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하고 해 뜰 날' 불렀던 송 대관 형님이 별이 됐다는 부고를 듣고 보니 숙연해집니다. 인간은 찬란한 순간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잊히지 않는 순간을 원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존재감'이란 단어가 떠올랐어요. 내 인생만 하더라도 달랑 '카페(sns)' 하나 남기고 가는 겁니다. 돌아보니 우주의 티끌인 내가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데, 반딧불이만큼의 빛이라도 내보려고 평생 고달팠어요. 우리의 야곱도 말 년에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창 47:9)"고 고백한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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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나 니체는 사는 것 자체가 고해(콩밥)이니까 무의미한 시간 동안 스스로 '나만의 존재 의미'를 부여하고 살라고 한 것 같아요. 결국 그 삶은 위험하게, 그러나 무모하지 않게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2월은 졸업 시즌입니다. 2025년 에예공이 함께 학부 졸업을 하게 되어서 감회가 남다릅니다. 날짜가 같은 날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든 축하해 줄 생각입니다. 창세기의 끝에는 야곱의 유언이, 신명기는 모세의 유언이, 그리고 여호수아의 끝에는 고별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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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고별사(수 23장)는 성석 교회 청 장년회가 해체될 때 필자가 고별 설교 한 본문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가 떠난 자리에 누가 이 역할을 이을 것인가? 엄습해 오는 두려움과 새로운 희망의 전진 사이에서 정리와 정돈이 필요할 것 같아요. 얽매이기 쉬운 것들은 버리고 가야겠습니다. 고별사는 초등학교 시절 졸업식에서 하는 답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필자가 기억하는 졸업식은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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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회장의 송사가 끝나고, 6학년 학생 대표가 답사를 할 때 슬픈 것이 뭔지도 모를 나이에 괜히 뒤숭숭 해지면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을 부를 때쯤 이면 졸업식 장은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찾아오는 가족도, 개근 상 하나도 없는 존재감 재로의 빈손 졸업식이 몸도 마음도 을씨년스러워서 펑펑 울었던 것 같습니다. 예주야! 네 졸업식(초등) 때 보니까 우는 사람이 없더라 만, 답사하는 네 모습을 보지 못해 그때(2012) 아빠 속은 새까맣게 탔구나. 눈 깜빡할 사이에 13년이 지나갔습니다. ' Couple since 2022' 선언은 무슨 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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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칸트에 푹 빠졌어요. 나보다 300년쯤 먼저 지구에 왔다가 ‘순수이성비판’이란 족적을 남기고 간, 독일인의 생각에 일부 공감하면서 칸트 형이 ‘일, 사랑 꿈‘에 대해 피력한 대로, 소소한 일상이 중요하고, 내 옆에 늘 있어 주는 가족과 지인들은 비타민, 내게 맡겨진 일과 소명이 ‘소 확 행’이라는 그의 어록을 진리로 받고, “돈은 미모나 매력보다 오래간다(칸트). “는 새 어록도 휴대폰 얼굴마담으로 올려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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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그의 사상은 차치하더라도 칸트 형은 예측 불가능한 변화는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공포를 느꼈을 정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은 업적을 남기는 것보다 위기가 왔을 때 잘 풀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둘러서 좋을 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50년 걸렸습니다. 워, 워, 침착하시라. 승리는 흥분하는 자가 아닌, 사고하는 자의 것입니다. 미스터선사인 12회 차 포스 팅이나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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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사 하야시의 초청으로 자리를 비운 이 매국노, 이 정보를 입수한 쿠도 여사는 이 틈을 노려 자신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시체 검안서를 가지고 오려고 합니다. 반대로 고애신은 명을 받고 이 매국노의 행보를 조사하고자 문서를 가지러 옵니다. 이에 서로에게 필요한 문서들을 각자 가지고 각시 탈과 검은 새는 고 홈 합니다. 쿠 씨는 조심스럽게 대문을 나오다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납니다. “게 누군데 거기서 나오는 것이야” 이 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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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 의병이 결투를 결심한 것 같은데 더 빠른 누군가 가 그를 기절 시켰습니다. 옛날엔 이럴 때 박수를 쳤어요. 쿠 의병이 공세를 풀지 않고 새로운 적과 싸울 태세이었는데 우리 편 동매 입니다. “거긴 왜 있던 건대(쿠)” “영 마음에 걸려서. 그대에게 진 빚도, 그대에게 산 미움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네가 요즘 그대 눈 밖에 낫잖아. 이걸로 셈은 넘치게 치른 거다. 이쯤해서 혼자 가도 되겠다. 가(동)“ ”그냥 놔주는 거야?(쿠)“ ”내가 그댈 잡아서 뭐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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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 여사를 구해주고 술자리에 들린 동매, 그곳엔 이미 또 다른 손님이 앉아 있었고 그를 보며 반가워하지 않자, 동매는 옆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구석진 자리가 여기 뿐이라서(동)” “방이 또 뒤져 졌는데(유)” “되질 뻔 했다 던 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나리(동)” 한편 이 매국노와 알렌공사가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유진이 알-콜이 거나하게 된 상태로 바람개비를 들고 걸어가다가 다리위에서 애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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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는 원수와 천사를 구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냥 지나쳐 버릴 수가 있습니까? 헐. 저라면 그냥 끌어안은 후 벌을 받고 말겠습니다. 다음 날 두 여인의 얼굴 상태가 엉망 칭찬입니다. “제법이네 총을 든 양반 집 여식이라(쿠)” “빈 관 사장이? 사체 검안서를 왜?(애)“ 장 승구는 거사를 끝내고 온 애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합니다. “혹시 나를 원망하느냐?(장)” “그렇지 않습니다.” 애신의 독백입니다. “걸음을 멈춘 덕분에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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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났던 모든 순간을, 그의 선택들과 나의 선택들을, 그의 선택들은 늘 조용했고, 무거웠고, 이기적으로 보였고 차갑게도 보였는데 그의 걸음은 언제나 오른쪽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가졌던 모든 마음들이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전 이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를 만나기 전으로. 그러니 놓치는 것이 맞습니다. 놓치지 않으면 전 아주 많은 것을 걸게 될 것 같습니다(애). “ 유진은 자신을 노린 자를 심문하던 도중 한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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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 온 지 얼마나 됐지?(김 용준)“ ”자신이 나갈 날을 알고 있네. 손발을 맞췄다는 건가?(유)“ ”하나는 내가 죽이고 둘은 나를 죽일 사라(김 용준)“ 뭔가 단서를 잡은 것 같은데 이미 이 매국노에게 매수된 알렌공사는 그 자를 풀어주라 합니다. 별수 없이 범인을 풀어주고 사진을 유진이 가져갑니다. 저잣거리에 포승이 묶인 채 끌려가는 범인을 애신에게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가 짓궂은 운명일까요? 동매가 이 매국노를 조심하라는 날로부터 그가 궁금해진 유진이 쿠 마담에게 매국노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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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노가 쿠 씨 친부임을 유진만 모르는 것 같네요. 달갑잖은 질문에도 쿠 마담은 매국노가 자기 아버지임을 밝힙니다. 사탕가게 입니다. 제과점 느낌이 나네요. “구한 애기 씨 입술이 터진 걸 뭐라 둘러 대시려나(쿠)” “아무도 묻지 않소. 감히(애)” “제가 묻지 않습니까? 지금(쿠)” “약점을 잡았다 생각하지 마시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잡았을 지도 모르니(애)” “재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애기 씨도, 저도 양날의 검을 잡고 있으니까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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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일은 묻읍시다(애).” 영어 문서의 해독이 필요했던 고애신은 유진을 찾아갈 명분으로 갖게 됩니다. “당신에게 온 서신인데 서신의 내용이 무엇이오?(애)” 나의 아버지 요셉(이하 생략)이오(유). “왜 예치금증서를 돌려주었소?(애)” “그건 당신을 한 번 더 뒤돌아보게 하려고 그랬나 보오(유)” 희성은 자신의 아버지와 조부의 잘못을 감당해야 될 때라며 조부의 치부책에 적혀있던 관료들을 찾아가 돈을 빌리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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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밥을 먹으려던 찰라 봉변을 당하게 되고 이를 발견한 유진이 동정의 손을 내밀지만 희성은 거절합니다. 유진은 희성이 자신의 조상 때문에 여러 사람들에게 비난과 질타를 받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그의 대한 동정심 같은 것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조정에서는 재일은행을 활성화 시켜 일본 돈으로 화폐를 유통하고자 하는 친일파가 활개를 치고 이 정문만이 주권침해라며 끝까지 반대하는 가운데데 매국노를 외부대신으로 임명해 재일은행권을 통과시킬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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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다른 곳으로 파병 허가가 나와 카일 무어는 어디든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고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유진은 이제 떠나면 안 될 상황이라 기합을 받고 무마됩니다. 조선을 떠나기 전 애신에게 보다 좋은 총을 선물하고 싶었던 유진은 해드리오를 찾아간 유진이 총 한 자루를 구입하고 애신을 찾아가 그 총을 건네주며 사격술을 가르쳐 줍니다. “내가 방법을 좀 생각해 봤소. 매번 인편에 서신이 오고 가면 그들에게도 못할 짓이니 암호를 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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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날을 핑계 삼을 수 있소. 약재 창고 중에 어성 초함을 열어두면, 서신이 있을 것이니 장날에 확인 하시오. 혹 약재 청함에 빨간 바람개비가 있다면 중한 일이 있어 서신을 못 보낼 수 있다는 뜻이오(애). 얼마 전에 이별이라더니 이제 약방을 통해서 내놓고 연애질이 시작됩니다. 남녀 문제는 끝났다고 해도 끝난 것이 아니고 좋은 감정이 남아있는데 절대 못 끝냅니다. 작정하고 해어지는 비법을 아시나요? 정이 삼천리나 떨어지게 해야 합니다. 애정문제는 서로에게 실망하지 않으면 절대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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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에서 일출을 보러 가자고 했으니 다음 회에선 커플이 일출 여행을 갈 것 같습니다. “어제는 내 삶에 없었는데 오늘은 있소 그걸로 됐소(유)” “보고 싶었소.”
2023.2.8.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