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5~27일 사가현 여행 중 둘째날.
1845년에 개원한 다케오나베시마(武雄鍋島)가문의 대정원인 미후네야마라쿠엔(御船山楽園) 정원을 찾아보았다.
15만평의 정원에 20만 그루의 철쭉이 피어있는 곳. 그 대부분의 철쭉이 100년 이상이나 되었고, 200년 생의 철쭉도 있다고 한다. 또 곳곳에 오래된 동백나무와 등나무가 산재해 있다. 저녁 해질무렵의 미후네산(210m)의 그림자가 연못에 비취고, 죽림정(竹林亭:치구린테이) 여관의 등불이 켜질 때, 게다가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면 그 정원은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할 때는 1월 말의 겨울이라 봄을 기다리는 철쭉과 동백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정원의 CEO가 정원을 가이드하면서 들려주는 얘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우리 일행은 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 정원에 매료되어 그냥 카메라 샤터만 눌러대고 있었다. 간간히 오락가락하는 비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나게 하고, 부산과 이곳이 조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이곳은 봄 날씨였다.
사가현 처음으로 미후네야마라쿠엔(御船山楽園) 정원은 2010년 2월 국가지정 명승지로 되었다고 한다. 겨울에 봐도 이렇게 감동이 이는데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이라면 과히 그 풍광은 압권일 것이다. 미후네산 뒤편으로 등산로가 있는지 물으니 멀리 떨어진 산등성이로 등로가 있다고 한다. 어디를 가나 산꾼은 본심이 작용하는가 보다.
▼미후네야마라쿠엔 정원 정문
▼정원의 연못
▽이렇게 큰 동백꽃은 사무라이들이 싫어한다고 하네요. 동백꽃이 피웠다가 꽃 채로 떨어지는데, 사무라이 목숨도 이처럼 한 방에 날라 갈 수
있기에.
▽정면에 보이는 산이 미후네산.
▼이래 봐도 이 철쭉이 100년 이상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안내와 설명을 해준 정원 CEO(맨 왼쪽 앞)
▼수령 100년 이상된 등나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정원의 풍경(자료에서)
▼♣다케오 하이츠 여관
▼다케오 하이츠 여관의 목욕탕 옷장 전경: 어딘지 모르게 깨끗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네요.
▲여관에서 저녁식사 전 사가현관광연맹에서 인사말씀: 배형주님/유수근님/나카시마 과장/NTB여행사 김윤중대표
△나가사키에서 찾아온 25년된 일본 친구: 호텔 커피숍에서 1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갔다. 건강이 많이 안 좋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