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마지막 왕이었던 주왕은 악명 높은 폭군이었다고 한다.
전해오는 기록은 다음과 같다.
주왕은 달기라는 미녀에게 빠져 나랏일을 팽개치고 날마다 엽기적인 놀이에 빠져 지냈다.
기름칠한 구리 기둥을 불 위에 걸쳐놓고 죄인에게 그 위를 지나가게 하였다.
죄수들은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해 매달렸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주왕과 달기는 즐겁게 술을 마셨다.
그뿐만 아니라 연못을 술로 가득 채우고 주변 숲에 고기 안주를 걸어놓은 뒤
수많은 남녀를 발가벗겨 뛰게 하며 그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다.
이를 술의 연못과 고기의 숲이라 해서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 한다.
오늘날 "주지육림에 빠졌다"라는 말은 무능하고 타락한 지도자를
비판하는 말로 사용된다.
결국, 기원전 1066년에 상은 주에 망한다. 주 무왕은 나라를 세우며 이렇게 주장했다.
"천명이 처음에는 하에 있었다. 그러나 걸왕이 포악한 정치를 하여 상의 탕왕에게
넘어간 것이다. 탕의 자손이 그 천명을 이었으나 상의 주왕에 이르러 하늘의 뜻을
저버렸으니, 이제 하늘의 명령은 바로 우리 주의 왕실로 넘어온 것이다"
즉 그는 상을 무너뜨리고 새 나라를 세운 것은 하늘의 뜻, 즉 천명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천명 사상은 왕과 제후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이용되었고, 강력한
봉건 제도를 시행하는 바탕이 되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나라의 지도자가 중요함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