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복지] 부산의 어느 노인 요양병원에서..
새해가 되고도 4 일이 지난 오늘.. 필자는 우연히 친해지게 된 지인이 있는데.. 이 지인이 필자가 보는 복지에 대한 사고를 깨우쳐주기 위해 부산의 어느 병원에 나를 초대하였다. 그 병원은 부산 (구) 침례병원 자리에 있는 '인창요양병원' 이다. 이 '인창요양병원' 은 몸 아픈 노인들 약 500 여명을 수용하고 있다. 지인이 이 요양병원은 전국 최대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고 말 해주었다.
사실 필자는 이끌림에 의해 여기를 오게 되었고, 또 말로만 복지를 했던 부분이 컸던 인간이라 형식상 방문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지인의 안내를 받아 9 층부터 한 층 한 층씩 내려감에 따라 병원의 인테리어나 작은 곳에서의 신경이 눈에 들어왔다. 샤워시설과 부대시설이 청결함은 물론이고 방은 새로 만든 아파트마냥 깨끗하고 시설은 시설대로 휼륭하였다.
그렇지만 시설이 좋아도 아파서 몸져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병원의 한계성을 보았다. 아픈 사람을 끌고 갈 수는 없겠지만 내 눈에는 나이가 차고 병이 걸려 죽음을 병원에서 기다리는 모습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 모습이 병원의 한계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국 최대 시설이라는 말에 어떤 토를 달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6 층정도 내려와 화단이 있는 곳을 보았는데, 이제까지 봤던 느낌을 말 하고 싶어 보충의견을 몇 가지 냈다. 내 말은 다음과 같았다.
[ 예전에 몸이 굉장히 안 좋아 2 개월 정도 병원에서 격리 되었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를 떠올려보니 나는 격리되었을 때.. 움직임의 자유가 없었을 때의 마음을 안다. 복지나 행복은 자유로운 행동을 할 수 있고 실생활이 단조로움이 적어야 한다. 한 번씩 바깥을 나갈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
내 마음을 읽었는지 지인은 동조하였다. 지금 생각하니 고맙다.
계속 내려와 물으니 이 병원은 민간에서 만든 시설이라 하였다. 민간 시설이 정부의 도움 없이 설립하기란 쉽지 않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요양시설의 좋은 롤 모델이 될 거라는 생각도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요양시설을 다 둘러보았다. 요양시설을 다 둘러보니 내가 한 마디 하길.. '민생을 돌아 본 듯한 기분이다.' 라 하였다. 그랬더니 허허 하고 웃고 넘기셨다.
사회의 고령화는 막을 수 없는 일이다. 복지시설 확충과 복지를 어떻게 지원하고 개발할 것인지도 우리 사회가 고민해봐야 한다. 다른 개발이나 취업같은 우선순위로 인하여 돈 되지 않는 고령화 지원이나 복지는 저 뒷전으로 가 있는 현실에서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고 눈에 보이는 효과 위주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녹색 이미지가 강한 복지도 골고루 먹어줘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