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여의도 KBS 본사에서 4차 최종면접을 봤습니다. 실무능력평가에서 내 마음대로 대답해 놓고 떨어질 줄 알고 있었는데 합격자 명단에 제 수험번호가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왜 붙었지?'
면접은 임원진에서 5명(경영본부장과 인적자원센터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음)이 면접관으로 나와 있었고, 피면접자는 1명씩 들어가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어제 PD와 기자 직종 면접이 있었는데 후기를 살펴 보니 압박면접이다, 압박을 넘어선 '면박' 수준이라는 글들이 많아서 적지 않게 긴장을 하면서 오늘 아침 KTX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막상 면접장에 들어갔더니 그 말과는 다르게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을 알려 드리면,
1. 머리는 원래 그렇게 짧게 하고 다니나? (곱슬머리기 때문에 항상 짧게 하고 다닌다고 답했죠. ^^;)
2. 지방 근무를 지원했는데 서울에서 근무할 생각은 없나? (왠만하면 지방 근무를 하겠다고 했더니) 서울을 왜 안 좋아하나? 만약, 서울로 발령이 난다면 어떻게 하겠나?
3. 최근에 읽은 책이 뭔가? ('냉정과 열정 사이'라고 답했더니) 저자가 누군지 아나? ('에쿠니 카오리'와 '츠치 히토나리'라고 정확히 답했습니다. ^^;)
4. 금연 열풍으로 인해 금연건물로 지정된 곳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5. 당신이 KBS에 합격하게 된다면, 당신의 어떤 능력이 당신을 합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생각하나?
6. 실무능력평가와 이번 면접이 차이점이 있는가?
7. 당신이 지원하는 부서에 대해 아는 것이 있으면 말해 보고, 지원이유를 말해 보라.
8.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해 보라.
기억나는 질문이 이 정도네요. 대체로 8번 질문은 모든 피면접자에게 주어지는 질문 같았습니다. 시사적이거나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할 것으로 생각해서 몇 가지 정리를 해서 올라가는 기차에서 읽었는데 괜한 고생을 한 것 같군요. 최종면접까지 보고 나오니 이제 후련하네요. 결과가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개의치 않고 살아야겠습니다. 임원면접에서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많은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실례지만..님 학점과 토익좀알려주시겠습니까..? 아니면 서류통과 기준스펙이라도알려주세요...내년에 꼭 지원할려구요..글고 5번질문엔 어떻게답하셨나요..? 잘되실겁니다..부럽네요..
서류전형은 KBS 홈페이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리 엄격하진 않고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르고 성적제출 하시면 별 일 없으면 통과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5번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죠.
내년에꼭방송경영으로넣고 합격하고싶네요..지금부터 준비할랍니다..^^
난 토익 920 자격증5개 나이 30 응시 해봤자 응시원서 값도 못건짐 :(
감사합니다. 스크랩해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