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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령~신선봉~상봉~화엄사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9년01월16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5.95㎞
산행시간: 8시간45분(08:50~17:35)
산행코스:용대3거리(08:50)-박달나무쉼터(09:08)-소간령(09:57)-마장터(10:20)-대간령(11:08)-헬기장(11:45)-신선봉(13:00~40)-신선봉입구갈림길(14:00,알바15분포함)-화암재(14:12)-상봉(14:54~15:00)-성인대갈림3거리(15:30)-화암사갈림길(16:50)-석인대(17:00~05)-화암사매점(17:35)
갈 때 :동서울터미널(06:30)->원통터미널(08:10)->진부령행승차(08:20)->용대3거리하차(08:50)
올 때 :화암사에서 택시로 속초시외버스터미널(18:10)->속초에서 동서울행 승차(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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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6:30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출발
08:10 원통터미널 하차
08:20 진부령행 군내버스 승차
08:50 용대3거리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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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0 용대3거리하차 후 미시령방향으로 고가 아래를 지나 구도로를 따라 도보로 이동
09:08 박달나무쉼터 도착, 이동거리1.58km,산행시간18분, 해발398m
09:14 창암
09:52 샘터. 산행거리3.59km,산행시간1시간03분, 해발549m
09:57 소간령, 산행거리3.70km,산행시간1시간08분, 해발584m
10:20 마장터, 산행거리4.66km,산행시간1시간30분, 해발544m
11:08 대간령, 산행거리6.88km,산행시간2시간18분, 해발651m
11:44 헬기장, 산행거리7.91km,산행시간2시간55분, 해발867m
12:25 능선쉼터, 산행거리9.12km,산행시간3시간35분, 해발1070m
12:58~13:40 신선봉, 산행거리9.94km,산행시간4시간08분, 해발1214m
14:00 신선봉입구3거리(알바15분)
14:12 화암재, 산행거리10.47km,산행시간5시간22분, 해발1076m
14:54~15:00 상봉, 산행거리11.29km,산행시간6시간02분, 해발1243m
15:30 성인대능선갈림길3거리, 산행거리12.30km,산행시간6시간40분, 해발1103m
15:47 해산굴, 산행거리12.74km,산행시간6시간57분, 해발1018m
16:50 화암사갈림길3거리, 산행거리14.12km,산행시간8시간00분, 해발645m
17:00~05 성인대갈림길3거리, 산행거리14.69km,산행시간8시간10분, 해발636m
17:35 화암사매점, 산행거리15.95km,산행시간8시간45분, 해발32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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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 성인대에서 예약한 택시로 속초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18:30 동서울행 버스 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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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전 이야기
오늘도 설악산을 찾았습니다.
지난4일 동안 최악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며 전국의 날씨는 봄철처럼 따뜻하기만 했습니다.
어제 일기예보에 산행 예정일인 오늘은 모처럼 미세먼지가 없는 청량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했지만 따뜻했던 날씨는 서울이 영하10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며 인제지방은 영하 15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설악산의 날씨는 예측하기 힘들고 수시로 기상이 바뀌므로 날씨에 대비해 산행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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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은 두터운 겨울 장갑으로, 모자는 코오롱 귀마개가 있는 것으로, 스틱도 준비하고, 모처럼 날씨가 좋다고 하니까 신선봉에서 금강산과 설악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위해 불편하기는 하지만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 닉콘카메라까지 준비를 합니다.
이번 코스는 용대3거리에서 대명콘도로 그렸는데 들머리를 용대3거리로 정하는지, 대명콘도로 정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들머리는 용대3거리, 날머리는 대명콘도로 정했는데 교통편은 어느 곳으로 정해도 큰 불편은 없는데 제일 큰 이유는 이른 아침 성인대에 올라 달마봉이나 울산바위를 사진 찍을 때 역광으로 뿌옇게 나올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질녁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보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코스를 잡은 것은 금강산 제1봉인 신선봉을 정초에 오르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성인대에서 달마봉과 울산바위의 풍경을 보기 위함이 우선이었습니다.
권혁진의 설악인문기행을 보면 용대3거리에서 매바위와 용바위, 박달나무쉼터에서 창바위, 박달나무쉼터에서 미시령 방향으로 문바위, 미시령 아래 도적소폭포, 화암사 옆 석인대에서의 볼거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문바위와 도적소폭포는 다음 산행 때 보아야 할 것같고 이번에는 용바위, 매바위, 창바위를 보고 대간령으로 가기로 합니다.
용대3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교통편은 동서울에서 06시30분차를 타고 원통에서 하차하면 08시10분, 10분 후인 08시20분 진부령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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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박달나무쉼터 바로 옆에 구멍이 뚫린 큰바위가 있는데 창바위 또는 창암이라고 부릅니다.
버스에 오르며 창바위를 가느냐? 물으니 간다고 하여 1.5km를 걷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용대3거리에서 미시령방향으로 가야할 버스가 진부령방향으로 갑니다.
급히 기사님에게 물으니 앞에 보이는 마을이 창바위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들머리를 잡은 창암과 마을 창바위가 서로 다른 곳이었습니다.
시골 버스는 이래서 좋습니다.
가다말고 도로에 차를 세우고 내려줍니다.
그래서 200여m를 되돌아 나와 용대3거리에 도착해 매바위를 보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며 살아 돌아왔다는 안도의 한 숨이 나왔고 살아오는 대신 귀하게 10년을 쓰고 다니던 모자와 겨울장갑을 바람에 날리고, 80km의 육중한 몸이 바람에 날리지 않으려 버티고 버텨봤지만 결국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성인대를 눈앞에 두고 가지 못하고 화암사로 내려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나 바람이 세게 불었기에.............
그럼 신선봉과 상봉의 죽음과 같은 칼바람 속으로 들어갑니다.
○용대3거리에서 대간령 구간
용대3거리
용대리에서 동쪽으로3.5km를 지나면 진부령으로 가는길과 미시령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용대3거리로 3거리 도로를 가운데 두고 높은 바위 암봉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 바위를 쌍용이 머리를 하늘로 들고 있는 형상이라고 용바위로 불렀으며 용터(龍垈), 즉 용대리 마을의 이름이 이곳 용대에서 비롯된 듯하다.
그런데 함께 부를 때는 용바위인데 나누어 부르면 동쪽 미시령 방향의 바위는 용바위, 서쪽 용대리방향의 바위는 매바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자세히 알 수가 없다.
넓은광장 주변으로 황태건어물상회와 음식점이 보인다.
건어물 상회 뒤로는 용바위가 아침 햇살을 받고 위용을 나타내고, 맞은편 인공폭포가 있는 곳은 매바위는 얼어 붙은 고드름이 수십m나 늘어져 있고 매바위 꼭대기에는 정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우회 등산로가 있는 듯 했다.
용대3거리를 떠나 미시령로 아래를 지나는 곳에 미시령 옛길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데 미시령까지 7.8km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다음 산행지인 도적소까지 6km이상을 걸어야할 판으로 걱정이 앞선다.
구도로 접어들면 계곡을 따라 난 도로를 따라 지나며 군부대를 지나고 아무도 없는 구도로를 따라 가는 길은 매서운 추위를 몰고 찬바람이 스치니 얼굴이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다.
웅크린 자세로 15분정도 걸으니 앞에 작은 집한 채가 보이고 백구가 뛰쳐나와 무척 사납게 짖어대고, 추워서 시간이나 거리 개념 없이 앞만 보고 걸었는데 산행들머리가 되는 박달나무쉼터였는데 생각보다 작은 집이었다.(용대3거리에서 18분,1.58km)
<용대3거리에서 18분을 걸어 들머리가 되는 박달나무쉼터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구도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문바위(선돌)가 있으나 갔다 올 시간은 없고 박달나무쉼터 주차장을 지나 좌측으로 징검다리를 통해 얼어붙은 창암계곡을 건넌다.
계곡을 건너면 등로에서 40여m떨어진 곳에 있는 창바위가 있는데 큰 바위에 구멍이 뚫린 것이 마치 창문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조선시대에도 이 창바위가 알려져 권세 있는 사람들이 설악산 구경을 하며 이곳을 들려 시를 읊고 하던 곳인데 이곳을 지나는 많은 등산객들은 이 창바위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게 대부분이다.
<박달나무 쉼터 주차장에서 창바위와 갈길을 봅니다.>
<아무 쓸모 없는 잡목들이 많아 제대로 조망을 할 수 없습니다.>
조선 효종과 현종 때 영의정을 3차례나 지낸 허적은 이곳을 찾아 시를 읊었으니 이러하다.
높은 바위 외따로 우뚝 서 있네
안개 속에 밝은 창 갈라서 만들었네
어떻게 하면 담벼락 밑에 가서
달빛 쏟아지는 걸 노래할 수 있을까
창암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들어서 창암으로 접근했는데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는데 창암 앞 잡목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바위의 위용이나 멋을 감상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인제군청에서 창암 앞 무질서한 쓸모없는 잡목을 제거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창암을 보고 다시 등로로 복귀해 군부대 훈련장을 지나 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이곳 등산로는 계곡 계곡을 따라 들어서게 되는데 주계곡과 지계곡을 10번을 건너야 하므로 장마철에는 등산화를 벗었다, 신었다를 번복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계곡은 특별한 것은 없으므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수량은 적지만 계속 깨끗한 샘물이 나고 있으며 주인없는 빈의자가 쓸쓸함을 대변합니다.>
그렇게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며 지나다 계곡길을 버리고 조금은 경사진 능선으로 10분정도 오르면 긴의자가 있는 샘터에 도착하는데 창암을 내려선지 35분이 지나서이다.
샘터의 샘물은 수량은 많지 않은데 겨울에도 얼지 않고 계속 물이 나오고 있는데 여름철에는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영하15도인 현재 단 한모금도 마실 생각이 없다.
샘터를 지나 밋밋한 오름길로 3~4분을 지나면 능선 위 고개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소간령, 작은새이령이다.(박달나무쉼터에서2.12km, 50분소요)
소간령(小間嶺)!
작은새이령이라고 부르는 이 고개는 속초나 고성에서 용대리를 넘어 다니던 시절 가까운 미시령은 너무 높으므로 대간령을 지나 이곳을 다녔을 것이고 당시에는 번성했을 이곳이 지금은 산꾼들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장소로 전락한 것이다.
소간령에는 성황당이 있었는지......
고개 중앙에 제법 큰 돌무더기가 있는데 이 돌무더기는 이곳을 지나던 상인이나 최근에는 산꾼들이 주변의 돌을 하나 둘 던지며 무사히 고개를 넘을 수 있도록,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마음의 소원을 비려 던졌을 것같다.
돌무더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당상나무가 한그루 있고 나무아래 작은 찻상을 비가림으로 삿갓처럼 씌워 놓았는데 주변으로 산악회, 그리고 개인의 표지기를 무척 많이 달아 마치 무속행위 장소를 방불케 하고 있는데 표지기는 길을 안내할 때 쓰는 용도인데 마치 이런 곳에 표지기를 달아 놓으면 산악회가 돋보이는 것같이 생각하나본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며 이런 건 산악쓰레기가 되는데 누가 치울 것인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오래 머물 필요가 없으므로 소간령을 넘는다.
<계곡을 따아 내려가는 길이 아주 편합니다.>
<계곡을 따라 흘리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
소간령을 넘으면 길은 밋밋한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3~4분을 내려서면 계곡을 건너고 다시 5분정도 지나면 낙엽송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좁은 등로 주변으로 사열하는 듯 양쪽으로 늘어선 낙엽송이 볼만하며 이곳에서 다시 5분여를 지나면 산악구보3km라는 군부대 팻말이 나오며 이곳 공터 냇가 쪽으로 「용대리, 흘리↔대간령」이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좌측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 용대리나 흘리로 갈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계곡을 기준으로 인제군과 고성군의 군계가 이루어진다.
흘리는 이 계곡을 따라 내려서다가 46번 국도를 만나는 곳과 진부령 방향으로 알프스스키장일대가 흘리인데 이번 산행코스를 그리며 흘리계곡에서 시작해 마장터를 지나-대간령- 도원리 계곡트래킹에 대해서도 생각했었다.
산악구보3km지점을 지나 개활지 같은 편한 길을 따라 약10분을 지나면 등로 양편으로 주택이 보이는데 이곳이 마장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좌측이나 우측 주택은 사람이 사는지는 알 수 없으며 분명한 건 출입을 금지하는 표시로 나무를 걸쳐 놓았다.
지도를 확인하면 상봉과 신선봉 V곡 중간 화암재에서 마장터로 이어지는 계곡길이 출입을 금하고 있는 우측이다.
마장터(馬場垈)
마장터는 마방과 주막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오래전 미시령이 험하고 위험해 고성에서 소금이나 생선을 팔라 대간령을 넘어 용대리 쪽으로 다니며 장사를 하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예전에는 이곳 사람들이 장보러 다닐 일없이 이곳에서 지나는 장사꾼에게 필요한 물건을 조달 했다고 하는데 공장과 말발굽을 파는 상점이 있었으며 한 때는 많은 집들이 있었는데 무장공비 침투 등 여러 가지 사건이 겹치며 하나 둘 이곳을 뜨고 현재는 눈에 보이는 주택은 3채에 불과하다.
마장터러 불리는 이곳은 예전에는 아랫마장터라고 불렸으며 이곳을 지나 대간령 오름이 시작되는 넓은 곳이 윗마장터였다고 한다.
마장터를 지나 잠시 후 다시 낙엽송 숲을 지나며 길은 다시 넓은 계류를 건너 개활지를 지나게 되는데 습지대에 여름철 넝쿨들이 무척 우거졌을법한 곳으로 봄철에 야생화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인데 이곳은 멧돼지들의 식당과 목욕탕으로 이용하는 곳이기도 한데 갑자기 날이 추워 꽁꽁 얼어붙었는데 아마도 이곳이 윗마장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 습지대를 지나면 서서히 오름이 시작되고 등로 주변으로 국립공원구역을 표시하는 삼각 깃발이 보였는데 부는 바람에 계속 펄럭이고 있다.
몸으로 바람은 미미하게 느끼지만 능선이 점점 가까워지며 청각으로 느끼는 바람소리는 몸서리 칠 정도로 대단하기만 했다.
마음으로 단단한 준비를 하며 서서히 오름을 이어가자 멀리 능선위에 돌탑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내 백두대간 능선인 대간령에 도착한다.
<10여년만에 다시 찾은 대간령의 겨울 풍경입니다.>
▷용대3거리에서 대간령까지 산행거리6.88km, 산행시간2시간20분, 해발651m, 현재시간 11시09분이다.
○대간령에서 신선봉 구간
대간령(大間嶺)!
대간령은 동해 간성지방과 내륙의 용대리를 가장 가깝게 이어주는 고갯길로 이곳을 지나 이미 지나온 소간령을 지나 용대리로 손쉽게 넘을 수 있는 고개로 큰새이령이라고도 부른다.
대간령 정상 안내판을 인용하면 조선시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석파령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하며, 다른 문헌에는 소파령이라고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대간령은 지난 2008년 백두대간을 답사할 당시 미시령을 출발해 이곳을 지났으니 10년이 더 지나 다시 찾은 곳이다.
당시는 여름철이어서 무더위 속에 힘들게 지났으며 이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며 한동안 쉬어 갔던 곳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10여년만에 다시 찾은 대간령은 전혀 다른 고개였으니 바람이 몹시 불었고 추위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매서운 고개로 바뀌었다.
사진도 찍으며 잠시 쉬어 가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 사진을 찍을 수 없고, 몸을 웅크리고 바람이 부는 반대방향으로 서서 인증사진을 찍으려 버텨보지만 손끝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아 몇 분을 버티지 못하고 금줄을 넘어 능선으로 바로 오른다.
오늘 산행에서도 또 위법을 하게 된다.
설악산 산행은 몇몇 구간을 제외하면 95%가 비법정탐방로로 산꾼들은 어쩔 수 없이 위법행위를 하게 되는데 산이 좋아 찾는 걸 어쩔 수 없다.
이곳 대간령에서 신선봉, 상봉, 미시령, 황철봉, 마등령까지 비탐이며 상봉에서 화암사능선으로 내려서 화암사 갈림길까지가 비탐지역이니 이제부터 대부분 비탐을 지나야 한다.
무시무시한 바람에 쫓기듯 대간령을 떠나 능선으로 붙어 주머니에 손을 넣고 10분 정도 오르니 손이 어느 정도 녹는듯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목도리를 꺼내 얼굴과 목까지 덮어 방한에 대한 재정비를 하고 눈만 빼꼼이 내 놓은 상태에서 능선을 오른다.
10분을 오르다 병풍바위 봉우리와 마산봉을 보려고 뒤를 돌아보니 병풍바위 좌측으로니 매봉에서 향로봉까지 능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수시로 변하는 기상으로 어느 순간에 구름이 덮을지 모르므로 우선 향로봉능선을 카메라에 담고 다시 능선으로 이어서 10분을 더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872헬기장에 도착한다.
872헬기장에서는 조망이 뛰어나 사방을 볼 수 있는데 이직 고도를 제대로 높이지 못해 병풍바위봉과 마산봉 그리고 서쪽 방향으로 매봉과 향로봉이, 가야할 방향으로 신선봉이 조망된다.
<서북릉의 끝자락으로 중앙이 안산입니다.>
대간령에서 무섭게 불던 바람은 이곳에서는 조금 위력이 떨어진 듯 했고 1시간정도 지나며 온도가 조금 올랐는지 손가락 마디마다 느끼던 추위는 느끼지 못한다.
헬기장에서 잠시 조망을 마치고 신선봉으로 향한다.
주변에 특별한 것이 없으므로 땅바닥만 보고 걷기를 약35분, 간이 쉼터로 이용하는 능선위로 올라서게 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곳이 신선봉을 오르지 않고 상봉으로 직접 이어지는3거리로만 알았다.
잠시 숨을 돌리고 신선봉으로 향하게 되는데 가깝게 보이므로 쉽게 오를 것만 같은 신선봉은 암봉 오름길과 너덜겅 오름길을 지나 한동안 오르게 되는데 오래전 백두대간을 답사할 때 지났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대간 답사할 때, 신선봉 갈림길 3거리에서 신선봉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3거리에서 대간령으로 지났는데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고 처음 지나는 느낌이었다.
<앞에 보이는 암봉이 정상인가 했는데 신선봉이 뒤에 보입니다.>
쉼터에서 얼마가지 않아 시작된 너덜겅과 암봉을 한 고비 지나면 기다렸다는 식으로 연속으로 이어지는데 너덜겅과 암봉을 오를 때면 너무나 힘들고 겁나는 건 바람과의 싸움 때문이었다.
정상이 점점 다가오며 강한 바람은 정상을 오르지 못하게 저항을 하기 시작했으니 모자는 벨트에 끼워 날림을 방지하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안전하게 이동을 해야 했는데 자칫 정신 줄을 놓은 사이 바람에 밀려 너덜겅에 쓰러지기라도 하면 최소 부상이고 운이 없으면 팔이나 다리에 골절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여간 신경 쓴 것이 아니었으니 시간도 제법 많이 걸렸는데 능선 쉼터를 떠나 약30분이 지나서 신선봉 정상에 올랐다.
신선봉에는 별도의 정상 표지석이 없는데 설악산 특이의 상황으로 설악산의 정상표지석은 대청봉에 유일하게 있으며 다른 곳에는 개인이 만든 작은 표찰이나 설악산관리공단에서 세운 정상목을 겸한 이정표가 대부분이다.
신선봉으로 오르는데 마지막 너덜겅을 오르며 바람의 저항이 너무 강해 힘을 너무 썼으므로 정상에 올라 바위를 등지고 낮게 앉은 채로 일어서지를 못하고 약5분정도 손과 얼구, 몸 전체를 녹이며 정신을 가다듬는다.
▷용대3거리에서 신선봉까지 산행거리9.94km, 산행시간4시간08분, 해발1214m, 현재시간12시58분이다.
○신선봉에서 상봉 구간
신선봉(神仙峰)!
신선봉은 금강산 제1봉에 속한다고 하는데 이를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방법은 신선봉 자락 밑에 있는 화암사에서 찾을 수 있다.
화암사는 금강산 남쪽 끝자락에 진표율사가 세운 사찰로 일주문과 매점앞 바위에 금강산 화암사라고 표기한 것을 보면 금강산임을 알 수 있다.
금강산 60km종주를 한다고 하면 남쪽에서 시작하면 신선봉이 첫봉이 되고, 북에서 시작하면 12000봉의 마지막 봉이 신선봉이 된다는 것이다.
금강산의 관문이되는 신선봉은 오늘따라 심술이 대단했으니 지난번 울산바위능선을 지나 미시령으로 내려서는 길에 만났던 바람과 거의 비슷한 바람이 오늘도 불어댄다.
당시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그리스에서 설악산으로 출장을 나와 아직까지 머물고 있는지 바람과 맞설 자신이 없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위력이 센 바람인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약5분을 움직이지 않고 몸을 추스르고 이제 일어서서 사방을 조망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 앉은 상태에서 정상 옆과 아래 그리고 우측으로 풍경을 보니 보기에 좋아 스마트폰으로 앉은 상태로 달마봉, 울산바위 그 뒤편으로 대청봉과 상봉을 찍어본다.
배낭안에는 닉콘카메라와 카메라삼각대까지 준비해 왔는데....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배경으로 제대로 사진한번 찍어볼 생각이었는데 아마도 삼각대를 설치하면 그 순간 삼각대는 신선봉 아래로 바람에 날아갈 것이니 삼각대는 사용할 수 없다.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하므로 시린 손으로 카메라를 꺼내 힘들게 렌즈를 끼고 비스듬한 자세로 바위에 지탱한 상태에서 부자연스럽게 주변의 풍경을 찍어본다.
속초의 시가지 풍경, 달마봉과 울산바위 풍경, 울산바위 뒤편으로 권금성, 토왕성폭포, 집선봉, 칠성봉과 대청봉과 중청봉, 상봉 뒤로 귀청의 정상이 아주 조금보이고, 황철봉 옆으로 남설악의 가리봉이 멀게 보인다.
<상봉 너머로 설악산 서북릉이 길게 이어집니다.>
<매봉 뒤로 대암산 정상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지나온 능선을 보면 헬기장과 대간령을 지나 병풍바위봉과 마산봉이 보이고 마산 뒤로 긴 능선은 매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며 대간능선을 타고 향로봉을 지난 능선은 멀리 금강산이 확연하게 보인다.
어느 산님의 산행기를 접하며 상봉오름길 조망처에서 금강산을 조망한다는 글을 읽고 금강산은 상봉 오름길에나 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곳 신선봉에서 잘 볼 수 있다.
방향을 서쪽으로 돌리면 용대리 원통 방향 좌측으로 안산의 긴 능선이 대승령을 지나 귀청으로 이어지며 서북릉 뒤로 가리봉이 보인다.
잠시 사진을 찍고 얼어붙은 몸을 추스르느라 바위 뒤에 낮은 자세로 몸을 웅크리고 자세를 취하니 마치 서부영화에서 총싸움하며 바위에 납작 붙은 그런 느낌으로 이 상황에서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생각하며 피식 웃어본다.
대단히 멋있는 조망을 생각했는데 대충 사진을 찍었지만 감상할 시간도 없이 몸을 녹인 후 배낭을 정비하였는데 도저히 강풍을 뚫고 너덜겅을 내려갈 자신이 없어 고민을 하다가 최대한 낮은 자세로 기어서 신선봉으로 천천히 내려선다.
가장 가깝게 내려설 수 있는 곳이 헬기장으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헬기장 바로 전 등로가 움푹 패인 곳에 오니 작은 나무숲이 바람을 막고 지대가 낮아 바람이 아주 적에 부는듯하여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얼은 손으로 도시락을 꺼내 뜨거운 국을 생각했는데 추위에 밥이나 국이 모두 미지근했지만 그래도 차갑지 않은 게 다행이었는데 지대가 낮은 곳이라 바람이 불어대므로 먼지가 몹시 날렸지만 점심을 먹지 않고는 나머지 산행을 할 수 없어 억지로 식사를 마친다.
그래도 식사를 했으니 커피는 마셔야 할 것이라 보온병의 뜨거운 물로 커피를 타서 컵에 손을 녹이며 조금씩 맛을 음미하며 커피를 마시는데 점점 양이 줄어드는 것 마저 안타깝게 느껴진다.
식사를 마치고 이제 떠나야할 시간.... 그렇게 바람과 싸우며 풍경을 보고 바람을 피해 식사를 하고, 잠시 커피 한잔으로 모든 걸 잊으며 금강산 제1봉인 신선봉에서 40분을 머물고 일어선다.
헬기장에서 내려서는 길이 보이지 않고 희미한 길이 있어 길을 따라 내려서니 조금전 신선봉정상으로 오르던 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선다.
중간에 상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암봉까지 내려섰는데 갈림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제서야 다음지도를 펴니 헬기장에서 너덜겅이 있는 방향으로 갔어야 했는데 알바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내려섰던 길을 다기 올라 헬기장 부근에서 가로질러 정규 등로에 접속하였는데 약15분 정도는 알바를 한 것 같다.
정규등산로에서 조금 내려서니 오래전 기억이 나는데 이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신선봉을 다녀왔던 3거리였다.
<알바를 하다가 정규 등로에 접속합니다.>
<어렴풋 10여년전 생각이 납니다, 이곳에서 대간령 우회길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며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10분도 내려서기 전 전망바위가 있다.
전망바위위에 올라 가야할 상봉을 보지만 역광으로 뚜렷한 풍경을 볼 수 없고, 상본 좌측 능선을 따라 내려서며 암봉과 멀리 성인대가 보이고 능선 뒤로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그 뒤로 토왕성폭포가 있는 집선봉과 칠선봉이 보인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비탈진 등로를 따라 내려가기를 5분, 화암재로 내려선다.
화암재!
이 고개는 화암사가 있는 화암골과 마장터를 잇는 고갯길로 상봉과 신선봉을 예정하고 산행에 나선 산꾼들이 힘들면 중간에 탈출하는 탈출로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고개이다.
마장터 방향으로는 표지기가 몇 개 있지만 화암사 방향으로는 제법 많은 표지기가 달려있는데 화암재를 넘는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이 보였는데 같은 표지기라도 방향을 안내해주는 화암재 표지기는 보기가 좋았지만 무속행위같이 소간령에 달아 놓은 표지기는 정말 보기가 안 좋았다.
화암재를 지나 상봉을 가기위해서는 계속 오름길이 지속되는데 거리상으로 0.81km이지만 길이 가파르므로 시간은 2배 걸리는 40분이 소요된다.
화암재에서 약10분을 오르면 암릉지역에 닿으며 지나온 신선봉의 모습이 나타나며 마산방향으로 보면 마산 뒤로 향로봉이, 향로봉 우측 뒤로 금강산이, 향로봉 좌측으로 칠절봉이, 칠절봉 좌측으로 매봉이 이어진다.
바람은 신선봉에서 보다 견딜만 하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아 풍경을 잡느라 스마트폰을 세우는 순간 자칫하면 날아갈 판으로 조심해야 했으며 한번만 찍어도 될 풍경을 3~4회 찍어 대기가 일쑤였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약5분을 오르면 좌측 암봉 사이 협곡지대를 지나는데 협곡 너머로 속초시가지가 보이는데 속초시내도 지금 이러한 강풍이 불어대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암봉 협곡 사이로 속초시내를 봅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신선봉 상부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협곡을 지나 10분을 오르며 뒤를 돌아보면 조금전 보았던 신선봉과 금강산 일대를 다시 조망할 수 있는데 풍경은 거의 비슷한 편이지만 매봉과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로 또 다른 능선이 나타나는데 대암산과 대우산이 등장하는 것이 다른 편이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경사진 암릉을 오르면 가느다란 로프가 있는 지역이 나오는데 너무 가늘고 낡아 로프를 이용하지 않고 올랐으며 로프를 끊어버릴까? 생각하다가 누군가 위험하지 않게 이용할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는데 지금도 로프를 생각하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로프지대를 올라서면 먼발치에 상봉이 보이고 강한 바람을 뚫고 다가서 상봉 돌탑에 서니 시샘을 내는 건지 환영을 하는 건지 강풍은 세차게 덤벼든다.
<상봉과 동해의 풍경입니다.>
▷용대3거리에서 상봉까지 산행거리11.29km, 산행시간6시간02분, 해발1251m(1243m로+8m오차), 현재시간14시54분이다.
○상봉에서 화암사 구간
상봉(上峰)!
상봉은 미시령 북쪽에 있는 설악산의 최북단 봉우리이다.
설악산의 영역이 어디까지 인지는 확실하게 말 할 수 없지만 신선봉을 금강산 영역에 포함한다면 상봉이 설악산 최북단의 봉우리임에는 의심할 여지는 없다.
하지만 마장터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길가에 설악산국립공원 삼각 깃발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보아 신선봉도 설악산 국립공원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상봉은 미시령에서 북으로 대간능선으로 오르는 것이 정도인데 미시령에는 설악산 국공 직원이 지키고 있으므로 대간팀은 이른 새벽을 이용하가나 미시령 못 미친 지점에서 계곡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고는 한다.
신선봉을 10여년만에 올랐듯이 상봉도 2008년 대간답사 때 오르고 이번이 2번째 오른 것인데 대간코스와 들머리와 날머리가 서로 다르며 산행의 의미도 서로 달리하고 있다.
<클릭하면 모든 사진은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상봉으로 올라서며 강풍의 저항을 크게 받는다.
그래도 신선봉에 비하면 아주 편한데 신선봉은 너덜겅으로 된 암봉 정상인데 상봉은 동에서 보면 암봉이지만 정상은 평지수준으로 약50여평은 되므로 안전하며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바람이 너무 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했고 모자는 사용하지 않고 배낭 옆에 꽂은 스틱에 신선봉에서 끼워 넣었으니 바람에 날아갈 염려는 없고, 장갑은 오른쪽 장갑은 사진을 찍기 위해 벗어서 주머니에 쑤셔 박았는데 아마도 반쯤 들어갔는지 사진을 찍는 중 바람에 절벽 아래로 날아가 버렸다.
상봉에서의 조망도 신선봉과 비슷한 유형으로 아주 좋은 편이지만 오늘은 제피로스의 방해로 제대로 조망을 즐길 수 없지만 그런대로 볼 수 있는데 대간 당시에는 얼떨결에 지나쳤으므로 매봉이나 칠절봉, 향로봉, 금강산, 대암산과 화악산 등을 조망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강풍 속에서 주변의 산봉과 산릉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올라선 방향으로 보니 마산 아래 진부령의 V곡이 보이고 희미하게 칠절봉으로 오르는 임도가 보이는 듯 마는 듯 보이고, 매봉->칠절봉->향로봉 능선이 이어지고 그 뒤로 금강산이 보이고 매봉 능선 너머로는 한 줄기 산릉이 이어지는데 북한의 산으로 무슨 산인지 알 수 없고 매봉 좌측 뒤로 대암산과 대우산이 보이고 명당산 뒤로 희미하게 화악산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희미하게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판독하기 힘들다.
바람이 너무 강해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상봉 돌탑 뒤로 몸을 숨기고 찍기 위해 돌탑으로 다가서는데 아찔했다, 순간 강풍이 몸을 강타했는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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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 뒤에서 바람을 피하며 신선봉과 고성, 속초시내를 보니 평화스럽게 느껴지고, 점점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화암사로 이어지는 암봉능선 아래로 가야할 수바위가 보이고 대명콘도와 원암리 저수지가 보인다.
미시령 방향으로 이어지는 암봉 옆으로 권금성, 집선봉, 칠성봉, 토왕성폭포가 나타나고 화채능선을 타고 대청봉이 우뚝하다.
대청봉 앞으로 황철봉이 보이고, 황철봉 우측 뒤로 귀때기청봉이 살짝 보이며 서북릉이 길게 서쪽으로 이어지면 안산이 모습을 보인다.
상봉에서는 오래 머물지 않았다 약5분은 머물고 상봉을 내려서 헬기장으로 내려섰다.
오래전 기억을 더듬으며 너덜겅 암봉으로 접근 했는데 소간령에는 무더기로 보이던 표지기가 보이지 하나도 않는다.
길이 아니가 싶어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서니 길이 있다.
길을 따라 내려서니 길은 계속 아래쪽 계곡방향으로 이어지므로 급히 스마트폰 다음지도를 펴니 알바를 하고 있다, 급히 헬기장으로 되돌아와 처음 들어섰던 너덜겅 암봉을 타고 넘으니 길이 나타난다.
<너덜겅지대를 지나고 또 지나며 보이는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섭니다.>
<너덜겅지대를 내려서며 대청봉과 황철봉을 조망합니다.>
<상봉에서 금방이면 내려설 것 같았던 능선3거리에 30분이 지나 도착합니다.>
한동안 암봉을 지나고 너덜겅을 지나 1230암봉을 우회하여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서니 이동감시카메라 폴대가 있는 화암사능선 갈림길3거리에 도착했으니 상봉을 내려선지 30분, 약1km이다.
이곳 3거리는 좌측으로 화암사능선이 시작되고 직진으로는 얼마 내려서지 않아 미시령으로 내려설 수 있는데 산행코스는 좌측 화암사 방향이다.
사람들은 이곳을 샘터3거리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평소에도 작은 샘터가 있지만 샘이 청결치 않아 상징적일 뿐 이곳의 물은 대부분 음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데 오늘은 샘터는 말라 낙엽이 쌓여 있는 상태로 기능을 상실했다.
3거리에서 좌측으로 5분을 내려서면 첫 번째 암봉이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 우회한다.
능선은 날카롭고 바람은 계속 강하게 불어대는데 우측으로 울산바위와 황철봉이 보이고 좌측 벼랑 건너편으로는 수많은 침봉들이 하늘을 찌르고 침봉 사이사이는 가문비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명경을 만들고 있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조금 내려서면 암릉길은 계속 이어지는 상태에서 암봉 좁은 협곡을 내려서게 되며 협곡 사이로는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던 미시령길도 볼만한 풍경의 하나로 구불구불 이어지며 내려선다.
암봉 협곡을 지나 3~4분 지나면 화엄능선의 명물 중 하나인 해산굴을 만나게 되는데 산행 스터디를 하며 궁금했던 곳이다.
해산굴은 산행을 하다보면 곳곳에 있는데 제일 대표적인 해산굴은 홍천 팔봉산 제4봉에 있는 해산굴로 생각되고 춘천 오봉산의 해산굴도 기억에 남는데 상봉의 해산굴은 어떨까?
좁은 굴 안으로 내려서니 2차로 내려서야 하는데 배낭이 걸려 내려설 수가 없어 좁은 공간에서 비비적거리며 배낭을 벗어야 했으며 배낭을 벗고서야 낮은 자세를 취하며 내려설 수 있었는데 팔봉산 해산굴에는 못 미치지만 인상에 남을 만한 곳이었다.
해산굴을 빠져나오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아주 멋있고 좋다.
이곳 화엄능선은 계속 이러한 멋있는 풍경을 보며 이어가므로 외설악이내 내설악 침봉들의 풍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산굴을 빠져나와 조금 내려서면 좌측 상봉능선에서 이어지는 능선의 침봉들을 다시 조망할 수 있는데 그늘에 가려 제 모습을 감상할 수 없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된다.
이러한 풍경을 보며 얼마나 내려섰을까?
거대한 암봉 아래 도착했는데 이곳은 상봉능선을 조망하는 조망처로 손색이 없어 가던 길을 멈추고 알맞은 곳으로 이동하다가 잠시 정신 줄을 놓는 사이 강풍에 강타당하며 가까스로 나뭇가지를 잡으며 쓰러져 다치지는 않았지만 잠시도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는다.
<능선의 풍경>
상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침봉들이 늘어선 풍경을 감상하고 암봉을 좌측으로 크게 우회하며 능선으로 붙기를 연속하며 가파른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니 울산바위가 가깝게 보이고 소나무 숲이 나타나더니 입간판이 보인다.
길고 긴 암릉 능선을 다 내려섰다는 증표이기도 한 입간판은 출입금지 안내입간판이었는데 입간판에서 불과 5m 앞 등로에 쇠말뚝이 보였다.
처음에는 한국전쟁 때 사용한 포탄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쇠말뚝 아래 뾰죽한 부분인 것 같았는데 등로에 있으므로 사람들이 많이 밟고 지났으므로 끝부분은 반질반질 해졌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으로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뛰어서 5분을 내려서니 화암사 갈림길로 고성군에서 설치한 ‘금강산 화암사 숲길 안내도’와 옆에 이정표(성인대500m↓,화암사1.5km→)가 있다.
이곳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성인대로 향한다.
화암사 갈림길에서 성인대까지는 500m로 10분 거리다.
가는 길은 아주 좋은 편이고 소나무 숲이 우거졌는데 해는 미시령 너머로 내려서 아직 해가 남았지만 어두운 분위기로 시간이 급했다.
능선에는 찬바람이 거세게 불어대지만 걸음을 늦출 수 없어 빠른 걸음으로 성인대에 도착했으니 샘터가 있는 능선3거리를 떠나 2.42km 1시간30분이 걸렸다.
성인대에 도착하니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부는지 암봉 주위를 돌고 아래 보이는 수바위를 눈으로 보고 석인대 3번째 너럭바위를 지나 능선을 타고 대명콘도로 내려간다는 계산이었다.
성인대에서는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부는지 몸을 가누는 것조차 뜻대로 할 수 없으므로 잠시 후 이동하기에 이른다.
성인대 인정목에는 성인대, 신선대 같은 곳을 지칭하는 것으로 표기하고 있다.
어떤 지도에는 현재 있는 곳이 성인대, 낙타바위가 있는 곳을 신선대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옛 조선시대 권세가들의 유람기에는 석인대 또는 성인대라고 적고 있다.
권혁진의 설악인문기행을 인용하여 1705년 김창흡의 설악일기를 본다.
「성인기에 올랐다. 대는 3층인데 모두 앉아서 읊을 만하다, 가장 동쪽에 있는 것은 지극히 뛰어나고 트였다. 큰 바다를 보니 3개의 호수와 서로 얽혀 있다. 천후산은 서쪽에 있다.」
김창흡이 성인대라고 한곳은 맨 아래쪽 다음지도에 신선대라고 적고 있는 곳 일출을 보는 장소를 말하며 3개의 대로 이루어 졌다함은 바위가 패여 물이 고여 있는 곳, 중간 낙타바위가 있는 곳, 그리고 일출을 보는 곳 이렇게 3곳을 말한다고 한다.
그리고 김창흡은 낙타바위가 있는 곳에서 이렇게 시를 읊었다.
석인은 오랜 세월 우뚝 솟아 대가 되어
동쪽으로 아스라이 펼쳐진 곳을 향하네
바람을 맞으면서도 서 있으나
물방울 때문에 무너질까 두렵네
이 시를 보고 설악인문기행 저자인 권혁진은 석인을 노래했다고 하며 석인을 성인으로 잘못 표기하여 성인대라고 부른 것이며 성인대(신선대)의 위치는 엉뚱한 곳에 세워져 있다고 지적한다.
수바위 갈림길에서 수바위를 먼발치에서 보고, 가야할 석인대로 접어든다.
이정목을 지나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나자 석인대 3봉이 약10m떨어진 곳에 있어 무심코 지나려 하다가 바람에 날아갈 뻔 하자 소나무 숲에서 다시 용기를 내어 석인대로 향했는데 어찌나 바람이 강하던지 대간령, 신선봉, 상봉의 바람이 강했지만 이곳 성인대 바람은 한 수 위의 강풍이었다.
아마도 해가 지면서 바람이 더 세졌는지. 조금 전 출입금지 안내판에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절실히 느낀다.
바람에 날아갈 듯해 안간힘을 쓰면서 억지로 석인대 3봉 뒤로 몸을 붙이며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이대로 계속 간다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잠시 생각하다가 이쯤해서 화암사로 하산한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다시 10여m를 되돌아 갈 자신이 없어 바람이 잦아지기를 기다리지만 시간만 지난다.
마음을 가다듬고 힘차게 출발했는데 바람이 너무 강해 자세를 낮추고 앞으로 가려하지만 바람의 신 제피로스는 더욱 강한 바람으로 제지하여 중간에서 맞선 상태가 되니 얼굴 볼살과 눈살이 바람에 의해 마구 떨린다.
더욱 자세를 낮추고 살기위해 조금씩 앞으로 나가 결국 되돌아가는데 성공을 했는데 뒤돌아보며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이거나, 여자였다면 이곳에서 어떻게 극복을 했을까?......
이 정도라면 태풍이 불 때 시속 몇 km나 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아 있음을 감사하며 다시 수바위로 내려선다.
벌써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내려서는 길에 지난번 이용했던 속초개인택시 황사장님에게 전화를 해 30분 뒤 화암사로 와줄 것을 부탁하고 내려선다.
소나무 숲길을 내려서는데도 바람은 끝까지 따라오며 계속 온 몸을 덮치지만 험지를 빠져 나왔으므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
수바위를 떠나 15분을 내려서니 바위가 있는데 안내판에는 시루떡바위라고 하는데 마치 바위의 형상이 누군가 시루떡같이 겹겹이 쌓은 것 같아 붙여졌다고 하는데 오래전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보면 퍼즐바위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고성군이나 화암사에서 바의 이름을 바꾼 것 같기도 하다.
시루떡 바위를 지나 10분을 내려서면 헬기장이 있는 수바위에 도착한다.
화암사 남쪽300m지점 산릉에 있는 이 바위는 부르는 이름도 많다.
바위 위에 물웅덩이가 있다고 해서 물水를 써서 수암(水巖), 바위가 빼어나다 해서 빼어날 秀자를 써서 수암(秀巖), 볏가리를 쌓은 것 같다 해서 벼禾를 써서 화암(禾巖),
그런가하면 안내판에는 벼이삭 穗자를 써서 수암(穗巖)이라고 했다.
바위는 하나인데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수바위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데 이러하다.
'금강산 수바위 아래 있는 화암사는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시주를 청하러 다니기 어려웠다.
어느 날 두 스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수바위에 조그만 구멍이 있으니 끼니때마다 그곳을 찾아가 지팡이를 3번 흔들라"고 얘기하자 잠에서 깬 스님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수바위에 올라 노인이 시킨대로 하자 신기하게 2사람분의 쌀이 쏟아져 나왔다, 이후로 식량 걱정없이 불도에 열중하며 지낼 수 있었다고 한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화암사에 객승이 찾아와 스님들이 시주를 받지 않아도 수바위에서 나오는 쌀로 걱정없이 지낸다는 것을 알고 '3번 흔들어 2사람분의 쌀이 나온다면 6번을 흔들면 4사람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한 객승은 아침 일찍 수바위에 올라가 지팡이를 구멍에 넣고 6번을 흔드니 쌀이 나오는 바위 구멍에서 쌀은 나오지 않고 피가 나왔고 객승의 욕심으로 산신의 노여움을 사 그후로는 쌀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전설은 지닌 바위는 가지산의 쌀바위, 진안 용덕리 쌀바위, 부여 미암사의 쌀바위, 하동불일폭포의 쌀바위, 계룡시 영화사의 쌀바위, 북악산 숙정문밖 쌀바위까지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이는 인간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는 것이다.
수바위에 도착하니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택시를 부른 상태에서, 수바위를 올라도 되는 건지 오르지 못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마음대로 오를 수 있다고 해도 수바위 위를 오를 시간도 없다.
계단 아래 보이는 매점으로 내려서며 산행은 끝난다.
▷용대3거리에서 화암사 매점까지 산행거리15.95km, 산행시간8시간45분, 해발323m, 현재시간17시35분이다.
호출한 택시는 아직 오지 않았다.
매점 앞 의자에 앉아 택시를 기다리다가 수바위 이야기를 입간판을 보고 바로 옆 바위에 간성군, 금강산 화암사라고 새긴 마애각을 확인한다.
매점앞을 서성여도 호출한 택시가 오지 않아 천천히 걸어 800m를 내려가니 화암사 일주문이 있는데 일주문 현판은 금강산 화암사라고 붙어있다.
잠시 후 3거리에서 호출 택시를 만났는데 입장료 3000원을 내고 들어왔다고 한다.
오호~ 통재라
이름이 크게 나지 않은 작은 사찰에서 불도에 열심인 스님들은 축복을 받을 것이 분명하지만 국립공원안에 있는 절, 대표적으로 설악산의 신흥사, 속리산의 법주사, 가야산의 해인사 그밖에 많은 절들의 중들이나 제법 이름이 난 절들의 돈에 미처 있는 중들은 쌀바위 교훈을 받아들이고 이제 선량한 국민들의 주머니를 강탈하지 않기를 바란다.
화암사를 떠나며, 매점 앞에 수바위의 교훈을 입간판으로 세워 놓고도 우둔한 화암사 중들은 깨우치지 못함이 매우 안타깝다.
대간령~신선봉~상봉~성인대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 원통버스터미널 오전-> 06:30, 06:49, 07:20---1시간40분소요 ◎올 때 ○속초시외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 ▶오후->20시까지는 매시정각과 30분 1시간2회, 21:00, 22:00, 23:00 ◎들머리 접근 및 산행포인트 ▶동서울에서 06:3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08시10분 원통터미널에 하차한 후 원통터미널에서 08시20분에 출발하는 진부령행 군내버스를 타고 용대3거리에서 하차한다. ▶용대3거리에서 대간령의 들머리가 되는 박달나무휴게소까지는 1.5km로 도보로 이동한다. ▶박달나무휴게소에서 계곡을 건너며 우측 창바위를 보고 이후 주계곡과 지계곡을 10차례 건너며 약35~40분을 가면 샘터가 나오고 샘터에서 2~3분 거리에 소간령이 있다. ▶소간령에서 내리막길로 내려서 평지같은 길을 따라 약20여분을 지나면 마장터이며 마장터를 지나 약45분정도 계곡을 따라 오르면 대간령으로 직진은 도원리, 좌측은 마산봉, 우측은 신선봉이다. ▶대간령에서 신선봉까지는 계속 오름길이며 약3km로 시간은 2시간이 걸리며 신선봉은 금강산 제1봉으로 속초, 고성, 설악산 등 조망이 뛰어나다. ▶신선봉에서 상봉과 V곡을 이루는 곳이 화암재로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화암사로 이어지는 화암계곡과 우측으로는 마장터로 가는 길이 있다. ▶화암재에서 상봉으로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르며 0.8km정도로 45분 이상이 소요되며 오르는 중간 곳곳에서는 조망이 뛰어나며 진부령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 칠절봉과 좌측으로 매봉산이, 우측으로 군부대가 있는 향로봉이 조망된다. ▶상봉에서도 조망이 뛰어나며 화악산(대암산좌측)과 우측으로 대암산(매봉산 좌측)이 조망된다. ▶상봉에서 미시령 방향으로 내려서다 샘터가 있는 3거리에서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화암사로 내려서는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암릉길로 시간이 걸리며 우측 설악산과 전면으로 울산바위와 달마봉을 조망할 수 있다. ▶화엄사능선 갈림길에서 화엄사 길림길3거리까지는 1.8km이며 약1시간 20여분이 걸린다. ▶3거리에서 성인대는 10분거리로 성인대에는 낙타바위가 있으며 너럭바위로 이동하면 가까운 위치에서 울산바위의 멋있는 비경을 볼 수 있다. ▶성인대에서 수바위와 화암사는 1.2km. 약30분 거리로 수바위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으며 수바위에서 약3분정도 내려서면 화암사 매점이 있다. ▶화암사에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는 없으므로 택시나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하던가, 아니면 대명콘도까지 약4km를 걸어서 이동해야한다.(개인택시 010-5005-549,황사장), ▶대명콘도에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는 1일9회로 오후에는 13:30, 15:10, 16:50, 18:30, 20:10이다. ◎산행코스 ▷산행코스:용대리3거리(08:50)-박달나무쉼터(09:08)-소간령(09:57)-마장터(10:20)-대간령(11:08)-신선봉(13:00~40,알바15분)-화암재(14:12)-상봉(14:54)-화암사갈림길(15:30)-성인대(16:50)-신선대(17:00)-수바위(17:30)-화암사(17:35)---15.95km,8시간45분 |
첫댓글 에구 사서 고생하시는 울 회장님 어이 할거나
꼭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한편으론 넘넘 부럽기만 합니다 아직도 정열이 넘치고 있으니.......
예전에 선배님은 이거보다 백배는 더 열정을 가지고 다니셨자너요.
지두 앞으로 약3년이면 뒷동산이나 다녀야 할까봅니다.
그러기전에 가능한 때 설악산 구석구석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야간산행은 안하자너요.
지발 선배님 야간산행하지 마시고 늘 안산하십시요~~~
오랜만에 회장님의 산행기를 접합니다
정말 대단하시단 말 밖에 안 나옵니다
설악산 구석구석 모두 디지고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올해는 눈이 없어서 그래도 조금 마음은 놓이지만 구석구석 위험 요소들이 많은 설악이니까
항상 조심하시길 빕니다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도요새님 반갑습니다.
어찌 도요새님임르호 대단하다는 말씀을.......
도요새님 산행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요.
이날 바람이 어찌 강하게 불던지 까딱했으면 성인대에서 날려서 동해바다로 떨어질뻔 했습니다.
다른해와 달리 설악산에 눈이 없어서 올해가 설악구경하기에는 최적인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게, 즐겁게, 안전한 산행을 기원합니다.
과찮이십니다
저는 그저 발길 닿는대로 여기저기 일기예보와 산의 상황 봐가며 움직입니다
큰일날뻔하셨군요 언젠가 한번 저도 봉화 달바위봉에 갔다가 바람에 날려 가는 줄 알았습니다
항상 조심 또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경북 예천에서 60대 한분이 멧돼지에 물려 죽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몇몇분이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산에 가지 말라고~~~
회장님도 항상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멧돼지 만나시거든
먼저 미안하다 잘 못 했다 다음부터는 절대 안 올께!라고 하시구요
그러면 개들도 이해해 줄겁니다 ㅎㅎㅎ상쾌한 아침 맞으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존밤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