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개간 후 첫 영농인 작년의 손익율은 -85%
원인을 분석할 필요도 없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가져온 이유는 "돈" 입니다.
기본적으로 자금에 문제가 있다보니 당연히 해야할 부분도 제대로 못하고 편법으로
캄보디아 관행 방식의 농사에 의존했고 그 결과는 처참하고 참담합니다.
그래서 고민해본 결과 제대로 할 생각이 아니라면 당장 셧터 내리는것이 현명하다...
땅을 팔아 규모를 작게, 유동성을 넉넉히 가지고 제대로 다시 해보자.....이렇게 결론을 내렸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미래 손실은 줄어드니 다시 시작하는것이 이익이겠죠.
제가 처음 땅을 팔아라 하는 제안을 받은것은 2008년 3월,
명도도 안된 땅을 좋은값에 쳐 주겠다며 팔라고 채근 하더군요,
업자가 팔아주겠다며 땅 내놓으라 다그친 가격은 시세의 60%, 아마도 캄보디아 온지 1년도 안되는
물정 모르는 맹물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였나봅니다.
땅 가격을 너무 낮게 제안한데다 아직 명도가 이루어지지 않은터라 거절했더니
젊은놈이 욕심이 너무 많다고 욕하더군요.
토지 명도가 가까와 오지만 계산기를 두둘겨보니 자금이 부족해서 토지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할 요량으로 부동산을 찾아 토지를 팔 의사가 있음을 비추고 가격을 제안하니 비싸다고 하더군요.
저의 토지는 이미 벌목을 다 하고 개간중인 토지였기때문에 일반 임야와는 다르다고 했지만
그런과정은 무시, 임야시세를 들이대며 팔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 후 두어달 뒤 그 업자를 우연히 마주치게됐는데 전하는말이 제가 제안한 가격의 80%의 가격으로
자신의 땅을 사겠노라 제안이 들어왔지만 거절했노라,,너무 싸다나.......
그런데 그 땅이란것이 길없는 도로에서 2km도 더 들어간 맹지...그 말 듣는데 참 기가막히더군요.
그런땅 이라면 제가 내놓은 가격의 3/1도 안될땅인데 자신의 땅값은 적당하고
그땅과는 비교도 안되는 좋은 남의땅은 싼땅이라 우겨대는 모습에 참 실소만 나오더군요.
그 후 비록 매매는 없지만 시세는 계속 오르고 2009년 6월경 시세는 처음 업자가 팔아주겠다던 가격보다
100% 더 올라버려서 돈 한푼없는 영락없는 땅만 깔고앉은 땅거지 입니다 ^^
그런데 제가 소극적 방식에서 적극적 방식으로 땅을 팔아보겠다고 팔 겉어붙이고 부동산을
접촉하면서 영 마음이 점점 안좋와 집니다.
그네들(일부 부동산 업자들) 말은 땅값은 절단이 나서 제가 원하는값에 팔수 없다는 말이더군요
작년 8월에 처음 내놓을 당시 상황은 개간 정지를 했고 영농도 했고, 시설과 장비 일체가
포함된 가격이라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했지만 사람들 논리는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당신땅(프놈펜 반경 70km) 가격의 10/1 밖에 안되는 땅 (프놈펜 반경 200km)도 많은데 너무 비싸다.
한마로 넌 도둠놈이다.
청송땅 1평에 만원인데 왜 천안땅은 10만원이냐고 다그치는것과 같은격.
저의 농장은 농지와 농기계 농장시설 일체가 포함된 프놈펜에서 한시간여 거리의 땅의 가격 이지만
그네들이 말한 땅은 프놈펜에서 4시간 이상의 거리의 덜렁 도로계획만 있는 산골의 울창한 숲이였습니다.
고민하고 시간 끌어봐야 좋을게 없을것 같고 부동산 경기도 안좋으니 땅값을 내리자고 결론짓고 종전 가격의 60%로 내리고 ( 그 가격에 팔린다 해도 같은 지역에 같은 수준의 농장을 조성하려면 아마도 1년여 시간이 필요하고 턱없이 부족한 돈 이지만 ) 다시 시장에 문을 드두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래도 비싸다 땅값은 50% 이상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러는동안 그 산골땅은 어느새 50%인상됐고.....시장이 안좋와 매물 가격이 다 반토막 나지만 업자들이 가진 물건들은 예외 입니다.
또 이런 논리를 내놓습니다, 당신이 언제 그 땅을 사들였나? 그때 가격이 얼마였나?
그런데 차액이 너무 크지않나?(넌 도둑놈이다 라는 뉘앙스 풍기며)
그래서 제가 반문을 했습니다, 땅값은 시세가 결정하는것이지 내가 산 가격으로 결정하는것이 아니다.
당신은 40년전 강남땅 한평을 쌀 한말 값에 사들였다고 지금 그 가격에 은행 이자자정도만 얹어 팔 용의가 있나? 당연히 그 사람은 동의할수 없다는 표정과 황당하다는 표정을 내색합니다.
그리고 개중엔 마지막으로 제가 제안한 가격의 절반이면 팔아줄 용의가 있는데 조건은 계약서는
제 맘대로 쓰겠다...이 대목에서는 정말 목 조르고 싶어집니다.
대개 이런식의 논리를 전개합니다,
전문가연, 젊쟌은척 하면서 눈하나 깜짝 안하고 상대방을 바보취급하면서....
땅을 시장에 내놓고 느낀점은.
땅은 팔리기 어려울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문제가 아니고 업자들이 팔아줄 의사가 없다,
이유는 그들이 취할 마진이 중개료 외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중엔 이미 많은 자신의 땅들을 가지고 있고.
혹은 캄보디아땅 한번 밟아보지 않은 한국의 투자자로부터 위탁받은 다량의 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북치고 장구치고 요리할수있는 매물을 등뒤에 쌓아놓고 있는데.
이익적은 남에땅 매매해줄리가 없겠지요.
어떤분이 그러시더군요 싼 땅을사서 개간해서 좋은값에 파는 사업이 어떠냐고.
그래서 제가 손사래를치며 꿈에도 그런생각은 말아라, 팔생각이라면 상업용지 아니면 안된다,
개발계획도 믿지마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첫댓글 차라리 옆 농장의 캄보디안에게 팔 수 있다면 좋을텐데.. 돈이 있을까요? 그게 문제...
^^ 그 사람이 저에게 땅을 팔았죠, 거들먹거리며 하는소리가 아직 2,000ha 넘게 가지고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땅이란건 내가 원할 때 내 맘대로 돈으로 바꿀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농장 개발차익을 계획하시는분들께 절대로 안된다고 입에 거품물고 말리고 있답니다....그러나 당해봐야들 알지요.
안타깝습니다. 유동성 부족때문에 어렵게 이뤄 놓은 것을 .... 혹시 은행대출은 어떨지? 힘들게 이뤄놓은 것 꼭 성과있길 기대합니다.
은행대출.. 이자가 만만치 않을텐데.. 농사가 다행히 잘 된다면 이자 내고도 남지만 ...ㅡㅡ
어떤분이 대출 받으려 은행가서 담보를 내미니 시가의 20%로 평가를 해 버리고 거기서 다시 50% 이하 한도로 대출해주겠다고 했다더군요. 푼돈에 땅 넘길 이유가 없죠.
농부는 굶어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고 했는데...땅을 팔겠다고 했으니 전 농부 자격이 없는것 이지만..차라리 푼돈 얻어쓰고 몇달 연명하다 굶어죽느니 차라리 그냥 머리에 이고 굶어죽겟습니다.
시가의 20%로 평가를 했다면 은행이라기 보단 사설금융기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은행에서 농지를 담보로 안잡아 준다면 모를까 시내 땅의 경우 은행에서 대출 받으면 그 정도는 아닙니다.
앗 착각...시가의 20%가 아니고 매입가의 20%였습니다. 그런데 그분땅이 요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지도 아니고, 공장 짓기엔 비싸고, 플렛하우기 짓기엔 너무 외지고 경기타기전에는 죽어다 깨어나도 안팔릴 땅이더군요.
어쨋든 난국을 타개할 길을 찾아야지요..
캄보디아에서 땅을 사기는 쉬워도 팔기는 엄청 힘듭니다. 사방에 널린게 놀고 있는 땅.. 땅이 많은 놈은 돈이 없어 땅을 놀리고.. 돈이 없는 사람은 땅이 없어 놀고..
한국인(외국인)이 산 땅 되팔기는 진짜 어렵지요..
타국생활 정말 힘들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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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