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레스 Casares
카사레스의 기원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마을에서 약 10km지점에는 시저가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녀 갔다는 에디오니아 온천이 있다.
마을 이름도
로마인 다음으로 이곳을 정복한 아랍인이
시저(카이사르. 스페인 어로 세사르)에 연유해
'카사라'라고 부른 데서 생겨났다.
고개 위에서 갈랫길을 만났다. '부웅~~' 버스가 큰 기침을 하더니
속력을 줄이며 아랫길로 들어선다.
차창으로 바위 산 위의 하얀 마을이 다가온다. 왠지 낯익다.
"맞아, 포스터에서 본 바로 그 풍경이야!".
뙤약볕 아래 버스를 세워두고
허리 굵은 올리브나무를 지나 마을로 향한다.
카사레스는 인구 3,000명 남짓 되는 작은 마을이다. 해안에서 14km 떨어져 있지만,
맑은 날에는 지중해뿐만 아니라 지브롤터 해협 너머로 아프리카까지 보인다.
그 웅대한 풍경에 매료되어 이곳에서 영주하는
외국인(특히 그리스 인)들이 많다고 한다.
카사레스의 전경을 한눈에 보려고, 마을의 맞은편 언덕 위에 있는
바르 레스토랑 'La Terraza'를 제일 먼저 찾아걌다
라 테라자 La Terraza 레스토랑 발코니는
매력적인 마을의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났다
'La Terraza' 발코니에서 바라 본 마을
바위산에 서 있는 옛 성과 그 아래로 펼쳐 있는 집들의 하얀 벽,
스페인 기와를 얹은 빨강 지붕이 어우러지는 경치는, 안달루시아를 소개하는 여행책자나
포스터에서도 여러 번 본터라 낯이 익다.
큰 형님은 멋쟁이!
해우소가 어디있느냐구요?
남자 손님들만 들어오시라는군요
볼일을 마치고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담았지요.
실은 거울 테두리가 넘 이뻐서 ㅎㅎㅎ.
마을의 골목에서
어디에 걸린 간판이냐구요?
종탑이 있는 건물의 우측 하단을 잘 보세요
경사진 조붓한 골목은 골목으로 이어지고...
하얀 마을의 나무답다
계곡에
내 마음을 잃어버린 채
그 풍경 속에 죽고 싶은 생각이 날까 봐
나는 창문을 닫아버린다.
-<슬픈 아리아>(1903년) 중 일부-
레스토랑의 창 앞에 서니,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20세기 스페인 詩를 주도했던
후안 라몬 히메네스(1881~1958)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올베라 Olvera
달리는 버스 차창으로 숨바꼭질하듯 나타났다 사라지곤하는 하얀 마을들!
산등성에 모여 앉아 쏟아지는 햇살 아래 꿈꾸는 듯한 마을의
꼭대기엔 영락없이 낡은 성곽과 교회가 서 있다.
평균 고도 643m인 올베라도 그런 마을 중의 하나이다.
마을의 상징인 12~13세기의 아랍 城과
1822년에 건축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엥카르나시온(성육신) 성당이 우뚝한 올베라.
1983년에 마을 전체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역사 예술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올베라의 평균 高度는 643m인데, 인간이 가장 쾌적하게 느껴진다는 高度라고 한다
올베라는 역사가 오래된 도시지만 기원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고.
14세기 중엽 큰 세력을 떨쳤던 스페인의 귀족
알폰소 페레스 데 구스만(Alfonso Perez de Guzman)이
도시 전체를 자신의 영지로 삼았다고 한다.
1807년 에스파냐를 침공한 나폴레온 군대가 이 도시에 주둔지를 설치했을 때
도시의 많은 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카디스州와 말라가州에는 모든 집이 흰 벽과 갈색 또는 붉은색 기와지붕으로 이루어진
도시가 수십 개 있는데, 이를 통칭해서 '백색의 도시(Pueblos Blancos)'라고 한다
이 지역에서 나오는 올리브와 올리브유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도시 이름 '올베라'는 '올리브'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첫댓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마을이 온통 하얗군요. 질서가 있어서 더욱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을 맑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민혜 샘 ♡
열심히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엔 참 아름다운 곳도 많네요.
부지런하신 우리 김지영님. 대문을 들어설때마다 님의 재치에 감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