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 농암인(제2탄)
6월의 폭염이 무섭다, 연 7일째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의 강한 기온이 견디기가 여간 매섭지 않다. 라오스까지 탈북 후 북한으로 강제로 잡혀간 청소년(일명:꽃제비)들 구출 문제로 UN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생명보호를 위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고마움을 느끼지만, 그동안 취한 우리 해외 공관들의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 또한, 전직대통령과 재벌기업 총수의 해외 유령회사 설립 자금세탁, 전직 정보기관장의 기소 논란, 원전 납품비리 등등 참으로 국내가 어지럽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못된 일은 남의 탓, 잘된 일은 나의 탓” 으로 돌릴 것인가? 아직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휴전 국가이며 분단국가이다. 공산주의의 남침으로 300만명의 우리 동포들의 직접 인명피해가 발생하였고, 그 후유증이 곳곳에 남아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주변에는 사상의 질곡에서 헤매고 있는 세력이 있다.
우리는 백두대간의 허리인 문경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어버이와 형님·누나로부터 6·25의 참상과 그 이후의 아픔을 들어 왔다. 또 몸소 체험도 하였다. 그럼에도 제2차 세계대전 후 유일하게 중진국으로 발전한, 대단한 우리나라이다. 그러나, 지금은 전쟁의 냉혹함과 배고픔의 설움도 잊고 사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든다.
6월은 보훈의 달이다.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혼자 사는 인류는 없다. 누군가의 도움과 보살핌에 의하여 우리는 생존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늘 감사하며 살자
얼마 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동을 번개미팅으로 방문하였다. 먼저 선배님의 뜨락과 옥상을 관람하였다. 더덕이며 호박·가지·오이·옥수수·조롱박 등 정겨운 고향의 농작물이 정원을 가득 메우고, 라일락·함박꽃 등등 꽃나무들이 키 재기를 하며 울안을 채우고 있었다. 도심 속 가정의 화원과 터 밭의 광경이었다. 후배의 집 옥상 터 밭도 장관이다. 나만이 느끼는 터 밭의 지혜로 행복에 젖어 본다.
시간이 되어 반가운 다섯 향우들이 모였다. 낙지마당에서 신나게 맥주와 소주 그리고 막걸리가 한 순배 돌자, 저마다 이야기 꽃을 피운다. 아침마다 동네 청소를 하는 마스크를 쓴 청소원 아저씨 이야기가 나왔다. 그 청소원은 매일 새벽 “으뜸공원”과 동네골목 청소를 하여, 주변 뒷골목이 언제나 깨끗하다고 한다. 이른 새벽부터 동네 순회를 하며 청소를 하는 청소원 아저씨가 있단다. 평소 그분의 신분은 모르고, 수원시나 동사무소에 고용된 청소원 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아름아름 마스크를 쓴 청소원이 고향 선배님인줄 알았다고 하니 어찌 놀라지 아니하였겠는가? 집안에 걸어 둔 마스크가 바로 그때 사용하는 ‘마스크’라고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같으나, 각박한 수원 도심에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소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아침마다 공원과 동네골목 청소를 하고 있는 우리의 선배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향우님들, 모두가 작은 일부터 본을 받자. 그리고 실천하자!
* 에스에스엠(SSM)대표, 초대 농암향우회장 김 명 조(농암39회)
- 자료제공 : 박 종 배(농암44회) - 글쓴이 : 생명 박 운 식
※당부의 말씀/ 향우님들의 “미담사례” 널리 알려주세요!
첫댓글 선배님의 아름다운 활동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