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선신부님이 기록한 책에서
가져왔습니다
책이름은 '순교자들의 얼을 찾아서'입니다 상하권 두권으로구성되어있습니다
신부님이 어느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놓은것 같습니다
1988년도에 발행한 책입니다
대원군 - 너는 어느나라 사람인가
주교 - 내 나라는 불란서 법국이외다
대원군-어떻게 해서 조선에 까지 나왔느냐
주교-배로 나왔지요
대원군-누가 인도하더냐
주교-홍봉주이지요
대원군-조선에는 신부가 몇명이나 잇느냐
주교-아홉이지요
대원군-네가 있는 집 주인은 누구이냐
주교-홍봉주지요
대원군-대체 몇명이나 가르쳤느냐
주교-많이 가르쳤지요
대원군-그러면 그대가 가르친 사람은 지금 다 어디 있느냐
주교-조선 팔도에 아니 있는 곳이 없지요
대원군-그 아홉이나 되는 신부는 어디 있느냐
주교-모르지요
대원군-네 나라로 돌아가라며는 곧 돌아가겠는가
주교-억지로 보낸다면 할 수 없지오만은 그렇지 않으면 안돌아가겠소이다
대원군-그러면 배교를 해라
주교-어떻게 날더러 배교를 하라고 하시는거요
내가 조선사람을 가르치고 그 영혼을 구해주려고 여기 까지 왔거늘
그래 나리 생각에는 내가 그리 호락호락하게 배교할 것 같이 보인단 말이오
대원군-복종치 않으면 매와 형벌을 내리겠노라
주교-쓸데없는 말 이제 그만두시고 마음대로 하시오
주교는 처음으로 포도청남간에 가서 온갖 고욕과 형벌을 받았다
- 달레교회사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