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계의 눈금이 올라갈수록 '덥다, 더워~'하는 소리를 입에 달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다 귀찮다 싶은 계절이 되었어요. 커다란 얼음 하나 입 안에 넣고 와드득 깨물어 시원함을 느끼고 싶지만 그것도 잠시 잠깐의 일, 지금처럼 더운 계절엔 여기저기 눈에 보이는 것마다 축, 축 늘어지는 느낌 뿐~
아, 상큼한 기분으로 내 눈을 반짝이게 해 줄 무언가는 어디 없을까?
왜 없겠습니까! 볼 때마다 싱그러운 초록 에너지를 당신에게 팍팍 불어넣어 줄 만만한 친구가 여기 있어요
오늘의 주인공은 휘토니아(Fittonia).
가격 착해, 성격 좋아, 선명한 색깔의 잎에 그려진 섬세한 무늬와 아담한 크기로 자라는 모습이 너무너무 예쁜 초록 친구랍니다. 화초 키우기 초보자라도 덥고 습한 지금 같은 계절에 아주 손쉽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잎에 그려진 무늬(잎맥)가 유난히 아름다운 식물. 잎의 색상에 따라 '핑크 스타', '레드 스타', '화이트 스타'라는 유통명이 있어요.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고 키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책상 위나 작은 창가에 두고 아기자기하게 키우기 좋은 초록 친구.
휘토니아는 줄기가 옆으로 뻗어가면서 자라는 식물인데 길게 웃자란다 싶을 때 잎의 한 두 마디를 남겨두고 줄기를 잘라주면 자른 부분에서 금세 새 잎이 나와 보기 좋은 모양이 된답니다.
잘라낸 줄기는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 수경재배로 키워보세요. 뿌리를 잘 내리면서 크는 모습이 시원~한 청량감을 줘요. 그거 아시나요? 여름철엔 피부로 느끼는 시원함도 좋지만 시각적인 시원함을 느낄 때도 실제로 체감온도가 스윽~내려간다는 사실! 휘토니아가 바로 그 수경재배에 안성맞춤이랍니다.
휘토니아 잘 키우는 방법
1. 올바른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햇빛. 밝은 음지에서도 잘 자라지만 햇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가늘게 되면서 웃자람.
2. 올바른 물주기 : 물빠짐이 잘되는 흙에 심고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한 번에 흠뻑. 흔히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음. 공중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하나 토양습도가 높은 것은 뿌리가 썩는 주요 원인.
3. 번식 방법 : 꺾꽂이(삽목)
4. 분갈이 시기 : 화분에 뿌리가 꽉 찼을 때. 이왕이면 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5. 영양 공급 : 봄과 가을에 화분의 흙 위에 작은 고체형 비료를 얹어준다.
6. 조심 : 추위에 아주 약한 식물이므로 겨울에 영상 15도 이상은 되는 곳에 두어야 예쁜 모습 유지.
퇴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