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 7길코스 용정마을 폭설, 통리역 '미인폭포' 얼음꽃 피다
https://youtu.be/kkatXp0Fni0?si=p1NRm-qa9pM3COYe
운탄고도 7길 미인 만나러 걷다
태백시내 황지자유시장 앞 도로를 따라 통리 방향으로 태백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올라서면서 7길을 시작된다.
산업전사는 과거 탄광에서 순직한 광부들을 일컫는다. 1970~80년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전까지 탄광에서 석탄을 채굴하며 우리나라 산업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탄광에서 순직한 광부의 넋은 매년 이곳 '순직산업전사 위령탑'에서 기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 일한 광부가 5만명에 이르고, 광복 이후 강원도내 순직 광산 근로자들의 총 4,112기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고 한다.
7길은 이 위령각 앞을 지나면서 시작이다. 게이트구장 앞을 지나면 오른편으로 등산로를 따라 대조봉 전망대까지는 1.2km 의 가파른 등산길이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자작나무군락지 능선까지는 매우 가파르다. 초반 30분 정도 숨을 헐떡이고 나면 능선을 만나게 되고 그러면 다소 수월해진다. 대조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태백시의 전경이 힘든 산행을 다 잊게 할 정도로 장관이다.
산 아래에는 황지천이 흐르고 도시 주위로는 높고 낮은 산들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임도길 삼거리에서 용정마을로 향한다.
먼저 올라간 몇몇 회원들이 대조봉 정상길로 갔다는 소식에 전화하여 하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알바를 한것이다.
눈오고 아무도 안간길을 내려가는 길을 러셀하며 가는 수고를 해야 했다. 30센치미터 이상 눈을 헤치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운탄고도길을 연속 3회에 거쳐 원도한도없이 눈속에 묻히는것 같다. 다행이 오늘는 날씨가 맑다.
임도길 중간에 숨터도 잘 꾸며져 있다.
몸이 직접 산소를 빨아들이면서 가벼워진다. '산소도시 태백'이라는 말을 여기서 실감한다.
5.3킬로미터를 걸어 계곡 사이에 있는 용정마을에 도착한다.
눈속에 묻힌 마을은 집집마다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용정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느티고개 입구까지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는데도 걷지 못한다. 눈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이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느티고개로 올라가는 길은 시멘트 포장도로인데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느티고래(느릅령)는 신라 때 임금이 태백산 천제를 올리기 위해 소를 몰고 넘던 고개이며, 조선시대에는 태백산을 향해 망제를 올리던 곳으로 우보산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느티고개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 든다.
이곳에서도 먼저간 회윈들이 고개넘어 아랫마을로 알바를 한 것이다.
낙동정맥길과 나란이 나 있는길을 따라 백병산 방향으로 긴 계단을 오르면서 낙동정맥 등반대에서 걸어던 길이라며 향수에 젖어본다.
삼수령에서 다대포까지 성공적으로 걸어던 기억을 떠올린다.
산속눈길은 깊이를 더해가고 계단 위 쌓인 눈을 헤치고 전망대에 올라선다.
오늘 종점인 도계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이후부터는 능선길이고 눈길을 따라 통리역 하산길 이정표를 따라가면 가파른 내리막이다.
7길은 초반 대조봉을 오르는 구간과 느티고개, 그 이후 산을 넘는 구간이 힘들다.
하산길은 완전 눈속에 묻혀있다. ㅈ;닌번 하이원길이 생각난다. 겨울에는 운탄고도를 진행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한다.
산을 넘어 내려오면 넓은 주차장이 있고 통리역이 바로 보인다. 산골짜기 오지에 들어선 작은 역사, 통리역. 1940년 통리역이 영동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인근 지역에 급속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으나 현재 역사는 국내 최고, 최초의 철도체험형 리조트 하이원 추추파크의 레일바이크 정거장으로 이용되며 여전히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역 인근에 광산 사무실과 저탄 사무실, 숙박시설, 상점들이 들어서고, 오일장도 열리게 되었다고 한다.
식당거리에서 주문한 된장찌개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통리마을에서 통리재 정상, 통리삼거리에서 잠시 멈춰 선다.
원래 노선은 오른편 미인폭포 쪽으로 가야 하지만 공사 관계로 노선이 변경되었다는 안내판이 있었다. 사전에 알고 왔지만 회원들에게 다시한번 주지하였다.
변경된 코스를 따라가면 미인폭포는 볼 수 없다.
우리는 미인폭포가는길로 향한다. 미인폭포를 다녀와서 통리삼거리에서 통지리재 넘어가는 것이다.
통리마을에서 1킬로 남짓 차도를 걸어 미인폭포 입구에 도착한다. 차도에서 미인폭포까지 1카로정도 걸어 미인폭포에서 인생샷 찍어 본다. 이곳도 눈속에 묻힐정도로 눈속이였다.
눈속을 헤집고 미인통리에서 내려가는 중간에 작은 폭포를 하나 만난다. '피아노폭포'라 이름 붙였다.
미인폭포로 내려가는 탐방로 맞은편으로 웅장한 통리협곡(심포협곡)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미인폭포 유래
승천을 앞둔 옷 속의 용이 어느 날 높은더에 시는 미녀가 이곳에 목욕하러 온 모습을 보고 절세미모에 반하여 백년가약을 맺어 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미녀는 이를 거절하고 높은터로 돌아갔다. 못 속의 용은 미녀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다 승진하면서 산을 가르고 물길을 바꾸어
미녀의 형상을 한 폭포를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미인폭포이다. 폭포의 물색이 색인 이유는 용이 미녀를 그리워하며 흘렸던 눈물이 승천 후에도 마르지 않아서라고 한다.
(미인폭포 안내판에서)
버스에 오르다
미인폭포와 피아노폭포, 통리협곡을 지나 다시 도로로 나와 버스에 올랐다. 오늘 눈속을 러셀하며 11킬로를 걸은 것이다.
알바까지 치며는 14킬로를 걸었으니 몸이 녹초가 된 것이다.
운탄고도길은 통리재를 너머 하이원 추추파크를 거쳐 도계 나무나라, 나한정역, 도계역까지 버스투어로 일정을 마무리 한다.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어랑 김주호
첫댓글 눈구경 실컨하고
넘어지기실컨하고
웃기도실컨웃고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운탄고도 7길코스 용정마을 통리역 미인폭포 만나다 240301
https://cafe.daum.net/9595kimmini0A0/OJ6C/42
겨울 막바지 눈 길 산행
맘 껏 즐긴 하루 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함께하는 운탄고도 좋아요
함께하지 못한 마음에 잘 보고 갑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