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문화 권두언 아듀 2023,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첫해여!
김유조 원평재 ・ 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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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3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첫해여!
인생에서의 중요한 삼사년간을 코로나 역병이 앗아갔다. 특히 여행 마니아를 자처하는 우리 여행문화의 문인 동아리들에게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팬데믹 시절이었다. 일상이 마비되는 것 보다 더한 것이 우리 여행자의 여행발걸음에 족쇄가 채워지는 고통이 아닌가 싶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기간이 꼭 무가치하고 공허한 시간만은 아닌 듯싶기도 하였다. 그동안 인간은 너무나 외형적이고 동적인 데에만 관심을 갖고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 너무나 부족하지는 않았던가. 물질적 가치의 추구와 보이는 것에 대한 탐욕을 여행이라는 대체 수단으로 충족하려한 것은 아니었던가. 여행이 갖는 진정한 의미와 그 추구의 진정한 과정을 간과하지는 않았던가. 그런 조용한 내면 성찰의 시간을 갖기에는 지난 팬데믹 기간이 오히려 짧지는 않았던가.
이제 수년간의 일종의 유폐생활이 끝난 금년 중반부터 우리 여행 동아리 문인들은 조용한 발걸음을 재개하였다. ‘여행문화 탐사대’를 발족하여서 우선 인근의 우리 문화유산들을 다시 답사하며 그 의미를 재음미하고 여러 방면으로 답사기를 담아내어서 우리 <계간 여행문화>에 연속하여 게재하였다. 같은 사물과 물상을 다면적 시각으로 취재하여 사유 분석하는 글을 합평하는 재미도 뜻 깊었다. 또한 탐사대에 참여하지 못하는 여행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제 한해를 보내면서 우리 여행문화 문인 동아리들의 글을 특집으로 한데 묶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첫해를 보내는 감회를 축제 마당으로 꾸며보기로 한다. 지난 팬데믹의 시련이 공허한 것이 되지 않고 앞으로 곧 맞이할 새해의 발걸음이 더욱 견고한 미지에의 도전이 되는 각오가 되도록 여기 한 마당 여행자의 광장을 마련해 본다.
봉보야주!
김유조(본지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