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집에 4번째 손님만에 드디어 하룻밤을 재우게 되었는데요, 우리 발달학교 다니는 아이 가족이 하루 놀러왔지만 그 때는 짐옮기기 작업도 미처 못 마쳤기에 어수선한 가운데 있다갔고, 그 다음에는 한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상담차 왔었고, 어제는 오랜 세월 친분의 끈이 거의 동앗줄 수준인 고교은사님과 고교동창이 다녀갔습니다. 아쉽지만 동창의 저녁스케쥴 때문에 일찍 돌려보내면서 숙박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오늘은 멀리 남쪽서 제 조언이 필요하다고 해서 어떤 부모님이 아이를 데리고 일박까지 계획하고 방문 하기로 했습니다. 이 약속을 계기로 2층 펜션으로 쓰던 곳을 대청소했는데요, 힘들여 묵은 먼지벗겨내고 이불까지 쨍쨍 햇빛에 널어놓고나니 이제 누가 놀러오더라도 반겨서 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 시간 청소하는 동안 태균이는 독특한 피서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여기는 지하수를 쓸 수 있기에 그 물의 신선함과 청량함은 거의 계곡물수준인 듯 합니다.
일주일 방학동안 놀고 먹기만 하는 백수생활을 너무 즐기는 태균이, 살만 더 찌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만 움직여주어도 꽤 운동이 될텐데, 조만간 작정하고 함께 움직여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