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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하수처리장의 생태연못. 비단잉어와 부레옥잠 등이 자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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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암남동 감천항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바로 옆에 부산환경공단 중앙사업소가 있다. 중앙사업소는 오염된 물을 처리하는 중앙하수처리장이다. 부산 중구 전 지역과 서구 전 지역, 동구 지역 일부의 하수를 정화하는 공공시설물이다.
하수처리장 하면 대개 역겨운 냄새가 나고 시커먼 찌꺼기가 연상되어 발걸음을 옮기기가 망설여지는 대표적인 님비현상 유발 시설이다. 그런데 중앙하수처리장은 모든 하수처리 시설을 지하에 설치하여 육상에서는 하수처리장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 마치 공원처럼 느껴진다.
중앙하수처리장에는 넓은 터 곳곳에 잔디가 있고 갖가지 나무와 화초가 자라고 있다. 연못에는 비단잉어 등 여러 물고기가 노닐고 수련 부레옥잠 개구리밥 등 물풀이 자라고 있다. 방문객이 쉴 수 있는 아담한 정자도 있고 물레방아가 시원하게 돌아가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한다. 공작 금계 등 여러 가지 조류를 기르는 작은 동물원도 있고 뒤편에는 기암괴석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중앙사업소 강금성 관리과장은 "흔히 하수처리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혐오시설 기피시설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사람이 밥을 먹으면 대소변을 보듯이 하수나 오수는 우리 사회의 대소변이다. 대소변을 제대로 처리해야 올바른 생활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또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지역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하나의 생태공원으로 자리매김 되도록 조성했다. 상전벽해라는 말처럼 옛날의 악취 풍기는 하수처리장이 아니고 하나의 아늑한 공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여유를 즐기고 휴식을 취했으면 한다. 항시 개방하니 자주 찾아 체육과 오락을 통해 권태로운 일상을 해소했으면 한다. 특히 자녀를 데리고 오면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온종일 즐겁게 놀다가 갈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하수처리장이 생태공원으로 거듭나 지역주민에게 개방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아이들의 자연학습의 장소로도 널리 쓰일 수 있고 운동을 하며 활발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휴일에 아는 이웃과 마음 맞춰 한 번 정도 들러볼만한 장소임은 분명하다.
부산환경공단 중앙사업소로 가려면 대중교통은 송도 방향 시내버스 7, 71, 9, 9-1번을 타고 서구 모지포마을 정류소에 내려 감천항배후도로 왼쪽 수협감천항물류센터 방향으로 1km 정도 걸으면 된다. 승용차로는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혈청소길을 따라가다가 역시 모지포마을에서 좌회전하여 2분가량 달리면 찾을 수 있다. 또한 사하구 감천사거리에서 감천항배후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하여 10여 분 달리면 금세 찾을 수 있다. 상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면 전화 790-8012~3으로 문의하거나 부산환경공단 홈페이지 www.beco.go.kr로 검색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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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에 젖게 하는 물레방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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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수 있는 풀밭 위의 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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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위의 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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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우거진 하수처리장 뒤편 절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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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꽃과 풀이 있는 잔디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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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금계 등이 있는 미니동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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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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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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