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2월23일 화요일 맑음
집결장소~옥천 정지용생가주차장 10시까지 모여서 청마리폐교(아자학교)로 이동

13구간 13km, 6시간 소요.
충북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청마초등학교 폐교 → 말티마을 → 위청동 → 아래청동 → 가덕교 → 평촌 →
음지말 → 미산 → 종미리 → 도덕리 → 연주리 → 옥천군 안남면사무소

청마리 아자폐교 도착
이렇수가 옻 배움터로 새롭게 단장한 모습
오래된 초등학교 교정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구나


운동장 한모퉁에 덩그라니 버즘나무 한 그루

폐교 옆에 제산탑 위에 저게 뭘까하고 다가서니
실 한타래 말린 북어 한 마리
마을분을 만났다.
어제 보름에 제를 올렸다고 하셨다.
아 ~~
청마리 마을 모든 분들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그 옛날 동네 어르신들께서 쌓아올린 제신탑은
충북 민속문화재 제1호이다.
작은돌탑,천하대장군 지하대장군 옆에 비석에 새겨진 청마리 마을 유래
전설의 전설이 되어 전해내려온다.
조태운부회장님의 배냥에서 막걸리 한병 커다란 사과 놓고

다소곳이 두손을 모우고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는 절을 올리고


김재식선생님의
청동리와 마티리가 합쳐지면서 청마리로 불리어졌다는
이야기로 대청호오백리길13구간 출발


정재수 군의 이야기 *
정재수군은 1974년 1월 22일 아버지 정태희 씨와 함께 경상북도 상주군(현 상주시)
화서면 소곡리의 집에서 약 12km 떨어진 충청남도 옥천군 청산면 법화리에 있는
큰집으로 설을 지내기 위해 길을 나섰다.
큰집으로 가려면 보은군 마로면에 있는 험준한 고갯길인 마루목재를 건너야 했는데
당시 이 고갯길에는 이틀 전부터 내린 눈이 33cm 가량 쌓여 있었고,
기온도 영하 20℃까지 내려갔다 한다.
그 다음날 사람들은 고갯길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였다.
부자가 동사한 상태로 땅에 움츠리고 누워 있는데
아버지의 몸에는 아이의 외투가 덮여 있었고,
아이는 아버지를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이었다.
술기운이 있었던 아버지가 눈길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자
아이가 옷을 덮어 주고 몸을 일으키려 애를 쓰다가 지쳐 잠들어 결국 동사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 눈물겨운 이야기는 당시 여러 신문기사에 실려 전국으로 알려졌고,
후에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 실렸으며,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정재수군이 목숨을 잃은 고갯길인 마루목재에 묘가 만들어졌고,
1974년 묘 옆으로 정재수효행비가 세워졌다.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정재수군의 효행이 점점 잊혀져가자
지역의 뜻 있는 이들이 효자정재수기념사업회를 구성하고,
1993년 3월 폐교가 된 정재수군의 모교에 기념관을 마련하게 되었다.

찰칵

가덕 방향 표시는 반대편~오른쪽)으로 되어야 하는데
잘못되었음

죄측11구간 우측12구간




청마리 동네의 지킴이
천하대장군 지하대장군,팽나무를 지나

겨울이 떠나는 산 꼭대기에 올라서서

15분정도 오르니
긍강의 시원한 물줄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선명하게 볼 수 없어
못내 아쉬웠다.

작년
이길을 오르다 놀래 자빠져 주저 앉아 울다가 웃고
울퉁 불퉁 비포장 길은
어떤 분의 배려인가.
누구의 손길인가
시멘트로 포장된 길에
또 다른 추억하나 만들어 놓고 갈길을 재촉했다.

이 길일까
저 길일까
이정표가 없어 아리숭했던 길
오늘은 대청호오백리길 멋진 길잡이 김재식선생님과 함께하니
오백리길
겨울과 봄의 사잇길을 마음 놓고 가로 지른다.
작은 자갈이 갈려있는 길로 10분정도 가면
깊은 산골에 유명하신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신다.
소설을 쓰신다는 할머니라고 하셨다
그 작품을 접하고 싶어 찾아보았지만 아직도 못 찾았다.
김봉난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

도착

오백리길은 저쪽으로

우거진 숲풀 사이로 길을 찾지 못하고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피하느라 주인없는 원두막에 올라가 비를 피하고
내려오다가
썩은 계단인줄 모르고 힘껏 내딛는 순간 뚝하고 원두막에서 떨어져
놀란 가슴 안고 돌아온 그날과는 사뭇달랐다

김재식선생님께서 배냥에 가져오신 사과,파이를 들고 가신다

맑은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린 소녀의 시절에 머물려계시는
80세 소녀 김봉난 할머니 모습은 예뻤다.
포항에서
높은 구두신고 시집을 여기로 오셨다고 하셨다.
어디서 와노
사람이 그리운 것일까
궁금하신 것이 많아서일까
그 숫한 세월만큼
할머니께서는 이야기를 쏘아내고 싶으신가 보다
깊은 산골 새들과의 대화로 아침을 맞고
몇 마리 강아지 가족과의 대화로 하루를 보내며
어김없이 산위에 떠 올랐던 해가
산기슭으로 숨박꼭질하듯이 내려가면
긴밤
그 외로움 무엇으로 달랬을까.
아마도 글로써 달래지 않았을까 싶다.
가까이에서 건강한 모습을 뵙 수 있어 좋았다.

조성열회장님께서 건네시는 파이를 보고
혼자사는 사람이 뭘 그리 먹어
가다가 먹어라는 말씀을 하셨다.

하나 남은 사과까지 드리는것을 보니
회장님께서는 마음이 짠하신가 보다

순간 할머니의 모습이
나이들어가는 우리의 모습인듯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순간 순간 사는 인생
오늘도 좋은 분들과 많이 웃고
순간 순간 몰입하면 살아갈 것이다.
이제는
내삶에 길을 걷다 힘이 들때면
좋은 분들과 함께
내사랑의 씨앗을 뿌려놓은 대청호오백리길를 찾아온다.
고운마음 순수한 감성을 가지신 할머니께서 쓰신 책을 꼭 읽고 싶다.

할머니의 집 뒤로

여기에서 저쪽

오백리길

대나무숲이 이어진다.

계곡도 이어진다

옛 사람들은 어떤 소원을 안고 이산을 오르고 내렸을까
저 나무와 작은 돌탑을 보니 성황당의 자리인듯
그 옛날 뿐아니라
지금도 사람들이 자나가다가 돌 하나씩 올려 놓고 소원을 빌어보기도 한다.

길따라 내려오면

포장된 도로가 나온다
아니 여기가 좌측으로 가다보면 탑산정이 나온다

오백리길은 내려가야 함 아래청동으로

내려가다 보면


열매를 보고 확인 참가죽나무가 맞네

회장님께서
개울가에 개구리 한 마리 잡아서 관찰학습 시작



도룡뇽
다시 돌려보내줌

독이 있는 개구리

아래청동으로 가는 길

저기 보이곳이 공사중인 다리


저 위쪽 가덕교까지 가지 않았도 됨
공사중인 저 다리로 가면 됨요

평풍처럼 서있는 산줄기바라보니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내추억하나
탑산정에서 쭉 능선을 따라 가다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듣지 않고
아니라고 사람이 다닌길이 있음 작은길에서 큰길로 이어진다고 고집 부리면서
가시덩굴 헤치면서 돌아갈까 갈등하면 한반도 지형의 끝자락 도착하니
길이 뚝 끊어짐 배를 타고 건너지 않으면 금강 물속으로 풍덩해서 건 너야함
아불싸 어찌할꼬
이런줄 알았음 ㅠㅠ 때는 늦어저리

그날의 추억 끄집어 내어 멈추어 서서 바라본 금강
한반도 끝자락에 닿아 오도 가도 못하고
에라 모르겠다하고
허리까지 담구고
금강을 건너온 저곳

잘 건너와 허리까지 젖은 몸으로
풀썩 주저앉아
캔맥주에 커피 한잔 그 맛을 어찌 잊으랴
눈을 통해 마음을 보고
마음을 통해 사랑을 알게한 대청호오백리길

겨울을 보낸 보리밭의 기다림인가 보다
푸른빛으로 푸른들을 만들고
청보리밭 앞에으로 금강 물이 유유히 흘러간다.

금강물길 만나니

천진난만한 아이가 되고



비단물결이 굽이 굽이

맑은물 흘러 흘러 대청호로 간다


모여라

즐거운 점심시간

강바람이 우리를 부른다

누가 누가 더 빨리 달리나

누가 누가 더 힘이 세나

그리도 부드러웠던 바람이 우리들에 다정함을
시샘하듯이 빈막걸리병를 날려버렸다.


경율당

율곡선생님의 율자를 썼다고 함
후손들의 학문 연수와 인격 수양의 장소

툇마루에 앉아 강가를 바라보니

시 한 수가 읊고 싶은 풍경이
여기 저기 보수한 흔적이 많았음



도로를 쪼금만 걸어서 오면 오백리길 안내표시가 전봇대에 걸려있음

손들어서 봄을 부르고

여기 저기 이런 모습이 영~~

잠시

쥐방울덩굴로 소원날려 보내기

오늘에 대상
낙하산



이렇게 12구간 안남면사무소 도착
4시간34분 정도 걸렸지만 도로에서 차를 타고 온 구간도 있음

12구간 시작점과 끝점
다시 13구간 시작점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신 김재식선생님 감사합니다.







돌아오는길에










빈틐없으신 김재식해설사님의 뜻에 따라 ㅋㅋㅋ
미리 13구간 시작 답사





오백리길 하실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주어진 일에 김재식선생님만의 최선과 특별함이 있는것 같다
선생님께서 하신 많은 연습과 경험이 우리들에게 희망을 같게 하니까
대청호의 사랑
내인생에 모퉁이를 돌아가다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아프고 시린날
막연함을
눈을 통해 마음을 보고
마음을 통해 사랑을 알게 한 대청호오백리길
대청호 물빛과 부드러운 바람
따스한 햇살
이산 저산으로 겹겹이 둘려쌓인 대청호의 기나긴 기다림으로
어느 봄날 파릇 파릇한 사랑의 싹이 돋아
싱거러운 여름의 사랑으로
고운색 가을 사랑의 열매로
소복소복 쌓인 겨울 사랑이
내인생을 춤추게 하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