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민주·진보 교육감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3월17일 이병도 교육감 후보를 충남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로 선정했다. 1600여 명에 달하는 충남도민들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직접 후보들에 대한 정책 질의를 만들고 평가하는 등의 검증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했다. 이병도 후보가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로 뽑힌 것은 그 결과다. 추진위의 후보 선정은 추진 방향 및 교육 정책 검증 내용,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일각에서 충남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선정을 흠집 내려는 수상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는 후보들의 교육 정책을 진지하게 검증하려는 충남도민 활동에 대한 폄하로 규정한다. 정책 검증에는 응하지도 않으면서, 뒤늦게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는 고약한 심보다.
추진위는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지 않았다. 이미 추진위 결성 기자회견(2월5일)에서 밝혔듯이, 정보 부족과 낮은 관심 속에 치러졌던 ‘깜깜이’ 교육감 선거를 막고 충남교육의 새로운 교육혁신을 추동하기 위해 활동했다. 충남도민들과 함께, 교육감 후보의 교육 정책을 분석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검증 작업을 했다. 단지 후보 한 명을 만들기 위한 기존의 단일화와는 전혀 다르다. 추진위는 이병도 후보를 충남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로 선정했지, 단일 후보로 선정하지 않았다.
추진위 구성의 절차와 추진위의 질의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 우리는 모든 예비후보(2월23일 기준)에게 정책질의서를 발송했다. 특정 후보들을 배제한 적이 없다. 답변을 보내지 않은 것은 해당 후보의 판단이다. 특히, 한 후보는 혁신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문항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혁신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마을이 소통한 대표적인 교육공동체 상생·협력 모델이다. 이런 기초적인 질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후보를 민주·진보 영역의 후보라고는 부를 수 없지 않은가.
추진위는 경쟁교육을 멈추고 지역을 살리는 교육으로 바로 세우기 위해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든 매우 소중한 조직이다. 도민들의 자발적 조직을 선거에 혼란을 초래하는 조직인 양 취급하는 일부 후보들과 여기에 무분별하게 편승한 특정 교원단체의 입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해당 후보자들이 충남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가 되고자 했다면 추진위의 질의에 응답했어야만 한다. 우리는 적어도 투표일 전까지,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이 더 많은 충남도민과 시민사회단체들에 의해 회자하고 검증되길 바란다. 추진위가 그 시작이어야 한다.
강조하건대, 추진위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한 후보는 이병도 후보뿐이었다. 교육 정책, 교육 철학, 교육공동체 상생, 지역 소통과 관련된 44개의 문항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소신껏 밝힌 점을 높이 평가한다. 이병도 교육감 후보가 충남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