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날때 하나의 종족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그대로 잔류한 인류는 대체로 흑인들로 진화되고 이동한 자들은 아시아의 황인종과 유럽의 백인종으로 나누어졌다고 하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우리 황인종과 백인종은 4촌 정도 된다면 흑인종은 한 6촌 정도 될 것입니다.
그 황인종이 어머니의 자궁격으로 생각 되는 지역이 알타이입니다.
우리민족의 먼 조상들은 아마 알타이지역에서 한반도까지 흘러 들어 오지 않았나 여겨지는 군요..
크게 보아서 몽골인 북중국인 한국인 일본인 등등이 우리와 아주 가까운 인종들이고 그들 또한 알타이에서 출발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중국의 한나라가 들어서기 전에는 동아시아 모든 민족들의 구분이 쉽지 않았고 모두 비슷한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흉노와 신라의 생활양식이 거의 동일 하다 거나 선비족과 고구려가 혈통적으로 거의 유사하다 거나 하듯이 동아시아 제 민족의 구분이 쉽지 않은 것은 모두 한갈래의 인종에서 분화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알타이는 뭔가 모를 한가닥 그리움 같은 것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무지개 뒷편의 마을이었습니다.
여행이 후반으로 갈 수록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 때 알타이는 쏴~~~한 청량함으로 다가온 소년시절 풋사랑 같더군요..
알타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좁은 지역이 아닙니다.
면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몇배에 해당하는 끝없는 초원입니다.
그래서 알타이 지역 중에서도 카나스호수라는 청정지역으로 떠나 보겠습니다.

카나스호수를 가기위해 찾은 푸얼진이라는 배후도시입니다.
우리나라 설악산의 배후에 속초가 있는 이치와 같습니다.
우루무치에서 푸얼진까지는 약 18시간 침대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중국인들의 발꼬랑내가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기도 합니다.

알타이산맥의 눈 녹은 물이 흘러 이렇게 큰 강을 만듭니다.
이 강은 바다로 흐르지 않고 러시아의 작은 호수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사막속의 강은 그렇게 흐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중앙아시아 한가운데 알타이지역 푸얼진이라는 도시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너무나 멀군요...
유쾌한 위구르 노인은 한국이 어디에 있는 지는 몰라도 무척 먼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은 아는 군요...

식사한 식당의 아주머니와 아들로 이슬람의 원리주의와는 거리가 한참 먼 위구르인들...
문명사회와 멀리 떨어질 수록 사소한 곳에서 웃음의 소재를 찾습니다.
참 잘 웃는 위구르인들....

여관의 조바 아주머니 푸얼진에서 카나스는 너무 시간이 걸리므로 하루 자고 가라고 권합니다...
그렇게 했지요..

푸얼진에도 야시장이 열립니다.
모든 시민이 다 야시장으로 몰리는 것 같군요...
참 생동감 있습니다.

카자흐족 운전수와 카나스행 택시를 흥정하고 있는데
운전수가 잠깐 기다리라네요..
잠시 후 모셔 온 이 분 우리민족 최봉선씨 입니다..
우리는 매일 우리민족속에서 사랑하고 증오하며 살고 있지만 이 어르신은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 본 지가 언제인지 알 수가 없다네요..
눈물을 글썽합니다.
50년대 일자리를 찾아서 여기까지 흘러 왔다는 아저씨는 현재 딸 2과 아들 하나가 각자 가정을 이루고 있답니다.
나름대로 여기에서는 귀한 쏘시지도 사서주고 그러더군요..
저도 야시장에서 맥주 한잔 대접 했습니다..

봉선어른의 둘째딸...
어린 딸과 시장구경를 나왔군요...
우리말 모릅니다.
한족과 결혼했다는 군요...

봉선씨의 아주머니..
아직까지 한국말 잘합니다...

이제 푸얼진의 하루밤을 뒤로하고 초원을 가로질러 카나스호수로 5시간에 걸쳐서 달려갑니다.
가는 내내 이런 초원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카나스 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보이는 파오는 밤에 정기 공연을 하는 극장입니다.

먼저 숙소부터 잡습니다.
숙소의 여주인 따냐입니다.
그녀의 딸은 뚜자나치이고요
정말 촌스럽지만 정겨운 카자흐족입니다.

기특한 뚜자나치가 저를 위해 민속무용을 선보입니다..ㅎㅎㅎㅎ
어린이는 어디를 가나 귀엽군요

민박주인 미껑이 팔장을 끼고 노닥거립니다.
정말 할 일이 없는 것 같군요...
저개발 사회 일수록 남자가 편하지요...ㅎㅎㅎ

열악하기 짝이 없는 미껑산장의 숙소..

수익을 위해 사슴도 한마리 가둬 키우고 있습니다.

미껑산장에서 제공하는 50위엔짜리 볶음밥
아무리 오지 이지만 물가가 너무합니다.

허름한 판자집들은 모두 여행자숙소입니다.
시설에 비하여 가격은 엄청 놀랍습니다.

러시아와 연결하는 국도...

위구르 아주머니가 소풍을 나왔네요...

저도 말을 빌려서 전망대를 오릅니다.

말 주인녀석 .. ㅋㅋㅋㅋㅋ

카나스는 지구상에 얼마남지 않는 원시청정지역이며 한대 타이가 입니다.
호수면적은 천지의 10배 정도는 되는 것 같군요...

물이 너무나 깊고 맑아서 청정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증명하는 군요

마오쩌뚱모자쓰고 인증샷...ㅎㅎ

나름대로 투자한 오지의 도로입니다.

아침이면 양떼가 몰려다니고요
안개가 걷히면 소도 방목해요.

여기서는 바로 열발자국만 가도 말을 타고 갑니다.

선착장으로 가 볼까요..

음 ~~~
유람선이라...
중국인들은 성지에 배뛰우고 노는데 선수들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배표를 사래네요..
왜 이청정지역에 배를 뛰우고 그러니?

러시아족 언냐들이 살살 미소지으며 놀고 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