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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식의
' 발레 인 시네마(Ballet in Cinema) '
< 돈키호테 - Don Quixote >
2018~2019 시즌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인 시네마(Opera in Cinema)' 다섯번 째 작품
으로,
바그너의 악극 < 발퀴레 - Die Walkure >,
루드비히 밍쿠스의 3막 발레 < 라 바야데르 -
La Bayadere >,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 스페이드의 여왕 -
The Queen of Spades >, 그리고 베르디의
< 라 트라비아타 - La Traviata > 에 이어,
루드비히 밍쿠스의 사랑과 우정, 모험의 서사
< 돈키호테 - Don Quixote > 가 상영됐습니다.
" 캐스터네츠를 흔들고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색채와 캐릭터가 워낙 화려하고 풍성해서
햇살 속에 빛나는 웃음만 기대하시면
될겁니다.
어렵고도 화려한 고난도의 춤 테크닉들을
보면 재미있는 건 당연하고 정말 신날 수
밖에 없지요."
'전 세계 26개국 1139개 영화관에서
생중계되고 있다'며,
이번 < 돈키호테 > 해설자로 나선 로열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크리스틴 맥날리와 오이 오두바가
서두에 쏟아낸 찬사들입니다.
" 웃기고, 활기차고, 장난기 넘치며,
섹시하기까지 한 발레..."
자신이 직접 안무한 < 돈키호테 >를 두고
발레리노 카를로스 아코스타가 한 말이지요.
" 돈큐 ",
흔히 발레단에서는 이렇게 줄여 부릅니다만...
1896년 위대한 천재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을 위해 만든 클래식 발레
작품이지요.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발레의
배경은 17세기 전환기의 스페인입니다.
프티파도 20대 중반 청년시절, 마드리드에
살며 이베리아 스타일의 플라멩고 실력을
키웠다고 알려져 있지요.
하지만 어느 공작부인과 불륜을 저지른 끝에
스페인에서 도망치고 맙니다.
그 이유는 공작이 목숨을 건 결투를 제안했기
때문으로,
싸우지 않고 도주해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던
것이 발레계로선 오히려 너무 고맙게 (?) 됐죠.
하마트면 이 <돈큐> 는 물론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공주> , <라 바야데르> 같은
클래식 발레 걸작들을 못볼 뻔 했으니까요.
'돈키호테'는 미모의 여인들과 용감한 기사들을
동경하는 몽상가(Dreamer)인 늙은 괴짜 기사로,
믿음직한 충복 '산초 판자'와 함께 구원의 여인
둘시네아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그 여정에서 선술집 주인 '로렌조'의 까칠한 딸
'키트리'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의 마음은 아버지가 원하는 동네 부호
'가마쉬'가 아닌, 가난한 이발사 '바실리오'에게
기울어져 있음을 알게 되지요.
돈키호테는 그들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키트리 아버지의 방해, 거대한 풍차(?) 등
온갖 난관에 헌신적으로 맞서 싸웁니다.
전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카를로스 아코스타.
그는 2013년 스페인의 정열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강렬하면서도 환상적인 로열발레
버전의 <돈키호테> 를 만들었는데요.
크리스틴과 오이, 두 해설자는 고향 하바네에
있는 카를로스를 대신해 로열발레단 현 감독인
케빈 오헤어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이보다 더 나은 곳이 없지요, 감독님!
오늘 선보일 < 돈키호테 > 는 로열발레단의
최고 사랑받는 작품인데요.
카를로스 아코스타 프로덕션이 만들어진
과정은 어땠나요? 감독님도 관여했다고
들었습니다만..."
" 흥미롭던 사실은 제가 로열발레단 감독 자리
에 지원할 때 발레단 레파토리를 살펴봤더니,
놀랍게도 < 돈키호테 > 가 정작 'ROH
(Royal Opera House) 프로덕션'에서
빠져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카를로스는 이미 로열발레를 대표하는 스타였고,
수많은 발레단에서 돈키호테 주역으로 공연했기
때문에 적임자라는 확신이 들어 재빨리 그와
얘기를 나눴지요.
해서, 발레단과 인터뷰할 때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작업 중 하나로 깜짝 제안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 돼서 이젠 로열발레단의
명실상부한 대표 작품으로 공연되게 됐지요."
" 발레리노로서 카를로스는 어떤 역을 하든
자신만의 스타일을 녹여 놓는데요.
돈키호테는 어땠나요?"
" 카를로스는 특히 타운 장면을 잘 살려
냈습니다.
무대 위에서 뿜어지는 활력과 자유분방함은
발레단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요.
그는 많은 영감을 주면서도 단원들을 잘 이끌고
또한 잘 할 수 있는 법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카를로스의 에너지는 굉장해요.
공연을 준비하고 연습하는데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작업들이 많았습니다.
각양각색의 춤들이 펼쳐지기 때문으로,
예를들어 두 주인공 키트리와 바실리오는 물론,
투우사 에스파다의 춤도 테크닉이 뛰어나야
하고,
특히 숲의 요정들인 드라이어드(Dryads)의
춤과 플라멩고에 이르기 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지요.
무대감독 크리스토퍼 손더스와 세트 디자이너
팀 해틀리도 비주얼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군무(코르드 발레)를 맡은 사만다 레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모두 중요한 역들이지만 돈키호테의 주인공은
키트리오와 바실리오 커플인데요.
오늘 출연진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 로열발레가 발굴해 낸 보석 '아카네 타카다'가
키트리 역을 맡아 정말 기대됩니다.
2년 전 수석무용수가 된 그녀는 기대 이상으로
크게 성장했지요.
그 누구도 필적하기 어려운 테크닉을 가졌고
자유자재의 기술은 특히나 '알렉산더 캠벨'과
함께 하면 단연 돋보입니다.
바실리오 역의 캠벨 또한 매력적이고
뛰어난 댄서에요.
<돈키호테> 에서 꼭 필요한 최고의 파트너
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두 주역을 받춰주는 로열 발레단
전체도 훌륭하지요."
절정의 콜라보적 호흡을 품어낸
아카네 타카다와 알렉산더 켐벨,
이 두 주역들은 2017년 시즌 로열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 - The Sleeping Beauty>
에서,
파랑새가 애처롭게 지저귀는 소리를 듣는 듯한
'플로린 공주'의 손동작과,
마법에 걸려 날개를 펴고 나는 듯한 '파랑새'의
그랑 주테 속 엘레바시옹(Elevation)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파드 되를 펼쳐냈었지요.
카를로스 아코스타는 말합니다.
" 미지의 새로운 모험을 찾는 주인공 돈키호테,
그는 탐험과 인류 구원에 관한 소설을 읽고
있는데,
그의 꿈에 미모의 둘시네아가 나타나
기사작위를 수여하며 "그래요, 모험을 떠나요!"
라고 얘기하지요.
이 때 전혀 쓸데없는 산초 판자가 등장하는데,
그는 놀기 좋아하고 약간 광대같은 친구입니다.
코믹 발레의 정수 < 돈키호테 > 는 이제
저만의 발레가 아닌, 모든 이의 발레가 되었지요.
다름아닌 '우리의 레퍼토리'로 말입니다.
관객들은 사랑스런 커플 키트리와 바실리오의
기교를 보고 싶어하지요 "
아카네는 얘기합니다.
" 키트리는 되바라지게 여겨질 정도로 거침없는,
자신만만한 소녀이지요.
사뭇 어려운 역할이란 생각이 듭니다.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강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같은 발레에서 동시에 보여줘야 하거든요.
발레 < 돈키호테 > 에는 사랑, 행복, 그 순수한
즐거움이 듬뿍 담겨져 있습니다."
알렉산더 캠벨은 말하지요.
" 키트리와 바실리오의 동작을 보면 로열발레
의 전통을 잇는 스타일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 돈키호테 > 는 클래식 발레의 가장 어려운
기교를 마주할 수 있는 최고의 작품으로,
아카네와 작업을 하면 매번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지요.
그녀와 함께 작품과 아우러지는 분위기를
만들고 공연과 그 열기에 다채로운 색깔과
기운을 입힐 수 있습니다."
특히나 솔로 바리아숑이나 알레그로 코다에서
보여준 캠벨의 현란한 회전과 힘찬 점프,
그리고 역동적인 앙투르샤(Entrechat) 동작
들은 가히 압권이었지요.
키트리 역의 아카네 타카다 또한 리프트와
피루에트(pirouette)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우아함의 극치로 풀어내며,
클래식 발레 최고의 테크닉을 선사해줬습니다.
한국 출신으론 유일하게 로열발레단의
퍼스트 솔리스트로 맹활약 중인 최유희,
그녀는 키트리의 절친 두명 중 하나로
2인무와 디베르타스망의 춤사위를 완벽하게
풀어내더군요.
2013년 루드비히 밍쿠스의 원곡을 토대로
편곡 작업을 했던 지휘자 마틴 에이츠.
그는 < 돈키호테 > 음악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 발레 < 돈키호테 > 는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한,
자못 유쾌하기 그지없는 스토리이지요.
이번 프로덕션에선 밍쿠스 음악을 카를로스
버전에 맞춘 셈으로,
오케스트라보다는 플라멩고 기타리스트를
활용해서 스페인의 정취를 가미했지요.
'집시 춤' 시퀀스에 맞는 음악이 필요해서
밍쿠스 느낌을 최대한 살려 직접 작곡한
플라멩고 기타 연주를 넣었더니 전체적인
흐름에 너무도 잘 어울렸습니다.
예전엔 배우나 무용수들이 줄없는 기타를
치는 것처럼 흉내만 내곤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무대 위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면서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됐죠."
돈키호테 역의 크리스토퍼 손더스는 설명합니다.
" 발레 < 돈키호테 >는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다기보단 끊임없이 재미있는 웃음덩어리로
넘쳐나는 작품이지요.
저는 '돈키호테' 역이면서 무대감독 또한 맡고
있습니다.
대개 코칭을 해주거나 리허설을 할 때 가르치죠.
발레단의 무대감독으로서 제가 우선적으로
할 일은 무용수들의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춤을 추든, 사과를 팔든, 세기디야를 추든,
또한 키트리든, 바실리오든,
에너지는 최대한 같게 분출해야 되거든요.
공연하면서 제 본 역할을 출 수도 있고 아울러
댄서들에게 제 모든 노우하우 역시 전해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에 산초 판자 역의 필립 모슬리는 덧붙입니다.
" 산초는 먹고 마시는게 유일한 낙이지만 실제
제 모습은 그렇지 않습니다(하하).
순수한 마음으로 돈키호테를 늘 바른 길로
인도할려고 노력하지요.
< 돈키호테 > 는 관객들이 함께 노래하고
박수도 치면서 즐길 수 있는 발레입니다.
이 작품을 처음 했을 때엔 카를로스가 모든 역을
다 해줘서 좋았어요.
제 역도 하고, 크리스토퍼 역도 하는 식으로,
하고 싶은대로 다 했죠.
이젠 크리스토퍼가 그 역할을 다 해주고
있습니다."
- 李 忠 植 -
1. 로열발레 <돈키호테 - Don Quixote> 예고편
https://youtu.be/7G3VO88RiG0
스페인의 낭만과 열정으로 가득찬 코믹(희극)
발레 < 돈키호테 - Don Quixote >는,
마법과 전설의 세계 속 판타지를 다룬
일반적인 클래식 발레와 달리,
평범한 시골 처녀와 총각이 주인공인 인간적인
작품이지요.
재미있는 스토리와 다양한 춤이 관객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 전막으로 자주 공연되는 것은 물론
이고 각종 갈라 공연에서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클래식 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프티파
(1822~1910)가 안무한 < 돈키호테 > 는,
스페인의 대문호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원제는 ‘라만차의 시골 귀족 돈키호테’)에
나오는 결혼 소동을 소재로 했지요.
기사들의 무용담에 빠진 나머지 자신을 진짜
기사라고 믿는 돈키호테와 그의 시종 산초 판자,
그들이 환상의 여인 둘시네아를 세상의 위험
으로부터 구하고자 떠났다가 마주한 키트리와
바실리오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 ' 원작 소설의 주인공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는
발레에선 두 젊은 연인의 사랑을 이어주는 감초
역할을 하지요.
바르셀로나 광장의 선술집 딸인 키트리는
가난한 이발사 바실리오와 연인 사이...
하지만 아버지 로렌조는 사랑스런 딸을 부유한
귀족 가마쉬와 결혼시키고 싶어합니다.
이때 돈키호테가 나타나 키트리를 둘시네아
공주로 착각하면서 소란을 피우지요.
두 연인은 숲 속 집시들의 캠프로 도피하고,
이들을 쫓던 돈키호테는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해 공격했다가 정신을 잃고 맙니다.
한데, 돈키호테는 꿈 속에서 요정들과 함께
있는 둘시네아 공주를 만나 행복해 하지요.
다시 마을로 돌아온 바질과 키트리는 결혼을
강하게 반대하는 로렌조 앞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고,
키트리가 둘시네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돈키호테는 로렌조를 반강제로 설득해
바실리오 와의 결혼을 허락하도록 돕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환호와 축복 속에 두 연인의
결혼식이 열리고,
흐뭇해진 돈키호테는 산초 판자와 함께
새로운 모험을 향해 떠나게 되지요.' -
발레 < 돈키호테 > 에는,
키트리와 바실리오의 친구들이 대거 등장해
집시 춤과 판당고 등 다채로운 스페인 춤을
추는 바르셀로나 광장의 '디베르티스망
(Divertissement)'과,
숲 속 요정의 정원 장면에서는 흰 옷 튀튀의
'발레 블랑(Ballet Blanc)',
그리고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장면에서의
화려한 '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eux)'가,
클래식 발레의 유기적인 세 요소로 정치하게
어우러집니다.
하여, '무대 전체가 판타스틱한 톤으로
찬연하게 빛나는 하나의 보석'으로 자리하지요.
2. 1막 '피날레'(Finale) 신
- 마리아넬라 누에즈(키트리),카를로스 아코스타
(바실리오) / 최유희와 베아트리즈 스틱스
- 브루넬(키트리 친구들) / 루카 아크리, 폴 케이,
겐타 쿠라, 미카엘 스토지코(건달들) /
필립 모슬리(산초 판자)/ 게리 에비스(로렌조)
/ 료이치 히라노(에스파다)와 로라 모레라
(메르세데스)
: 로열 발레, 2013
https://youtu.be/5fKxzQ8ARTQ
- 나탈리아 오시포바와 이반 바실리에프(파드되)
: 볼쇼이 발레(2008), 시베리아 노보시르스크
https://youtu.be/Ek8vGj19Tdw
3. 1막 '토레아돌 신'(Toreador Scene)
- 안드레이 메르쿨리에프(투우사 에스파다)와
안나 레오노바(거리의 무희 메르세데스)
: 볼쇼이 발레, 2011
https://youtu.be/TOYEbY-4xlA
https://youtu.be/QYuxFpGZmUI
- 이반 오스코르빈(에스파다)과
빅토리아 브릴레바(메르세데스)
: 마린스키 발레, 2015
https://youtu.be/TM_mgBrUNIs
4. 1막 '선술집 신'(Tavern Scene)
안드레이 메르쿠리에프(에스파다)와
크리스티나 카라쇼바(메르세데스) /
에카테리나 바리키나, 루드밀라 네르마코바,
니노 아사티아니(2개의 기타를 연주하는 3명의
댄서들) : 볼쇼이 발레, 2011
https://youtu.be/B7B5b26xWX8
돈키호테 에는 키트리와 바실리오 못지않게
멋진 커플이 등장하지요.
다름아닌 투우사 '에스파다'와 거리의 무희
7(Street Dancer) '메르세데스'로,
이들은 그야말로 '폼생폼사'의 화려하기
그지없는 그랑 파드 되를 펼쳐냅니다.
숨쉴 틈 없이 격렬하게 이어지는 에스파다와
메르세데스의 흥겨운 춤사위를 보노라면 절로
어깨가 신나게 들썩이며 아낌없이 박수를
건네게 되지요.
5. 1막 주요 장면 '발췌물'(Excerpts)
- 나탈리아 오시포바(바키트리),이반 바실리에프
(바실리오) / 알렉세이 로파레비치(돈키호테),
데니스 사빈(가무쉬) : 볼쇼이 발레, 2011
https://youtu.be/EhCD_Vb3GpU
6. 1막 키트리의 바리아시옹(Variations)
- 나탈리아 오시포바
: 볼쇼이 발레(2008), 시베리아 노보시르스크
https://youtu.be/SOvXo841L1o
: 오시포바 발레 상 페테르부르크
(Osipova Ballet Saint-Petersbourg), 2009
https://youtu.be/LUM1IFih6Ts
-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 볼쇼이 발레(2009), 일본
https://youtu.be/59bVZvjt1NU
7. 2막 '돈키호테의 꿈 장면'(Dream Scene)
- 나탈리아 오시포바 / 둘시네아 및 키트리 2역
에카테리나 쉬풀리나/ 숲 요정(Dryads)의 여왕,
아나스타샤 스타쉬케비치/ 큐피드(Amour)
: 볼쇼이 발레, 2011
https://youtu.be/Cos26I7DY0E
8. 3막 '그랑 파드 되'(Grand pas de deux)
볼쇼이발레 수석무용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나탈리아 오시포바가 펼쳐내는 그 유명한
32회전의 '푸에테'(Fouettes) !
무어라 비교한다는 자체가 그리하지요...
- 스베틀라나 자하로바(Svetlana Zakharova)와
안드레이 우바로프(Andrei Uvarov)
: 볼쇼이 발레, 2009
https://youtu.be/VOIZyYbidAU
- 나탈리아 오시포바(Natalia Osipova) 와
이반 바실레에프(Ivan Vasiliev) /
안나 티고미라바와 치나라 알리제이드(신부
키트리의 둘러리 친구들): 볼쇼이 발레, 2011
https://youtu.be/dmIuEcK7qvA
: 오시포바 발레 상 페테르부르크, 2009
https://youtu.be/S-yelC62tjg
9. 볼쇼이 수석무용수 나탈리아 오시포바의
환상적인 32회전 '푸에테' 모음(Natalia
Osipova's Amazing Versatile 'Fouettés')
https://youtu.be/arVnNSCFAME
첫댓글 순수하고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인간이
만들어낸 예술이라 할 수 있는 '클래식 발레'
(Classic Ballet)...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을 추구해서인지
비극이 대부분입니다만,
<돈키호테 - Don Quixote> 는
클래식 발레 가운데 드문 코믹(희극) 발레입니다.
프랑스 출신인 마리우스 프티파는
1847년 러시아로 진출했지요.
당시 유럽에서 발레가 쇠퇴하면서 프티파를
비롯해 많은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뒤늦게
발레 붐이 분 러시아로 건너갔습니다.
러시아 황실은 발레의 본고장인 프랑스 출신
안무가들을 상트 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
마린스키 발레단의 전속 안무가로 고용했죠.
마리우스 프티파는 처음엔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계약을 맺었지만,
점차 안무에 손을 대기 시작해 1869년
전속 안무가가 됐습니다.
그리고, 1904년 은퇴할 때까지 안무가로서
클래식 발레의 꽃을 횔짝 피웠지요.
클래식 발레의 특징은 정교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규칙과 형식미를 중시한다는 점입니다.
마리우스 프티파는 낭만발레 시대에 등장한
'파 드 되'(2인무)를 발전시켜,
'그랑 파드되'(큰 2인무라는 뜻으로 남녀 주인공
이 추는 고난도의 긴 2인무) 형식을 확립했으며,
줄거리와 상관없이 다채로운 춤을 보여주는
'디베르티스망'Divertissement)을 도입했지요.
당시 관객들은 프티파가 완성한 발레 형식을
‘권위가 있다는' 뜻으로 '고전(Classic) 발레' 라
칭했습니다.
< 돈키호테 >의 피날레 scene 으로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에 나오는
'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eux)는
지금까지도 발레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명장면이죠.
남녀 무용수가 느리게 추는
‘아다지오(Adagio)’,
경쾌한 남녀 솔로 춤인
‘바리아시옹(Variation)',
그리고 남녀 무용수가 번갈아 빠른 템포로
추는 '알레그로 코다(Allegro Coda)’.
이 세 파트로 구성된 그랑 파드되는
남녀 주역 모두에게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32번 회전의 '푸에테'(Fouettes )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가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내지요.
스페인 문학사에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급으로 대접받는
대문호 '미겔 데 세르반테스'...
몇몇 스페인 문학자들은 근대 이후의
스페인어 자체를 '세르반테스의 언어
(La lengua de Cervantes)'라고
불러버릴 정도이지요.
" 아, 그 세르반테스라는 친구는
오래 전부터 나와 아주 절친한 사이지.
내가 알기로는 그 사람은 시 쓰는 일보다는
불행에 더 이력이 난 것 같아.
그 친구 책은 무언가 독창성이 보이긴 해.
하지만 시작만 해놓고 무엇 하나
끝내놓은 게 있어야지. "
- < 돈키호테 > 1권에 나오는 구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