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新 병영풍속도 ; 육군 일출부대 병영e-mail문화

지휘관의 메일을 받는 부하사병의 얘기,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군요. 고맙습니다. 우리 군과 민을 곱게 엮어가는 장엄한 행보에 참여해주셔서.........많은 분들의 동참이 계시다면 더욱 보람되겠어요. --------------------- [원본 메세지] --------------------- ------------------------------------------------------------------- 오늘 처음 이곳에 국방일보에 연재중인 병영풍속도를 올립니다. 병영도 어느덧 전자메일이 활성화되어 있군요... 틈나는대로 다양한 군 관련 정보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김강택> ------------------------------------------------------------------- “대대장님의 안부 편지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군생활에 최선을 다해 대대장님의 배려에 보답하겠습니다.” 육군일출부대 손건태(21)이병은 입대 후 처음으로, 100일 휴가 첫날 소속 대대장의 편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열어본 컴퓨터 e메일 주소로 대대장의 편지가 도착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월20일 입대, 5월11일 자대에 배치돼 K-4 부사수로 근무 중인 손이병은 그때서야 비로소 말로만 듣던 `병영의 e메일 문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손이병의 경우 병영에서의 인터넷 사용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첫 휴가 때 가정에서 지휘관으로부터 편지를 받았지만 해안소초에서 근무 중인 성용민(20)이병은 하루가 멀다 하고 지휘관과 편지를 주고받는 단골 고객이다. 상근 예비역인 탓에 집에서 출퇴근하는 성이병은 “경계근무를 마치고 집에 도착해 컴퓨터로 지휘관과 대화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e메일이 군대생활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대에서 이뤄지고 있는 병영 e메일 문화의 한 단면이다. 부대장부터 각급 제대 지휘관 모두가 e메일을 지휘·통솔기법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계급과 직책을 떠나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병영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부대 장병들은 처음 전입오면 반드시 e메일 주소를 알려야 하며, 없을 경우 새로 만들어야 한다. 말단 이등병부터 최고 지휘관까지 예외가 없다. 간부들은 병영 내에서 인트라넷으로, 병사들은 외박이나 휴가 때 인터넷을 통해 편지를 주고받는 것이 어느덧 부대의 전통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병영의 e메일 문화에 익숙해진 병사들은 전역 후에도 전역자끼리 인터넷 동호회를 결성, 부대 소식 및 전역병들의 사회생활 소식을 상호 공유하면서 민·군 유대를 이어가기도 한다. 인터넷 세이클럽의 `일출 악똘회'가 대표적인 전역 장병 동호회로 전역자 대부분이 이에 가입, 선후배간의 만남과 부대 발전에 믿음직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부대 지휘관들이 부하 장병들에게 보내는 편지 유형도 다양하다. 간부들과 상근 예비역 병사에 대한 격려 서신을 비롯해 생일 축하 메시지, 신병 부모님들을 위한 안부 메시지, 각종 건의사항에 대한 답변 등 하루에도 수많은 편지를 보내고 또 답장을 받는다. 장병들 또한 간부 및 동료 전우에 대한 자랑과 병영에서 있었던 각종 에피소드 등 다양한 사연들을 부대장과 각급 지휘관에게 서슴없이 보내면서 소속감과 일체감을 얻고 있다. 부대 악똘 대대장인 최용섭(42)중령은 “병영의 e메일 문화가 병사들과 간부, 그리고 지휘관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부대의 바람직한 병영 풍속도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