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엄마가 너의 태몽 이야기 해줄까? 네가 엄마 뱃속에 있던 때, 엄마는 아주 특별한 꿈을 꿨어. 그 꿈속에서 엄마는 어느 깊은 산속에 있는 자작나무 숲을 걸어가고 있었어. 그 숲은 어찌나 고요하고 평화로운지, 바람이 불 때마다 나무들이 살랑살랑 흔들리면서도 소리가 나지 않는 것 같았어. 그리고 그 자작나무들은 아주 높고, 그 몸통은 하얀 눈처럼 빛나고 있었지.
엄마는 그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다가 문득 발아래에서 뭔가를 발견했어. 자작나무 숲 바닥에 아주 작은 꽃들이 피어있었는데, 그것들이 전부 하얀색이었어. 마치 새하얀 눈송이들이 땅 위에 떨어져 그대로 꽃이 된 것처럼 말이야. 그런데 그 꽃들이 그냥 하얗기만 한 게 아니었어. 그 하얀 꽃들은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고, 마치 빛나는 별들처럼 숲속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어.
엄마는 그 꽃들 사이를 걸으면서 너무나 신기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어. 꽃 한 송이를 손에 들었더니 그 꽃에서는 아주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났어. 그 향기가 어찌나 편안하고 따뜻한지, 엄마는 그 자리에 앉아 오래도록 그 향기를 맡으며 시간을 보냈어.
그런데 그 꽃들 중 하나가 유난히 크고 아름다운 게 있었어. 그 꽃은 다른 꽃들보다 더 빛나고 있었고, 가까이 다가가니 그 꽃 속에서 작은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가 보였어. 엄마는 그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랐어. 그 속에는 아주 작은 아기, 그러니까 너처럼 작은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었거든.
엄마는 그 순간 알았어. '아, 이 아기가 내 아기구나.' 하고 말이야. 그 꿈속에서 엄마는 그 꽃을 품에 안고, 아주 따뜻하게 품어주었어. 그 아기, 즉 너는 아주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을 내뿜으며 엄마 품속에서 잠이 들었어. 엄마는 그때 알았어, '이 아기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이가 될 거야' 하고 말이야. 너는 그렇게 하얀 꽃이 만개한 자작나무 숲속에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야.
그 꿈은 엄마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 너는 그 꽃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났어. 그래서 너를 볼 때마다 그 하얀 꽃들이 생각나곤 해. 언제나 밝고 환하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빛과 따뜻함을 나눠주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랄게. 사랑하는 우리 아기, 네가 엄마에게 온 것처럼 엄마는 언제나 너에게 따뜻한 빛을 전해주고 싶어.
태몽은 전통적으로 아이의 출생과 성격, 운명에 관한 예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믿어졌습니다. 부모, 특히 엄마가 경험하는 태몽은 아이가 특별한 존재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이러한 이야기는 아이에게 자신이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태몽 속에서 묘사된 아름다운 이미지나 상징적인 요소들은 아이의 상상력과 자존감을 키우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태몽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주며 아이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태몽 속에서 묘사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들은 아이에게 안정감과 행복감을 주며,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깊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아이의 정서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아이가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성격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 트리니움 산부인과 의사 한수진 선생님이
엄마 아빠가 되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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