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퇴직자 오세윤 자녀 혼례식에 인사 올립니다.
반갑습니다.
퇴직자 오세윤 입니다.
귀염둥이 딸로만 생각했던 자녀가 대학원을 졸업하고 어느새 어엿한 숙녀가 되어 혼례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선생님께 딸의 혼례식에 인사 말씀을 드리는 것이 그동안 만나지 못한 정을 나누는 소통이라 생각하여 글을 올리게 되었으니 그리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퇴직한 8월이 돌아오면 밤하늘 은하수만큼이나 긴 세월동안 내 모든 행복과 꿈과 잔잔한 추억이 있었던 울산대가 유난히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소중한 인연을 맺었던 교직원 선생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분 한분씩 생각하곤 합니다.
버스정류장, 산책길, 은행, 병원, 음식점 등 여타한 장소에서 교직원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반갑게 대해 주셔서 제 역시도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작은 산” 시집을 펴낸 “박철 시인”의 말처럼 남들이 요새 뭐하세요 물으면 사람 만나는 재미로 산다고 했습니다. 남을 인정해 주고 싶고, 나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했습니다.
“혜민스님”이 펴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말씀 중에는 혼자서 행복한 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했습니다. 나와 가족, 친척, 친구, 동료, 지인, 이웃 등 관계들이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다 했습니다.
제 역시도 박철 시인의 말씀, 혜민스님의 말씀처럼 울산대를 기반으로 하여 오랫동안 인연을 쌓아온 교직원 선생님과 정을 나누며 소통하고 싶고, 인정해 주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하였던 것입니다.
퇴직해서 인생의 제2막인 후반기에 가을 들판처럼 넉넉한 삶을 살아가면서 현직에 있을 때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것을 더 늦기 전에 이제 모두 해보고 싶습니다.
가보고 싶었던 곳을 가고, 지인들을 만나 하얀 소주잔에 추억을 담고, 향토 맛집을 가고, 문화를 즐기고, 풀과 나무 사이에 비쳐진 꽃잎 하나 별빛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슴에 담고 싶습니다.
이번에 시집 갈 우리 딸 화정이가 글의 소질이 있어 초등학교 때 동시집을 만들어 언론에 화재가 되었습니다.
고교 때는 각종 전국백일장대회에서 여러 가지 입상(산문)을 비롯하여, 인지도가 높은 한 대학에서 특기자전형 자격이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젊은 시절에 우리 아들, 딸을 키울 때 그 당시에 한참 유행했던 태권브이, 마찡가, 아톰, 은하철도구구구 만화 노래를 아이 둘이서 따라 부르는데 마치 그 모습이 앳된 제비새끼들이 어미에게 먹이를 받아먹을 때 입을 짝짝 벌리는 그 입술 모양처럼 참으로 예뻐보여 한없이 행복해 하기도 했습니다.
아들은 몇 년 전에 결혼을 하여 아들, 딸 손주 둘을 보았습니다.
지금 아들 내외가 우리가 그 시절 행복하게 살아왔던 그 모습 그대로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세월이 한참 흘러도 옛 삶의 생각이 새롭게 떠오릅니다.
제는 퇴직해서도 평소에 방송으로, 신문으로, 칼럼으로, 대학 그룹웨어를 통하여 교직원 선생님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곱게 물들어 가고 있는 단풍잎새에 새들의 지저김이 울러 퍼지는 아늑한 교정에 한솥밥을 먹었던 정든 친정집이 있어 딸의 혼례식에 인사 말씀을 드리게 되니 기쁠 수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결혼은 더 많은 행복을 위한 삶의 첫 행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딸 화정이가 행복하게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축하와 격려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2014년 9월
오세윤 올림
♡결혼식 일정♡
평생을 같이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서로 아껴주시고 이해하며 사랑을 베풀며 살고 싶습니다.
저희 약속위에 따뜻한 격려로 축복해 주셔서
힘찬 출발의 디딤이 되어 주십시오.
⋅2014년 10월 11일 토요일 낮 12시
⋅문수월드컵컨벤션웨딩홀 B1 크리스탈홀
⋅전병일 서남숙 의 아들 현철
⋅오세윤 박기연 의 딸 화정
⋇mail: syoh204567@ulsan.ac.kr
⋇H.P: 010-5368-2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