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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갑 윤
낙동강 하구 둑에서
잔잔한 물결에 몸을 담고 앉은 을숙도를 바라본다
물을 품고 얌전히 앉아 있기가 그리 쉬운 일이던가
별빛이 반짝이는 밤 희미하게 야위어 가는 달빛
그 빛을 먹고 사는 물고기들은 연신 몸을 꿈틀거린다
하얀 비늘의 반짝임 속에 욕망이 드러나고
갈대와 수초가 무성한 을숙도는 바람이 불면 흐물 거린다
언제까지 버티고 있을 것인가
먼 길 날아온 철새들의 울음소리는
갈대의 목덜미를 타고 뿌리까지 흘러내린다.
밀려오는 잔잔한 물결에 무너졌다 쌓이고
쌓였다 무너지는 을숙도는
우리의 미래와 꿈이 담겨져 있다
을 숙 도
황 갑 윤
금세 지워질 바람의 길을
헛웃음만 치며 홀몸으로 걸어가는가
좁혀져 가는 보금자리 버리지 못한 꿈
을숙도의 푸른 꿈은 우리의 미래
목덜미에 마른번개만 치는 그곳으로
지친 날개를 접기 위해 가는가
바람 한 점 햇볕 한 움큼
철새들의 울음조차 품어 안고
등짝에 강바람 일으켜
은빛 물비늘 수없이 만들지만
몸 한부분이 빈 역사 속으로 사그라져가는 것을
새떼들이 부리에 물고 온 황금빛 그리움
갈대숲을 서걱서걱 걷는 것은
늘어진 어깨에 비상의 날개를 달기 위함인가
그리운 곳 차마 어쩌지 못해
하늘도 함박눈 펑펑 쏟아 붓는가
소록도 거울
김 금아,
얼굴 한번 보려고 만져보다가
끝내 못 보고 놓고 간 거울 하나,
낡아서 더욱 선명한 거울 속으로
떨어져 나간 손마디 하나, 둘.
조용히 뒷걸음쳐 거울 속으로 들어간다.
살아 있는 것은 모조리 저 거울 속에 들어가 있다.
보이지 않는 문처럼 굳게 닫혀있다.
밤에만 열리는 거울
꿈속에서 드나들며
소록도 길을 내고 소록도 푸른 잎을 피운다.
찰싹거리는 파도소리를 끌어내어
생시처럼 드나든다.
콩 심듯
손마디를 심어
푸른 나무로 키워낸다.
맨 먼저 봄을 불러
불그레 동백꽃 피워내어
피를 쏟아낸다.
문이 된 거울 안에서
눈썹이 자라고
문드러진 손마디가 자라나
슬픈 소록도가 열리고 있다.
저녁이면
김금아
벗은 나무들
달빛에 빗질한 더벅머리로 어정거릴 때면
내 저녁은
등불 하나 달고 달려옵니다.
손톱 밑이 까맣도록 돌아다닌
어둠이 돌아옵니다.
집나간 탕자도
돌아옵니다.
살 오른 참새 때도 지붕 밑으로 잦아들 때면
온종일 돌아다니던 개 짖는 소리도
대문 안으로 들어섭니다.
목구멍 가득 차오른
내 저녁은
등불처럼 환히 밝아 옵니다.
꿈길을 생시처럼
말라가는 내 가슴에
밤 깊도록 물을 퍼 올립니다.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지는 하늘에 안겨
노곤히 깊어가는
어린 내가 있습니다.
독 --김금아
아무 곳에 버려두어도
허물어진 담 모퉁이에 웅크리고 있어도
썩은 등걸나무 곁에 돌아서 있어도
설렁한 꽃밭에서도
캄캄만 뒤꼍에서도
끌어안은 넓은 엉덩이가
반질반질 저 혼자 빛이 되는 옆구리가
내 눈을 잡아 놓고 놓아주지 않는구나.
감꽃 같은 네 푸른 고향을 담고
연기 흘려내는 나직한 굴뚝을 안고
들락날락하는 치맛자락 같은 너는
왜 말없이 많은 말을 하고 있는가.
아득히 아이어른이 되어
흘러 고인 웅덩이로 하늘을 이고
입은 바람을 물고
귀는 언제나 푸르도록 슬픈
소리를 담고 있는
너.
아무 곳에 버려두어도 버려진 아이 같지 않는
그래서 너를 닮은 아이 하나 낳고 싶어
너를 빼 닮은 까만 순둥이 눈을 낳고 싶어
너를 안고
이즉도록 나는 너에게서 빠져 나오려 않는다.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
박 송 죽
장천(長天) 푸른 깃을 치며 갈매기가 나른다.
생명의 젖줄인 낙동강을 허리에 감고
천혜의 아름다운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가
풍요로운 번영으로 만선의 어획고를 기원하며
창창한 대해(大海)를 향하여 그물을 던진다.
사랑이여, 열린 바다의 가슴으로 만나자.
물빛 고운 사랑으로 삶의 오선지(五線紙)에
물새 발자국 같은 악보(樂譜)로 출렁이게 하는
열린 세상에 우리들의 한 가슴
노래에 노래가 되는 사랑으로 만나자.
을숙도 모래톱
박 영 환
새 생명이
껍질을 깨고 나오는 순간
바람도 숨을 죽인다.
오늘을 위한 사연도 있고
어제의 기다림도 있었지만
아픔 모두 잊고
환희의 눈물을 흘린다.
축복의 음악소리가 들리면
아침을 안은
새들이 힘차게 하늘을 차고 오른다.
서로에게
따뜻한 품을 내어주는 곳
하나가 되는 곳
빈 그릇마다 햇살을 담아놓고
토닥이고 안아주며
을숙도 모래톱에
생명의 함성이 일기로 쌓여간다.
을숙도의 합창
박영환
낙동강 마지막 섬,
을숙도가 붉게 타고 있다
출렁이는 노을이 하늘을 태우더니
강을 거쳐 바다를 태우고 있다.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달려온
천삼백 리 강물의 순정이 있고
큰 팔을 벌리고 기다린
바다의 큰 호흡이 갈대숲을 흔드니
어찌 그 만남 뜨겁지 않으리
철없는 새들이 전설의 꽃잎처럼 일어나서
식히느라 나래짓을 하지만
오히려 더 크게 번져
사람의 가슴에도 옮겨 붙는다.
같이 타고 있다.
타서 노래가 되고 있다.
얻었다고 춤추지 않고
잃었다고 울지 않는 노래로
하늘, 바다, 강, 새, 사람 모두 어울리는
을숙도의 큰 합창이 되고 있다.
코스모스
김종헌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이 마음이라지만
연분홍 설레임일 때나
새하얀 그리움일 때나
자줏빛 사랑일 때나
오직 당신을 향한 마음으로 흔들립니다.
외로움이사 이미 각오한 몸이라서
따가운 가을 햇살의 눈총도 당신을 기다리는
형벌쯤으로 알고 가늘고 약한 목이지만
더욱 길게 내밀고 기다립니다.
갈대처럼 가벼이 흔들리는 것은
애타는 나의 몸짓일 뿐
애꿎은 바람에 꽃이 지고
뽀얀 흙먼지에 마를지라도
당신의 마음가에
청초하게 청초하게 피어나는
꿈꾸며 살아갑니다.
都心 속에서
- 을숙도 단상-
전 일 희
가령 저 빌딩들이
키 큰 나무 둥지라면
물새알 품에 안은
포근한 깃털이라면
사랑은 냇물로 흘러
가슴마다 넘칠텐데
가령 도회인(都會人)이
너른 들판 보리라면
종다리 울음조차
노릿노릿 영글어
풀피리 출렁거리는 가락
눈빛마다 익을텐데
<을숙도>
문석경
1절 - - - -
끝없이 높고높던 백두대간 큰바위
구르며 몸낮추며 닳으면서 흘러오다
재첩의 진농담으로 마주웃던 모래알
-
철새들 조개몰며 드라마를 펼치고
유혹의 갈대뿌리 온몸으로 껴안으니
태평양 눈앞인데도 퇴적되는 여정이여
2절 - - - -
삼각주 누웠는데 마중나온 강파도
사연을 품에안고 밀려갔다 밀려오며
에코로 새단장하니 퍼덕이는 날개들
-
천만년 숨은애기 습생으로 굳은땅
일출몰 축하하며 군무하는 수면비상
극동의 철새도래지 지켜야할 시대사명
3절 - - - -
노을이 재가되어 어둠뒤에 숨을때
낙동강 검은물빛 어미새로 보았느냐
둥지가 물에잠기고 쓰러지는 철새섬
-
알에서 깨어나라 애를끊는 시간에
아기새 단잠뺏어 가로등불 밝혔더니
강바람 일렁여가고 온몸우는 갈대소리
4절 - - - -
갯벌을 매립하여 들어서는 공단에
하구둑 가로누워 해수담수 구분하고
있는데 또놓는다리 사통팔달 되어도
-
묵었던 자연보호 일깨우는 예술제
물안개 피오르면 줄탁동시 하늘열어
철새들 잃어버린꿈 우리들이 찾아주자
<※줄탁동시 : 알에서 깨어날 때,
병아리와 어미닭이 안밖에서 동시에 쫀다는 고사성어>
<※습생 : 습한 곳에서 살아가는 동식물>
을숙도 사랑이야기/ 賢智 이경옥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도
언제나 한 걸음 먼저 내 딛으며
바쁜 걸음 걷던 너는
수줍어 잡는 손이 살며시 떨궈진다
강 나루 노니던 철 새는
고향 길 찾아 떠나는데
눈 먼 왕자가 바라 보는 공주는
다소곳이 고개 숙인다
곱게 피어 나는 벗 꽃 그늘에
작은 둥지 틀어 보듬어 주는
한 쌍의 철 새는
텃 새인양 보금자리 만든다
2)
을숙도의 갈대 / 賢智 이경옥
하단 포구에서
통통배에 몸을 싣고
사공의 삿대가 옮겨 주던 곳
살짝 건너 뛰는 외나무 다리
흔들흔들 소녀의 마음
덥석 잡아 주던 소년의 주먹손
살자기 갈대 숲에 몸을 숨기면
찾지 못해 안달하던
애틋한 목소리도 그립구나
또아리 틀어 작은 보금자리
푸드덕 날아 오르는 어미 새
낯 선 손님 맞이 하던 둥지 속 아기 새
사각거리는 바람 소리
사랑 노래 부르는가
날 오라 손 짓하네
을숙도/박석용
청량한 철새들 노랫소리
희망의 을숙도 새벽 열리고
침묵의 강물 고요함 속에
부유하는 생물들 활기찬 하루 시작 된다
12과 21종 식물들 분포 이루어
우거진 갈대숲 자연의 아름다움에
별빛 내려와 을숙도 대교 불빛과
서로 다른 빛을 사방에 뿌리며
강물에 출렁이고 철새는 꿈속에 든다
이곳에 안착한 세월 갈피마다
삶의 향기 뭍어 나는 제2의 고향
이제 떠날 수 없는 풍요로운 곳
을숙도에 반짝이는 햇살 내린다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과 모래톱
동양 최대 철새들 천국
누구도 갖지 못한 사하 을숙도 보물
하나의 자랑이고 즐거움이며 행복이다
을숙도 풍경
이 성림
이산 저 강 흙모래를
한줌 두 줌 실어 와서
강 하구 이룬 섬엔
바람이 안고 오고 철새가 물고 와서
자연으로 자라나는
갈대숲 관목 사이 물길 따라
텃새 철새 짝지어 놀고
손잡은 연인들의 석양 물든 그림자 함께
고운노래 바람에 숨어들고
조각달 빛 먹음 속에
사랑은 단맛 들어 익어간다
고마운 물
윤옥자
수억만년전 우주에서와
온세상 굽이굽이 아름다운 금수강산
가는 곳마다 사람 동식물 살리는
물은 창조자 지구어머니 우리어머니
후렴
고맙고 고마운 생명물 은혜물
아아아 그큰은혜 어떻게 갚사오리
얼음 물에 뜨워
강바다 생물 키우고
오대양 육대주 지구안고 사는
신비의 뜨거운물질 지구아버지 우리아버지
후렴
고맙고 고마운 생명물 은혜물
아아아 그큰은혜 어떻게 갚사오리
꽃구름 마차타고
이 세 경
몰운대 고운 아침 창문을 열면
파아란 바닷물결 눈부신 햇살조각
하이얀 솜구름 초록 솔숲길 지나
나무섬 사이로 꽃구름 피어난다.
아미산 꽃마을 아이들 불러와
갈댓잎 엮어 만든 꽃구름 마차타고
다대포 앞바다 건너 을숙도까지
새들의 고향 찾아 소풍가는 날
콩콩 섬마을 산새들이 물고와
뿌려놓은 별사탕 금모래밭엔
아기별 벗님네 어여쁜 꿈 싣고
동동 두둥실 춤추는 꽃구름 마차
을숙도
권정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떠나는 길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거두는 길
사람과 사람 사이를 수십 갈래 떠돌았으니
사람은 여기에서 목 놓아 울었으리.
사람으로 길 떠나는 출구
사람보다 더 먼 길은 없어
수문을 연 낙동의 질감 안에서
물관을 들어올리고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는 입구
소리 높여 떠돌던 뼈들이 쌓여
하구언이 되고 을숙도가 되고
나뭇잎, 참 아프겠다
노옥분
장맛비 내리는 날
옷 젖는다고
불평하지 말아야겠다
초록 뺨 고스란히 내어 주고도
아프다 소리치는
나뭇잎은 없지 않은가
소낙비에 안마하고
더 푸른 초록으로
이마의 땀방울 닦아 주느니
그래도 그래도
장맛비 내리는 날이면
나뭇잎, 너 참 많이 아프겠다
낙동강의 노래
이 남 기
별빛이 쏟아지는 을숙도
강물은 그리움을 알리네
운무가 자욱하던 추억이
새벽 오는 소리에 놀라서
청학산 기슭으로 날아간다
앉잦다 떠난 철새 빈자리
갈대 새 순이 돋아나 웃고
밤새 부대낀 강물은
바다와 만남을 노래하네
등 내민 모래성에서
도요새 식구가 이야기 하고
갈매기 바쁜 날개 짓으로
밀려온 바닷물 맞이하네
고귀한 물
윤옥자
수억만년전 우주에서와
굽이굽이 아름다운 금수강산
골골마다 인간과 동식물 살리는
물은 창조자 지구 어머니
고맙고 고마운 고귀한 생명물
얼음을 물에 띄워
강과 바다 생물 키우고
오대양 육대주 지구 안은
신비의 뜨거운 물질 지구아버지
고맙고 고마운 영원한 은혜물
말과글 노래 기도응답하며
액체 기체 고체로 지구 다스리고
기온조절 체온조절 마음치료하는
생명근원 지구 주치의 우리 주치의
고맙고 고마운 만병통치 약물
을숙도 찬가
강달수
바람과 푸른햇살 꿈처럼 반짝이는
새울음 아름답고 물맑은 자유의 섬
은하의 나루터가 사라진 을숙도에
백조의 아름다운 노래만 남았다
새소리 갈대소리 바람에 부서지면
갈밭에 쌓이는 적막과 고독
바람이 철새처럼 춤을 추고 비상하는
한떨기 백합같이 고운 섬 을숙도여
노을이 사라지고 강물위에 달이 뜨면
달빛에 출렁이는 갈밭의 푸른 바람
젖은 날개 별빛에 말린 철새의 눈물 같은
그리움이 강물에 별처럼 반짝인다
유성이 유난히 많이 떨어지는 밤은
갈대와 철새들이 무척이나 외로운 밤
우수수 별똥별이 지상으로 추락하면
별똥별처럼 외로운 섬 을숙도
겨울 철새 떼 / 갈뫼 최만조
을숙도 갈대밭은 너희들의 보금자리
눈보라 하얀 하늘이 덮어 오면
길은 멀어도 푸른 햇살이 빛나고
갈대 꽃 내음 물씬 짙어오는
을숙도 갈대밭은 꿈이 흐르는
너희들의 영원한 고향이란다
다대포 로망스
- 노 옥 분 -
한 낮의 찌는 더위쯤이야
낙조분수의 물세례로 날려 버려요
오늘은 다대포 축제의 밤
록커들의 뜨거운 몸짓과 열창
같이 뛰어요 함께 놀아요
중년의 추억도 청춘의 사랑도
땀방울로 뒤섞이는 8월의 밤
이런 밤이 예삿밤이던가요
얼마나 아름다운 추억인가요
음악소리 멈춘 백사장에
썰물처럼 사람들이 달아나네요
어둠에 쌓인 끝없는 바다
모래들의 속살거림이 들려요
내 오랜 사랑이 식어갈 때
다대포의 밤바다를 거닐어 봐요
파도의 사랑노래 들어 보아요
얼마나 아름다운 인연인가요
얼마나 빛나는 사랑인가요
을숙도
이수문
철새가 날아드는 더 넓은 하구
물길을 갈라놓고 길게 누운 섬
갈대숲에 알을품는 물새 무리를
넉넉한 가슴으로 품어주네
달려온 강과 바다 물길 석 는 곳
모래톱과 수초에 풍성한 생존
나는 이 땅에 횃불을 들어
철새의 보금자리 밝혀 주리라
여기 철새의 낙원 사하 을숙도
아아 문화의 고장 사하 을숙도
을숙도 사랑
정은정
푸른갈대 숲사이로 사랑이 찾아오네
수평선 저너머 타오르는 노을처럼
강속에 그리운얼굴 그대생각 짙어가네
얼마나 기다리면 그리움이 지워질까
그대 향한 내마음 노을처럼 타고있네
날마다 가득해지는사랑 강으로 넘쳐나네
새들은 하늘열고 강물은 가락타고
신명난 바람도 아른아른 춤을추는
나는요 을숙도사랑 잊을수가 없어요.
사랑의 요람 을숙도
박달수
사랑의 밀어들을
수화手話하는 갈대밭에
수많은 생명의 씨앗
제 빛깔로 촉트는 산실
날마다
모성의 일기가
행간없이 넘친다.
세계어가 장애없이
마음으로 전해지고
울없는 한우리로
새생명 축복의 횐희
가멸찬
어머니 강에는
옥동자들 복된 요람
생명의 요람 을숙도
금당 박달수
1. 물결 무늬 곱게 쌓아 혈맥 잇는 보금자리
사랑의 밀어들을 수화하는 갈대밭에
수 많은 생명의 씨앗 제 빛깔로 싹 트는 산실
어머니 넓은 강에 옥동자들 즐거운 요람
날마다 행간 없이 쓰여지는 모성의 일기
을숙도는 생명의 축전 흥겨운 새들의 낙원.
2. 너와 나 함께 우리 한 지붕 두레마을
세계어가 장애없이 마음으로 전해지고
울 없이 하늘 여는 새 생명 축복의 요람
아쉬워 애돌다가 깃 떨구고 가는 둥지
날마다 행간 없이 쓰여지는 모성의 일기
을숙도는 생명의 축전 흥겨운 새들의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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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러번 읽어 봤는데 정은정씨 글이 노래가사로 신금을 울리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