터졌을 때에는 왕과 뿌리를 가루 내어 꿀을 약간 섞어 떡처럼 만들어 붙인다.
하루 한 번식 갈아 붙인다.<강서(江西), 초약수책(草藥手冊)>
19 화상
신선한 왕과 뿌리에 물을 약간 넣고 갈아서 풀처럼 된 것을 하루 3~4번씩 바른다.<강서(江西), 초약수책(草藥手冊)>
20 독사에 물렸을 때
왕과 뿌리를 가루내어 물을 약간 섞어 풀처럼 만들어 뱀한테 물린 상처에 수시로 바른다.
또는 왕과 뿌리에 소주를 조금 붓고 갈아서 상처로 인해 부은 곳에 수시로 바른다.
이와 함께 왕과 뿌리 20~40그램을 물로 달여 하루에 한 번씩 복용한다.
또는 뿌리를 가루내어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강서(江西), 초약수책(草藥手冊)>
21 당뇨병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데
왕과 열매를 껍질을 없애고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75그램에서~115그램을 씹어 먹는다.
다섯 번에서 일곱 번쯤 먹으면 낫는다.<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
22 구토
왕과 열매 4그램을 약성이 남아있을 정도로 검게 태워서
대추살과 평위산 가루(平胃散末)을 8그램씩을 넣어 술과 함께 복용한다.<단계찬요(丹溪纂要)>
23 대장암으로 피똥을 누는 데
약성이 남을 정도로 검게 태운 왕과 열매 37.5그램과 지황 75그램, 황련 19그램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하여 벽오동 씨만하게 알약을 지어 미음과 함께 30알씩 복용한다.<지남방(指南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