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를 웃긴 남자(59)
백성들의 기운을 어린아이와 같이 어질고 순박하게 만들 수 있겠느냐는 할아방
의 말을 듣고 왕이 무신 생각을 했겠노? '이 자슥이 뭘 잘못 묵었나? 와이 헛소리
를 하고 자빠진디야?' 초나라 왕이 듣고 싶었던 것은 '부국강병책'이었지 할아방
이 말하는 것과 같은 '파라다이스의 건설'이 아니었을 거다. 하지만 다행히도 왕
은 인내심이 강했던지 콱 쪼인트를 까주고 싶은 생각을 누르고 다시 묻는다. '그
려, 백성들을 얼라처럼 맹길어서 우짜자 말이고?' 항께네 할아방이 왕한테 또 묻
는데 이기 차말로 돌아가실 소리다. 구르미가 눈물을 쏟았다는 게 바로 여기다.
함 들어봐 바.
滌除玄覽,能無疵乎?
척제현람,능무자호?
캬~~~~~~~ 차말로 지기제? 나는 저 '척제현람,능무자호?'에서 뿅 갔다. 얼매나
가슴이 찡한 소리고? '상선약수'는 아무 것도 아인게라. 내가 있제, 정말로 존경
할만한 사람이 울나라 대통령이 되마 구르미의 신필로 용이 날아가듯이 저 여덟
글자를 휘갈기갖꼬 집무실에 걸어 놓게 하끼다.
척제현람!
'척(滌)'은 '딱을 척, 씻을 척'이다. '세척제'라 할 때 쓰는 글자다. '제(除)'는
'섬돌 제, 층계 제'다. 섬돌이란 옛날 집에서 대청 마루 올라갈 때 딛고 오르도록
마루턱에 놓아두는 넙쩍한 돌이다. 그랑께네 '척제(滌除)'는 '섬돌을 딱아준다'는
말이다. 미천한 백성들이 집에 오를 때 흙투성이 발을 딛는 그 섬돌을 왕이 허리를
굽혀 손수 닦아준다는 말이다. 그라마 '현람(玄覽)'은 뭐겠노? 어려운 말이 아이다.
'어두운 곳을 본다'는 소리다. 그래서 '척제현람'은 바로 '백성들의 섬돌을 딱아
주고 그 어두운 곳을 살펴준다'는 말이다. 그 담의 구절 '능무자호(能無疵乎)'를
마저 보자. '자(疵)'는 '흠집, 상처'라는 글자다. 그랑께 이 말은 '상처를 없앨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전체를 같이 함 읽어 보까? '왕이시여, 손수 백성들의 섬돌
을 딱아주고 그 어두운 곳을 살펴 백성들의 아픈 곳을 없앨 수 있겠나이까? 하고
묻는 말이다. 지도자 복이 지지리도 없던 박복한 민족의 딸로 태어난 구름은 할아
방의 저 말에 울고야 말았다. 저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을 할아방은 성인이라 했다.
저게 바로 할아방의 '성인 정치'다. <도덕경> 5천 글자의 핵심이고 노자 사상의
전부다. 저런 말을 가지고 도를 닦아 신선이 되네, 기 수련을 어떻게 하네 해 쌈
서 헛지랄들을 해왔응께네 할아방이 얼매나 기가 막혔겠노? 오죽 답답했으면 이 재
주없고 아는 거 없는 구르미를 찾아와가 하소연을 하면서 좀 똑바로 갤치주라꼬 당
부를 하셨겠노?
일반적인 노자의 해설서에는 저 소리가 뭐라 되어 있는 주 아나? '마음을 깨끗히
닦아 흠집을 없앤다'로 되 있다. 완죤 초딩용 도덕교과서제? 불세출의 대학자 도올
은 머시라 해놨겠노? 주인공을 빼먹으면 주인공 섭해서 삐진다. 한번 보자.
『여기 현람(玄覽)이란 우주적 거울을 말하는데 그것은 곧 우리의 "마음"을 뜻할
것이다. 帛書 甲本에는 覽이 "藍"으로 되어 있고, 乙本에는 "監"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모두 자형으로 보아, 그릇에 물을 떠놓고 자기를 비추어 보는 형태의 甲
骨文에서 비롯된 것이다. <장자> <天道>에 "水靜猶明, 而況聖人之心靜乎! 天地之鑑
也, 萬物之鏡也."(물의 고요함이 이와같이 맑게 비추거늘, 하물며 성인의 마음의
고요함이랴! 그것은 천지를 있는 그대로 비추는 귀감이요, 만물의 거울이다)라 한
것이 바로 <노자>의 구절과 상통한다 할 것이다.
"滌除"란 우리가 세척(洗滌)이란 말을 쓰듯이, 내 마음의 거울을 깨끗이 하여 한
티끌도 없이 하여(無疵) 만물이 있는 그대로 비치는 것을 의미한다. 불교가 중국에
들어오기 이전에 이미 노자에게 이러한 <대승기신론>등지에서 말하는 佛敎의 心鎭
如相的 통찰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아무 티끌도 없는 마
음의 거울, 그래서 끊임없이 生滅하는 常道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비추는 거울, 言
說相을 떠나고 名字相을 떠나고 心緣相을 떠난 如如의 세계! 그것을 노자는 이미 설
파하고 있는 것이다.』<노자와 21세기> 102쪽
설파하고 있는 거 좋아하네. 환상적인 개다리 춤이다캐라. 꼴에 '우주적'인 거는
디기도 좋아하제. '우주적 거울'이라. 나중에는 '우주적인 강아지'도 나오겄다.
머시라? <대승기신론>에서 말하는 '심진여상적 통찰'이라꼬? 심진여상적이란기
뭐꼬? 그거 설명할 줄 알만 내가 도올을 다시 보께. 대승기신론을 뭘 안다꼬 지가
들먹이노 들먹이길. 말하는 꼬라지 보마 첨부터 끝까지 지도 모르고 남도 모를 소
리 뿐이면서. 우리 할아방이 불쌍타. 오늘 저녁에는 내가 초 하나 켜놓고 탁빼기
라도 한사발 올리 주야지.
노자를 웃긴 남자(60) - 애민치국
노자를 웃긴 남자(60)
벌씨로 이 글이 60회 째네. 어영부영 책 한권 나오겄다. 도올이 어느 책에선가
'지는 하룻밤에 원고지 몇 백장을 정신없이 써 대는데 가이 그 속도가 가히 신필
의 경지라'카데? 근디 아매 글쓰는 속도로 치자면 도올은 구르미 상대가 안되끼다.
지가 <노자와 21세기> 원고를 쓰는데 얼매나 걸렸겠노? 지 말로 무르팍에 쥐 내
리도록 몇 달 고생했겄지. 구르미가 하루에 이 연재 2,3회분 쓰는데 걸리는 시간
이 어느 정도겠노? 1회분에 딱 30분이다. 다른 집안 일도 많고 해서 하루에 1시간
에서 1시간 반 이상은 못 쓴다. 걍 두다다 두들기면 한 회가 히떡 나오능게라. 지
글을 책에서 베껴 옮기는기 젤로 시간이 많이 든다. 글 같지도 않은 것이 구르미
고생을 시키제. 지가 있제 원고지 한바닥 채울 동안 구르미는 10바닥 쓰고 반바닥
더 쓰고 있을거다. 도올이가 여 와가 구르미한테 앵기면 일단 문해전술에서 지는
걍 밀리 분다. 지가 글 하나 올릴라꼬 낑낑거릴 동안에 구르미는 마 도배를 해삔다.
근디 와 곽제 내가 씰데없는 소리를 하고 자빠지노? 정신 차리자. 도올이 잡고
놀다봉께 내까지 맛이 가는갑다. 舅隔??놀라운 머시마제? '섬돌을 닦아주는 일'
에 '대승기신론'이 왜 나오며, '심진여상적(心眞如相的) 통찰'이 와 나오노 말다.
'백성을 그만큼 아끼고 사랑하라'는 말에 '심연상을 떠난 여여의 세계'가 뭔 소
리고? 야는 하바드 대학 동문서답과 나왔으끼야. 지 고대 댕길 때 횡설수설과가 있
었나 몰겄다. '척제(滌除)'를 못 읽어서 '세척(洗滌)'하고 같은 말이라 하는 수준
으로 무슨 노자고? 안 글나? '眞如'를 배우고 싶으면 구르미가 쓴 책 <마음의 여행
>이나 읽어 봐라. 다음 줄로 가보까?
'애민치국,능무지호(愛民治國,能無知呼)?'네. 풀고 자시고 할 것도 없네. 말은
쉬운데 문제는, 뭐 마음을 닦고 거울을 디다보고 해 쌓다가 곽제 이런 소리가 나옹
께네 도올은 고마 정신이 혼란해지 분다는 거다. 애민치국이 여서 와 나오노 말다.
와 나오기는? 이 장이 치국평천하의 성인치도를 설명하는 장인께로 나오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 '지(知)'에 의지하지 않고 할 수 있겠사옵
니까?'하는 소리다. 앞에서 할아방이 '불상현(不尙賢)하라'고 했던 말을 생각하면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아는 것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마라'는 주문이다. 그러면
무엇으로 다스리라는 소리겠노? 오직 진실된 마음으로 다스리라고 할아방은 말한다.
지금 울나라가 이리 개판인 이유가 바로 똑똑하고 잘난 대통령이 진실된 마음이
아니라 '지(知)'만 믿고 대글빡을 굴려서 그렇다. 진심은 찾아볼 수가 없고 오로지
그때 그때 땜빵이나 할라고 임기응변의 술책과 권모술수로 헤쳐나가려 하기 때문이
다. 그래서 여우 아가리 하나 벗어나면 늑대 아가리 앞이고 그거 게우 벗어나면 호
랭이 아가리다. 자전거 피할려고 잽싸게 몸을 날링께로 똥차에 받쳐 부능게라.
대통령 주위에 있는 넘들도 하나같이 마음을 똑바로 쓰는 넘이 엄꼬 전부 다 잔
대가리 굴리는 넘들 뿐이야. 그런 대가리는 우찌 그리도 영악하게 잘 돌아가는지
보는 내가 마 탄복을 할 정도야. 우찌된 나라가 대통령 대글빡이 나쁘면 나빠서 조
지고 좋으면 좋아서 조지노 말다. 지(知)로 다스링께네 그런기다. 도올이 학문을
한다꼬 하면서 사까닥질을 치는 것도 다 지(知)에만 의존한 공부라서 그렇다. 知를
붙들고 있응께네 마음이 까막눈이 되능기야. 짜다리 좋지도 못한 대글빡을 천재적
이라꼬 야무지게 착각을 항께네 그런기다. 그런 천재적인 머리로 이 문장을 풍께
로 '능무지호(能無知呼)'가 '능히 무지할 수 있는가?'라꼬 나오능게야. 웃지도 말
자. 이런 것 갖꼬 웃으면 나중에는 감당이 안 되붕께.
다음 구절 함 보까?
'천문개합(天門開闔),능무자호(能無雌乎)'다.
하이고, 도올이 좋아하는 말 또 나왔네. '문(門)'이다 문 나왔다. 문만 나오면
도올이한테서 나오는 소리는 딱 정해져 있제. '암컷의 거시기' 거기다가 이번에는
혼또로 '자(雌)' 자 까지 나왔네. '자(雌)'가 뭐꼬? '암컷' 아이가? 문이 나오고
암컷이 나왔응께네 이거는 볼 것도 없이 '암컷의 거시기'다. 도올이 전공과목잉께
이거는 맞겄지 하고 믿어주야 되나? 이번에는 '암컷의 거시기'가 틀림 없나?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노?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번에도 아이다. '암컷의 거시기'
는 도올을 도와주는 법이 없다. 아! 원망스러운 암컷의 거시기여!
노자를 웃긴 남자(61) - KIDS, 실사구시
노자를 웃긴 남자(61)
내가 어제 밤에 산인님하고 장시간 채팅 데이또를 하고 나서 머시냐, KIDS란 BBS
에를 가봤디마는 날로 잡고 시비가 무성하대. 어떤 님이 말하기를 구르미는 뻑하마
고소고발을 하는 사람이고 실제 인물은 할아버지라카더라 하는 그야말로 카더라 방
송을 해 논기야. 글고, 박정희 신봉자고 김대중한테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고,
우짜고 막 해 놨는데 이것도 도올이 못지 않은 개근기라. 구르미가 만약에 고소 고
발 좋아했으면 식겁먹은 사람 여럿 되끼야. 하지만 다 알다시피 구름은 지금까지
고소 고발을 커녕 센타에 찔르는 메일 한장 안 보낸 사람이다. 센타에서 먼저 알고
처벌한다 카는 사람도 구르미가 말린 사람이다. 구르미가 통신을 한자리에서만 10
년째다. 할아버지라 카는거야 괘안타. 하지만 구르미 통신 경력에 내가 고자질해서
아이디 정지 먹은 사람조차도 없다. 있나? 있으면 나와 봐. 걸프가 내한테 얼매나
죄를 많이 졌으면 부르기만 해도 겁난다 카겠노? 근데 말다, 내 말투가 진짜르 할
배 같나? 그렇다카마 그건 쪼께 문제가 되제. 선녀 보고 할아방이 뭐고? 선녀라 카
건 할배라카건 그런건 신경도 안쓴다마는 어제 KIDS에 올라온 글을 주욱 읽으면서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된 것은 따로 있어. 그게 뭐냐믄 바로 사람들이 맹종하는 권
위라는 것이야. '어떤 사람의 말이 맞느냐 아니냐'가 아니고 '그 사람의 말을 믿을
만한 권위가 있느냐 없느냐'를 생각하능기야. 구르미가 노자에 대한 글을 씅께로
구름이란 사람이 그런 글을 맞게 쓸만한 사람인가?를 고민하고 자빠지능게야. 유학
을 댕기왔는지, 박사 학위는 있는지, 다른 저명한 저서가 있는지. 교순지? 이딴 망
구에 씨잘떼기없는 권위를 찾을라꼬 눈을 두리번거리는 맹꽁이들이 있는게라.
이건 비단 KIDS만의 문제가 아니고 나라 전체의 심각한 병이야. 나는 지금까지
통신을 하면서 내가 학교를 오데 나왔네, 뭐를 했네 그딴거 떠들어 본 적이 엄써.
아이다. 있긴 있네. 내가 레인저 기드가가 월남전에 갔다 온 이야기며, 왕년에
흑장미로 이름을 날렸던 이야기며, 전생에 삼청궁 선녀였다는 이야기 같은거 짚어
봉께 꽤 하기는 했다. 하지만도 그기 뭐 별시른 경력이가? 권위씩이나 될만한기 아
이자나. 일전에 테레비를 봉께 '실물 경제'에 관한 책을 써가 돈도 벌고 이름도 날
린 어떤 머시마가 학력하고 경력을 날조했다가 들키갖꼬 고마 매장을 당하는 꼬라
지가 나오데. 웃기는기 뭐냐믄 미국의 유명 대학에 대학원을 나온 경제학 박사 아
무개일 때는 아무도 그 사람의 책을 비판하지 못하다가 막상 정체가 드러나고 나니
까 그때서야 '그 책은 사실 상식적인 수준으로 아무나 쓸 수 있는 정도고 어쩌고'
지랄육갑을 떠는 넘들이 나온다는 게야. 학력을 속인 글마보다 나중에 뒷북치고 나
오는 넘들이 더 형편없는 넘들이야. 이기 대한민국이야. 실력보다 학력에 뻑가고
능력보다 간판에 고개 숙이는 넘들이 무신 철학 싸이트에 들락거리노 말다.
컴퓨터를 할 줄 알고 인타네또 철학 싸이트에 기들어오는 정도면 그래도 대글빡
에 먹물은 들었다는 넘들이자나. 그런 넘들이 '저 말이 맞나 안맞나'가 아이고 저
말을 하는 사람이 어느 학교 나왔나? 뭐하는 사람인가? 그거 신경쓰고 자빠졌어.
긍께 나라가 이 모양이다. 대통령 혼자만의 잘못이 아인기다. 봐라. 이 머시마들
아. 너거는 구르미를 보고 배워야 되능기 있다. '노자'를 배우는건 급하지 않다.
도올이 지가 제 아무리 대한민국 사람 전부가 인정하는 동양학의 대가고 지가 제
아무리 세계에서 젤로 좋다는 하바드 대학을 나온 박사라 캐도 그 말이 틀렸으면
주저없이 망설이지 않고 틀렸다고 말하능기 구름이다. 지가 나이가 암만 환갑이 가
깝고 그 권위가 하늘을 찌른다 해도 학문에 나이와 권위는 조오또 아인기다. 학문
은 '맞느냐 틀리느냐'이고 '누가 과연 옳으냐'이다. 어느날 구름이가 짠하고 졸업
장하고 학교 성적표 낯짝에 디밀면 그때서야 껌뻑할래? 그건 학문적인 납득도 아
이고 인간적인 매료도 아니야. 그저 간판에 절하는 짓이고, 계급장에 경례 붙이는
거고 껍데기에 꺼뻑 죽는 쪼다 짓이야. 제발 이 나라 머시마들은 용기를 갖기 바란
다. 조작된 권위에 맹종하지 마라. '세상 사람들이 다 엎드려 맹종하는 권위가 사
실은 꾸며진 권위이니 이는 불선이니라' 할아방의 말씀 아이가? 바로 너거같은 머
시마들을 염려하여 하신 말씀이다. 구르미도 실로 걱정되는 바 충정에서 쓰는 글
인께로 이글 보고 뚜껑이 열리가 난리육갑 치는 일은 없도록 해라.
말이 난 김에 내가 옛날 예기 하나 해주까.
러일 전쟁 때 러시아군의 여순 요새를 공격한 게다군의 대장이 노기 마레쓰께란
넘이다. 훗날 왜넘들한테서 군신으로 추앙받은 넘이다. 일마가 만주로 가는데 왜
넘 총사령부에서 요새공략전을 염두에 두고 당시 왜넘 군바리들 중에서 포병의 전
문가라 할만한 넘들은 죄다 뽑아서 노기 밑에 붙여줬어. 당시 노기의 일본 제3군
사령부는 일본 포병의 간판스타들이 전부 다 모였어. 이 전문가 중의 전문가라 하
는 넘들이 온갖 전문적인 지식을 총동원해서 전문적인 포병전을 펼쳤지. 결과가 우
찌됐겠노? 6개월에 10만명이 넘는 왜넘들 시체가 여순 요새를 뒤덮고도 함락을 못
시켰어. 이걸 나중에 해낸 넘이 누군 주 아나? 고다마 겐쓰께라는 넘이야. 이 넘은
노기의 친구로 만주에 있는 일본군 총사령부의 참모장으로 있던 넘인데 일마는 포
병의 포짜도 모르는 넘이야. 일마가 다급해서 여순에 나타나갖꼬 노기의 지휘권을
뺏다시피 해서 지휘를 하게 돼. 작전회의를 하는데 전문가 포병 장교들이 뻑하마
'그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기술적으로 그건 불가능하고, 그건 시간
이 부족해서 안되고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건 말이 안되는 작전이올시다.'
카고 사사건건 지랄육갑을 떤게야. 긍께로 고다마가 이랬다카더라. '이 쓰발넘들
아. 좆까는 소리 고마하고 시키는 대로나 해!' 그래가 우찌됐겠노? 6개월 동안 10
만명이 뒈지고도 끝이 안났던 전투가 단 반나절만에 끝나 분기야. 전문가라는 인
간들은 자주 좆까는 소리들을 한다. 그걸 맹종하면 안되능거다. 포병의 전문가라는
권위에 맹종했던 노기는 무능의 표본이다. 전 세계를 통털어 글마만큼 무능한 장
군은 찾아보기 힘들다. 나중에 메이지가 뒈지고 나서 뒤따라 자살한 바람에 왜넘
들이 군신이니 꼴갑이니 떠받들고 자빠지고 있는거 지만.
전문가다, 교수다, 박사다가 중요한기 아이고 '맞느냐'가 중요한기야. 이게 바로
실사구시야.
노자를 웃긴 남자(62) - 천문개합
노자를 웃긴 남자(62)
음... 진도 나가야 되는데 엉뚱한 얘기로 한 회 까묵었다.
오데까지 했더라. 죽으면 늙어야제. 인자 할망구가 되고 낭께 눈도 침침하니 어
둡고 허리도 쑤시고. 치매가 오는지 전 회에 오데까지 하다 말았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 쿨룩 쿨룩. 맞다. '천문개합(天門開闔)' 하다가 말았는갑네. '하늘의 문
이 열리고 닫힌다'는 소리네. 오매! 하늘의 문이 열리고 닫히면 우찌 된디야?
가심이 쿵 내리앉네. 고마. 인자 죽을 때가 되 강께네, 하늘 문이 열린다 하마
겁이 나부네. 그거 열리마 인자 끝 아이가?
이 할매는 '하늘문이 열린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있제, 어떤 생각이 드는 주
아나? 구름이 짱!하고 갈라지면서 천사들이 부는 나발 소리가 빰빠라밤 남시러
하늘이 쫘르르 열리고 구름 탄 상제님이 날로 보고 어서 오라꼬 손짓을 하는 그런
광경이 떠오르는게라. 이기 다 죽을 때가 다 되서 그런갑다, 그쟈?
상제님 뒤에서 우리 노자 할아방이 탁빼기 사발을 들고 껄껄껄 웃음서 '우리 갱
수기 공부 많이 했나?'카고 물어보능게라. 이기 내가 생각하는 ;천문개합'이라.
근디 우리 도올이는 하늘을 빼불고 문이 열리고 닫힌다항께네 암컷의 거시기가
열리고 닫히는 것만 생각이 나는가봐. 그기 뭐가 보기에 아름다운 모습이겠노?
숭시럽기만 하지. 안 글나? 나는 야가 그런 것만 떠올리는기 참 신기해. 그기 그
렇게 좋다 말이야? 도올이 머시라캤능가 같이 보면서 얘기하까?
『天門開闔, 能無雌乎 : 帛書 乙本에는 "天門啓闔, 能爲雌乎?"로 되어 있다. 帛
書가 정확하다. "無雌"는 "爲雌"의 誤寫이다. 王弼注에도 "雌雄而不倡, 因而不爲.
言天門開闔能爲雌乎, 則物自賓 處自安矣."(암컷이란 본시 부르는데 응할 뿐 자기가
주창하지 아니 하고, 무엇에 원인이 되어줄 뿐 자기가 능동적으로 하지 않는다. 천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함에 능히 암컷이 될 수 있겠는가 라고 말한 것은, 곧 만물이
스스로 질서 지우며, 그 처함이 스스로 편안해짐을 말한 것이다.)로 되어 있다. 암
컷(雌)은 無爲의 덕성의 상징이다.』 <노자와 21세기> 하권 103쪽
야는 참 번역 수월케 하제. 해석이 잘 안되면 걍 원문 글자를 쌔리 바까분다. 그
렇게 하면 세상에 번역 못할 사람이 어딨겠노? 여러 개 원본 중에 지가 겐또라도
칠 수 있는 쪽을 진짜라고 우기능기야. 이런 학문이 어딨노? 안 글나? 이런 거는
학문이 아이고 '개똥 철학'이라 카능기다.
글고, 앞에서는 할아방을 '뽈갱이 시조'로 맹길더마는 여게서는 '원조 페미니스
트'로 둔갑을 시키제? 머시라? 암컷이 무위의 덕성의 상징이라? 여자보고 꾸미지
말라(無爲)고 하는 소리는 고양이보고 생선 먹지 말라는 소리다. 그것도 모르는 머
시마가 뭔 여자에 대해 안다고 강의고 강의가? 여자는 위미(爲美)가 본능인게라.
노자 할아방이 암만 '있는 그대로(無爲)'를 부르짖어도 구르미는 돌아서서 거울
보고 화장한다. 할아방이 외기신하라면 하겠지마는 불위미하라 카마 내가 지킬 수
가 있겠나? 여자가 젤로 기분 좋은기 뭐고? 머시마들이 지 이쁘다꼬 침 질질 흘리
고 따라댕길 때의 쾌감보다 짜릿한건 없능기야. 그 기분 때문에 기를 쓰고 그리고
바르고 칠하고 자빠지능게야. 그것 가지고도 안 되면 째고, 넣고, 깍아내고, 뽑고,
없애고 아예 원판을 통 째로 바까 부리. 그런 여자를 잡고 머라 캐쌓노? 무위의 덕
성의 상징이라? 놀고 자빠졌네. 말이 난 김에 하는 소리지만도 요시 그 머냐? 성희
롱인가 하는 거 말이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머시마들이 가시나들한테 앵기붙는거
야 자연의 법칙이고 수놈이 암년한테 수작하는거 치고 희롱 아인기 어딨노? 안 글
나? 그걸 법으로 막을 문제가? 미친 넘들. 그래서 내가 앞에서 '자지불인,이보지위
추구'하면 안 된다 캔기야. 만약에 법이 무서버서 머시마들이 가시나들한테 수작도
맘대로 못하는 세상이 되부면 그기 뭔주 아나? 바로 지옥이다. 그런 세상을 무신
재미로 살끼고? 안그래? 글고 그기 남자만 그렇나? 아 새빠지게 그리고 칠하고 발
라갖꼬 허옇고 시뻘겋게 작품을 맹길고 아까븐 돈 들이가 이쁜 옷 빼입고 나갔는
데 머시마들이 본둥 만둥, 소가 닭 쳐다보듯기 해봐 바. 우리가 무신 재미로 살아?
미니스커트 아슬아슬하게 입고 나가면 스릴 만점인게라. 머시마들 눈까리가 전부
까재비 눈깔이 되갖꼬 자기 다리만 치다보는데 그때의 승리감과 도취감은 들인 노
력에 본전을 뽑고도 남는기야. 가시나들 끼리만 살아 봐. 머땜시 추운데 미니스커
트를 입고 나가고 꽉 쪼이가 걷지도 못하도록 달라붙는 찐을 입으끼고? 안 글나?
여자들이 그마이 공을 들이면 보람이 있어야 되능게라. 보람이 뭐꼬? 머시마 시
끼들이 침을 질질 흘림서 입을 해 벌리고 꺼뻑 죽어줘야 그 짓을 할 재미가 있제.
근디 법을 맹길어 갖꼬 뭐를 우짜자꼬? 망할넘의 손들. 법을 맹길끼 따로 있고
법으로 막을끼 따로 있는기야. 성희롱이란 죄가 있었으면 춘향뎐이 나오기나 했겄
어? 춘향이 미칬다꼬 그 추분 날씨에 그네에 매달리가 지랄육갑을 떨끼고?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오, 날 좀 보소오오오'하는 거 아이가? 맞줴?
남녀간 내외가 살벌하고 칠세면 부동석이라 했던 그 까끄라븐 유교 조선에서도
남자가 여자 희롱하는거는 관대하게 본기야. 그거 막을라꼬 지랄육갑 떤 넘은 아
무도 엄써. 지금 여성 운동 한다는 년들이 나발 부능기 뭐꼬? 이런 소린게라.
우리는 야사시하게 섹시지랄을 떨어도 보기만 하고 손은 대지 마! 이런 소리거든.
머시마들이 고자가? 빙시들이가? 그걸 보고 놔놓게.
아, 물론 정도를 넘어서서 골때리는 넘들도 있긴 하고 그런 넘한테 걸리가 식겁
잔치하는 여자들도 있지만도 그러나 세상일에 완전이 어딨노? 남자하고 여자가
사는 세상에 그런 일이 없을 수가 없고, 없앨 수도 없능기야. 그기 육신을 갖고
살아가는 서글픈 중생인거고, 또 그기 세상의 재미야. 그런 것도 조오또 법이 무
서버서 없어지 불면 제일 살맛 안 나능기 바로 여자들이야. 남녀의 이끌림은 우주
의 집이고 여자들이 혹간 입는 성피해는 빈대야. 집에서 살라하면 빈대도 참아야지.
그래 집을 홀랑 태워분다 말가?
에이, 이번 회도 조짔다. 완죤 삼천포로 빠지붓다.
노자를 웃긴 남자(63) - 킨제이보고서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