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안녕하세요? 동문회장 김영진입니다.
옛 스승과의 대담
...김부준 선생님을 찾아서
11년동안 강진고등학교에 생물교사로 재직하시다가 정년퇴임하신 김부준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선생님 댁은 모교와 가까운 서성리 사거리 큰 팽나무 바로 조금 밑에 위치 해 있었다. 선생님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시지만 요즘 부쩍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시는 모습이었다. 우리가 찾아뵙던 그 날도 오후 2시 무렵인데 막 사냥을 나가실 채비에 분주하셨다. 이제 교단을 떠난 지 년이 지났지만 제자들 사랑만큼은 여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고남주(8회) 장학위원회 위원이 직접 김부준 선생님으로부터 모교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교육관 및 퇴임후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정희훈 편집위원)
▶퇴임하신 이후에도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선생님의 근황(활동상황)과 계획은 무엇인지요?
-낚시와 사냥, 골프 등으로 건강단련을 하고 있으며, 과거 함께 하였던 동료 선후배
선생님들과 모임을 자주 갖고 있으며, 건강을 지키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노후생활을
즐기고 싶습니다.
▶강진고등학교에 첫 부임하던 때는 언제이며,
당시 강진고를 생각하는 감회는 어떠신지요?
-1980년 3월10일(강진고 개교일) 교직발령 후 10년차 35세에 부임하여 6년 근무
후, 89년 재 부임하여 5년 근무하여 11년동안 강진고등학교에 재직하였습니다.
-어린시절 내가 뛰놀던 동산(내고향 우리동네)에 인문 고등학교가 설립되어
학교 창립멤버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고향집에 돌아온 기분입니다.
▶강진에서 태어나셔서 강진에서 계속하여 지금까지 살고 계신데 선생님의 일생의
좌우명 또는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시금석으로 삼아온 경구가 있다면?
-내 평생 제자교육의 좌우명은 근면, 성실, 충, 효입니다.
이것은 모든 교육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재임기간 동안 여러 고충과 숨겨진 일화가 있을 것 같은데, 기억나시는 일은?
-참, 그 당시를 생각하면 뭐랄까? 무에서 유를 창조하던 시기라고 해두죠.
여러 가지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만, 크게 두 가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첫째는, 신설학교라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옹벽이 무너져 내려 밤이고 낮이고
비닐포대 등으로 둘러씌워 임시방편으로 대비하다가 그 당시 내 보직이 새마을주임이라
잔디를 입힐 것을 기획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잔디 한 장씩 가져오기로 했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참 많아서 잔디 구할 돈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학교터가 공동묘지라 학생들이 묘지의 잔디를 모두 벗겨 와서 커다란 민원이 발생하
여 여름방학동안 당번 학생들과 잔디를 복구했었던 웃지 못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래도 주민들과 관에서 학생들이라 많은 선처를 해 주었고
1~3회 제자들이 화단 만들기, 나무심기 등 고생 참 많았습니다.
둘째는, 학교터가 공동묘지여서 학생들 하교 후면 을씨년스럽고 비오는 밤이면 음산하기까지
하였죠. 때문에 혼자 숙직을 할 때는 몽둥이를 곁에 두고 잠을 청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비바람이 몹시 부는 어느날 밤 신축중인 2층 공사장에서 도깨비놀이처럼 북, 장구,
꾕가리 놀이를 하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불안한 마음으로 몽둥이와 후레쉬를 들고 올라가
봤더니 시멘트에 혼합하는 와이어와 철판 등 건축자재가 바람에 흔들려 나는 소리였습니다.
비로소 안도하고 잠을 청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난 해 개교 30주년 기념행사 때 여러 선생님과 함께 참석하셨는데 그 때의
감회는 어떠셨는지?
-벌써 제자들이 사회의 중견으로 성장하여 이런 큰 행사를 치름에 고마웠고,
스승으로서 큰 보탬도 못되었던 나를 초청해줘서 분에 넘치는 환대에 감사했고,
무엇보다도 보고 싶었던 반가운 제자들의 얼굴을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찡함을
느꼈습니다.
▶강진고등학교총동문회가 앞으로 더 노력하고 힘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여러 옛
스승을 대신하여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동문회가 더욱 활성화되어서 모교사랑에 앞장서주고
후배들에게 큰 귀감과 힘이 되어 명문 강진고가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항상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며 끝으로 제자들에게 덕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사랑하는 제자들과 모든 동문이 건강하고 하는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김부준 선생님 연락처
주 소 : 전남 강진군 강진읍 서성리 131번지
전 화 :
휴대전화 : 011-9604-7075
E-mail :
첫댓글 오랫만에 뵙네요!!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선생님께서 건강해 보이시니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늘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예나 짐이나 모습은 변함이 없으신 선생님 항상 건강하세요
세포선생님,건강하시구만요,,,ㅎㅎ보기좋습니다,,
건강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