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17세기 중엽 "연담 김명국"이 그린 "달마도(達磨圖)". 달마도는 중국 선종(불교의 한 종파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불교를 전한다는 원칙 아래 참선을 통해 진리를 깨닫는 것이 특징으로 인도 고대의 사유명상법인 요가에서 비롯되었다)의 시조인 달마대사를 그린 그림이다. 인도 남쪽 향지국의 셋째 왕자로 태어난 달마는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불법을 전하기 위해 527년 경 중국으로 건너가 선종을 창시했다. 그는 중국 숭산(崇山) 소림사(少林寺)에 가서 9년 동안 면벽 수행을 통해 불도를 깨우쳤다. 김명국은 독실한 불교 신자로 통신사의 수행원으로 일본에 갔다 그곳에서 유행하던 선종의 영향을 받아 이 그림을 그렸다. 김명국은 도화서 화원으로 스님들과 친분이 좋았다. "달마도"를 그린 연담 김명국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주당이었다. 김명국의 또 다른 호는 취옹(醉翁, 술 취한 늙은이)이다. 성격이 호탕하고 술을 너무 좋아해 누가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하면 술부터 찾았으며 술에 취하지 않으면 그림을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
※ 달마대사(보리달마)는 예불을 드리고 향을 피우고 초를 켜고 경전을 쓰는 것을 반대하였다. 그래서 그를 미워하여 죽이려는 승려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달마가 먹을 음식에 독을 탔다. 달마는 그런 줄 알면서도 태연하게 독이 든 음식을 먹었다. 그것도 음식 색깔이 변하는 것을 보고나서 한 차례 먹었고, 그 다음에는 숟가락 색깔이 변하는 것을 보고 먹었으며, 마지막에는 그릇이 새까맣게 타 들어가는 것을 보고 먹었다. 그리고는 아무 말 없이 단정히 앉아서 열반에 들었다. 불교에서 차를 마시기 시작한 때는 달마대사가 마시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