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국기에도 그려져 있는 아이콘인 앙코르 와트는 이 나라의 대표적인 돌 문화 유적으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올라가) 있다. 12세기 초에 만들어진 앙코르 와트는 ‘도시의 사원’이라는 뜻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물웅덩이(해자)가 둘러쳐져 있다. 해자에 비친 앙코르 왓 모습을 보면 사바세계가 아닌 이상향의 세계인 것처럼 느껴진다. 날씨가 좋을 때면 속된 말로 필(?)이 꽂히는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어떤 여행객은 이곳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이곳으로 온다고 한다.
앙코르 와트 사원의 1층은 아무나 출입할 수 있는 미물계, 2층은 인간이 출입할 수 있는 인간계, 3층은 신들만이 출입할 수 있다는 천상계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천상계로 올라가는 한 면에는 3 개의 계단이 있고 각 계단은 40여개로 되어 있는데 경사도가 60~70도 정도가 되어 거미처럼 착 달라붙어 기어 올라가야 할 정도였다. 이처럼 급경사여서 위험하기도 하고 실제 사고도 자주 발생되어 최근에는 최상단부는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아 놓았다. 하지만 최상부에 올라가면 주위에서 가장 높은 곳이어서, 사원 아래 건물군은 물론 시앰립 전체가 눈 아래 있어 사방을 조망하는 전망이 볼 만하다고 한다.
환희에 찬 '압사라’ 와 아름다운 문양의 부조
후세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는 수많은 부조와 유물들
이 곳 부조의 압권은 춤추는 무희인 '압사라'인데, 치마 자락과 손동작은 환희에 차 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각 층의 회랑에는 수많은 부조가 있는데, 1층 회랑은 동서남북 4면을 돌아가며 동쪽회랑은 우유 바다 젓기(유해교반), 악마들에 대한 비슈누의 승리, 서쪽회랑은 쿠륵세트라의 전투, 링카의 전투, 남쪽회랑은 스리야바르만 2세의 군대, 염라대왕의 천국과 지옥의 심판, 북쪽회랑은 악마 왕 바나에 대한 크리슈나의 승리를 담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층 회랑의 부조에는 힌두교 경전, 힌두신화, 크메르 왕국의 얘기도 담겨져 있다고 한다. 방대한 양의 양각 부조에 담긴 그 이야기도 무궁하지만, 부조로 표현된 내용이 사실적이며 정교하다. 이를테면 전쟁 에 나가 싸우고 있는 병사의 몸동작 하나하나 뿐만 아니라 왕의 표정과 코끼리의 장신구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사람 모습을 겹쳐 운동감을 주는 병사의 다리
완전 대칭을 특징으로 하는 이들의 건축 기법과 틈새가 벌어지지 않는 축조술과 정교한 조각기술이 이러한 걸작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 돌들이 다루기가 비교적 쉬운 砂巖(사암)이기도 했겠지만, 당시 사람들의 건축과 석재를 다루는 기술과 예술적 능력이 대단하였으며 이를 이룩한 왕조의 힘이 강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하겠다.
이곳의 탑 형태(모습)는 우리나라에서 보던 삼각형 형태와는 사뭇 다르게 솔방울처럼 생겼다. 탑은 연꽃 봉오리를 상징한다고 하며 그 크기로 보아 그 당시 불교의 위세가 어떠하였는지 짐작케 해 주었다. 1,000년 전 정글 속에 사암으로 조성된 위대한 한 왕조의 흔적들이 불상과 석탑 그리고 수많은 부조로 남아서 후세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앙코르 왓’의 입구. 회랑의 특징적인 기둥 창과 꽃봉오리 모양의 탑
아쉽게도 이들 고대 문화 유적과 관련하여 문서로 남은 내용이 드물어 아직도 그 당시 역사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애로 사항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이 이런 자료를 가지고 연구를 하여 학위를 받았다고 하며 지금도 연구 발표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부조(벽화) 속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로 영화나 게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구로 나오는 데 우리나라의 해금처럼 생긴 악기가 이 곳에 대한 친근감을 와락 느끼게 해 주었다.
우리나라의 해금처럼 생긴 이 나라의 전통악기
경이로운 자연의 힘을 보여 주는타프롬 사원
흡사 뱀처럼 사원의 담을 움켜 감고 있는 나무뿌리
‘툼 레이더’ 촬영지로도 유명한(?) 타프롬 사원은 야바르만 7세가 그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이라 하는데,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힘이 어떻게 사원을 무너지게 하는지 그 과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낮에 보니 경이롭긴 하지만 밤이면 기괴한 느낌이 들 것 같다. 나무의 뿌리가 사원의 담장과 사원들 사이로 파고 들어가 사원들을 붕괴 시키고 있었다. 나름대로 사원을 보존하려면 그 나무들을 캐내어야 하는 데, 그런 작업들이 오히려 사원 붕괴의 위험을 안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나무의 뿌리가 탑 부분을 파고 들어 가고 있다.
세련된(?) 모습으로 구걸하는 아이들 숲속 사원의 경이로움을 뒤로 하고 주차장 쪽으로 나오는데 조그만 아이들이 머리에 나뭇잎으로 장식을 한 채 일렬로 줄을 맞춰 서서 적선을 청했다. 춤이라기엔 어색하게 몸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데 다른 10살 쯤 된 아이가 그네들을 지휘(?)하였다. 다른 관광지에서 보았던 관광객들에게 달려들어 무조건 ‘one dollar!’를 외치는 아이들에 비하면 조금 더 세련(?)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어른들이 이런 식으로까지 아이들에게 구걸(앵벌이)하도록 한 것으로 생각되어 마음이 어두웠다.
머리에 풀로 만든 관을 쓰고 구걸 공연하는 아이들
거대한 도시였던 앙코르 톰 앙코르 톰에 들어가기 위해 양쪽에 물길(해자)이 있는 다리를 건너 남문으로 진입한다. 다리 입구 난간에는 일곱 개의 머리를 가진 뱀의 신 ‘나가’를 시작으로 큰 뱀(용왕 바수키)의 몸을 잡고 각각 54개 씩 모두 108개의 돌 조각상-악한 신(아수라)과 선한 신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실은 동서남북 사방에 흩어져 있던 조각상을 끌어 모아, 완성된 모습으로 보이려고 한 곳에 모았다고 한다.
줄다리기 모습의 신상들
이런 줄다리기하고 있는 모습을 유해교반(일명 우유 바다 젓기)이라고 하는데, 양쪽으로 신들과 아수라<악마>가 우유바다에 약초를 넣고 만다산을 중심으로 뱀 모양의 용왕 바수키를 잡고 양쪽으로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노 젓기를 하는 것은 불로장생의 약 아므리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런 ‘우유 바다 젖기’ 모습의 벽화는 앙코르 왓 1층 회랑 벽에 잘 그려져 있다.
첫댓글저 부조물들 상세히 하나하나..보려면 시간 엄청 소요될텐데..팩키지 여행 따라가면..잠깐 사진 찍을 시간만 주고..모여라 하기 바빠...그게 아쉽다는...어쩜 새날의님은 따로 연구하고 가셨던가봐요 저아수라백작이구낭아저 나무뿌리는 마치 의손 같네요또 3탄 보러가야징후다닥
찬란했던 시절의 앙코르와트가 이젠 후손들이 제대로 돌볼 형편이 못되어 많은 부분이 손상되고 있단 소릴 들었습니다.그래서 많은 국가(특히 일본)들이 비용을 들여 복구를 한다던데 우리나라는 지원을 한단 소릴 못들었네요.정교하게 새겨진 부조와 신상들의 모습에서 그 옛날 석공들의 위대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일본은 캄보디아 내전때 매설된 대인 지뢰 제거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하며, 아울러 지하자원(보석 광산 등) 개발권(?)에도 힘을(눈독을 두고?) 쓴다고 합니다. 물론 캄보디아의 문화 유적 복구에 일본 외에도 유네스코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모기업체에서 앙코르 왓의 조명 시설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첫댓글 저 부조물들 상세히 하나하나..보려면 시간 엄청 소요될텐데..팩키지 여행 따라가면..잠깐 사진 찍을 시간만 주고..모여라 하기 바빠...그게 아쉽다는...어쩜 새날의님은 따로 연구하고 가셨던가봐요 저아수라백작이구낭아저 나무뿌리는 마치 의손 같네요또 3탄 보러가야징후다닥
찬란했던 시절의 앙코르와트가 이젠 후손들이 제대로 돌볼 형편이 못되어 많은 부분이 손상되고 있단 소릴 들었습니다.그래서 많은 국가(특히 일본)들이 비용을 들여 복구를 한다던데 우리나라는 지원을 한단 소릴 못들었네요.정교하게 새겨진 부조와 신상들의 모습에서 그 옛날 석공들의 위대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일본은 캄보디아 내전때 매설된 대인 지뢰 제거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하며, 아울러 지하자원(보석 광산 등) 개발권(?)에도 힘을(눈독을 두고?) 쓴다고 합니다. 물론 캄보디아의 문화 유적 복구에 일본 외에도 유네스코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모기업체에서 앙코르 왓의 조명 시설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