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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관리법]일어나서 "냉수 한컵"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동아일보
등 록 일 : 2000/05/30
더위에 몸이 처질 땐 물을 제대로 먹는 것도 활력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물은 영양소를 녹여 온몸 구석구석에 보내고 노폐물을 몸밖으로 실어 내보내며 체온을 조절한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 4∼5주까지 살 수 있지만 물 없이는 1주도 못 견딘다. 초여름 '소중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인체대사가 활발해지고 피곤도 덜 느끼게 된다.
▽어떤 물을 어느 만큼 마실까?〓 보통 체격일 때 하루 1∼1.5ℓ를 마셔야 하는데 무더운 날씨엔 이보다 500㏄정도를 더 마시는 게 좋다. 따라서 하루 최소 10컵 정도를 마셔야 한다. 어떤 물이 몸에 좋다는 정설은 없다. 보통 사람은 수돗물을 끓여 냉장고에서 차게 보관한 뒤 먹거나 생수 보리차 주스 우유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무난.
▽어떻게 마실까?〓 일어나자 마자 냉수 한 컵을 천천히 마시고 30분마다 4분의 1컵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이나 위산과다인 사람은 속이 쓰릴 때 물을 한 컵 천천히 마시고 흡연자는 독성물질이 몸밖으로 잘 빠져나가도록 보통 사람보다 더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비만인 사람은 식사 전 물을 한 컵 마시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 무더운 날 운동 전에 물과 소금을 미리 먹는 사람이 많은데 운동 전보다 운동 중이나 운동 뒤 갈증이 풀릴 정도로 마신 다음 틈틈이 약간씩 마시는 것이 훨씬 좋다. 1시간 이상 격렬하게 운동했을 때는 이온음료가 무기질 나트륨 등을 보충할 수 있어 좋지만 가벼운 운동일 때엔 맹물이나 이온음료의 효과가 비슷. 따라서 보통 강도로 운동했을 때엔 아무 물이나 마셔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여름철 건강목욕법]냉수마찰 "스트레스가 확!"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동아일보
등 록 일 : 2000/05/30
후텁지근한 초여름.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고 더위까지 겹치면 매사에 짜증만 나기 쉽다. 이럴 때 냉수마찰을 해보면 어떨까. 한방에선 아침에 10분만 일찍 일어나 냉수마찰이나 건포(乾布)마찰을 하면 하루가 개운해진다고 말한다. 더구나 수은주가 부쩍 올라간 요즘 냉수마찰이나 건포마찰을 시작하기 좋은 때. 한방에선 탕욕도 건강에 이롭다고 권한다. 방법을 알고 하면 효과가 커진다.
▼온몸을 비빈다▼
밤엔 대사량이 떨어졌다가 새벽에 몸의 활동과 근육의 움직임을 촉진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가 늘면서 몸이 '가동'된다. 새벽이나 아침에 냉수마찰이나 건포마찰을 하면 부신피질호르몬이 '팍팍' 생겨나 하루를 생기있게 지낼 수 있다. 아침에 알몸 마찰을 못할 경우 최소한 세수할 때 뒷목까지 돌려가면서 씻는 것이 좋다. 목뒤엔 각종 혈이 있어 이를 마찰하면 면역기능이 강화된다.
▽냉수마찰〓 뜨거운 물에 발을 1, 2분 담근 다음 시작. 처음엔 미지근한 물에 면장갑을 적신 뒤 물기가 약간 남을 정도로 짜서 온몸을 5∼8초 문지른다. 심장에서 먼 팔 다리부터 문지르고 심장은 맨 나중. '장갑마찰'이 끝나면 마른 수건으로 재빨리 몸을 덮고 마른 수건으로 계속 문지른다. 면장갑을 적시는 물 온도를 3∼4도씩 낮추면서 위 방법을 3∼5번 되풀이한다. 냉수마찰은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는 효과적이지만 열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는 피한다. 또 냉수마찰때 몸이 떨리거나 살갗이 심하게 달아오르면 멈추어야 한다.
▽건포마찰〓 내장을 튼튼히 만들고 잠이 잘 오도록 돕는다.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며 비만일 경우 비곗살을 빼는 데에도 좋다. 마른 수건으로 몸의 각 부위를 약간 뜨거운 느낌이 들 때까지 문지르면 된다. 순서는 △팔(손끝에서 어깨쪽으로 마찰) △다리(발끝에서 허벅지쪽으로 마찰) △배(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찰) △등(수건 끝을 양손으로 잡고 사선으로 문지르며 마찰) △양 가슴(양쪽 가슴을 나눠 시계방향으로 마찰) △목(앞쪽은 턱에서 가슴 방향으로, 뒤는 목뼈가 툭 튀어나온 곳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마찰 △가슴 한복판(둥글게 마사지)의 순.
▼탕욕도 좋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 특히 불면증 환자는 밤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좋다. 탕욕엔 온몸을 탕에 담그는 전신욕 뿐만 아니라 배꼽 이하만 담그는 반신욕(半身浴)과 무릎 아래만 담그는 각탕(脚湯)도 있다.
▽온욕과 열탕욕〓 온욕(溫浴)은 섭씨 38∼40도의 물에 온몸을 푹 담그는 것. 온몸을 10∼20분 정도 탕에 담그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린다.
열탕욕(熱湯浴)을 할 땐 물온도를 섭씨 43∼44도로 맞추고 뜨거운 물을 계속 갈아주어야 한다. 반신욕을 할 땐 5분 정도 있으면 땀이 나기 시작하며 10∼20분 지속한다. 스트레스와 과로로 어깨가 결릴 때 하면 윗몸의 독소가 빠져나가 개운해지고 초기 감기를 떨치는데에도 효과적. 아이가 감기몸살 등으로 열이 많이 나면서 몸을 떨 때 온몸에 땀이 날 때까지 10∼20분 정도 각탕을 해주면 효과적.
▽음양교차욕(陰陽交叉浴)〓 열탕과 냉탕을 오가며 목욕하는 것. 기의 순환을 촉진해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피로회복에 좋다. 또 혈관이 수축 확대를 거듭하면서 혈액과 림프액이 잘 순환되도록 한다.
온몸을 섭씨 16∼17도 물에 1분 담갔다가 열탕에 3분 들아가 있는 것을 5차례 되풀이한다. 냉탕에선 손으로 몸의 결리는 부분을 부지런히 주무르고 열탕에선 몸을 가만히 놔둔다. 대부분의 가정 욕실엔 욕조가 하나밖에 없으므로 아침 일찍 동네 목욕탕을 이용하는 것이 방법.
위하수증 탈장 치질 등 장기가 처지는 병에 걸린 사람은 욕실에서 세숫대를 이용해 음양교차 각탕을 하면 효과적.
[월드 메디컬]과도한 업무스트레스 몸에 해롭다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동아일보
등 록 일 : 2000/05/30
□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흡연이나 운동부족 만큼 몸에 해롭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BBC방송 뉴스는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 연구팀이 간호사 2만1290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개인의 성격, 노동강도와 건강상태 등을 설문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자신들이 거의 통제할 수 없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이 때문에 흡연과 운동부족 못지 않게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것.
연구팀의 이치로 가와치 수석연구원은 "앉아서 일하는 사람과 흡연자는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이 급속히 나빠진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다"면서 "간호사의 업무 스트레스는 이런 요인 만큼이나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맨체스터대의 캐리 쿠퍼교수는 "영국의 직장인은 긴 노동시간, 과도한 업무부담, 권위적인 상관, 가정과 일터의 부조화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개인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고용주들이 근무시스템 전체를 변화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쿠퍼교수는 고용주들이 이런 변화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병가일수나 낮은 생산성 등 장기적으로는 스트레스가 결국 고용주들에게 부담을 안겨준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알코올중독자들이 술을 끊는데 사탕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
캐나다 로얄오타와병원의 모나 무어하우스박사는 알코올중독자 21명과 정상인 1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알코올과 사탕의 당분은 둘 다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을 증가시키고 이 점을 알코올중독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고 미국의 의학전문지 '알코올중독'에 발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자의 10명은 술을 끊었을 때 사탕을 먹고 싶어했으며 단기간에 사탕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계속 먹으면 우울증 불안 등 정신장애가 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알코올중독자가 술을 끊으려면 처음엔 금단현상을 줄이기 위해 사탕을 먹고 나중에 조금씩 사탕의 양을 줄이면서 우울증 불안 등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것.
"16층이상 고층주민 감기 잘 걸린다"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중앙일보
등 록 일 : 2000/05/30
'16층 이상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5층 이하 저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보다 병원에 가는 횟수가 두배 가량 많다' .
국토연구원 원미연(元美淵) 전 연구원이 지난해 경원대 도시계획과에서 '아파트 주거 층수가 주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란 주제로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의 결론이다.
이 논문은 최근 30층이 넘기도 하는 초고층 아파트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고층 아파트 거주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본격적으로 조명했다.
元씨는 7년 남짓 거주한 분당신도시 3백49가구를 골라 연간 병원 이용횟수를 분석했다.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주부(평균 연령 40세)와 아동(평균 연령 8세)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대상 아파트는 모두 16층 이상으로 평수는 20~40평. 연구 결과 16층 이상 고층에 사는 주부의 경우 한해 6.8회 병원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층 이하 저층아파트 주부의 연간 진료횟수(3.4회)의 두배에 달한다.
특히 어른보다 아동의 건강이 아파트 층수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고층아파트에 사는 아동이 병원을 가는 횟수는 연간 8.6회로 저층 아파트 아동의 진료횟수(3.8회)보다 두배를 넘었다.
결국 고층아파트 주민들은 저층 주민보다 감기.기관지염.비염 등 호흡기 질환과 소화기 질환 등을 더 많이 앓는다는 것이다. 元씨는 "고층은 습도.기온.산소량.자외선량.바람.진동.이동의 제한 등이 저층보다 인체에 불리한 탓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논문을 심사한 경원대 최병선(崔秉瑄.국토도시계획학회장)교수는 "일본.독일.미국 등지에서는 1970년대에 고층아파트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 공동주택은 5층 이하를 짓는 게 상식이 됐다" 고 강조했다.
장세정 기자
"국내藥 50%가 약효 없다"…식약청 약효시험 12%만 통과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동아일보
등 록 일 : 2000/05/30
국내에 유통되는 약품의 절반 이상이 약효가 거의 없는 밀가루 뭉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대다수의 제약업체들이 덤핑과 랜딩비(거래 개시 사례금) 제공 등의 방법을 통해 질 낮은 의약품을 병의원과 약국에 공급하고 국민이 이런 약품을 사용해 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지금까지 정부의 약품 관리에도 큰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월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약사가 사용(대체 조제)할 수 있는 약품을 지정하기 위해 '약효 동등성(藥效 同等性) 시험'을 도입한 결과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4649품목 중 2442품목만이 시험자료를 제출했으며 이 중 1차로 12.12%인 296품목만이 약효를 인정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대체 조제 의약품은 의사가 처방전에 명시한 약품이 약국에 없을 경우 약사가 환자의 동의를 받아 대신 내주는 약으로 성분과 효과가 의사의 처방약과 같아야 한다.
식약청은 24일 이 296품목을 포함해 총 818품목을 약사가 사용할 수 있는 약품으로 1차 공고했다. 이중 522품목은 89년 이후 허가 당시 인체를 대상으로 보다 더 엄격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거쳤기 때문에 약효 동등성 시험을 면제받은 것들이다.
분업이 시행되는 7월부터는 약효 동등성 시험을 통과하거나 시험을 면제받지 않은 약품은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들 818품목과 다음달 15일 발표될 추가 통과 의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의약품은 자동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제약회사 관계자들은 추가 통과 제품도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전체적으로 4649품목 중 절반 이상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10일 마감 시한까지 약효 동등성 시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품목은 업체가 아예 동등성 시험을 하지 않거나 검사 장비조차 없는 경우 등이어서 앞으로 자료를 제출한다 해도 약효를 인정받기 힘든 것이 대부분이다.
식약청은 국내 생산중인 4649품목 중 절반 가량만 시험 자료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시험 자체가 까다롭고 △업체가 시험 기기(대당 7000여만원)를 구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세하며 △시장성이 없어 업체 스스로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약품들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이른바 '카피' 제품들로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식도염 치료에 쓰이는 시사프라이드일수화물 성분의 의약품은 22개 업체가 생산하고 있지만 이번에 대체 조제 의약품으로 지정된 건 9곳 뿐이며 아세클로페낙(해열 진통제) 성분은 17개 업체 중 11곳만 심사 자료를 내서 통과됐다.
식약청은 이번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의약품은 2개월 단위로 계속 신청받아 대체 조제 의약품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SK제약 유병환상무는 "의약분업 실시와 대체 조체 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품질 브랜드 마케팅 연구 개발 능력이 떨어지는 제약업체의 의약품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될 전망이므로 소비자인 환자에게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약효 동등성 시험▼
같은 성분을 가진 다른 이름의 의약품의 인체에 대한 효과가 같게 나타나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생물학적 동등성(in vivo)시험과 비교용출(比較溶出·in vitro)시험 등 2종류가 있다. 대체 조제가 가능하려면 처음 나온 의약품과 나중에 이를 모방해서 나온 의약품(카피제품)의 성분 및 효과가 같아야 하므로 이를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나 동물을 대상으로 각각 다른 약을 투약시켜 효과를 알아보는 것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의약품이 인체 내부와 비슷한 조건의 시험기를 빠져 나오는 시간과 양을 측정해서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 비교용출시험이다. 외국에서는 주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택하지만 우리는 여건이 안돼 이보다 조건이 완화된 비교용출시험으로 대신하고 있다.
<정성희·송상근기자>shchung@donga.com
심근경색등 금연땐 최고 70% 줄어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중앙일보
등 록 일 : 2000/05/30
21세기 문턱에 들어선 요즘 의학계 최대과제는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정복이다. 전세계 사망자의 20%, 유럽의 경우 75세 이하 사망자의 40%가 이들 질환에 의해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지난 26~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관리 국제심포지엄' 은 바로 의학계의 숙원인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율 낮추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바이엘 주최로 열린 이 심포지엄엔 44개국에서 모인 1천4백여명의 권위자들이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맞춤 치료가 최선책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심혈관질환은 환자 개인의 고혈압.고지혈증.당뇨.흡연.비만 등 위험인자와 유전적 소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필립 아뮤옐 교수는 "심혈관 치료의 핵심은 개인마다 다른 위험요인을 파악해서 의사와 환자가 함께 이 위험요소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질환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데다 식사.운동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쉽지 않다는 것.
영국 글라스고우 왕립연구소 심장내과 아드리안 브래디박사는 "국가적 차원에서 환자관리를 하는 영국에서도 심혈관질환 환자 네명 중 한명은 계속 흡연을 하며, 고혈압상태를 방치하는 환자는 40%, 심근경색.뇌졸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예방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대상환자의 절반에 불과하다" 고 현황을 밝혔다.
환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치료란 고혈압 치료약만 해도 이뇨제.베타차단제.칼슘길항제.알파차단제.ACE-억제제 등 작용기전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상태에 따라 약 선택이 달라야 한다는 것.
예컨대 수축기 혈압만 높은 노인은 칼슘길항제를, 신장이 나쁜 고혈압 환자는 ACE-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신장이 나쁜 고혈압 환자라 할지라도 단백뇨가 하루 1g이하일 땐 혈압을 130/85이하로 조절하면 되지만 단백뇨가 하루 1g 이상일 땐 125/75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특히 21세기에는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다 심혈관질환의 주된 원인인 동맥경화가 노화와 더불어 심해지는 현상임을 감안할 때 노인층에 대한 혈압치료도 이번 심포지엄에서 강조됐다.
파리 5대학 노인학 프랑스와즈 포레교수는 "칼슘길항제는 뇌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이 있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며 "65세 이상 노인이 수축기 혈압만 높더라도 정상 혈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권장되는 혈압 수치는 140(수축기 혈압)/90(확장기 혈압)이하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가톨릭의대 성바오르병원 내과 김재형(金在亨)교수는 "우리나라도 경제적 여건 등을 감안해 심혈관질환 환자에 대해 금연.혈압.당뇨.체중조절.아스피린 복용.고지혈증치료제(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약)등에 대한 한국형 맞춤 치료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황세희 전문위원.의사
[건강] 잇몸질환 주범은 흡연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한국일보
등 록 일 : 2000/05/30
흡연이 잇몸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의 스코트 토마르 박사는 <치주병학> 5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1만2,329명을 분석한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한번도 피운 일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주염 발생 위험이 4배나 높으며 담배를 끊었을 경우는 11년이 경과해야 치주염 발생률이 담배를 전혀 피우지않은 사람과 같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토마르 박사는 치주염 환자의 55%가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었고 21.8%가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치주염이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과 뼈가 치석속에 들어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파괴되는 잇몸질환이다.
/시카고 AP=연합
[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 보세요] 자궁에 혹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중앙일보
등 록 일 : 2000/05/30
<문> 결혼한 지 1년된 주부예요. 얼마전 친구따라 우연히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다른 이상은 없고 자궁에 혹이 있다고 합니다. 담당의사는 혹 제거 수술을 권하지만 자궁수술을 하면 임신이 더 어려워질것 같아 걱정이예요. 결혼후 피임은 하지 않았지만 생리는 규칙적이고 생리통도 없습니다. (전남 여수 A)
<답> 자궁의 혹은 가임기 여성 다섯명 중 한명꼴로 있을 만큼 흔한데 이중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는 절반도 안됩니다. A씨는 혹의 위치와 크기에 대해 들으셨는지요. 통상 혹 때문에 심한 생리통.하혈이 있어 일상생활이 힘들 때, 혹이 나팔관.자궁 입구.자궁 내막에 생겨 임신을 방해한다고 생각될 때, 크기가 어른 주먹만큼 크거나 갑자기 커진 경우엔 제거해줘야 하거든요.
가장 확실한 제거방법은 수술인데 혹만 떼내기도 하고 아예 자궁을 없애기도 하는데 A씨처럼 임신을 해야 되는 젊은 여성이라면 혹만 떼는 수술을 합니다. 수술방법은 혹의 크기.위치 등에 따라 골반경 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개복수술을 필요하기도 합니다. 최근엔 혹의 크기가 큰 경우엔 우선 일시적으로 폐경 비슷한 상태를 만드는 호르몬 주사로 혹 크기를 줄인 후에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자궁의 혹은 여성호르몬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폐경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면 그에 따라 혹 크기도 줄어들거든요. 임신은 수술한 지 6주가 지난후 부터 가능합니다.
수술후 임신이 가능하냐고요? A씨는 임신을 쉽게 하기 위해서 수술을 하는 경우지만 간혹 수술로 인한 자궁 내막 손상 등으로 수술후 불임이 되기도 합니다. 또 수술후 혹이 재발해 재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서유헌의 뇌와 우리아이]전염병 감염땐 태아 기형 우려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동아일보
등 록 일 : 2000/05/30
임신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말고 몸조심, 마음 조심을 해야 한다고 흔히 이야기한다. 사람많은 곳에 가지 말라는 것은 전염병을 쉽게 옮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부가 풍진을 앓게 되면 태아의 심장에 이상이 생기거나 시력 또는 청력을 상실할 수 있다. 병균이 태아의 뇌에 들어가 정신 지체를 유발시키는 경우도 약 20%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 가운데 풍진환자가 있을 때는 감마 글로불린 주사를 맞아야 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풍진 외에도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중추신경계의 장애가 심하게 일어나 시력 장애를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임신부는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최근 동남아 등지로 신혼여행이나 휴가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말라리아나 에이즈는 물론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말라리아나 에이즈 바이러스는 태아에 심각한 질병을 야기하지만 콜레라균 자체가 태아에 직접 들어가서 독성을 미친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다. 그러나 임신부가 콜레라에 감염되면 탈수가 심하게 일어나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태아에게도 위험하다. 또 콜레라에 걸리면 항생제로 치료해야 하는데 항생제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주므로 임신부는 가능한 한 외국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임신했을 때는 건강하고 머리 좋은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병에 대한 감염을 생각하여 보통 때보다 몸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서유헌(서울의대교수·한국뇌학회 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