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탄을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것을 매우매우 좋아하여
3박5일간 1천여장 가까이 찍었던지라, 고르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글 하나에 사진 50장까지밖에 안되네요ㅎㅎ
줄이고 줄여서 80장이었는데...ㅠ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한지라
제 눈으로 본 태국을 보여드리고 싶어 욕심을 좀 부렸습니다.
시간과 의식의 흐름대로 천천히 시간 때우시는데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출발편인 A350은 확실히 최신기종인만큼 넓고, 쾌적했습니다. Y cls의 좌석 배열은 3-3-3.
각 좌석 11인치 모니터 좌측 하단에 usb 충전까지 가능했습니다.
대망의 기내식은 타이식 포크 카레. 정말 지금까지 살면서 먹어 본 기내식 중 단언컨대 원탑이었습니다.
제육볶음같으면서도 각종 향신료의 향과 맛이 스며들어 있어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테일 부분에 설치된 카메라로 특별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짐을 푼 후 타이 통(?)이신 세키네 상의 전두지휘로 아속(Asok)에 있는 Terminal 21로.
정문 입장시 Security Door를 거친 것이 재밌었습니다.
각 층마다 특정 도시를 오마쥬하여, 그 도시로 가는 공항 터미널처럼 꾸며 놓았기에 Terminal 21이라고 합니다.
저녁을 먹고, 세키네상의 BTS(방콕의 지상철)안내를 받고 주변을 구경하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눈 후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첫 날이 저물었습니다.
본격적인 관광을 하러 배를 탔습니다.
아직까지 우기인 10월인지라, 간헐적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탄 배는 지붕이 있는 배라 안심.
첫 목적지인 왓포 사원입니다.
세계 최대의 대불이 여기에. 거대함과 웅장함을 담기에는 사진이 너무 작네요...
존똑
왕궁 앞에서 단체샷.
여기서부터 별도행동으로 바뀌어 혼자만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 입장권으로 동전박물관까지 갈 수 있었다는 것은 왕궁을 다 돌고 나온 후...ㅎㅎㅎ 다음 기회에.
들어가니 유명한 에메랄드 사원이 저를 반겼습니다.
금과 화려한 문양이 당시의 번영을 대변합니다.
에메랄드 사원을 나오고 몇몇 건물을 거치자 왕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는 왔지만 실제로는 더욱 웅장했는데...사진 실력이 부족할 따름이네요.
45도 다음에는 정면샷.
중국인 관광객들이 정말로 많았습니다. 한 조에 3~40명 있었던 듯 한데,
안내원이 든 깃발이 215였나...대륙 클라스..
왕궁을 나와서 두 분과 합류하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계속 혼자 관광하기로 결정.
다음 목적지는 '새벽의 사원', 왓 아룬.
교통체증 없는 배를 이용해 줍니다.
2층정도까지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만, 한 계단 한 계단의 높이가 상당했습니다.
이후 ATS에서 같이 일하는 타이 친구가 알려준 맛있는 거리, 차이나타운으로 향합니다.
구운 바나나. 짱맛...
무슨 꼬친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짱맛..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누가 그랬죠.
이후로도 이것저것 주워먹으며 발길닿는대로 돌아다녔습니다.
어쩌다 보니 황금불상 사원이 있는 곳까지. 이미 10km는 걸었지만,
다음 목적지를 리버 시티로 잡고 조금 더 힘내보았습니다.
도착하니 배가 고파져 간식이 아닌 밥다운 밥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유기농 페어..? 같은 바자회를 열고 있던데, 일단 그림보고 주문!
은 정답. 밥 위에 여러 해산물을 넣은 계란 부침개를 올려 주었습니다.
간단히 배를 채우고 피곤한 다리를 쉬게 하기 위해 잠깐 호텔에 들러 쉬기로 했습니다.
조금 쉬다 보니 다시 배가 고파져서...-여행은 먹으러 다니는 겁니다-
주변에 솜땀이 유명한 집이 있어서 웨이팅을 조금 한 뒤에 입장 후
솜땀, 똠얌꿍, 타이식 소시지를 주문. 이미 저는 태국의 이노가시라 고로가 되었습니다.
메뉴를 들고 망설이면 끝이 없다. 다 시키고 본다.
새하얀 똠얌꿍은 처음이었네요. 점원에게 이거 진짜 똠얌꿍이냐고 물어보니까
??이 외쿡인은 왜 이런걸 물어보지??라는 표정으로 답을 해주고 피식 웃으면서 갔습니다.
그래 나 치바 촌놈이다...근데 맛있으니까 봐준다.
태국은 고추죠 냠냠. 1소시지 1고추.
이후에 본부장님이 계신 곳으로 헤쳐모여 한 후 맥주와 이야기를 나누고 호텔로 복귀하였습니다.
둘째날도 저물었네요.
셋째날 아침은 느긋하게 일어나서 모닝 데이트를 즐긴 후
모두에게 나눠줄 과자캔디과자캔디를 샀습니다.
다들 맛있게 드셔주셔서 넘나 감사합니다 :D
오후에는 크루즈!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선상 밴드의 노래를 들은 후 카오산 로드를 방문하였습니다.
직진 세키네 선생님.
그리고 길거리에 파는 주전부리들 중 곤충 꼬치들도 있었는데...
사실 오기전에는 왔으니까 한번 먹어봐야지~ 했는데...
전갈이며 거미 사이즈가 제 손만한 사이즈라 음...포기했습니다.
다음에 언제 중국을 가면 쪼그만애들 몇마리 해놓은 것은 도전해보고 싶네요.
셋째날이 저물고, 마지막날을 맞이합니다.
푸팟퐁 커리(게 커리)를 먹기 위해 유명한 체인점에 들렀습니다.
코코넛밀크와 게살의 조합은 향신료의 향을 뭉근하게 살려주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잘 먹겠습니
다.
좋은데서 먹으니 생각보다 비쌌음... 2-3인분 커리 하나만 시켰는데도 한 1300엔? 정도 한 듯 합니다.
저녁 호텔 소집시간까지 시간이 남았기에 야시장인 아시아티크를 가서 나머지 현금을 쓸 생각이었습니다만
4시부터 무료 셔틀이 운행하는지라, 남은 시간을 강구경하며 보내기로 했습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선착장부터 가장 먼 선착장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왓아룬 또 안녕.
가장 마지막 지점까지 오니 근대의 요새가 남아 있다고 하여 구경을 갔습니다.
파라수멘 요새.
이곳은 매우 조용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내리는 비.
최종목적지인 아시아티크로 향합니다.
4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사람들도 별로 없고 슬슬 가게들이 오픈하고 있었습니다.
여친님 줄 선물을 겟하고, 호텔로 돌아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는 그의 뒷모습이 쓸쓸합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크고, 깔끔했던 수완나폼 공항.
다들 앉아서 체크인하네요. 뒤에 큰 벨트가 있고, 그 끝에는...
CKIN BAGGAGE 검사를 카운터에서 보낸 즉시 실시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GATE BAG은 엄청 줄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구조가 좋아보입니다.
수하물검사장입니다. 일본과 다른 점은, 모든 사람이 무조건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점.
방콕의 마지막 식사는 버거킹! 역시 일본의 버거는 사이즈가 작다는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면세점이 없는 본격적인 GATE AREA. 게이트가 A-D까지 그리고 각 섹터마다 이십여개 이상의 게이트는 있어 보였습니다.
거기에 오키스팟까지 합치면...얼마나 큰거냐 이 공항...
생애 첫 동남아이자 타이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본부장님과 세끼네상 덕분에 정말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다음 타이 여행은 더욱 수월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ㅎㅎ
가고 싶었으나 가 보지 못한 곳들은 다음에 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새겨두면서, 추억 잘 간직하고자 합니다.
마음에 쪼끔 더 드는 사진들 몇 장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착장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저녁의 길
노점, 카오산 로드
고정 크레인과 짜오프라야, 아시아티크
새벽의 밤, 왓 아룬
에메랄드 사원
수호신, 왓 아룬
다시 보고 싶은 풍경.
첫댓글 이번에 태국 다녀오시면서 먹을거 잔뜩 사가지고 와서 넘 넘 잘 먹었어요~꺼내도 꺼내도 또 나오는 태국 과자들~ㅎㅎ 늘 나리타팀 챙겨주고 맘 써 주셔서 감사해요^^
저희도 누님이 신경써주셔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ㅎㅎ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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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싶으면 또 얘기해요ㅋㅋ EK팀 맏선배로 잘 해주고 계셔서 고마워요!
륜건 대리님, 본부장님, 조성윤팀장님에 이어 마지막으로 이현철부팀장까지...
그런데... 앞선 방콕여행기는 맛보기였나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사진때문에 스크롤압박에 시달렸지만 다 읽고나니 태국이 눈 앞에 보이는 것 같네요...한 분만으로도 고역이었을텐데...네 분이 연달아 여행기를 올려주시니 ㅠ.ㅠ
저도 일본내 어디라도 당장 떠나야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꼭 다녀오세요!! 전 후쿠오카에 또 가고싶네요...
ㅋㅋㅋㅋ이런게 바로 진정한 여행후기지ㅋㅋㅋ
근데 가서 생각보다 별로 안드셨던거 같애..담엔 테마로 먹방투어 함ㄱㄱ
올ㅋ 먹방투어 ㄱㄱ 파티참가합니다
음식 관광사진보니 너무나 방콕에 가보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야겠습니다 덕분에 대리만족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준성씨!! 이것저것 즐거웠습니다 :) 언제 가시게 된다면 말씀해주세요! 알고 있는 여행정보 싹 풀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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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기내식 짱짱이었습니다 선배님...
이야..참...즐거워보이는 사진들 중에서도 푸파퐁커리에서 3분간 정지해있었늡니다..좋은 휴가 부럽슴다 슨배님!!
혜영이도 가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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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열일하는거징...s9+ 넘나 맘에 든다...☆
역시 현철씨 사진 정말 잘 찍네요 ㅎㅎ 사진은 잘 모르는데 찍는 구도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달라지나요? 제가 사진을 찍으면 현장에서의 느낌이 잘 안담겨서 아쉬운데,현철씨 사진은 현장에서 볼때의 웅장함이 많이 전달됩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ㅎㅎ 앞으로 더 좋은 사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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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건희선배님! 저도 새삼 보니 배가 너무 고파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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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웰컴!! 사진은 진짜 얘네가 짱인것같아요 지금 출시된 폰중에서는ㅋ
방콕... 저도가고싶습니다ㅠㅠ 언젠간 꼭 태국여행가고싶은데 좋은사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내년에 꼭 가시길..ㅎㅎ감사합니다
정말 사진 잘 찍으시네요. 저랑 동선이가 찍었던 사진을 보니까 태국이라고 말 안해주면 모르겠더라구요. ㅋㅋ 작년 기억이 새록새록 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사진 잘찍으십니다, 저도 여행가면 천장씩 찍곤했는데 선배님 후기글 보니 여행가고싶네요.
국내건 해외건 가끔 가는게 정말 좋은거같다ㅎㅎ 좋은데 알아보고 가봐레이
횬초루상의 태국오미야게는 아직도 잘 먹고있습니다~감사합니다
정말 기내식은.. 다시봐도 군침이...
제오늘 저녁이 타이음식 탓파이였는데 이사진들을 보니 더욱더 가고싶어지네요 크루즈까지 타고 오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동기들과 여행갈일이 빨리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