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9월 14일(토) 10시~ 17시
오늘은 비가 온 뒤의 상쾌함이 가시자마자 눈부신 햇살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추석연휴가 시작되었건만 날씨는 한여름만큼이나 더웠다.
개인사정으로 오랜만에 문우사랑에서 2학년 과목인 <맞춤법과 표준어> 특강을 공부하였다.
오랜만에 학우들을 보니 무척 반가웠다.
역쉬! 문우사랑의 보배인 김선미 선생님의 명강의가 장장 6시간이나 이어지고 있었다.
두음법칙 사이시옷 띄어쓰기 등등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저기서 탄식 소리가 흘러나왔다.
머리에 쥐가 나 , 갈수록 아리송해 , 공부할수록 헷갈려 , 어떤 선배는 내가 왜 국문학과를 지원했나 몰라등
다른 후배는 1학년 2학기 과목인 <국어학개론>이 외래어인 줄 알았다고 한다. 난 포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고 성취감도 느낀다.
2013년에 자장면과 짜장면이 둘 다 인정한 표준말이라고 하면서 자장면은 싱거운 거 같고 짜장면은 간이
맞는 것 같다는 김선미 선생님의 진짜 맛깔란? 강의는 괜히 짜장면이 먹고 싶게 만든다
학우들의 질문: 수평아리가 뭔가요? 수키와는요? 답: (수컷) 병아리, 기왓장의 (암. 수)
외래어 표기중 경음으로 굳어진 빨갱이는 파르티잔(partisan)을 음차 한 것이고 무장한 전사로 정규부대가 아니고
비정규군을 가리키며 6.25 전쟁 전에 각지에 준동하였던 공산게릴라를 주로 일컫는 말이다. 오래전에 읽었던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지식인들의 이념갈등이 잘 표현되어 있다. 한 시대의 사상문제가 지금도 첨예하게 갈등을 겪고 있다.
언제 강의가 끝났는지 지루할 틈이 없이 배움에 충실한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매우 흡족한 하루였다.
이렇게 우리가 늘 쓰고 있는 언어가 각자 처음 보는 양 생소하기도 하고 잘못 쓰이기도 하고 세월이 흐르며
소멸과 생성 과정을 거치며 한글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전사법은 로마자 표기법을 현실 발음으로 최대한 반영하여
외국인들의 이해도가 높다고 한다. 한글의 우수성이 K 문화와 더불어 세계로 뻗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한글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방법은 "책을 많이 읽어라"는 김선미 선생님의 명언을 끝으로 추석연휴에 문우사랑
학우 여러분들의 즐겁고 풍요로운 명절을 기원하며 이만 총총...... 2학년 박승경
(함께하신 학우님)
34기: 곽민 김서인 김은숙
33기: 김명옥 박승경 주남순 이용기 박주곤 권필녀
32기: 김영길 홍순경
31기: 김덕순 이인수 김옥숙
그 외 :김영선(28기) 조용환(29기)
점심준비에 힘써주신 필녀학우님의 김밥과일 김덕순선배님의 라면 박영선선배님의 과일 다과 등 오랜만에 먹는 라면은 꿀맛
이었다. 같이 준비를 도운 학우님들께 감사인사를 전한다.
첫댓글 마치 수업에 참여한듯한 찐후기
잘 읽었습니다!^^
승경언니 글 잘 쓰신당~^
역시 뼛속까지 국문학도!^~^
우리글 우리말을 향한 재학생들의 열정
응원합니다~!
으라차차!!^^
행복한 추석연휴 보내셔요!♡♡
명절 연휴임에도 강의를 열어주신 선생님과 수업에 참여하신 학우님들의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승경언니의 멋진 후기에 찬탄을 금할 수 없네요^^
역쉬 울 승경언닌 짱이셔~
또 수업을 하는 것 같네요^^
우리 자주자주 카페에서도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