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면서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다음 장소는 구 워커 저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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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31] 구 워커 저택의 안내판입니다. 1층구조인 저택으로서 이 집의 주인은 로버트 N. 워커의 둘째 아들인 로버트 워커 주니어였습니다.
메이지 후기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을 1915년 구입해 1958년 사망시까지 거주했으며, 사후에 저택의 일부를 아내 시게코 메벨이 나가사키시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사진 1531의 안내판에 나온 워커가문의 내력을 보면 로버트 N. 워커의 형인 윌슨 워커는 1868년 일본에 온 뒤 글로버상회에서 선장을 맡아보다가
1874년 우편기선미츠비시의 감독선장으로 발탁되었고 다음해 일본 첫 국제정기항로인 상하이-요코하마간 항로 개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나중에는 일본우선(우편선)회사에서 근무한 후 요코하마에서 토마스 글로버와 함께 일본 양조 회사(재팬 브류어리 컴퍼니, 현재 기린맥주의 전신)를 설립해 최대주주 겸 지배인으로도 근무했습니다.
1894년 가족과 함께 나가사키로 이주한 뒤 미나미야마테 10번지에서 호텔(클리프 하우스 호텔)을 경영했다고 합니다.
로버트 N. 워커는 1874년 일본에 온 뒤 1876년 일본정부로부터 갑종선장 면허를 받고 미츠비시 계열사 및 일본우선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뒤 영국으로 귀국.
1898년 로버트 N. 워커상회를 설립하고 해운업을 중심으로 무역 관계 업무를 폭넓게 하면서 일본 최초의 청량음료회사인 '반자이 탄산수회사'를 설립했습니다.
1908년에 둘째 아들인 로버트 워커 주니어에게 회사를 넘긴뒤 캐나다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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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32] 구 워커 저택의 내부 전시물입니다. 여행가방과 소화용 펌프가 테이블 위에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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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33] 재봉틀, 당시의 사냥도구, 레코드 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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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34] 책장 위에 오래된 선풍기가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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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35] 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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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36] 벽난로 위에 거울이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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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37] 식당 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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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38] 응접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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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39] 병풍에는 족자 또는 쥘부채 사이즈에 맞게 작게 그려진 일본화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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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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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41] 테라스(?)에 있는 금속제 테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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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42] 구 워커 저택의 외관입니다.
구 워커 저택을 나와서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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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43] 구 나가사키 지방재판소장 관사 건물의 안내판입니다.
1883년 지어진 2층 건물로 당시 나가사키 외국인 거류지 바깥에 지어진 유일한 서양식 건물로서 현재 글로버원에서는 레트로사진관(옛날 의상 대여 후 사진촬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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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44] 구 나가사키 지방재판소장 관사의 외관입니다.
레트로 사진 활영은 하지 않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잠깐 봤습니다) 계속 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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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45] 구 지유테이(자유정) 건물의 안내판입니다. 1878년 서양요리점으로 건축된 2층 건물로 당시 3대 요리점의 하나로 불렸으나 1887년 폐업했습니다.
폐업 후에는 재판소 관사를 거쳐 검사 관사로 쓰이다가 1973년 검찰청이 나가사키시에 양도했다고 합니다.
현재 글로버원에서는 찻집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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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46] 구 지유테이(자유정) 건물의 외관입니다.
구 지유테이 건물 앞에서 다시 다음 목적지를 향해 길을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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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47] 오페라 나비부인의 작곡자 자코모 푸치니의 석고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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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48] 푸치니의 석고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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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49] 나비부인의 모델이 된 미우라 타마키의 동상입니다. 옆에는 아들(?)도 같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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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50] 줌을 당겨 찍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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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51] 프리메이슨 로지(집회소)의 돌기둥에 대한 설명입니다. 프리메이슨에 대한 설명도 간략하게 나와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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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52] 돌기둥입니다.
어느새 구 링거 저택 앞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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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53] 구 링거 저택의 안내판입니다. 프레데릭 링거가 1907년 영국으로 귀국할때까지 살았던 저택으로 석조 서양풍 저택입니다.
프레데릭 링거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프레데릭 링거는 중국 광둥차 검사관을 지내다가 1864년 무렵 나가사키에 온 뒤 1868년 글로버 상회를 퇴사하고 링거 상회를 설립했습니다.
그 뒤로는 차의 제조 및 수출을 시작해 제분, 가스, 발전 등으로 사업을 넓혔으며 블라디보스토크 등 해외 항구와의 무역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나가사키 거류지에서 영자신문인 나가사키 프레스를 발행했으며(1929년 폐간) 포경업 및 일본 최초의 트롤선 어업(토마스 글로버의 아들인 쿠라바 토미사부로와 공동으로)에도 손을 뻗쳤고 나가사키시의 상수도 건설등에도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의 명예영사로 지내면서 1907년 고향인 영국 노포크로 일시귀국했으나 그 뒤 일본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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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54] 저택 내부의 벽난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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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55] 나가사키를 통해 수출된 큐슈의 차와 그와 관련된 주요 인물들(오오우라 케이, 토마스 글로버, 프레데릭 링거, 윌리엄 존 알트)에 대한 설명입니다.
제목을 보면 쿠루메, 히고(현재의 쿠마모토현), 오오무라, 우레시노 등지에서 생산된 차들이 나가사키로 집하된 뒤 수출되면서 해외에는 '나가사키차'로 알려졌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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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56] 응접실입니다. 전시품으로는 난로장식용으로 설치된 시계와 촛대, 구형 소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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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57] 응접실의 모습입니다. 피아노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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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58] 응접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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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59] 응접실의 벽난로 위에 시계와 촛대가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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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60] 프레데릭 링거에 대한 설명입니다. 앞서 설명한 내용은 생략하고 여기서 새로 등장한 내용만 설명하자면
트롤선어업은 1907년 나가사키기선어업 회사를 설립해 증기트롤선을 도입해서 시행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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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61] 구 링거 저택에 대한 기록입니다. 초점이 잘 안맞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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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62] 거실의 전시물에 대한 안내입니다. 촛대와 대리석 시계, 아리타 도자기(프레데릭 링거가 세숫대야로 썼다고 하는군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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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63] 축음기와 레코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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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64] 거실의 모습입니다. 뒤쪽에 아리타 도자기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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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65] 레코드 판이 테이블에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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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66] 촛대와 시계가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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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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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68] 턴테이블(?)입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6박7일 여행기이지만, 님의 여행기가 어느덧 40회가 되었습니다)
일본 근대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관광 자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일본 여행책자만
보면 이렇게까지 정교하고 예술적인 가든인 줄을 연상하지 못할 것 같은데, 실제 모습들을 보니
120년 전의 나가사키의 위상과 당시 시대상을 증언해주고 있는듯 합니다.
일본의 근대화와 주식회사들의 탄생들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가시카 관광의 묘미는 큰 것 같습니다.
글로버 정원에서 비교적 시간을 많이 들려 둘러보셨군요. 자료 정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글로버정원 전체를 둘러봤고 아직 구 알트 저택과 구 글로버 저택 등이 남아서 글로버정원 관련해서만 두세편이 더 남은 상태입니다;;
확실히 나가사키같이 유적들이 잘 보존된 곳은 저같이 이런 곳에도 관심 많은 사람에게는 매우 좋더군요^^ 시간이 부족하다는게 문제가 되지만-_-;;;
자료정리는 간판찍은 사진에서 판독 가능한 범위만 해석해서 이 글에 쓰고 있습니다.
글로버 정원 상세한 설명 잘 봤습니다~~~ 정리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런 식으로 다시 정리하면서 기억을 되살리고 나중에 남기는 자료로 쓰고 있으니까요 ㅎㅎ
으앗! 어느정도 크기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클 줄이야... 아직도 남아있다니 기대되네요^^;;(댓글 늦게 달아서 죄송합니다^^;;;)
계속 읽어주시고 계셔서 제가 감사드려야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