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이 열어 준 천왕을 눈에 담고, 월출에 올라 천황을 가슴에 담고...
. 산행일 2012. 4. 27-4.29 (음 3. 7-3. 9) . 무등산과 월출산이 있는 곳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 함께 산행한 사람들 산에사네 . 당일의 특색 맑음 . 무등산 . 백제 때는 무진악(武珍岳), 신라 때는 무악, 고려 때는 서석산(瑞石山), 그밖에 무정산·무당산·무덕산 등으로도 불렸다. . 봄 철쭉, 여름 계곡,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의 사철경관과 다양한 형태의 기암괴석 등이 절경을 이루고 증심사(證心寺), 원효사를 비롯한 많은 절과 유적 등 명승고적이 많아 1972년 5월 산 일대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총면적 30.23㎢로 기둥 모양의 바위가 많아 암석병풍·암석원 등의 명소가 많다. 산의 남서쪽에는 넓은 고산초원지대를 이루는 장불재가 있으며, 동쪽 사면에는 선돌이라 불리는 서석대·입석대·광석대 등의 3대 석경과 풍혈대 등이 있다. 입석대는 대표적인 경승지로 10~15m의 돌기둥이 여러 모양으로 깎아 세운 듯이 서 있다. 광석대는 산정에서 남동쪽 1㎞ 거리에 있으며, 규봉 등이 아름답다. 또한 산중턱에 있는 지공 터널은 큰 돌들이 약 2㎞에 걸쳐 있다. . 원효계곡은 북서쪽에 위치하며, 소나무숲, 폭포, 깊은 웅덩이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피서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에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원효사(元曉寺)가 있다. 용추계곡은 남쪽 기슭에 있으며, 증심계곡이라고도 한다. 울창한 활엽수림과 계곡물이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다우며, 특히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좋다. 계곡 내에 있는 증심사는 806년(애장왕 7)에 철감선사가 창건했으며, 경내에는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遮那佛坐像:보물 제131호)·오백나한전(五百羅漢殿)·3층석탑·5층석탑 등 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주변에는 석조여래좌상(보물 제600호)이 있는 약사암을 비롯해 백운암·천문사 등이 있다. . 충효동에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넋을 기리는 사당인 충장사(忠壯祠)와 취가정이 있다. 그밖에도 송강 정철이 자랐던 환벽담과 식영정·성산별곡비 등이 있다. 무등산장-꼬막재-규봉암-장불재-중머리재-증심사, 바람재-천제단-중머리재-용추폭포-교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어 많은 등반객이 찾아든다. . 월출산 . 높이 809m. 소백산맥 여맥의 말단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도갑산(道岬山:376m)·월각산(月角山:456m)·장군봉(將軍峰) 등이 있다. 남원의 지리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능가산, 정주의 내장산과 더불어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백제·신라 때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 조선시대부터 월출산(月出山)이라 불렸다. . 이곳에서 영산강과 탐진강의 지류들이 발원해 사방으로 흘러내리며, 곳곳에 깊은 계곡과 폭포를 형성했다. 산세가 매우 크고 수려하며, 기암괴봉과 비폭(飛瀑)·벽담(碧潭), 많은 유물·유적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월출산의 자연경관과 많은 문화유적을 보호하고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1973년 3월 월출산 일대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했고, 총면적 41.88㎢가 1988년 6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소금강이라고 부르는 동쪽 사면에 위치한 구절계곡은 공원내 최고의 풍치지구이며, 천태만상의 기암괴석 사이로 7단계의 폭포와 바위가 있는 칠치폭포, 구절폭포 등이 있다. 남서쪽으로 내려가는 길목 미왕재 일대에는 억새가 우거진 갈대밭이 있다. 천황봉에서 서쪽으로 능선을 따라 약 1㎞ 지점에 있는 구정봉(九井峰:743m)은 월출산의 제2봉으로 금수굴을 지나 올라간다. 산정은 평탄한 암반으로 되어 있으며, 9개의 웅덩이가 있어 구정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9마리의 용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월출산계곡은 구정봉 남쪽에 있으며, 이곳에 명소인 금릉경포대가 있다. 그밖에도 북쪽 사면의 용추폭포를 비롯해 황치폭포·대동폭포·은천폭포·용수폭포 등이 있다. . 무등산.월출산 가는 길 . 자가용 . 대중교통
. 산행 코스별 소요시간 - 무등산 . 4. 27. 15:40 무등산 도립공원 원효사지구 주차장 출발 16:30 꼬막재 17:00 신선대 억새밭 도착(비박) . 4. 28. 07:00 신선대 출발 07:30 누에봉 들머리 출발 08:30 누에봉 도착 09:00 공군부대 정문 09:30 서석대 11:30 원효사지구 주차장 도착 -월출산 . 4. 28. 15:40 도갑사 주차장 출발 18:20 구정봉 도착 . 4. 29. 07:30 구정봉 출발 10:00 도갑사 주차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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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꿈꾸어 왔던 월출산에서의 비박산행... 올해에는 꼭 다녀오고야 말겠다며 두어달 전에 후배인 정현이와 함께 날을 잡았습니다
월출산만 다녀오기에는 멀고 먼 남쪽지방까지 오고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내 고향 무등산에서의 비박산행도 함께 할 생각으로 2박3일간의 시간을 내었습니다
애초의 계획으로는 도갑사에서 출발하여 월출산 구정봉에서 비박을 하고 천왕사로 하산 후 광주로 이동해서 무등산 신선대에서 비박을 하고 규봉암을 거쳐 서석대에 올라 원효사나 증심사로 하산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마음속에 무등을 품고사는 산도리의 마음을 무등산 산신령님께서 알아 주셨는지 지난해부터 1년에 딱 하루 무등산 정상을 개방하는 행사를 하는데 그 날이 4월 28일이라고 합니다
무등산 자락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면서도 무등산 정상을 오르지 못했었는데 이런 기회가 어디있을까 쾌재를 부르며 월출산과 무등산의 산행 계획 순서를 바꿔 첫 날 무등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변경된 일정에 맞춰 오고가는 대중교통편을 예약하고 들 뜬마음으로 남도로 향했습니다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설 때 다리에 전해져 오는 뻐근한 느낌이 무겁다는 생각보다는 짜릿한 희열로 느껴지는 설레임속에...
산행 사진 1. 무등산 도립공원 원효사지구에서 무등산을 배경으로 한 컷 날리고 꼬막재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2. 꼬막재 오르는 길은 주위에 잡목이 우거진 길을 지나고 아름드리 편백나무 군락지도 지나면서 쉬엄쉬엄 40-50분 가량 완만하게 진행합니다
3. 꼬막재입니다 그리 높지않고 나지막한 재이어서 꼬막재로 불리었다고하며, 옛 선조들이 나드리 할 때 이 고개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산도리가 학교에 다닐 때 화순 이서면이나 동복면에서 광주에 유학을 왔던 친구들은 토요일날이면 꼬막재를 넘어 시골 집까지 걸어서 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4. 꼬막재에서 신선대 방향으로 약300m가량 진행하면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샘터에 도착하여 식수를 보충했습니다
5. 신선대 삼거리 직전에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가는 산꾼의 모습입니다
6. 신선대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의 신선대 방향 억새밭에 헝겁집을 짓고 등심을 주메뉴로 한 만찬을 준비합니다 늦은 봄날 억새밭에서의 취사가 위험하기 때문에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안 되는 줄 알지만 야영을 하는 관계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야영 준비를 하고 만찬을 즐기다보니 산정에서의 초여름밤이 많이 많이 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덩이의 다리만 부실하지 않다면...'하는 생각을 좀 더 젊었을 때에 했더라면...
7. 신선대의 아침입니다 신선대 우측으로 멀리 지리산 반야봉이 조망되고, 천황봉 어깨쯤에서 아침해가 솟아오릅니다. 붉게...
8. 억새밭에 자리잡은 우리의 보금자리 헝겁집에도 아침햇살이 비칩니다 헝겁집의 색깔이 아침해와 조화를 이룬 모습이 이쁘게 보입니다
9. 화순 백아산 방향의 조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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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보금자리에서 황태국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어제 올라왔던 꼬막재 방향으로 잠시 뒷걸음질치다가 좌측의 산사면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산로를 찾아 급하게 치고 오르면 누에봉에 도착합니다 날씨가 맑기도 하지만 폐속까지 스며드는 그 상큼한 공기의 맛이 참말로 좋습니다
11. 누에봉에 도착하여 바라 본 무등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비스듬하게 누워있는 바위의 모습이 누에고치처럼 보인다해서 누에봉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12. 누에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중봉과 광주 시가지입니다
13.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뒤 돌아 본 누에봉과 통신탑입니다
14. 이른 아침부터 무등에 오른 산꾼들이 정상의 개방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등산 정상은 중요한 군사시설이 있는 관계로 민간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으나 무등산을 사랑하는 광주시민들의 욕구를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1년에 하루 군사시설을 제외한 정상부를 개방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날에 맞춰 무등산 산행날짜를 참 잘 잡았습니다 날씨도 참 좋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바위 뒤쪽에 살짜기 보이는 봉우리가 천왕봉이고, 우측에 보이는 바위가 지왕봉입니다
15. 동쪽의 동복수원지 방향의 조망입니다. 좌측 멀리는 지리산 반야봉이 보이고, 가운데 멀리는 광양 백운산과 억불봉이 보입니다
16. 정상부의 지왕봉입니다 정상부 개방구간인 군부대 정문에서 후문까지는 전 구간이 사진촬영 금지구역이며, 이 곳 지왕봉 앞에서만 촬영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17. 어렵게 행운을 잡고 무등산 정상에 올랐으니 증명사진은 남겨야하겠지요 지왕봉을 배경으로 독사진 한장씩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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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개방행사를 위해 만든 듯한 전망대에서 지왕봉과 천왕봉을 담았습니다
20.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중봉과 광주시가지입니다
21. 군부대 후문으로 나와 서석대 상단부에 도착해서 뒤 돌아 본 무등산 정상입니다 앞쪽에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인왕봉이며, 지왕봉은 인왕봉에 가려 보이지 않고, 우측에 군부대 막사가 지어져 있는 둥그스럼한 봉우리가 천왕봉입니다
22. 장불재에는 개방행사를 축하하는 듯 간이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풍악소리도 들립니다
23. 좌측에 보이는 바위가 서석대의 상단부입니다
24. 서석대 너덜지대의 진달래 군락지에는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서석대가 올려다 보이는 이 곳 너덜지대에 붉은 진달래가 만발하면 거무스럼한 바위와 어우러진 모습이 참 이쁜 곳입니다
25. 누에봉 삼거리에서 무등산 예길을 따라서 내려오는데 등산객들이 줄을지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좌측의 군 작전 도로를 이용해서 늦재 삼거리를 거쳐 원효사지구 관리사무소로 하산합니다
26. 관리사무소 앞쪽 공터에 햇빛을 받아 연두빛으로 빛나는 새 생명의 모습과 그 아래에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의 상춘객 모습이 평화스러워 보입니다
27. 충장사가 있는 배재마을 앞산의 원효봉 자락은 연두빛 신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고, 그 좌측 멀리 무등산 누에봉과 정상부가 살짜기 보입니다
광주에서 점심을 먹은 후, 두번째 산행지인 영암의 월출산으로 향했습니다
28. 월출산 도갑사 일주문입니다
29. 도갑사에서 미왕재로 오르는 등산로는 몇차례의 계곡을 건너면서 완만하게 진행합니다
30. 이렇듯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산로가 마지막 계곡을 건넌후 약20분 가량은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릅니다
31. 미왕재에서의 남쪽방향 조망입니다
32. 가야 할 구정봉 방향의 석양에 붉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암릉이 미왕재의 새찬 바람과 대비되어 따뜻하게 느껴져옵니다
33. 구정봉에 도착해서 바라보는 천황봉의 모습입니다 언제보아도 참 이쁘기만 한 천황봉의 뾰족하게 솟은 모습은 영락없는 한국의 안나푸르나입니다
34. 구정봉에서의 조망입니다 남서쪽 방향으로 멀리 보이는 목포 앞바다까지 구비구비 어어지며 도도하게 흐르는 영산강의 황금빛으로 빛나는 물줄기를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새삼 자연의 경이로움에 숙연해질 뿐입니다 월출산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면서 이 시간에 구정봉에 오른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35. 구정봉에서 밤바람을 피할 수 있는 좋은 장소를 발견하고 서둘러 헝겁집을 지었습니다 어제는 베낭의 무게때문에 이슬이를 소량밖에 준비하지 못해서 조금 모자라다는 생각이었는데 오늘은 무게에 개의치 않고 충분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돼지갈비를 주메뉴로 한 풍성한 산상 만찬 후, 달님과 별님들을 올려다보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천황봉에 보름달이 떠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만찬을 즐겼으면 더 할 나위 없겠지만 서쪽 하늘에 떠 있는 음력 3월9일의 상현달과 함께하는 밤입니다
36. 다음날 아침 산정에 안개가 끼어 사방은 온통 우유빛입니다 안개가 낀 산정의 몽환적인 아침 풍경도 좋기는 하지만 기대했던 일출을 볼 수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37. 사방이 안개에 싸여있지만 구정봉너머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하여 팔공이만 둘러메고 구정봉 바위에 올랐는데... 남쪽바다에서 밀려오는 해무가 월출을 덮치면서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바위봉우리와 골짜기의 숨바꼭질하는 모습이 그저 황홀 할 뿐입니다 가끔씩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칠 때에 반사되어 황금색으로 빛나는 구름과 어우러진 월출의 모습이란... 쨍한 일출은 없었지만 이런 모습의 새벽 풍경도 흔히 볼 수없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깔끔하게 김치국으로 조찬을 즐기고 일정을 논의합니다 애초의 계획은 천황봉에 오른 후 천황사지구로 하산하는 일정이었으나, 구름의 상태로 보아 하늘이 열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뒤 늦게 열린다하더라도 뿌연 잿빛의 하늘색이 월출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럴바에는 힘들게 천황을 오르느니 어제의 출발지점인 도갑사로 하산해서 나머지 시간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38. 구정봉에서 어제 왔던 길을 되 돌아내려와 다시 미왕재입니다
39. 미왕재에서는 코스를 좀 바꿨습니다 미왕재에서 금줄을 넘어 땅끝기맥의 산줄기를 타고 도갑사로 하산하는 길에 내려다 보이는 도갑사 주차장입니다
하산길에 적당한 지점의 은폐.엄폐된 계곡에서 이틀동안 땀에 찌들은 육신을 시원한 계곡물로 씻고 기분도 상쾌하게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 내려옵니다
40. 용추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이 이제 여름산행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41. 도갑사입니다
42. 도갑사 해탈문 국어사전에는 '解脫'을 '속박이나 번뇌따위의 굴레에서 벗어나 편안한 경지에 도달하다'라고 씌여있는데 방금 전 저 해탈문을 나온 우리는 그 경지에 도달하여 하산을 한 것인가... 구정봉에서의 하룻밤으로 해탈을 이루지는 못 했겠지만, 적어도 하룻밤 일망정 그 품에 안겨서 좋아했던 마음을 가슴에 담고 온 것도 해탈에 이르는 조그마한 마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3. 도갑사 경내를 나와 군서면 구림리 방향에서 뒤 돌아 본 월출산 줄기입니다 군서면 일대에는 온 천지가 노~~~란 유채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월출산 산행이 아닌 유채꽃 구경만을 위한 나드리코스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4. 예정 시간보다 4-5시간 일찍 하산했으니 그냥 있을 수 없지요. 가까운 영암군 독천면의 낙지마을에 들려 나무젓가락에 둘둘말아서 몇마리, 볶음으로 몇마리를 이슬이와 함께 뚝딱 해치웠습니다 독천은 마을 전체가 낙지마을이었습니다
45. 독천에서 나주로 향하는 길에 영산강변의 유채꽃밭입니다 몇 해전에도 이 시기에 이 길을 지날때에 고수부지에 노랗게 핀 유채꽃이 참 이뻤었는데 오늘은 그 꽃밭속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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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독천에서 나주로 이동하여 유명한 국밥집에 들렸습니다 성격상 아무리 맛이 있는 음식점이라해도 줄서서 기다리면서까지 먹고오지는 않는데 이 먼길까지 와서 그냥 갈수가 없어 20여분 줄 서서 기다렸다가 좌석에 앉아서 다시 20여분 기다린 끝에 국밥과 수육을 먹고 왔습니다 특별한 맛은 잘 모르겠더만요
49.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탈 나주역입니다 2박3일 동안 그 무거운 베낭을 메고 무등과 월출에 오르고, 적지않은 이슬이까지 축 냈으니 퍼질만도 하지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1년에 하루 열리는 무등에서 활짝 열린 천왕과 함께했고, 월출의 천황은 구름속에 숨어 버렸지만 가슴에 담고 온 것은 열림도 아니고 닫힘도 아니었습니다
좋은 생각, 좋은 느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마음을 담고왔습니다 그 마음 오래도록 간직해야 한다는 마음도 함께...
무등산에 살으리, 월출산에 살으리 산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