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란?
치매를 진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해야 하는 항목에는 인지기능과 성격 및 감정의 변화까지 모두 포함되며, 인지기능이라고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기억력을 비롯하여 계산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지남력, 판단력과 추상적 사고력 등이 있다. 이 중 하나, 혹은 여러 항목에 겹쳐서 장애가 생길 수 있는데 기억력장애와 한 개 항목의 인지장애가 있거나 기억력장애가 없는 경우 기억력을 제외한 세 개의 항목에 인지기능장애가 있을 때를 치매로 정의한다.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는 이러한 인지기능이 나이와 교육수준에 비해 떨어져 있으나 전반적인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지역사회 역학연구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의 유병률은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3~19%이고(연간 발생률은 8~58명/1000명이고 이 중 치매로 전환되는 율은 2년에 약 11~33% 이다.) 이 중 50% 이상이 5년 이내에 치매로 발전하므로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단계, 즉 위험한 상태로 여겨지며 관심의 초점이 된다. 왜냐하면 경도인지장애를 조기 발견함으로써 고혈압 등과 같은 치매위험인자를 조절하여 치매의 2차 예방을 가능하게 할 수 있거나, 조기에 치료 약제를 선택하여 질병이 급속히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억성 경도인지장애(amnestic MCI)는 알쯔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s: AD, 노인성치매)으로 발전하기가 쉬운 아형으로 알쯔하이머병의 전단계(prodromal stage)를 포함하고 있어서 임상적으로 더욱 관심의 대상이다.
경도인지장애의 진단과 검사
경도인지장애는 가벼운 정도의 인지기능장애에서 시작해서 점차 심해지는 진행과정을 보이며, 초기 단계로서 기억력이나 다른 인지기능에 장애가 있으나 치매의 진단기준에는 미달되는 상태로 정의된다고 봐도 무리는 없다. 모든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다 치매로 발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경도인지장애가 2년 내에 치매(주로 알쯔하이머병)로 전환되는 율은 약 11~33% 정도이고 44%에서는 1년 이후에 정상으로 되는데, 이것은 노인에서 발생하는 경도의 인지장애는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거나 최소한 관찰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과거 주로 기억력만 장애가 있는 경우인 기억성 경도인지장애가 경도인지장애로 대변되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기억력장애, 기타 다른 인지기능장애 여부에 따라 경도인지장애의 여러 아형으로 나뉘고, 아형에 따라 이환되는 치매 질환도 다르므로 전문가의 조언이 꼭 필요하다.
최근에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임상연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면서 명확한 진단을 위한 임상기준과 치매척도가 절실히 필요한데, 여러 가지 신경심리 검사 척도와 더불어 신경영상 검사, 유전자, 그리고 전문가의 관찰을 이용하면 알쯔하이머병으로 전환될 예측도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인지기능장애 뿐 아니라 불안, 우울증, 초조, 무감동 등의 이상행동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 치매로 전환되는 율이 높은데, 특히 우울증은 무작위 대조군연구에서 증명되었으며 이러한 이상행동 증상이 저명한 경우에는 전두측두엽치매나 루이소체치매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기억력장애나 인지장애뿐만 아니라 취미활동능력, 집행능력, 도구적 일상생활능력의 저하 등도 치매로 전환될 예측지표가 되는데 특히 일상생활 능력이나 도구적 일상생활능력은 치매로 진단되기 2년 전부터 이미 장애가 시작된다고 한다.
경도인지장애에서 신경영상학적으로는 측두엽 내측이 위축되고, PET에서는 동일부위에 대사가 저하되는데, 이러한 소견은 역시 치매로 전향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생화학적으로는 상체표지자로서 뇌척수액에서 tau, phosphotau epitopes, Aβ42 등을 검사하여 조기 진단과 분류를 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경도인지장애의 치료와 예방
경도인지장애의 치료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인이 다양하므로 혈관성 위험 인자를 조절하고, 기타 인지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나 약물을 조절해야 한다(우울증이나 갑상선 질환 그리고 항콜린성 약물 등). 약물로는 아세틸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AchEI)도 인지기능의 악화를 막고 개선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50세 이상 연령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기억력장애를 호소한다면 조기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예방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을 잘 관리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노인들이 기억력장애를 호소할 때 병적인 상태인지 정상노화의 과정으로 여겨야 할지 아직 정확한 지표가 없다. 또한 인지장애를 호소하는 노인인구의 7~8%가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로 전환되고 심지어는 이러한 상태가 경도인지장애로 진행하기 전 15년간이나 지속된다고도 한다. 따라서 임상의뿐만 아니라 가족들은 노인 스스로가 인지력장애를 호소하는 그 순간부터 관심을 두고 장기간 관찰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특히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발전되기 전 단계로서 특히 기억력장애와 더불어 미미하더라도 다른 인지기능장애가 동반될 때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기억력장애, 혹은 경도인지장애인 경우 6개월 내지 1년 간격으로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한다. 이때는 주로 신경심리척도 검사만으로도 충분하다.
향후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경도인지장애의 임상적 아형과 병리조직학적 아형분류가 가능해지고, 나중에 어떤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로 전환될 것이며, 나아가 어떠한 형태의 치매 질환으로 전환될 것까지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영남대학교 병원 신경과 박미영 교수
첫댓글 저의 친정 이모가 어느 날부터 자꾸 자기 팬티를 누가 훔쳐갔다고 하고 그 훔친 팬티를 막내며느리가 저희 엄마 갖다 줬다고 하고 다시다를 아줌마가 훔쳐 갔다고 하셔서 누가 그 큰 팬티(거의 100키로에 육박함)를 훔쳐가냐고 윽박 질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치매의 전조증상이었더라구요. 며칠전 저도 반찬을 냉장고에 넣는다고 생각하고는 수저통을 들고 냉장고 문을 열고 넣으려고 하더라구요. 저도 조금 증상이 이상해서 요즘 주의를 하고는 있지요,
저도 가끔은 깜빡거릴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던 머리를 써서 막아 보려고 나름 애를 써고 있습니다요.^^**
어제 이 글을 옮겨놓고도 경도인지장애가 외워지지 않아요. 누군가 2자 이상되면 모른다고 하더니
난 확실히 그 증세하고 친한가봐요.
나두 그래요 ~~ 어제 금부치 어디뒀는지 몰라서 겨우 찾았어요~~ㅋ 빨리 팔아 버려야할까봐요.이러다 언젠가 쓰레기 통으로 들어갈지도 몰라요.ㅋ~ 엤날에 천연 오팔을 잘 둔다고 휴지에 싸서 손에 쥐고있다가 길거리 휴지통에 버리고 버스탈려고 하다가 생각이나서 다시 스레기통을 뒤져서 찾았던 생각이 나네요~~ㅎㅎ
젊은 여성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내용이 얼마전 드라마로 방송이 됐었는데.. 그 드라마를 보며 절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나 아빠께 재밌는 읽을거리 사다드리는 딸이 되어야겠어요. 더불어 저도 읽구요.. 치매는 무서운 병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