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산(文遊山)-688m
◈날짜: 2008년 09월09일 ◈날씨: 오전-맑음 /오후-맑음
◈들머리: 전남 순천시 주암면 행정리 접치(두월육교)
◈참가한 회원 : 정인이랑 ◈산행소요시간:11시간30분(06:10-17:40)
◈교통(승용차):산인요금소-승주요금소-22번도로-접치
◈산행구간:접치→오성산→유치산→752봉→베틀재→노고치→점터봉→문유산→임도→바랑산→송치
◈산행메모 : 승주요금소에서 나오면 만나는 22번도로에서 좌회전한다. 정맥은 과치재에서 호남고속국도를 넘어 담양, 화순, 장흥, 보성을 거쳐 지난구간 접치에 내려서며 고속도로를 다시 건넜다. 승주IC에서 가까운 거리라 들머리접근이 쉽다.
고개에서 주암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른쪽 절개지의 끝부분에 표지판이 선 들머리다.
고속도로처럼 뚫린 산길에 예초기로 정비까지 잘 되었다. 줄을 만나며 가파르게 올라 계단봉에 서니 오른쪽 나무사이로 벌건 해가 돋았다. 돌탑을 만나 6분간 올라가니 오성산깃대봉 표석이다(06:50-56).
묘지가 있는 너른 공터에 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도 있다. 왼쪽 아래로 주암호에서 생성된 안개가 들판을 덮어간다.
잘 정비된 등산로는 오성산까지라 거미줄을 걷기위한 나뭇가지를 꺾어든다. 전망바위를 만나 정면의 시야가 트인다.
유치산, 하늘금을 긋는 희아산이 다가온다. 가파르게 쏟아진다. 흙길도만나며 조심조심 내려가니 안부사거리다(07:20).
오른쪽으로 두월리, 왼쪽으로 행정리를 잇는 희미한 길이다. 막아선 봉을 향해 10분간 오르니 봉이다. 밋밋하게 8분간 진행하니 벌목지라 오른쪽으로 조망이 틘다.
벌목지의 왼쪽 가장자리 따라 올라간다. 돌아보니 오성산이 덩그런데 그 뒤로 장군봉 머리끝이 보인다. 햇볕은 덜지난 여름인데 풀벌레소리는 가을이다. 그늘이 없으니 쉽게 지친다. 두리번거리며 진행하는데 앉을만한 돌이 귀하다. 허기를 해결하느라 앉으니 모기들이 달려든다. 호박죽으로 아침식사(08:15-35).
바람한점 없다. 한방이재에서 잠시 올라가니 삼각점과 표지기가 달린 유치산이다.
6분간 휴식. 15분간 내려가니 표지판이 있는 유치재다(09:21).
지도를 보니 양쪽으로 유치마을이다. 벌목지를 만난다. 정면으로 우뚝하고 바위가 튀어나온 뱃바위가 다가온다. 오름길로 치솟아 소나무아래 쉼터바위를 만나니 바람이 분다(09:45-50).
줄을 만나고 가파르게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멀리서도 특징을 보인 그 바위 뱃바위다(10:05-10).
순천시에서 세운 유치산표석이 있는데 아래의 그 유치산과 높이는 같다. 이봉을 닭봉이라고도 불리는데 옆의 표지판에는 뱃바위다. 바위에 올라서니 사방의 조망이 시원하다. 장군봉, 오성산, 유치산을 잇는 지나온 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억새, 싸리, 칡덩굴을 헤치며 752봉을 향해 내려가서 치솟는다.
발걸음은 게을러지고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올라간다. 752봉헬기장이다(10:34).
정면으로 희아산이 가까운데 다음 기회로 미룬다. 헬기장부터 노고치방향은 정비가 잘된 산길이다.
바윗길도 만나며 내려가니 베틀재다. 오른쪽 뒤로 뱃바위는 여기서도 눈길을 끈다. 오른쪽 아래는 유치농장이다. 노고치는 정면인데 맥은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휘어지며 오르내린다. 413.2봉을 지나니 노고치와 건물이 아래에 나타나고 그 뒤로 점토봉이다.
그 오른쪽에 문유산이 다가온다. 내려가서 오른쪽 산길로 진입하여 접심식사(11:39-12:00).
내려가니 857번도로가 지나는 노고치다. 빈계재에서도 만났던 도로다.
오른쪽으로 가면 왼쪽으로 시멘트도로가 열린다. 농장지역이라 등산객의 출입을 금한다는데 그래도 정맥 길이기에 들어간다. 임도 따라 올라가는데 밤나무마다 입을 벌린 밤송이들을 달고 있다. 아래로 떨어진 때깔고운 알밤이 지천이다. 오른쪽 키를 넘기는 억새를 헤치며 숲으로 들어가면 길이 나온다(12:25).
10분간 휴식하고 숨차게 올라 점토봉을 지나 삼각형모습의 바위봉을 만난다(13:05-15).
바람이 사라지면 후텁지근하여 발걸음은 더디고 시간만 흐른다. 안부사거리를 지나 아래로 묘가 있는 봉에 서니 정면에 눈높이로 문유산이 다가온다(13:40).
여기저기서 매미소리다. 기차소리가 사이사이로 들리고 경비행기소리도 들리는데 시야가 막혀 확인은 안 된다. 문유산갈림길을 만나 배낭을 벗어두고 오른쪽으로 향한다(14:05-17).
정맥에서 벗어난 산이지만 표석이 있다니 발길이 끌린다. 올라가니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는데 연무가 덮었다.
통상적으로 한여름에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순천시에서 세운 고동산, 유치산과 같은 돌의 표석이다. 표석위에 모자와 장갑을 벗어놓고 흔적을 남긴다. 밋밋하게 내려가서 10분간 휴식. 임도로 내려섰다가 올라간다(14:47).
왼쪽 나무사이로 바랑산이 보이는데 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지며 오르내린다. 숨차게 가파른 오름으로 진행하니 봉이다(15:32).
내려가니 노인들이 간식을 먹는 중이다. 소나무허리에 페인트칠 작업중이다. 내려가니 또 자갈길 임도다. 막아선 봉으로 오르다 10분 쉬며 배낭의 먹거리를 정리한다. 남은 것은 물병의 얼음뿐이다. 8분간 올라 능선에 서는데 왼쪽 건너의 바랑산을 두고 직진한다.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16:07에 좌로 휘어져 진행하다가 10분 쉬고 묘를 지나며 왼쪽으로 꺾어 8분간 치솟으니 바랑산이다(16:34-40).
구례에서 재설한 삼각점, 순천시에서 세운 표석, 그리고 산불감시초소와 망루초소도 있다. 문유산에서 여기로 이어지는 지나온 정맥이 한눈에 들어오고 진행방향 아래로 오늘의 종점 송치의 기도원이 보기만 해도 반갑다. 그 뒤로 다음구간의 맥들도 한눈에 들어온다.
되돌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급하게 쏟아진다. 계단봉을 넘으니 꿩들이 푸드덕 날아오른다. 벌목지(10분 휴식)를 지나 밋밋하던 길은 다시 억새, 싸리, 딸기나무를 헤치며 쏟아지니 봉이 막아선다. 5분간 숨차게 오르니 교통호를 만난다. 다음 봉에는 군막사로 쓰인 듯한 건물도 있다. 무덤을 지나며 줄을 잡고 4분간 쏟아지며 내려가니 17번도로가 지나는 송치다(17:40).
길 건너 노란건물은 기도원이라는데 송치터널이 뚫리기 전까지는 주유소였단다. 널찍한 공터도 있다. 오른쪽으로 길 따라 가니 왼쪽에 송치재 표석이다.
다음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승주개인택시(017-622-5683강경문기사님)로 전화하니 15분 만에 달려온다. 접치의 애마를 회수(일만칠천냥)하여 진월기사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