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리 꽃 박홍재
가슴에 묻은 아들 따라가는 종형수님
산모퉁이 가시덤불 외로워라 흰 꽃 잎새
선소리 질러갈까 봐 날을 세운 저 눈매
썩고 썩어 아픔이 된 속울음이 치렁치렁
꽃받침 떠받들고 꽃술 단장 감추었네
외롭게 가시는 걸음 너울대는 소복 자락
으아리꽃 [사진 = 박홍재]
<시작 노트>
봄이 되면 꽃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밉니다.매화향을 앞세워 다투듯이 핍니다.그 속에 으아리꽃은 흰소복처럼 피어납니다.아픔을 가슴에 안은 사람 가슴을위로해 주는 꽃이 아마 으아리꽃일 것입니다.온갖 위험이 도사린 도시에서자식을 앞세운 부모들의 아픔을 읽습니다.그 무너지는 가슴을 바라보는 꽃꽃이 흔들리면서 위안을 합니다.조금이라도 가슴에 엉킨 속울음이씻겨지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지겨운 겨울이 지나고 이른 봄날에 파아란 하늘을 향한 흰 으아리가 가슴 설래도록 고결해 보였습니다.그렇지만자식을 앞 세운 부모는 흰 으아리가 소복처럼 보이겠군요.ㅠㅠ중학생일 때 짝꿍 절친이 詩를 즐겨 쓰고 보여줬습니다.그 시가 늘 슬퍼서 친구마저 좋아하지 않게 되었지요. ^^
첫댓글 지겨운 겨울이 지나고 이른 봄날에
파아란 하늘을 향한 흰 으아리가 가슴 설래도록 고결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자식을 앞 세운 부모는 흰 으아리가 소복처럼 보이겠군요.ㅠㅠ
중학생일 때 짝꿍 절친이 詩를 즐겨 쓰고 보여줬습니다.
그 시가 늘 슬퍼서 친구마저 좋아하지 않게 되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