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회원 님에게!!!!!!!!!!!
이번 터키 여행에 참석하신 심우회원님들은 물론 참석하지 못하신 회원님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이번 여행의 특징은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온통 맑음,
참석자들이 모두 화기애애하게 지냈다는 것입니다.
아줌마 2명, 할머니 6분이 있었지만 도시락 때문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성현의 말씀을 깨달은 여행이었습니다.
2012년 4월 20일 오전 5시 50분
서로의 도시락을 갖고 온 10명은 한진고속 터미날에 모두 모였다.
그러나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석향씨만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빨랐다.
네 분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나도 적금 만기가 되었으면 디카를 구입하여 사진을 찍었을 터인데......)
그 전날 저는 막내 수산이에게 유서(?)와 비슷한 편지를 봉하여 전달하고 나왔습니다.
비행기도 배도 타는 것이 이상하게도 싫었기 때문입니다.(28일 집에 도착하여 편지를 받고, 그 속에
넣어 두었던 편지는 아무도 모르게 찢어버리고, 동봉했던 3만원을 수산이에게 주었더니
입이 양쪽 귀에 걸렸습니다)
6시 30분 리무진으로 서울을 향했고, 도중에 무료 화장실이 있는 휴게소에서 쉬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밤9시 경에 (터키와의 시차는 6시간)에 출발을 했는 데,
정말 11시간 30분이 지나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는 그 나라의 시계로
저녁 7시 50분(한국시간은 21일 밤 1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거리는 8300Km 내외, 고도는 계속 11,000m 내외, 시속은 900m 내외였습니다.
짐을 찾고, 정말 참신하고 편안한 터키 리무진(사진 참조)을 타니 할머니와 아줌마가 8분 함께 동승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도시락의 눈초리는 매서웠습니다.
5성급 호텔인 세라탄 호텔에 도착하여, 가이드 이경우 님의 훈시를 듣고,
도시락이 없는 넓은 방에 모여서 간단히 한잔 하고, 서로의 도시락을 지참하여 자러 갔습니다.
모두가 도시락으로 야식을 하였는지 아니지는 모르지만, 석향씨는 도시락이 없어 굶었을 것입니다.
2012년 4월 21일 터키 시간(이후 모두 터키 시간임)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세면하고, 호텔 부페로 아침 먹고(이후 먹는 것은 생략)
이스탄불 공항에서 200인승 국내선 비행기로 1시간 비행하여 앙카라 공항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10분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이 앙카라 중심지(처음이라 그곳이 중심지인지 아니지도 몰랐고, 가이드님이 말씀하니 그런줄 알았습니다)에
있는 한국 공원에 도착하여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그분들에게 참배하였습니다.
6.25 한국전쟁때 15,000명의 군인을 보낸 터키의 젊은이들이 잠들어 있는 곳,
젊은이라고 표현했지만 1930년 전후에 출생하신 분이 대부분이었고, 모두 750여 분이나 되었습니다.
정말 미안하고 죄송한 것은 경험 부족으로 가져간 참소주도 한잔 올리지 못한 것입니다.
참배 후, 터키인들의 우상이자 터키인들의 존경을 바고 있는 건국의 아버지이신 아타투르크의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케말 파샤로 알려진 이 분은 지금의 터키를 지켜내셨고,
1923년부터 1938년까지 터키 대통령으로 계시다가 11월 10일 오전 9시 5분에 영면하셨다고 합니다.
터키에서 시계가 9시 5분에 멈추어져 있다면 이분을 기리는 시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타투르크는 국부의 뜻이고, 케말은 완벽의 뜻이고, 파샤는 장군의 뜻이라고 함)
관람객들이 헌화하는 의식도 구경하고, 박물관도 구경하고, 관광객들과 사진도 찍은 다음 소금 호수로 출발하였습니다.
터키는 석회석이 맣아 물을 그냥 먹을 수 없어 항상 물을 사먹어야 하는데 1불에 500cc 2병,
물을 마시고 대소변을 보는 일에도 1불(한화 1145원)에 2명, 비싼 곳은 1유로(1,520원)에 2명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파도키아로 가는 도중에 있는 소금 호수는 터키 국민들이 1년간 소비하는 소금의 60%가 생산된다고 합니다.
바다 같은 호수, 날시가 조금 흐렸지만 그 호수의 물맛이 어느 바닷물보다 짠 것을 맛으로 느꼈습니다.
이어서 가파도키아에 있는 동굴호텔을 향했습니다.
가는 길 양쪽은 지평선이 보일 뿐 산이 없었고, 거의 대부분이 황무지였습니다.
오후 5시 45분 동굴호텔인 가야 호텔에 도착하였습니다. (동굴에서 잠을 잔다고 해서 걱정도 하였지만 보통호텔과 같음).
20시까지 사진 찍고, 저녁 먹고, 정비도 하고, 20시에 부근에 있는 동굴처럼 만든 주점에서 술마시며,
터키의 민속극과 춤을 관람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시락을 갖고 오지 않으신 분이 이렇게 자유로울 수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 밤이었습니다.
그 여인이 그곳의 킹카가 아니라 퀸카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굴에는 9개의 방이 있었고, 대부분 1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었고, 술과 음료수와 간식과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였습니다.(물론 여행경비에 모두 포함되었지만........)
남자 일부가 들어간 방에는 덴마크에서 여행 온 70대 전후의 3부부가 있었고,
우리를 모두 환영하였습니다.
서박사께서 덴마크어를 잘 구사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내가 술이 취해 영어를 덴마크어로 착각했나 봅니다.
어쨌든 서박사님의 외국어 실력은 부럽습니다.
20시가 조금 지나 동굴호텔인 일본인이 주인이라는 가야호텔에 와서 두번째 밤을 도시락을 끼고 잤습니다.
다음 날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김박사님,,,,다시한번 ,,터키를 가는 기분입니다,,,,,계속 올려 주십시요....감사합니다,,,
저 도시락가져가도 잘 놀아유 ㅋㅋㅋ 항상모임 후기를올려주신 김박사님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