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49님과 Lacid님의 연재에선 명품피아노들을 주로 다루어주셨는데
과연 국산피아노들중엔 어떤것들이 있었을까 돌이켜 봤습니다. ^^
물론 명품이라고 할 수있는 국산피아노는 현재까지는 하나도 없겠습니다.
세계의 명 피아니스트들이 음반을 녹음하거나 실황에서 우리나라의 피아노를 쓰는날
그날은 바로 한국 피아노사에 가장 큰 획이 그어지는 날이 겠지요. 아울러 한국 최초의
명품이 탄생하는 날이기도 하겠구요.
요즘 국산피아노하면 흔히들 영창 아니면 삼익을 떠올리시지요?
최근에 국산인 세정피아노도 신설브랜드로서 나름대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것 같구요.(예전에 의류브랜드 '인디안'의 세정이 악기사업에 진출한것)
오늘날처럼 영창 & 삼익이 국산피아노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기이전에 보다 많은 라이벌과 군소브랜드들이 우리나라에도 난립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삼익피아노는 과거이름이 호루겔피아노였다는것 다들 아실겁니다.
호루겔은 우리브랜드가 아니라 구서독(통일이전의독일)의 피아노였는데 삼익악기사에서
그 이름을 사용했던것이지요. 그만큼 당시에는 경쟁력있고 인지도 있는 국산브랜드란것도
거의 없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외국피아노의 이름을 그럴싸하게 모방한 브랜드도 많았구요. 요즘도
'스타인웨이'도 '이바하'도 아닌 '스타인바하'라는 피아노도 있더구요... 더구나 요즘보다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던 그 옛날...
피아노라는 악기조차 호사이던 시절에 다행스럽게도(?)우리 국민들은 이름만 영어로 되어있어도 대부분 외제 좋은피아노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더구나 국내 기술이 열악하여 정작 피아노의 핵심인 액션은 일본등에서 수입을했고
외장 제작과 조립만 국내에서 마무리하여 갖가지 이름으로 피아노를 만들고 팔고 했었지요.
아직도 일부 낡은피아노를 사용하는 학원등에서는 가끔 대우로얄피아노, 솔로몬피아노, 세종피아노등등을 보신분들 많이 있을겁니다. 이 피아노들만해도 그래도 꽤 나름대로 시장에 많이 진출한 브랜드들에 속하구요.
이보다 좀더 찾아보기 힘든 군소브랜드엔 뭐가 있을까요 대충 정리해 봤습니다.
삼익피아노에서는 호루겔 외에도
수출용인 '세파앤드송', '볼드윈'등이 있었고, 영창피아노는 'Yung Chang' 피아노와
수출용 '호너', '크링겔' 등이 있었으며, 한일악기의 '한일피아노',
'솔로몬' 피아노 등이 있었습니다.
대우피아노의 전신인 '서진피아노'가 있었으며, '대우', '로망스', '이바하(IBACH)',
동일피아노사의 '엘스너(ELSNER)', '스완다', 동아피아노의 '스타인바하',
삼엽피아노의 '루빈스타인', '바인바하', 한독피아노의 '쉼멜',
한국피아노의 '케쉬타인', '이쉬타인', '시온피아노', '대성피아노', '삼성피아노',
예원피아노의 '오토타인', '뮤직마스타', '성음피아노', '정음피아노',
'엔젤피아노', '아폴로피아노', '골든벨'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았으며,
이중에서 쉼멜이나 이바하등은 사실 독일의 명품피아노들이나 정작 이무렵의 악기들은
국내에서 생산했던 조악한 악기들로써 독일원산인 오리지널 쉼멜, 이바하등과는
품질차이가 매우 현격했습니다. (예를들면 그냥 '쉼멜'이 아니고 '한독쉼멜'이라는 이름등으로 구분이 있기도 했었지요.
이때문에 이바하나 쉼멜을 정작 싸구려 피아노라고 아직도 오해하고 계신분들도 많더라구요.
첫댓글 제가 다니는 절에도 서진피아노 그랜드와 한일 업라트가 있는데...이녀석들은 대관절 연식이 얼마나 된건지..다음에 일련번호 한번 적어오겠습니다.
전 호루겔 피아노만 귀에 익습니다. 저렇게도 많은 종류의 피아노가 있었군요.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였을 피아노 이름들도 재미있네요. 로망스, 대성, 삼성,아폴로,골든벨.... 제일 압권은 스타인바흐. ㅎㅎ 그래도 귀엽네요 ^^
얼마전에 신문에서 스타인바흐 광고 봤는데 명품 피아노라고 광고하던데요
본문중에 등장하듯 4~50여년전에 스타인웨이등의 이름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후발주자 군소브랜드 맞아요. 그 짝퉁도 시간이 오래지나면서 50년의 전통(?)을 갖게된거라고나 할까요. 악기를 파는회사에선(코스모스)에선 당연히 명품이라고 선전하겠지요. ^^
미국 시절 정말 많이 봤었던 피아노 브랜드 중 하나가 볼드윈이었는데 말이죠.. 하하
옛날에 일하던 학원에서 "arirang" 피아노도 봤어요 ㅡㅡ;
피아노 종류가 이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ㅋㅋ 제 피아노는 솔로몬이에욤.. 할머니집에서 가져온건데.. 그 소리에 익숙해서 그런지.. 다른 이름있는 피아노보다 듣기 좋고.. 조율하시는 분도 피아노 소리가 좋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는 제피아노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