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 Nhon 꾸이녕 [퀴논]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사람들이 드물지만 해변의 위락시설이 잘 되어 있고 대단위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니 향후 몇년 후에는 한국과 직항도 생길것 같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2019.3.8일 아침 푸캇 크라운 리조트앞 해변 일출
이름은 몰라도 얼핏 우리나라 철쭉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침 해를 맞이하는 초대형 좌불상
손님을 태우고 뚝뚝 떨어져 있는 방갈로 숙소로 태워다 주는 전기차
본격적으로 전적지 탐방에 나서 처음 대하는 어느 마을의 아침시장
차창으로 보이는 고보이평야 들판 마을 곳곳에 무덤이 있었다.
크지않은 시장이지만 활기가 있어 보인다.
새해맞이 플래카드가 아직 그대로 걸려 있었다.
고온 다습하다 보니 시장의 낡은 건물벽에 곰팡이가 피어 지저분하다.
비포장 길가 노점 좌판에 생고기를 펼쳐놓고 팔고있는데 차가 별로 다니지 않으니 먼지는 없어 보인다.
닭은 이렇게 운반하는것 같았다.
들판 마을 주변 어디에나 묘지들이 있어 우리네 정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고보이평야는 아주 너른 들판이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 어디에나 무덤이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 겠지만 무덤의 규모로 사자의 지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을것 같았다.
작은 강 건너에 오리 사육장이 보이고 물위에 하얀점같은 수많은 오리때 베트남에서 오리털 점프를 많이 만드는 이유를 알것같다...ㅎ
두어시간 가다 목도 축일겸 길가의 카페에 들렸는데 입구에서 보기 보다 제법 규모가 큰 카페였다.
코코넛을 주문 했더니 이렇게 다듬고 손질한다.
다듬고 깍은 코코넛에 빨대와 스푼을 꼿아서 주는데 포카리맛 비슷한게 그런대로 괜찮았고 스푼으로 긁어 먹는 속맛은 별미였다.
52년전 맹호1연대 2대대 7중대 베이스캠프는 이렇게 공동묘지로 변해 있었다. 산봉우리에는 우리중대 OP가 있었다.
미군의 흔적은 전쟁박물관과 증오비 등으로 남아 있었지만 한국군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는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차창으로 멀리 올려다 보이는 푸캇산 가운데 잘록한 곳에 위치한 조그맣게 보이는 돌기같은 52년전 기억속의 큰바위 봉우리가
이번에 실제로 보니 어릴적 학교 운동장 처럼 생각보다는 작아 보였다.
푸캇산 까따이계곡[일명:죽음의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미군에서 파견나와 정수하는 대대병력의 급수장이었다.
위 사진속의 물이 바로 이 물이라 발도 담가 보고 했지만 그때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 당시 대형 트럭도 다니던 길이 없어지고 이렇게 집들이 들어섰다. 사진속의 아줌마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자기는 모르겠고 저기
손으로 기리키며 아저씨께 물어보란다. 육십대쯤 보이는 아저씨는 사진을 보이니 모르겠다면서도 이름을 대니 고개를 갸우뚱 하며
혼잣말로 되뇌이다. 가겠다고 인사를 하니 사진을 주고 가면 자기 또래일듯하니 한번 찾아 보겠다고 해서 사진뒤에다 전번을 적어
주고 하도 친절하고 순박하고 고마워서 배낭을 뒤져 새것은 아니지만 노스페이스 바람막이를 주고 왔다.
위 사진의 타고 내린 산줄기가 바로 이 사진의 산줄기인데 사진찍은 위치가 조금 다른듯 하고 이길이 없어진 길이다.
그때의 도로는 없어지고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새로운 포장길을 만들었다.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 철탑같은게 있는 곳이 우리 2대대본부 바로위의 대대OP 또는 6중대 OP라고 했었다.
한번은 대대OP에서 크레모아로 멧돼지 일가족을 잡아 연대 1마리 대대 1마리 6중대 1마리 나눴는데 6중대 취사장에서 뒷다리를
레이션 고기와 바꿔 먹었는데 어찌나 연하고 맛있던지 밤새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고 다음날 뒤끝도 말짱했었던 기억~~~!^^
대대본부 가운데로 난 이길이 위의 급수장에서 안쾅휴양소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오른쪽 끝 야자수 두그루 아래 건물 사이가 길이다
이렇게 넓었던 대대본부 자리는 주택가가 되었지만 저 끝자락은 산 아래 바다와 폭이 좁아 옛날 도로를 확장해 있었다.
모르긴 해도 지금 내가 선 자리 부근이 그 당시 내가 보급병으로 파견 근무하며 돌아 다니던 곳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내가 선 뒤로 새로운 포장도로가 있지만 예전에는 이 일대가 허허벌판 염전이었는데...! 대대본부안에 염전이 하나 있었는데
하루는 수로를 막고 수류탄을 몇개 던졌더니 팔뚝만한 고기들이 죽어 떠올라 잠깐만에 많이 잡았던 기억이...!
여기는 "안쾅휴양소"로 그 옛날 작적이 끝나면 몇일씩 여기와서 휴양하며 위문공연도 보고 재충전을 하기도 했던 곳인데...!
그 당시 이름있던 연예인들이 많이 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연예인은 역시 함께 사진을 찍었던 정훈희라 할 수 있겠다...ㅎ
이 백사장은 휴양소 옆이며 자세히 보면 테트라포트로 길게 방파제를 쌓아놨는데 보이는 산은 바다건너 반도의 산이다.
가까이 닥아 갔더니 아름다웠던 백사장은 오징어를 말리는 덕장으로 변해있었고 바다 건너편 산봉우리는 전투지원중대 OP였었다.
중대보급병으로 대대에 파견 근무할 때는 매일 오전 헬기를 타고 3개 OP에 보급품과 물을 보내곤 했었는데...!
드럼통 3개를 용접해 고리를 달고 물을 채워 헬기의 아래 훅에 걸어 OP에 내려주고 빈통을 회수해 다음날 또 보내곤 했었다.
사진의 무대 뒤에 조금 보이는 산이 아래 사진속의 산이다.
여긴 휴양소 건물과 막사 그리고 해변의 무대도 있었는데...!
덕장에서 오징어 손질하는 아줌에게 조금 팔라고 하니 말은 안 통하고 20000을 주니 제법 한 웅큼 잡힐만큼 많이 주었다.
내가 쭉 찢어서 먹을려니 질색을 하며 구워서 먹어라고 했지만 난 그냥 먹었더니 그런데로 먹을만 했다...ㅎㅎ
조개탕옆에 구운 오징어가 있는데 너무 구워 과자같이 바삭바삭해서 맛이 없었다...ㅎㅎ
가이드에게 알아서 맛있는 음식을 시키라니까 나온 음식인데 그런데로 먹을만 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남겼고 나중에사 가이드가
여기는 유원지라서 음식값이 좀 비싸다고 했는데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그기서 그기인것 같았다...ㅎ
푸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의 아름다운 푸캇 해변
평일이고 비수기라 그런지 손님이 없어 썰렁했다.
도로사정은 별로인것 같은데 대형 트레일러도 있었다.
예전 격전지였던 고보이 평야 지금은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52년전 완전무장을 하고 다녔었을것 같은 논둑길도 다시 걸어보고...!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고보이평야
마을 소로길 끝에 모여 놀던 주민들이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전혀 반감없는 얼굴 표정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푸른옷을 입은 94세의 어르신은 그 당시 한미합동작전때 어머니가 돌아 가셨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미안해 하니 괜찮다고 손을
잡아주기까지 했과 남녀노소 주민 모두가 밝은 표정으로 대해 주어 정말 고마웠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조그만 선물이라도 준비할걸
배낭 주머니를 뒤지니 초코렡 2개와 커피사탕 몇알이 있어 애들에게 주었지만 정말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었다.
전우의 기억으로 앞에 보이는 묘지가 그때 합동작전으로 죽은자를 도져로 깊이 파 매장했던 곳인듯 하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 정규군이 투입했다는 정보로 한미 합동작전을 했다니 이 사진이 바로 그때 같기도 해서...!
작전중에 쉬면서 단체로 사진을 찍었던 철교라 생각하고 같더니 아닌듯 그때는 철로를 가로질러 밟고 가는 길이 있었는데...
닮은듯 아닌것 같은 기억속의 철교라 생각했는데 철로를 밟고 가로질렀는데 여긴 철로 아래 도로가 있으니 아무래도 아닌듯하다.
거리에 흔한 카페인데 망고주스를 주문하니 없고 커피뿐이란다.
중학교 정도되어 보였는데 교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거리의 과일주스 가게
노점이지만 갖출것은 다 갖춘것 같고 쉴틈이 없이 손님이 오니 분주하다.
풍성한 모듬과일과 망고주스 값도 싸고 맛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과일주스를 기다리고 있다.
퀴논시내 어느 로타리에 장군의 동상이 있었다.
퀴논항에서 푸미반도를 가로지르는 대교 가운데 가로등 아래 하얀점 같이 보이는 초대형 불상앞에 크라운 리조트가 있다.
푸미반도의 모래산을 밀어 고속화 도로를 닥아놓고 대단위 산업단지를 조성중이었다. 모르긴 해도 항구와 공항까지 갖춘 퀴논이
향후 몇년이면 우리나라와 직항이 있을것 같고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였다.
전적지 탐방을 마치고 돌아온 오후의 크라운 리조트앞 해변
3월 9일의 일출은 어제 보단 못하지만 그런대로 날씨는 좋았다.
오늘은 다시 하노이로 가는 날이다.
아침 식사후 전승탑을 둘러본다.
뭐라 기록되어 있는지 궁금했지만 알수가 없다. 어제 가이드가 있을때 물어 볼껄 그랬나...
곳곳에 전승 기념탑이 있고 전쟁기념관 등에는 미군의 기록이나 증오비는 있어도 한국군에 대한 기록은 어디에도 없었다.
전적지를 다녀봐도 우리를 대하는 이들의 태도에 전혀 적대감 같은게 없어 보였고 하노이에 거주하는 지인도 한국 사람들에겐 매우
우호적이라 했는데 중국 사람들은 싫어 한다고 했다.
이 일대를 파헤쳐 대규모 관광단지로 만드는 중인듯 앞으로 몇년만 지나면 퀴논이 중부 베트남의 새로운 관광지가 될것 같았다.
푸캇공항 화장실 남[NAM] 녀[NU] 표기가 모르긴 해도 한자음을 표기한듯...ㅎㅎ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다시 하노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