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다가도 주말만되면 돌변하는 변덕쟁이...
바람불고 비오고 기온은 급강하...
모처럼 맞이한 연휴인데...
정말 왜 이러는거니?
우선 갈마수로 동영상부터 올려 놓습니다.
연휴 첫날인 3월 1일 아침 7시에 당진 IC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 삼파리와 명우...
그 새벽에 일찍 잘도 찾아 옵니다.
전날 대호만으로 출조하신 삼태기님과 초릿대님을 찾아 출발...
바람에 모두 날아가 버릴것 같은 대호만 최상류...
그곳에 두분이 계셨습니다.
샛수로 인데 이건 뭔바람이 이리불고 또 파도가 치는지...
멀리 보이는 집 아래쪽은 아직도 해빙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상류 쪽으로 그림은 좋은데 바람으로 낚시 불가...
물색도 추위가 오면서 맑아졌습니다.
두분께 다른곳으로 가자고 말씀 드리니 기다렸다는듯 OK!
서산으로나와 낚시점에 들려 조황을 물어 보니 이 날씨에 마땅한곳이 어디 있겠느냐고...
결국 바람이 덜타는 갈마수로를 목적지로 정하고 출발합니다.
부남호 본류권은 그야말로 태풍수준의 바람이 불어 옵니다.
검은여 수로를 거쳐 봉락 수로 까지 다녀왔지만 마땅치 않아 갈마수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뚝방위에 세워 놓은차가 전복이라도 될까 걱정이 될 정도로 불어 오는 바람...
그래도 뚝방아래 내려가니 뒷바람을 막아 주어 견딜만 합니다.
하지만 뚝방을 넘어와서 밀어 대는 강풍에 물결은 전체가 출렁이는듯...
흡사 배를 타고 너울에 떠밀리는 느낌이 듭니다.
제 옆에 파라솔텐트를 치고 버티는 친구 명우와 그옆에 텐트도 없이 낚시하겠다는 삼파리...
심한 바람과 너울속에서도 붕어는 나와 줍니다.
살짝 올리더니 옆으로 끄는 입질에 한수 나왔습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악조건에서 나온 8치 붕어가 반갑기만 합니다.
그리고 얼마뒤 다시한번 입질에 짜릿한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살짝 올리는 입질에 챔질하니 옆으로 끄는 힘이 분명 4짜...
손 끝에 전해지는 붕어의 저항을보니 대박임은 분명한데
이놈이 옆으로 끌더니 옆의 낚시대 3대를 감아 버립니다.
한참을 실갱이 하다 얼굴을 보여주는데 꼬리 색깔이...
이런 젠장...
급 실망.
50센치정도의 잉어였습니다.
바람이 강하다 보니 마땅히 갈곳이 없는 꾼들은 모두 모였나 봅니다.
빈자리가 없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얼마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챔질하니 역시 8치급의 붕어가 걸려 나옵니다.
하지만 챔질이 늦어서 인지 다 딸려 나와서는 자동방생 되어 버리네요.
어차피 살려 줄텐데 좀 나와 주지...
하류권의 모습입니다.
이곳역시 꾼들로 가득 찼습니다.
대를 던질 수 있는곳은 모두 차지했습니다.
이분은 중간의 다리 바로옆 갈대밭에 수초채비로 낚시중이십니다.
그리 크지않은 붕어 3수를 낚았다고 하셨습니다.
밤새 바람은 쉼없이 불어왔습니다.
모든것을 날려 버릴듯 불어 오는 바람에 텐트로 들어가 잠을 청해 봅니다.
그래도 보일러를 켜 놓아서 인지 단잠을 이룰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벽5시쯤 나와 낚시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람이 옆바람이 되어버렸습니다.
파도를 몰고 옵니다.
해는 떠오르지만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밤사이에 수위가 10센치 가량 내려 갔습니다.
난감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하루를 더 보내야 하나?
해가 뜨면 바람이 좀 잘래나?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찌를 바라봅니다.
아침에는 입질이 있을거야~~
혼자 중얼대며 열심히 낚시를 합니다만...
저녁무렵 옆에 대를 펴는사람...
옷을 두껍게입고 얼굴까지 가려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휘수짱님이었습니다.
정말 우연히도 만난 여걸 조사님 휘수짱님의 텐트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자 철수 하는 꾼들이 많았습니다.
이 때 나들이님이 큰사랑님과 함께 찾아 오셨습니다.
먹거리도 푸짐하게 가져 오셔서 술이 고팠던 님들을 흡족하게 해 주셨네요.
조황이 별로 인지라 대 펼 마음이 없는듯 한참을 머물다 떠나가는 나들이님...
우리 일행도 옮기자 말자 말이 오갔지만 그대로 눌러 앉기로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휘수짱님의 텐트, 그 옆이 제자리입니다.
그리고 그옆이 친구 명우...
많은분들이 철수하고 이제는 빈자리가 많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몰황의 분위기...
그러니 더 머물지 못하나 봅니다.
바람은 멈출줄 모르고 불어대니 짜증이 납니다.
결국 찌보기를 포기합니다.
주위를 돌아다니다 보니 건너편에 이런 샛수로가 보입니다.
몇몇분이 바람을 피해 이곳에서 낚시를 합니다.
하지만 조과는 없는듯...
나들이님이 다녀간후 일행들은 그대로 눌러 앉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안면도로간 나들이님이 사진 한장을 보내왔습니다.
금새 몇수의 붕어를 올렸다면서 큼직한 붕어의 사진을 보내온것입니다.
그 사진을 보니 이내 옮기기로 결론을 냅니다.
귀가 엷은 꾼들의 비애입니다.
제가 잡은 붕어와 잉어를 들고 기분내는 삼파리...
사진 한장 박고는 부지런히 짐을 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찾아간 안면도의 정당 수로...
도중에 혹부리님과 싸나이님을 만나 대가족이 된채 찾아갑니다.
낚시중인 나들이님을 만나 수로를 둘러 봅니다.
동영상입니다.
하지만 내키지 않는포인트...
뽕치기낚시로는 손색이 없지만 어쩐지 내 스타일이 아닌포인트,
그런곳이었습니다.
멀리 건너편에 스윙낚시하기에도 좋은곳이 있다며 안내해준곳...
그곳에는 바다하늘산님이 낚시중이었습니다.
팔봉수로에서 쫒기듯 찾아온곳이 이곳이랍니다.
동이 트고 있는 3월 3일수로의 아침 모습입니다.
저녁 모습은 카메라에 담지를 못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상에서만 자주 만났던 합기님까지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쩌다보니 낚시계의 대물들을 모두 만날수 있었네요.
사진 앞쪽의 텐트가 삼파리님.
그리고 그 뒤가 바다하늘산 그리고 멀리 합기님의 포인트...
밤이 되면서 거짓말처럼 바람이 사라졌습니다.
유리알 같은 수면을 바라보며 찌를 세우려니 너무나 황홀합니다.
하지만 그 즐거움은 얼마가지 못했습니다.
붕어들은 어디로 갔는지 동자개만 바글바글 합니다.
거의 모두 끌려가는 입질에 빠가빠가...
그때...
읍내로 나갔던 큰사랑님과 나들이님이 대하와 석화를 바리바리 싸 들고 나타났습니다.
졸지에 먹자판으로 변하자 낚시터는 잊은지 오래가 되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영~~
잘익은 석화를 까서 입에 넣으니 바로 바다의 내음이 입안에 돕니다.
먹다먹다 다 먹지도 못할 정도로 많이도 사 오셨습니다.
큰사랑님과 나들이님 덕분에 잘먹고 잘 놀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다 보니 밤이 깊어집니다.
기온은 뚝뚝 떨어지고 동자개와의 싸움도 짜증이 나기에 그대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 5시...
기상하여 낚시를 시작하였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주변이 모두 얼어버린것이 이유인듯 합니다.
지렁이와 떡밥이 꽁꽁얼어버려 사용할수가 없습니다.
지렁이통을 열고 난로불에 한참을 녹이니 바늘에 달 수 가 있었습니다.
해가 또 오르자 소나기 입질이 들어 옵니다.
말풀이 가득한곳에서 구멍을 찾아 찌를 세우면 얼마지나지 않아 입질이 들어 옵니다.
바로 요런 녀석들이...
씨알이 못내 아쉽지만 확실한 찌맛으로 보상이 되었습니다.
약 2시간가량의 낚시애 올라온 붕애들의 모습입니다.
큰녀석이 겨우 6치에 속하는 잔챙이들...
하지만 좋지 못한 날씨끝에 올린조과라 만족합니다.
초릿대님이 뽕치기에 도전합니다.
전날 나들이님의 뽕치기에 씨알 좋은녀석들이 나왔다기에...
밤새 이슬이와 친하자 했던 바다하늘산님이 철수 준비를 합니다.
역시 산속 소류지를 찾아가야 힘이 날 사람입니다.
처음 만난 합기님의 모습입니다.
의외로 이곳에서 쓸만한붕어들이 나와 주었습니다.
큰 녀석이 9치급으로 그리 만족 할수는 없지만
우리 일행 여러명중에 그래도 제일 좋은 조과를 올렸네요.
큰녀석들만 일렬 횡대로 ...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운동하시는분이라 몸집이 우락부락한 분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친근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시네요. ㅎㅎ
다음에 또 어느 물가에선가 만날수 있겠지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합기님의 포인트 입니다.
부들이 많이 찌들어 있는 수초 포인트 입니다.
제가 낚시했던 말풀 지역과는 달라도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엉거주춤한 모습의 큰사랑님...
일찍 나오셔서 수초채비로 붕어를 기다리는모습입니다.
밤사이에 얼어버린 둠벙입니다.
이렇게 일부는 얼어버릴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졌던 밤이었습니다.
오전 11시가 되자 대를 모두 걷고 한대씩만 들고 뽕치기에 돌입합니다.
주변의 둠벙을 탐색해 보았습니다.
멀리 까지 돌아보니 둠벙도 몇개가 보였고 수로도 길게 이어졌습니다.
수로는 모두 연결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뚝으로 막혀서 독립된 수로 처럼 보였습니다.
둠벙들도 모두 특색이 있었습니다.
부들이 가득한곳, 말풀만 있는곳,갈대가 밀생해 있는곳등...
안면 대물 낚시 사장님의 말로는 이곳의 수로에 씨알 좋은 녀석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온이 내려간탓에 물색이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인근의 수로를 한바퀴 돌아보고 오후 1시쯤 철수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