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주말 행사가 되어 버린거 같은 관악산 연주암 올라 가기...
매번 초대 손님(?)이 바뀐 가운데 진행 되었는데 오늘은 프란님과 박병노님이 지난번에 이어 참여 한다. 무척 반갑기 그지없다.
약간 흐리 지만 간혹 쨍 하는 태양 아래 땀은 모자 챙 아래로 뚝뚝뚝 흘러 내리고 상의는 이미 땀으로 다 젖어 버린다. 습한 날씨 때문인지 몰라도 오늘 처럼 단시간 내에 땀범벅 된적은 없었던거 같았다.
비가 온 후라서 그런지 나무의 푸른 잎파리는 더욱 찐하게 보여져 관악산을 온통 짙은 녹음으로 물들여 버린다.
어느 정도 같이 움직이다 때가 되면 누군가가 튀어 나간다. 또 그런 꼴을 못보는 누군가(?)가 있고 나는 그런 누군가를 따라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주암까지 경쟁 구도가 자연 스럽게 펼쳐진다. 이러한 모습이 마치 영화속 한장면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연주암 자판기에서 뽑아낸 시원한 2% 음료는 2% 부족한 나에게 무언가를 꽉꽉 채워주는 그러한 음료이다. 갈증을 풀어주는 동시에 청량감이 끝내준다. 여기 오면 꼭 마셔 줘야 하는 음료수로 등극 한거 같다.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등산객이 없어 관악산 정상석에 줄서지 않고 바로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특권 아닌 특권을 누려 본다. 한적해서 좋다.
그동안 스쳐 지나 갔던 연주대도 일부러 찾아가 본다.
하산 하는 길 잠시 마당 바위에서 주위 풍광을 둘러 보는 가운데 저 아래 펼쳐진 세상 모든 것들은 평화롭게 보여진다.
로데오 김밥집 근처 '나 오리 장작 구이' 맛집은 함부로 갈 수 있는 맛집이 아니다. 손님이 워낙 많아 예약 조차도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등산 하기 전 예약을 걸어 보지만 간당간당 하다.
오리구이를 파김치에 감싸 먹는 맛은 언제 먹어봐도 맛있다. 파김치가 주인공인거 같다.
당분간 매주 이어질거 같은 '관악산 연주암 올라 가기'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하하호호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풍성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